칼럼/프리뷰/리뷰 인천 유나이티드 2018 시즌결산 ② : 선수 & 감독 개인별 시즌 평가 + 전술

인천 유나이티드 2018 시즌결산 ① : 시즌이 끝나고 돌아보는 이적시장 - https://www.flayus.com/football_k/3370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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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천의 전술 & 베스트 11 변화

 

우선 전술을 다룬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겉핥기 정도에 그치는 분석이라는 점은 유념해주시길 바랍니다. 축구를 보는 눈을 키우려면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전반기 결산에서 이기형 시절의 전술은 간단하게 다룬 바가 있는데, 일단은 간결하게 다시 언급을 하겠습니다.

 

이기형 베스트 11.jpg이기형 베스트 11 2.jpg

(이기형 초기 포메이션)                                                   (이기형 말기 포메이션)

 

이기형은 4-1-4-1이라는 포메이션을 쓴 점이 작년과 같았지만, 무고사아길라르가 영입되면서 상당히 공격적인 전술로 변화했습니다. 좌측에서 문선민이 스피드, 침투, 돌파를 활용해 직접 안으로 치고 들어갔다면, 반대편 측면을 담당한 쿠비와 김진야는 사이드에서 주로 활동하며 크로스와 수비 가담에 중점을 둔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중원의 아길라르는 스피드가 빠른 양 측면 자원의 침투를 극대화시키는 패스를 선보였으며, 시야도 괜찮고 경기 조율 능력을 지닌 고슬기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두어 전반적인 경기 운영을 맡겼습니다. 고슬기와 아길라르 사이의 간격을 활동량이 많은 한석종에게 맡기고, 풀백의 오버래핑 역시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김용환은 스피드를 살려서 직접 오버래핑을 나가고, 최종환은 킥력을 이용해 얼리 크로스를 올리는 형식으로 말입니다. 거기에 부노자, 이윤표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센터백이니 결국 팀 전체가 공격 성향이 충만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 초반 전술은 고슬기를 잘못 활용하는 이기형의 선택으로 인해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고슬기는 본인에게 수비 부담이 사라진 상황에서 제 역할을 다 하는 선수인데, 그런 고슬기를 대놓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니 장점마저 퇴색되었습니다. 거기에 고슬기가 커버해야 되는 공간이 지나치게 넓으니 체력과 스피드가 예전보다 떨어진 고슬기는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었습니다. 최종환과 김용환의 수비력이 심각하게 저하되고 이윤표도 폼이 맛이 가자 인천의 수비는 붕괴되었고, 이기형도 이 문제를 인식했습니다. 그런데 이기형은 한석종과 고슬기의 위치를 바꾸거나, 풀백을 바꿀 생각은 안 하고 '이건 아길라르가 활동량이 부족해서 그래!'라는 놀라운 해답을 내리고는 대뜸 아길라르를 선발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러나 그러고서 그 자리에 쓴 선수는 윤상호... 한편 고슬기를 활용하는 생각보다는 그냥 수비를 강화하는 게 쉽다고 생각했는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도 임은수로 변경되었습니다. 결국 수비가 좀 나아지는 대신 공격이 죽었고, 풀백에도 변화를 주기는 했지만 박종진이 호러쇼를 펼치는 바람에 결국 김동민을 쓰게 됩니다. 센터백의 공격 가담 문제도 억제하기 위해 부노자를 빼고 김대중을 넣었지만, 아길라르가 빠진 인천의 공격은 지나치게 단조로웠고 이를 타개하지 못한 이기형은 결국 팀을 나가야 했습니다.

 

박성철 로테이션.jpg

(박성철 대행의 로테이션 실험)

이 기간 동안 김정호, 최범경이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곽해성도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박성철 대행은 이기형의 전술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두 경기 동안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었습니다.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다시 아길라르를 선발로 올린 점, 수비진에 다양한 실험을 한 점은 칭찬받을 부분입니다.

 

안데르센 1.jpg안데르센 2.jpg

(안데르센 극초기 - 부상자 복귀 전)                                   (안데르센 초기 - 부상자 복귀 후)

 

여름 휴식기 직전에 새로 부임한 안데르센은 포메이션을 뜯어 고치면서 자신이 원하는 전술 색깔을 초기에 보여주었습니다. 우선 제일 큰 변화는 아길라르를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둔 점입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팀의 전술은 공격에 추를 두게 됩니다. 이기형도 공격에 중심을 두기는 했지만, 안데르센은 선수단 전체의 활동량을 강조하면서 수비적인 부담을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고슬기의 경우 커팅을 중심으로 역습을 전개하는 중심 자원으로 활용했으며, 이정빈 / 한석종은 굉장한 활동량을 가져가면서 공수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도록 했습니다. 우측 측면에는 새로 영입된 남준재를 두어 수비 가담을 늘리고 쿠비 / 김진야를 기용할 때에 비해 더 정교하게 공격을 전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풀백 김동민과 곽해성은 이전 김용환, 최종환에 비해서는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하는 편이었고, 이를 통해 공격에 무게를 실은 포메이션의 약점을 보완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이 둘은 기복이 심한데다가 특히 곽해성은 기량이 이전에 비해 많이 하락한 상황이라 아쉬움을 남겼고, 부상자가 복귀하자 안데르센은 한석종과 김용환, 부노자를 활용하게 됩니다. 이 당시의 인천은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역습을 살리고,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팀 전체의 체력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후반만 되면 방전되는 문제가 심각했고, 결국 후반 막판에 실점하는 일이 이어지면서 승리는 도저히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여름에 영입된 정동윤과 남준재가 라인업에 들어오면서 약간은 나아졌지만 기존 선수들의 한계는 여전했습니다.

