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인천 유나이티드 2018 시즌결산 ③ : 2018 SEASON AWARDS & 총평, 이적시장 전망

인천 유나이티드 2018 시즌결산 ① : 시즌이 끝나고 돌아보는 이적시장 - https://www.flayus.com/football_k/33702849
인천 유나이티드 2018 시즌결산 ② : 선수 & 감독 개인별 시즌 평가 + 전술 - https://www.flayus.com/football_k/3374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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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8 SEASON AWARDS

 

가상으로 수상자를 뽑으면서 올 시즌 인천에 어떤 선수들이 주목할만했는지,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를 다시 돌아보는 항목입니다.

 

- BEST GK : 정산
- BEST DF : 부노자
- BEST MF : 아길라르
- BEST FW : 무고사

 

01정산.jpg20부노자.jpg10아길라르.jpg09무고사.jpg

 

 

 

각 포지션 별로 BEST를 뽑자면 우선 이렇게 될 듯합니다. 선정에 고민을 한 포지션도 있고, 이견이 없을 포지션도 있습니다.

 

우선 골키퍼는 누구나 정산을 올 시즌 가장 좋았던 선수로 꼽을 듯합니다. 이태희가 시즌 초에만 반짝 기회를 받은 후 사라졌고, 이진형이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가운데 정산은 위기를 타개하며 주전으로 올라섰고, 막판 수비 안정화에 어느 정도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정산의 '그 날'에 보여주는 선방 능력 역시 일품이었고, 문선민에게 준 어시스트를 통해 이 선수가 생각보다 괜찮은 킥을 지녔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골킥 자체가 좋다고 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고, 안정감이 있기는 한데 뜬금없이 실수를 저지르거나 공중볼에서 아쉬움을 보이는 등 한계도 있어 어떻게 보면 '그나마 나았다'라는 평이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올해 인천 내에서 최고의 키퍼이기는 합니다.

 

수비수의 경우 정동윤부노자를 두고 고민했는데, 왼쪽 풀백의 상황으로 인해 과도하게 커버를 해야 했던 부노자의 상황을 고려해서 부노자를 선정했습니다. 물론 부노자도 여전히 단점을 종종 드러냈지만 수비에 대한 지표에서 거의 모든 부문에 리그 상위권을 기록했고, 그 결과 리그 베스트 11 후보에 올라 시상식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부노자의 경우 인천 외국인 중 가장 잔류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인데, 인천에 남아서 다음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정동윤은 영입 이후 풀백진을 안정화시킨 공로가 크지만 부노자의 풀 시즌 공적을 좀 더 높게 쳤습니다.

 

미드필더는 크게 고민 없이 아길라르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문선민을 공격수로 생각해서, 문선민이 없는 미드필더 후보군이면 당연히 아길라르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길라르도 장단점이 확실한 선수지만 아길라르의 세트피스 킥과 창조성은 인천에 많은 득점을 안겨주었고, 본인의 볼 키핑과 돌파를 통해 다양한 찬스를 얻어냈습니다. 리그 베스트 11을 수상한 것 역시 아길라르의 능력을 보여주는 결과물입니다. 다음 시즌에 가는 다른 K리그 팀에서도 아길라르는 제일 위협적인 선수로 꼽힐 전망입니다.

 

공격수는 문선민도 잘 해줬지만 모든 부분을 고려했을 때 무고사가 BEST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무고사는 연계도 충실히 수행해주고, 득점도 제때 기록하면서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꼽힐만한 능력을 시즌 내내 선보였습니다. 막판 스플릿 라운드까지 무고사는 비교적 꾸준한 득점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인천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순간의 임팩트로는 문선민이 앞섰지만, 팀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했을 때 무고사에게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제발 다음 시즌에도 인천 소속으로 볼 수 있기를...

 

- BEST ROOKIE : 임은수

 

39임은수.jpg

 

시즌 최고의 신인 선수는 아마 모두가 임은수 선정에 동의할 것 같습니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 무렵 데뷔에 성공한 임은수는 빠르게 프로에 적응해서 수비형 미드필더에 적합한 선수라는 평을 들었고, 강원전 대참사 이후에는 한동안 인천의 주전 자원으로 분류되어 팀의 상승세에 공헌했습니다. 막판에 다시 한석종에게 주전 자리를 넘겨주었지만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중원에서 펼쳐준 임은수의 활약은 인정받아 마땅합니다.

 

- BEST FOREIGNER : 무고사

 

09무고사.jpg

 

최고의 외국인 선수는 결국 무고사아길라르의 싸움인데, 개인적으로 무고사가 인천에 더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해서 무고사를 선정했습니다. 절대로 아길라르가 다른 팀을 가서 그러는 건 아닙니다...