 

강원에게 대주는 라인업.jpg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 갑분쓰리백, 보기만 해도 눈물이 흐르는 최악의 라인업)

 

변화를 많이 줬음에도 승점을 잘 따지 못하며 지지부진하던 인천을 한 순간에 바꿔놓은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강원전 대참사입니다. 안데르센은 강원전을 앞두고 한 번도 안 쓰던 쓰리백을 갑자기 꺼내들었습니다. 그러고는 팬들의 신임을 얻지 못하던 강지용을 선발로 내세우는 선택을 하는데... 이 쓰리백은 김용환의 호러쇼 + 강지용의 호러쇼 + 전술적으로 완전히 잡아먹힘의 콜라보로 순식간에 3실점을 달성합니다. 이에 안데르센도 실패를 인정하고 전반에 강지용을 아길라르로 교체해 포백으로 복귀하지만 이미 팀 분위기는 박살이 났고, 결국 역사에 전무후무할 7 : 0 대패를 달성하며 침몰했습니다. 시즌 중 이 때만큼 팬들이 치욕을 느낀 순간도 없었고, 이 때만큼 절망스러운 때도 없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안데르센이 왜 그랬을까... 혹시 팀을 각성시키려고 일부러 쓰리백을 쓴 건 아닐까... 등 별 생각이 다 들 정도로 충격적인 선택과 결과였습니다. 결국 안데르센도 경기 종료 후 분노를 터뜨렸고, 동시에 팀의 전술은 다시 변화했습니다.

 

안데르센 최종.jpg

(안데르센이 마지막에 선택한 라인업)

 

마침내 안데르센도 수비형 미드필더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4-3-3 형태로 전향했지만, 이기형에 비해 훨씬 밸런스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선 고슬기를 활용하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두지 않으면서 고슬기가 가진 점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도왔고그렇게 해도 욕을 먹은 건 안비밀, 남준재와 김보섭을 활용해서 강력한 수비 가담을 유도해 풀백의 부담을 덜었습니다. 새로 들어온 정동윤은 우측에 압박이 없을 때 뒤에서 기습적으로 침투해 오버래핑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면서 공수 양면에 기여했습니다. 이 전술에서 여전히 제일 문제가 된 부분은 김진야의 역할인데, 김진야는 사실상 문선민과 더블 윙어처럼 움직이며 공격에 전념했습니다. 애초에 본인의 수비력이 부족했고, 결국 부노자에게 과부하가 걸린다는 단점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수비를 전담하는 미드필더 임은수의 커버 범위가 넓었고, 시즌 말미에 폼이 올라온 한석종이 보급형 기성용 놀이를 한데다가 김보섭이 좌측에 서면 김진야와 서로의 단점을 메워주는 호흡을 보여주는 등 한 팀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남준재 영입 이후 팀이 하나로 뭉치고, 대참사를 계기로 선수들이 투지를 되찾았으며, 부노자 등이 제 기량을 발휘하면서 팀의 성적도 점점 높아져 마침내 리그 9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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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수단 평가

 

점수 기준은 항상 매겨왔듯이 수우미양가 5단계로 구분하겠습니다.

 

(점수명) : (정신적 만족도) / (실력적 만족도)
: 팬티를 갈아입을 수준 / 아시아 무대에서도 충분히 먹힐 수위급 선수
: 행복감을 안겨준 수준 / K리그 1 내 상위급 선수
: 기대치를 충족한 수준 / K리그 1에서 괜찮은 선수
: 실망감을 안겨준 수준 / K리그 1에서 버거운 선수
: 절망감을 안겨준 수준 / 프로?

 

쉽게 생각하자면 이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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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GK 정산 (1989)
리그 18경기 1도움 28실점 / FA컵 2경기 2실점
평가 :

 

골키퍼 경쟁의 최후의 승자, 화려한 선방과 뜬금없는 실책

 

인천의 골키퍼 경쟁은 저번 시즌부터 치열했지만, 그 어떤 선수도 팬과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는 못했습니다. 정산은 저번 시즌 중순에 주전에 등극했지만 소극적인 플레이와 자잘한 실수를 지적받아 이진형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었고, 올해 전반기까지 기회를 거의 못 받았습니다. 그러나 후반기에 자신에게 기회가 찾아오자 정산은 이전보다 확연히 나아진 플레이로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정산의 선방 능력은 암울한 인천 수비를 그나마 지탱해 준 원동력이었고, 문선민에게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의외의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공중볼을 처리하는 동작이 불안하고 뜬금없이 공을 놓치는 등 불안요소는 남아있습니다. 선방만으로 보면 '우'로 평가받을 만하지만 한계를 고려하여 '미'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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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 DF 노성민 (1995)
리그 0경기
평가 : 평가 보류

 

우선지명 제외의 벽을 뚫은 최초의 신인, 그러나 프로 데뷔의 벽은 뚫지 못했다

 

노성민은 대건고 졸업 당시 인천의 우선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인천대에서의 성장을 통해 결국 인천의 선택을 다시 받았습니다. 나름 앞 번호를 받기도 했고 연습경기에서 종종 기회를 받기도 했지만 프로에 데뷔할 만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고, 서브에만 잠깐 든 채로 시즌이 종료되었습니다. 다음 시즌 노성민의 전망은 현재로는 다소 어두우며, 팀 잔류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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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 DF 김용환 (1993)
리그 18경기 2경고 / FA컵 1경기
평가 :

 

만신창이가 되며 몰락한 시즌

 

풀백이지만 수비 위치선정이 불안하고 상대와의 경합에서 자주 밀리며, 체력과 스피드를 활용한 오버래핑은 좋으나 판단이 부족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는 김용환은 올 시즌 자신의 단점이 두드러지면서 후반기에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이전부터 지적받던 판단력 문제는 계속되는 부진으로 정신적 한계가 찾아오자 더욱 심해졌고, 강원전 대참패 사건을 기점으로 주전 경쟁에서 도태되었습니다. 시즌 막판에는 전반기에 같이 부진하던 최종환이 그나마 최악에서 벗어난 것과 달리 만회할 기회조차 오지 않았습니다. 김용환 본인 스스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이며, 하드웨어에 비해 부족한 소프트웨어를 보안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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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 MF 한석종 (1992)
리그 31경기 1골 1도움 2경고
평가 :

 

중원의 잉여로 전락했다가 막판에 다시 부활한 기둥

 

체력적 한계, 부상, 불어난 몸상태가 겹치면서 한석종의 올 시즌 폼은 점차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후반기 도입 후 초반의 폼은 전반기보다도 더욱 안타까운 모습의 연발이었으며 고슬기와 묶여 쌍으로 비판을 쓸어담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결국 안데르센의 판단에 의해 임은수가 중용되면서 한동안 선발에서 제외되는 기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스플릿이 다가오면서 폼을 되찾은 한석종은 임은수를 다시 밀어내고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돌아오면서 과거 자신이 보여준 강점인 대각선 롱패스, 활동량, 피지컬을 앞세운 우당탕 돌파, 인터셉트를 모두 보여주어 막판 팀의 폭풍 상승세에 기여했습니다. 게다가 마수걸이 득점이 경인더비에서 나오면서 중요한 승점을 따내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일단 상주에 지원을 한 상황인데, 한석종의 커리어를 고려할 때 합격 가능성은 꽤 높은 편이라서 팀 입장에서는 한석종의 공백을 대비하려는 이적시장의 움직임이 필수적입니다. 다행인 점은 수비 전담 미드필더로는 임은수의 성장세가 괜찮다는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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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5 DF 강지용 (1989)
리그 4경기 2경고 / FA컵 2경기
평가 :

 

끝없는 불안함의 소유자

 

영입 당시의 기대와는 달리 강지용의 경기력은 데뷔전부터 불안했습니다. 뒷공간을 자주 내주고 파울을 일으키는 문제점은 지속적으로 드러났으며, 강원전 참사와 FA컵에서 이윤표와 함께 보여준 호러쇼를 마지막으로 안데르센의 플랜에서 삭제되고 말았습니다. 적어도 인천에서 보여준 모습만으로는 장점을 꼽기 힘들 정도로 참담한 시즌이었고, 방출이 거의 확실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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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6 DF 최종환 (1987)
리그 15경기 1도움 2경고
평가 :

 

많이 추락했지만, 그나마 기회를 완전히 잃지는 않았다

 

시즌 초의 최종환은 저번 시즌 리그 베스트 11 후보 선수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심각한 노쇠화를 겪었습니다. 거기에 안데르센 부임 이후에는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경쟁에서 상당히 밀려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처럼 눈 밖에 난 후보급 자원들이 기회를 전혀 못 받는 상황에서 최종환은 서브에는 꾸준히 이름을 올렸고, 간혹 찾아오는 기회에서 전반적으로 아쉽기는 해도 우려보다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 시즌의 전망까지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김용환이나 이윤표보다는 훨씬 상황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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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7 FW 남준재 (1988)
리그 14경기 4골 2도움 2경고
평가 :

 

영웅의 귀환, 레골라스

 

2010년 인천을 떠난 남준재는 2012년 여름에 복귀해서 후반기 8골을 기록해 팀을 구원했습니다. 몇년 후 다시 팀을 떠나게 된 남준재는 성남에서의 막판을 임금 관련 소송으로 보내며 고생하다가 다시 인천에 복귀했고, 이번에도 팀을 구원하는 주인공이 됐습니다. 처음 남준재가 왔을 당시 환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의 노쇠화를 우려하는 팬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복귀 후 바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우려를 불식시켰고, 곧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좌측 문선민에 비해 부족했던 우측 공격의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경기 내의 활약상 외에도 남준재는 팀의 고참으로 분위기를 다잡고 중심이 되는 등 많은 기여를 했고, 팀 기강을 잡아 안데르센의 동화 완성에 지대한 공적을 세웠습니다. 현 인천 팀의 실질적 주장이나 마찬가지인 남준재의 화려한 선수 생활 말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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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8 MF 이정빈 (1995)
리그 12경기 1골 1경고 / FA컵 2경기
평가 :

 

시즌 최고의 순간을 연출한 축구 천재

 

작년에 이어 올해 초까지도 프로에서 고전을 이어가던 이정빈은 안데르센의 부임을 계기로 준주전급 선수가 되었으며, 간만에 받은 출전 기회에서 패스 센스와 의외의 투지를 보여주며 경쟁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한석종의 부상 복귀 이후 점점 옅어져 가던 그의 존재감은 강원전 참사를 계기로 명단 제외로 이어지고 말았고, 다시 R리그 전용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포기하지 않은 이정빈은 R리그 최강의 스탯 머신으로 등극했고, 결국 1군 서브로 복귀했습니다. 마침내 강원을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이자 데뷔골을 뽑아낸 이정빈은 올 시즌 K리그를 통틀어 가장 감동스러운 장면 중 하나를 만들어냈고, 이 때 얻은 승점은 인천이 강등 경쟁의 최후의 승자가 되는 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데뷔골을 계기로 부담감을 털어내고 더욱 강한 선수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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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9 FW 무고사 (1992)
리그 35경기 19골 4도움 5경고 / FA컵 1경기 1도움
평가 :

 

Super Stefan Mugosa

 

데뷔전부터 달웨균의 악몽을 깔끔하게 지웠고, 시즌 내내 순도 높은 활약을 보여주며 인천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과감하면서도 정확한 슈팅, 괜찮은 발재간, 뛰어난 연계는 무고사를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평가받도록 하는 무기였고, 간혹 나타나는 뻣뻣함과 아쉬운 판단에도 불구하고 그의 팀 기여도는 그 누구보다도 높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고사의 기여도를 문선민, 아길라르보다 높게 생각합니다. 문선민, 아길라르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크랙 역할에 더 무게를 둔 편이라..) 심지어 국가대표에서도 활약도가 높은 선수인 만큼, 무고사에 대해 쏟아지는 관심은 당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고사와의 동행이 더 길었으면 좋겠지만, 1년으로 끝나게 된다면 되도록 유럽에서 뛰는 무고사를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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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0 MF 아길라르 (1991)
리그 35경기 3골 10도움 5경고
평가 :

 

왼발만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크랙

 

아길라르는 확실히 장단점이 갈리는 선수입니다. 느리고, 공을 많이 끌어 템포를 늦추며 왼발에 굉장히 많이 의존하는 선수지만, 이 단점을 상쇄시킬 정도로 강력한 킥력, 창조성, 패스 센스, 그리고 키핑 및 돌파 능력을 지닌 상위 클래스의 선수이며, 이 점은 K리그 베스트 11 수상을 통해서도 증명됩니다. 아길라르는 시즌 내내 인천이 답답함을 맞는 순간 활로를 찾아내는 열쇠였고, 프리킥과 코너킥을 통해 기회를 창출해냈습니다.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아길라르의 플레이 스타일에 익숙해진 상대 선수들의 견제로 빛이 많이 바랬지만, 그럼에도 순간적으로 생기는 공백에서 아길라르는 여전히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다음 시즌에 아마도 다른 한국 팀에서 아길라르를 보게 될 전망인데, 인천 팬에게 달가운 소식은 아니지만... 이 선수를 얻는 팀은 그야말로 날개를 달게 된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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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1 FW 조주영 (1994)
리그 1경기 / FA컵 1경기 1도움
평가 :

 

메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메인은 정동윤

 

저번 시즌에 프로에 입성한 조주영은 생각보다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올해 초에 갑작스럽게 내셔널리그로 임대를 갔습니다. 이후 여름에 조주영은 인천으로 임대되면서 다시 K리그 1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영입 당시에는 기대를 모았으나 어째 데뷔전이 늦어진다 싶더니 시즌 막판까지 R리그에서 이효균과 주전 경쟁을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영입 당시에는 광주에서 같이 왔지만 논의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던 정동윤이 주전 풀백으로 올라서면서 입지가 역전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조주영의 임대는 모두에게 아쉬운 선택이 되었고, 인천과 조주영의 인연도 6개월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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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3 DF 김진야 (1998)
리그 25경기 1골 1도움 3경고
평가 :

 

과연 풀백이 최선인가?

 

어째 아시안게임에 갈 때 수비수로 가면서부터 기류가 이상해지더니 복귀 후에 소속팀에서도 왼쪽 풀백으로 고정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왼쪽 풀백에 둬도 공격을 시전하니 결국 인천의 좌측 라인은 문선민-김진야의 두 명의 윙어를 동시에 기용하는 모습이 되었고, 공격력은 확실히 강력했지만 수비는 더욱 참담해졌습니다. 김진야 개인의 수비력도 부족했지만, 제 위치를 못 잡고 이탈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져 부노자에게 상당히 부담이 가중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돌파력과 센스, 크로스는 오히려 점점 좋아져서 공격 능력이 성장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성장하는 단계에 있는 만큼 지금 어떤 선택이 내려지는지가 중요하고, 그래서 다음 시즌에는 제발 윙에 정상적으로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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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4 MF 윤상호 (1992)
리그 3경기
평가 :

 

끝나가는 인천에서의 시간

 

한때는 '어선윤'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김도훈 감독 밑에서 중용되던 선수지만, 안데르센 부임 이후에는 서브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명 재능이 있지만 애매해서 터지지 않는 정도에 머무르고 있었고, 끝내 그 잠재력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습니다. 시즌 종료 후 상주에 지원했지만 상주 합격 가능성 역시 낮아보이며, 어떤 방식으로든 인천은 떠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래도 나름 인천에서 오래 활약한 선수인 만큼 좋은 길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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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5 DF 김대중 (1992)
리그 29경기 2경고
평가 :

 

잘하는데 또 못하는 센터백

 

인천 입단 후 한동안 욕받이로 활동했고, 그러다가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등 파란만장한 커리어를 겪던 김대중이 드디어 주전 중앙 수비수가 되었습니다. 센터백에게 필요한 제공권, 태클, 위치선정, 빌드업 모두 평균 정도는 갖추고 있어 때로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흐려지는 문제는 여전하고 생각보다 힘이 부족해 경합을 놓칠 때도 있어 또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면으로 인해 '또대중'이라는 소리를 듣는 굴욕도 있었지만, 분명히 가진 게 많고 또 인천에 필요한 선수기는 했습니다. 현재 상주에 지원한 상황인데 상주의 상황 상 공수겸장인 김대중의 합격 가능성은 꽤 높습니다. 그런 만큼 인천은 이 기회에 제대로 된 센터백을 영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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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6 DF 이윤표 (1984)
리그 15경기 1골 2도움 3경고 / FA컵 2경기
평가 :

 

마침내 한계에 도달한 노장의 커리어

 

꽤 많은 나이에도 저번 시즌까지는 괜찮은 기량을 유지했지만, 올 시즌에는 결국 한계를 넘어서며 무너졌습니다. 몸도 예전같지 않고, 잔실수도 늘었으며 집중력도 약해지는 바람에 몇 차례 대량실점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안데르센의 플랜에서 제외되면서 이제는 팀의 고참으로 맡는 역할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윤표가 은퇴를 택할지, 플레잉코치를 택할지, 이적을 택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명실상부 인천의 리빙 레전드인 만큼 그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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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7 MF 고슬기 (1986)
리그 31경기 2골 2도움 9경고
평가 :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전반기의 고슬기는 대놓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자 심각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후반기에는 자리가 올라가기는 했지만 아길라르와 겹치는 역할, 부족한 활동량과 순발력, 예전에 비해 떨어진 킥력을 지적받으며 여전히 팬들에게 곱지 못한 시선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강원전 참사 이후 삭발투혼을 하면서 경기력이 서서히 괜찮아졌고, 임은수-한석종이 수비를 전담하게 되면서 부담이 줄자 본인의 강점인 경기 운영, 시야, 커팅, (단점이기는 한데 또 생각보다는 괜찮은) 활동량이 살아나면서 막판에는 숨은 공신 소리를 들어도 될만한 활약도 종종 보여줬습니다. 양과 미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어찌됐건 31경기를 소화한 주전 선수인 만큼 많은 고생을 했고 중요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때도 있어서 미를 선택했습니다. 다음 해에도 인천과 함께 갈 가능성이 높은데, 주전보다는 변칙적인 옵션이 되는 편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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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8 MF 박종진 (1987)
리그 15경기 1골 1도움
평가 :

 

잠깐의 회광반조

 

전반기에 풀백으로 뛰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안데르센 부임 이후 휴식기에 윙으로 돌아가면서 활약도가 높아졌습니다. 결국 실제 리그에서도 종종 윙으로 투입되었고, 인천에서의 3년 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남준재가 이탈한 인천에 잠시나마 보탬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그의 활약은 그렇게 오래 가지 않았고, 과감한 플레이를 사리는 단점이 부각되며 다시 만년 서브가 되었지만 최악의 시간을 이겨내며 스쿼드 멤버로의 가치는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시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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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9 FW 쿠비 (1992)
리그 25경기 1골 2도움 3경고 / FA컵 2경기
평가 :

 

기대보다는 나았지만...

 

영입 당시 한숨이 가득했지만, 악평에 비해서는 괜찮은 선수입니다. 스피드는 말할 것도 없고, 강인한 피지컬에 넓은 활동량과 활발한 수비 가담을 보여준다는 강점이 있고, 역습 일변도의 전술에서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선수입니다. 그러나 심각하게 투박하고, 판단력이 부족하고, 패턴이 단순한 점 등 단점도 꼽으라면 정말 많이 나옵니다. 나름 준주전급 공격 자원인데도 공격 포인트가 이윤표와 동률이라는 것만 봐도 이 선수가 한계가 뚜렷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에 변수를 주는 조커로는 괜찮고, 왠지 모르게 인기가 많은 선수라서 더 좋은 아쿼를 구할 자신이 없다면 그냥 쿠비를 안고 가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누가 채프만만 내보내지 않았어도 아쿼로 고민할 일은 덜었을텐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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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0 DF 부노자 (1988)
리그 30경기 1골 / FA컵 2경기 1경고
평가 :

 

압도적인 수비 스탯과 이면의 한계

 

이기형 시기의 홀대와 이후 이어진 왕따 논란을 딛고 다시 주전으로 올라선 부노자는 후반기 인천 수비진에서 제일 분전한 선수였습니다. 이 점은 그의 월등한 수비 관련 스탯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김진야와 김대중의 실책을 메우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꾸준히 보여주며 활약했습니다. 덕분에 K리그 베스트 11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여전히 이 선수가 양날의 검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부노자의 오버래핑은 여전히 종종 좋지 못한 선택이 되었고, 화려하지만 실속은 없는 공격 가담이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뒷공간을 내주는 문제나 위험지역에서의 아쉬운 파울도 부노자를 기용할 때 망설이게 만드는 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인천 수비진을 논할 때 부노자를 제외할 수는 없고, 또 그의 후반기 상승세에 대한 기여도를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다음 시즌에 팀을 떠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되도록이면 남아서 수비 전술의 중심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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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1 GK 이진형 (1988)
리그 13경기 1경고 27실점
평가 :

 

충격의 7실점과 함께 마감된 시즌

 

전 시즌의 맹활약과는 다르게 올해에는 시즌 초부터 부진을 이어갔고, 그럼에도 이기형이나 안데르센이나 이진형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나 강원전 참사와 함께 서브로 강등되었고, 이후 정산이 모든 경기를 책임지면서 볼 일도 없어졌습니다. 경기당 실점이 2를 넘는 만큼 개인에게는 충격적이고 힘든 시즌이었을테고, 나이도 좀 있는지라 구단 입장에서는 새로 콜업될 김동헌을 키우기 위해 이진형을 정리할 것 같습니다. 결국 본인에게 온 기회를 놓친 순간들이 뼈아프게 다가올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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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2 MF 김동석 (1987)
리그 1경기 / FA컵 2경기 1골
평가 :

 

아직도 인천에?

 

언제부턴가 이번 시즌 끝나고는 나간다, 나간다 하더니 꼭 등번호 발표될 때 보면 스쿼드에 잔류한 상태로 보이던 김동석은 올해에도 전 시즌들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니... 더 심해졌습니다. 개막전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실드가 불가능한 수준이었고, FA컵에서 넣은 골은 괜찮았으나 득점을 제외하면 두 경기 내내 공격수로 빙의해서 침투만 주구장창 시도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확실히 정리해야 할 순간이 온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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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3 MF 김덕중 (1996)
리그 0경기
평가 : 평가 보류

 

이정빈에 이은 또 다른 R리그 깡패

 

포항의 우선지명이 취소된 이후 인천에 온 신인으로, 친선경기와 R리그에서는 돌파력을 앞세워 괜찮은 활약을 펼쳤지만 끝내 프로 데뷔 기회는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R리그에서 쌓아올린 스탯은 이정빈 다음가는 수준으로, 어쩌면 내년을 기약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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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4 MF 이우혁 (1993)
리그 1경기 / FA컵 1경기
평가 :

 

너무나도 명확한 장단점

 

확실히 테크닉이 좋고, 패스와 킥력, 슈팅도 쓸만한 선수입니다. 그러나 수비 가담의 마인드나 활동량, 체력 등이 총체적으로 부족해서 항상 쓸 때 리스크를 안게 됩니다. 김동석보다는 괜찮은 선수지만, 이우혁이 할 수 있는 건 고슬기도 대부분 할 수 있고 아길라르도 할 수 있는 만큼 굳이 이우혁을 기용할 메리트를 느끼기 힘들며, 안데르센이 좋아할 스타일의 미드필더로 보기도 어렵습니다. 적어도 고슬기는 수비 가담을 시도하며, 커팅은 꽤 상당한 수준인 만큼 이우혁이 넘기에는 너무 힘든 산이었습니다. 게다가 이정빈도 이미지와는 달리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는 선수이니 이우혁의 메리트는 상당히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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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5 MF 김석호 (1994)
리그 0경기 / FA컵 1경기
평가 : 평가 보류

 

아쉽게 지나간 2년의 시간

 

2년의 시간 동안 기대감은 모았지만 기회를 좀처럼 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FA컵에서 데뷔하기는 했으나 본 포지션이 아닌 윙어로 나왔으며, 활동량은 인상적이었으나 차이를 만들지는 못한 채 데뷔전을 마무리했습니다. R리그에서도 풀백까지 보는 등 고생을 많이 했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지 못한 것이 기회를 얻지 못한 주된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 나이가 차서 슬슬 팀을 떠나야 할 듯 싶습니다. 여담으로 R리그에서 풀백으로 뛸 때 폼은 김용환보다는 괜찮았다는 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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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6 DF 곽해성 (1991)
리그 7경기 1경고 / FA컵 1경기
평가 :

 

안데르센 체제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인천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안데르센 부임 이후 휴식기에 기회를 부여받으며 폼을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나 리그에서는 여전히 부족한 수비력을 보여주었고, 결국 안데르센은 새로 영입한 정동윤과 부상에서 돌아온 최종환을 우선적으로 기용하면서 곽해성을 플랜에서 제외했습니다. 인천에서 더 기회를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결국 이적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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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7 FW 문선민 (1992)
리그 37경기 14골 6도움 / FA컵 1경기
평가 :

 

본인에게도, 인천 역사에도 길이 남을 활약을 보인 시즌

 

전 시즌의 부진을 털어버리고 돌파력, 침투, 스피드로 상대 수비진을 위협하는 리그 최정상급 윙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이 활약을 인정받아 국가대표가 되었고, 월드컵에 참가했으며, 벤투 부임 이후에도 꾸준히 국가대표로 선택받고 있습니다. 여전히 들쑥날쑥한 수비 마인드, 쉬운 찬스를 놓치는 결정력 문제가 있음에도 문선민의 파괴력은 누구나 인정하며, 리그의 스토리 및 흥행을 만들어내는 스타로 발돋움하기도 했습니다. 득녀, 국가대표 승선, 월드컵 참가, 리그 국내선수 득점 1위 등 다양한 축복을 경험한 문선민에게는 이제 새로운 길이 열려있고, 정황 상 다른 구단으로 떠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한 해만 더 뛰어준다면 인천 입장에서 정말 좋겠지만, 문선민의 마음은 이미 어느 시점부터 붕 뜨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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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8 FW 이효균 (1988)
리그 1경기
평가 :

 

출석체크로 끝나버린 2018년

 

김동석과 함께 이적설에 자주 휘말리지만 계속 인천에 남던 고참. 올해의 활약은 결국 교체 출전을 통한 출석체크가 마지막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실상 인천의 '슈퍼 임팩트'로 남은 그의 추억도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이며, 애증의 존재였던 이효균이 진짜로 나간다면 기분이 약간 싱숭생숭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K리그 2에서는 아직 괜찮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남은 선수 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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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9 FW 김보섭 (1998)
리그 21경기 2골 1도움 5경고 / FA컵 2경기
평가 :

 

몸보다 의욕이 앞서는 아이러니

 

분명 처음 프로에 올 때는 과감한 슈팅을 칭찬받았던 선수지만, 기회를 많이 못 받으면서 주눅이 들었는지 올 시즌의 김보섭은 너무 슈팅과 돌파를 아꼈습니다. 대신 활동량을 늘려 수비 가담을 무기로 삼기 시작했지만, 결국 공격수에게 필요한 건 공격포인트이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또 의욕이 지나쳐 쓸데없는 파울을 많이 범했고, 그 결과 퇴장을 당해 경기를 망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시즌 막판에 치달이 먹히기 시작하고, 슈팅을 슬슬 다시 때리기 시작하는 등 한 단계를 넘어선 모습을 보인 점이 긍정적이며, 다음 시즌의 성장이 기대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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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0 FW 김혁중 (1994)
리그 1경기
평가 : 평가 보류

 

말 그대로 땜빵으로 끝난 자원

 

큰 기대감 없이 급작스럽게 영입되었고, 이효균 부상 - 무고사 징계로 인해 급작스럽게 선발 기회를 얻었을 때도 무난히 묻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 해에도 인천에서 보기에는 딱히 임팩트도 없었고, R리그에서도 밀렸기 때문에 전망이 어둡습니다. 그와 별개로 영입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일들도 있었는데... 명확한 사실을 모르므로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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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1 GK 이태희 (1995)
리그 7경기 14실점
평가 :

 

풍전등화

 

인천이 수 년간 경험치를 주며 키운 골키퍼지만 어째 프로에서의 일이 자꾸 꼬인다 하더니 올해에는 이기형 경질 이후 아예 기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R리그에서의 폼도 불안하다는 말이 간혹 나오는 상황인데다 지속적으로 수비진과의 의사소통이나 잔실수 문제를 지적받고 있어서 인천에서의 경쟁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후배 김동헌, 민성준도 청대 경력이 있는 골키퍼이니 특히나 힘든 시간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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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2 DF 정동윤 (1994)
리그 15경기 1골 1도움 3경고 / FA컵 1경기
평가 :

 

인천 수비진의 구세주

 

조주영과 함께 인천에 온 초기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결국 인천의 우측 풀백 자리를 꿰찼습니다. 빠른 주력과 준수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이며, 인천에서 과거에 비해 좋아진 킥력을 장착하면서 크로스의 정확도도 높아졌고 중거리 득점까지 기록했습니다. 아직까지는 공격 작업에서 미숙한 모습이 보이고, 라인 컨트롤이 부족한 약점이 있지만 열의를 다해서 뛰는 모습에 많은 팬들이 호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본인에게도 첫 공격 포인트, 첫 득점, 첫 주장완장 착용을 인천에서 경험한 만큼 의미있는 시즌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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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3 DF 정원영 (1992)
리그 0경기
평가 : 평가 보류

 

조영준 시즌 2

 

전반기 평가 당시 2016년 조영준처럼 테스트-중고 신인으로 인천 입단-R리그 활약-그러나 결국 프로 데뷔 무산의 길을 걸을 것 같다는 예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진짜 그렇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R리그에서도 확실한 강점을 보이지 못한 점이 아쉬움을 남긴 듯. 어쩌면 수비수가 부족한 상황이라 한 해 더 기회를 받을 수도 있겠는데, 만약 기회가 다시 온다면 잘 살리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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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4 DF 김한빈 (1991)
리그 0경기 / FA컵 1경기 1도움
평가 :

 

아쉽게 끝난 트레이드

 

풀백 문제가 시급했던 인천에서 유망주 명성준을 부천에 주면서 대신 즉전감으로 쓰려고 받아왔지만, FA컵에서의 데뷔를 끝으로 기회가 오지 않았습니다. FA컵에서는 꽤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으나 어째 리그에서는 기회가 없었고, 결국 김진야가 주전 풀백이 됐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내년 전망도 어두운데, 성실하다는 평을 듣던 선수라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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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6 MF 김대경 (1991)
리그 0경기
평가 :

 

아킬레스건의 저주

 

저번 시즌의 아킬레스건 후유증은 여전히 김대경을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R리그에서는 경기를 좀 소화했지만 좀처럼 1군에 올 폼을 만들지는 못했고, 이대로면 결국 인천을 떠나게 될 것 같습니다. 선수에게나 구단에게나 참 안타까운 부상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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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9 MF 임은수 (1996)
리그 21경기 1골 6경고 / FA컵 2경기 2골 1경고
평가 :

 

2018 인천 신인 최대의 성공작

 

R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1군에 올라와 프로 데뷔골을 신고하고, FA컵에서 맹활약을 하더니 결국 강원전 참사 이후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낙점되어 중원 안정화에 기여한 유망주입니다. 시즌 막판에 한석종에게 자리를 내주기는 했으나 시즌 내내 보여준 활약은 신인임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웠습니다. 위치선정, 활동량, 태클, 제공권 등 다양한 분야에 강점이 있고, 패스 능력만 더 키운다면 다른 레벨로 진입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습니다. 다음 해에 더 멋진 플레이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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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0 MF 최범경 (1997)
리그 1경기 1경고 / FA컵 1경기
평가 : 양 

 

임팩트 있는 데뷔전...으로 끝난 시즌

 

대건고 시절부터 기대를 많이 받은 유망주로, 전반기 막판에 선발 데뷔전을 치르면서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안데르센 부임 이후 부상이 겹치면서 폼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고 결국 데뷔전 외에는 리그 출전이 전무하게 되었습니다. 능력은 있지만 중원에 경쟁자가 많기도 하고 본인도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굉장히 아쉬운 시즌이 됐습니다. 다음 시즌까지 U22 적용 대상이라는 점을 살릴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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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4 DF 김정호 (1995)
리그 12경기 1경고
평가 : 미

 

나이에 맞지 않는 침착함을 지닌 유망주

 

신인이지만 이미 완성된 피지컬과 제공권을 지니고 있고, 침착한데다가 라인 컨트롤도 어느 정도 가능한 센터백입니다. 능력을 인정받아 후반기에 간간히 출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김대중을 밀어내지는 못했습니다. 결정적인 김정호의 한계는 빌드업이 부족하다는 점으로, 볼 처리에서도 종종 불안함을 노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비수에게 가장 중요한 수비력은 이미 상당한 선수인 만큼 경험이 더 쌓인다면 인천에서 더 성공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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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47 DF 김동민 (1994)
리그 17경기 1골 4경고
평가 : 미

 

널뛰는 기복의 사나이

 

폼이 상당히 오락가락했고, 잘 하는 날과 못 하는 날의 편차도 굉장히 컸습니다. 항상 열심히 뛰는 선수이고, 오버래핑 능력 자체는 꽤 훌륭한지라 기대를 걸어볼만하지만 폼이 안 좋은 날에 보여주는 호러쇼는 생각보다 위험하고 기술적이라기보다는 본능적인 플레이에 가까워서 믿고 주전으로 기용하기에는 아직 불안함이 있습니다. 그래도 로컬보이인데다가 로테이션 자원으로는 좋은 선수이니 앞으로도 인천에서 꾸준히 볼 가능성은 높습니다.

 

: 무고사, 아길라르, 문선민
: 남준재, 부노자, 정동윤, 임은수
: 정산, 한석종, 이정빈, 김대중, 고슬기, 김정호, 김동민
: 최종환, 김진야, 박종진, 쿠비, 김보섭, 최범경
: 김용환, 강지용, 조주영, 윤상호, 이윤표, 이진형, 김동석, 이우혁, 곽해성, 이효균, 이태희, 김한빈, 김대경
평가 보류 : 노성민, 김덕중, 김석호, 김혁중, 정원영

 

'가'가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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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번외 : 군 입대 선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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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NO. 23 MF 이상협 (1990)
리그 5경기 1경고 / FA컵 1경기

 

다시 찾아온 위기

 

저번 시즌 인천에서는 이기형의 신임을 얻으면서 꽤 많은 경기에 출전했지만, 입대 이후에는 다시 후보 선수로 밀려났습니다. 그마저도 전반기에는 거의 보이지 않다가 선수들 일부가 전역한 이후에 온 기회가 대부분이며, 상당한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습니다. 당장 윤빛가람의 폼이 절정이니 수비적인 파트너가 중용될텐데 이상협의 수비력은 아시다시피 부족하니 딱히 경기 중에 기회를 얻을 일이 없습니다. 내년에 반전이 없다면 인천 복귀 후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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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NO. 34 FW 송시우 (1993)
리그 12경기 1골 / FA컵 1경기 (전반기 인천 : 리그 10경기 1골)

 

입대 전이나 후나 비스무리한 입지와 폼

 

전반기 인천에서는 경인더비 득점을 제외하면 단점을 노출하는 등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입대 이후에도 폼이 그리 많이 올라오지 않았고, 나름 출전 기회를 꽤 얻었으나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인천에서 욕받이로 활동한 박용지가 송시우보다 폼이 좋았고 또 중용을 받았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조커로 쌓았던 명성을 좀 더 발휘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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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NO. 35 FW 박용지 (1992)
리그 11경기 4골 1도움 2경고 (전반기 인천 : 리그 3경기)

 

상주에서 펼쳐지는 축구 인생의 2막?

 

입대 전만 해도 심심하면 욕을 먹던 신세였지만, 입대 후에는 확실히 입지가 좋아졌습니다. 여전히 경기력이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팀이 필요한 순간에 적절하게 득점을 해주면서 경쟁에 보탬이 되었고, 특히 서울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은 경기가 대표적입니다. 이 경기에서는 박희성도 골을 넣었으니 참 엄청난 빅매치... 거기에 마지막 경기에서 윤빛가람의 슛이 박용지 맞고 굴절되면서 이고르 골을 넣기도 했습니다. 진성욱 등 새 공격수들이 입대하면 입지가 좀 악화되기는 하겠지만, 인천에 있을 때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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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NO. 36 MF 이호석 (1991)
리그 0경기 / FA컵 1경기 (전반기 인천 : 리그 0경기)

 

인생은 타이밍

 

만약에 이호석이 정석대로 시즌 종료 후 상주 입대 신청을 했다면 탈락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을 겁니다. 그랬다면 선수 커리어도 꼬일 가능성이 높죠. 그러나 이호석은 기가 막힌 타이밍에 조기 입대 신청을 해서 안세희, 마상훈 등의 선수들과 함께 상주 합격을 이뤄냈습니다. 뭐 인천 팬들에게 욕은 좀 먹겠지만, 타이밍은 참 잘 잡았네요. 그와 별개로 상주에서도 활약은 전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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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무궁화 NO. 23 MF 김도혁 (1992)
리그 15경기 1골 3경고 / FA컵 2경기

 

두터운 주전 경쟁의 벽, 그래도 나름 꾸준히 잡은 기회

 

빠른 입대를 택했지만, 주전 경쟁 상대가 이명주, 주세종, 황인범같은 선수들이라 시즌 초에는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의 체력 공백이 생기거나 국가대표 차출로 빠질 때마다 로테이션으로 얼굴을 보였고, 황인범 제대 이후에는 더 많은 기회를 얻어 패널티킥으로 데뷔 골을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군 생활 중에 주전으로 못 뛴 점은 아쉬울 수 있겠지만 주세종, 이명주 등의 선수와 함께 하는 경험이 개인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긍정적입니다. 다만 아산의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선수도 위기에 빠진 점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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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무궁화 NO. 24 MF 박세직 (1989)
리그 20경기 1골 4도움 / FA컵 4경기 3골 2도움 1경고

 

FA컵의 사나이

 

아산에서는 윙어를 주로 소화하고 있는 박세직은 확고한 주전급 자원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쏠쏠한 로테이션 자원으로 기용되었습니다. 특히 FA컵에서는 아산이 소화한 전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고, 이 중 압권은 여주세종축구단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점입니다. 군 입대 후 경기를 뛰지 못해 폼이 하락하는 선수도 많은 현실을 감안하면 박세직의 군 생활은 나름 성공적이었습니다. 2019년 2월 10일이 전역 날짜이니 조금만 있으면 인천으로 복귀하게 될텐데, 아길라르가 빠져나가고 윙 자원도 다소 부족한 인천 입장에서는 괜찮게 써먹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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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독 평가

 

이기형.png

 

前 감독 이기형
리그 12경기 1승 4무 7패
평가 :

 

바닥의 아래에는 또 다른 바닥이 있다

 

전반기 평가에서도 말했듯이 12경기 1승이면 이미 말 다했다고 봅니다. 이기형 시절의 베스트 11 명단을 보면 알겠지만 수비진 엔트리가 정말 참담합니다. 그런데 그 선수들을 계속 주전으로 돌려 쓰니 성적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 전술도 답답하고, 이상한데서 고집을 부리고,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단점을 계속 드러냈습니다. 뭐 어차피 보내준 입장에서 이제는 좋은 기억만 남기고 지우고 싶지만 전반기의 퍼포먼스가 워낙 충격적이라 계속 언급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성철.png

 

前 감독대행 박성철
리그 2경기 1무 1패
평가 :

 

대행은 대행일 뿐...

 

이기형 시기와 크게 바뀌지 않은 전술을 들고 나왔으니 무승 자체는 놀라울 게 없습니다만, 다양한 선수를 두 경기 동안 활용한 점은 칭찬할 만합니다. 하지만 감독으로의 능력이 부족해 보이는 건 사실이고, 코치로도 인천에 오래 있기는 힘든 상황. 결국 안데르센 사단이 등장하거나(있다면) 임중용을 중심으로 코치진이 꾸려질 것 같습니다.

 

욘 안데르센.png

 

감독 욘 안데르센
리그 24경기 9승 7무 8패 / FA컵 2경기 1승 1패
평가 :

 

잔류의 원동력을 만들어내다

 

사실 인천에 오기 전의 커리어가 다소 애매해서 걱정을 모으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안데르센을 선택한 건 신의 한 수였습니다. 안데르센이 바라는 전술적 특성은 안데르센 부임 초기에 보여준 4-2-3-1 역습 + 압박 + 공격적인 축구에 가깝겠지만, 인천의 현 스쿼드로는 수비가 너무 헐거워 승점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안데르센은 자신의 이상을 버리고 현실에 맞도록 수비형 미드필더를 둔 4-3-3으로 전향했고, 변화가 먹혔습니다. 물론 안데르센도 로테이션 문제로 비판받기도 했지만, 인천의 스쿼드에 안데르센의 성에 차지 않는 선수가 많았고 이미 팀이 너무 큰 위기에 봉착했으니 이해가 가는 점이 있습니다. 특히 비판받은 정산, 김대중, 고슬기의 고정 기용도 결국 뜯어보면 전반기의 김용환, 최종환, 이윤표 고정 기용에 비하면 훨씬 합리적이며 이해가 가는 선택이었습니다. 전술의 경우 올 시즌의 상황이 워낙 안 좋아서 평가를 내리기는 시기상조입니다만, 멘탈 관리의 면에서는 탁월했습니다. 남준재를 중심으로 한 고참들의 도움도 있었지만, 부노자 왕따 문제 등을 종결시키고 다시 원 팀을 만든 과정에는 안데르센의 기여가 컸습니다. 외국인 감독인 만큼 소신을 지키며 팀을 이끌 수 있지 않을지를 제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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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베스트 플레이어 &  워스트 플레이어

 

베스트 플레이어 TOP 5 : 무고사, 문선민, 아길라르, 남준재, 정동윤

 

워스트 플레이어 TOP 5 : 김용환, 김동석, 강지용, 이우혁, 이호석

 

베스트 플레이어를 선정하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 선수들 외에는 솔직히 베스트에 넣을 것을 고려할 선수도 없습니다. 관점에 따라 부노자, 정산, 임은수 정도? 대신 워스트는 고민이 좀 됐습니다. 잉여가 한두명이어야지...

 

이효균, 김한빈, 조주영 등도 고민을 했는데, 기대치와 팀에 끼친 영향력 등을 고려해서 결국 상기한 5명을 선정했습니다. 조주영은 부담 없는 임대라서, 김한빈은 기대치가 높지 않아서 강지용, 이우혁, 이호석에 밀렸고, 이효균은 김용환처럼 기대감이 높지도 않았고 김동석처럼 경기에 출전해서 심각한 민폐를 끼친 것도 아니라 순위가 살짝 밀렸습니다. 함께 해온 정도 조금은 있고...

 

다음 마지막 편은 ③ 2018 SEASON AWARDS와 총평 & 이적시장 전망 입니다.

 

 

 

댓글 13

달리 2018.12.10. 11:58
이기형은 얼굴이 많이 변했네
댓글
바트슈투버 작성자 2018.12.10. 12:20
 갓용수종신
오 이런 안데르센 분신술 써버렸네
댓글
무암바 2018.12.11. 11:10
 히이라기카가미
확실히 폼은 일시적이나 클래스는 영원하다는걸 알 수 있었던..
물론 한석종 대신 임은수를 배치해서 둘의 시너지가 좋았을 수 도
댓글
무암바 2018.12.11. 11:10
남준재는 개인적으로 수 줘도 되지 않나 싶어요 ㅋㅋㅋ
댓글
별인유 2018.12.11. 17:22
 무암바
심정적으로 남준재 정동윤 둘다 수라고 생각하지만

MMA와 차이를 두는것도 필요하다고 봄
댓글
바트슈투버 작성자 2018.12.12. 13:20
 아방뜨
넵 ㅋㅋ 오늘 중.. 아니면 내일까지 3편도 쓸 예정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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