 

- BEST TRANSFER : 남준재 (IN)
- WORST TRANSFER : 채프만 (OUT)

 

07남준재.jpg05채프만.jpg

 

시즌 최고의 이적으로 무고사, 아길라르를 꼽을 수도 있겠지만 이 시즌의 향방을 결정한 이적은 여름의 남준재정동윤 영입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남준재의 영입은 인천에게 정말 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전반기의 인천은 하나의 팀이라고 보기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오로지 문선민 무고사 아길라르의 조합에 의존했지, 다른 부분은 완전히 삐걱대고 있었고 내부도 완전히 곪아있었습니다. 이랬던 인천은 남준재의 복귀와 함께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안데르센 감독은 고참에게 힘을 실어주었고 고참 라인에서도 남준재는 중심으로 자리잡아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조직력도 향상시켰습니다. 나아가 경기장에서도 남준재는 항상 열심히 뛰면서 성과를 냈습니다. 다양한 맥락을 고려했을 때, 남준재의 이적이 시즌 최고의 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이적에 대해서도 아마 많은 분들이 이견이 없을 듯합니다. 채프만의 방출은 여러모로 충격적인 이적이었습니다. 주축 선수가 떠나는 걸 하루 이틀 보는 건 아니었지만, 채프만의 경우는 딱히 강한 러브콜이 있는 상황도 아니었는데 갑자기 계약 해지를 시전하여 보낸 케이스입니다. 채프만의 공격 기여도를 문제로 삼았지만, 결국 인천이 시즌 내내 수비로 고생한 것, 대체 아시아쿼터로 들어온 쿠비가 공격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을 생각해보면 강모씨의 말에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이적료를 받고 보내도 논란이 될 판에 아예 공짜로 풀어주고, 이를 또 같은 리그의 포항이 데려가서 한 시즌 내내 잘 써먹어 4위에 등극한 사실은 팬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 BIGGEST IMPACT : 이정빈, vs 강원 FC (2018.11.10) 결승골

 

08이정빈.jpg

 

시즌 최고의 임팩트는 전반기까지만 해도 문선민의 자리였지만, 시즌이 다 끝나고 봤을 때 이 자리는 이정빈에게 제일 적합한 자리가 됐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축구천재 소리를 들으며 주목을 받은 이정빈은 저번 시즌에 마침내 프로에 입성했지만, 첫 시즌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올 시즌에도 이정빈은 고전을 면치 못했고, 안데르센 부임 이후 기회를 받으면서 서서히 프로에 적응했으나 한석종이 돌아오면서 차츰 입지가 다시 약해졌습니다. 한동안 R리그에서만 보이던 이정빈은 36라운드 강원을 상대로 서브에 들어왔고, 후반에 오랜만에 출전한 뒤 2 : 2 동점인 상황에서 후반 막판 결승골을 기록했습니다. 잔류를 위해서 승점 3점이 간절했던 인천은 이정빈의 골로 목표를 달성했고, 이정빈은 프로에서의 첫 득점을 기록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정빈뿐만 아니라 해설위원, 아나운서, 서포터즈, 인터넷으로 시청하던 사람들까지 눈시울을 붉히던 극적인 상황이었고, 또 다른 드라마였습니다. 문선민의 관제탑, 돌아온 남준재의 활시위와 눈물, 잔류 확정 이후 관중석에 난입한 무고사와 아길라르 등 다양한 극적인 상황들이 있었지만, 시즌 종료 후에도 가장 여운에 남는 일은 이정빈의 득점이라고 생각되네요.

 

- BIGGEST REVERSAL : 문선민

 

27문선민.jpg

 

사람들의 예상을 깬 선수를 꼽자면 누구나 문선민을 고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저번 시즌의 문선민은 데뷔는 인상적이었으나 여름이 다가오면서 활약이 떨어졌고, 팬들의 신뢰를 잃기도 했습니다. 막판에 다시 살아나는 기색이 있었고 공격 포인트도 팀 내에서는 가장 많이 기록했지만, 4골 3도움의 기록은 리그 전체에서 크게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었습니다. 인천 팬들의 냉소적인 평가가 있었던 문선민은 올 시즌 초 전북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여전히 팬들은 지난 시즌과 비슷한 패턴이라고 생각하며 온전히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즌이 지나면서도 문선민의 득점 페이스는 멈추지 않았고, 국내 선수 최다 득점자의 자리에 오르더니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그 누구도 문선민이 월드컵에서 독일을 상대로 선발로 뛰리라는 예상을 못했지만, 문선민은 결국 이뤄냈습니다. 인천에 돌아온 후에 어느덧 팀 내 가장 유명한 스타가 된 문선민은 무고사와 더불어 공격의 선봉장으로 활약했고 결국 14골 6도움을 한 시즌 간 기록해 리그 최고의 윙어로 인정받았습니다. 문선민에게는 여러 의미로 2018년이 최고의 해가 됐을텐데... 2019년에는 어느 팀에서 보게 될지가 관건입니다.

 

- BEST PLAYER : 무고사
- WORST PLAYER : 이호석

 

09무고사.jpg37이호석.jpg

 

앞에서의 평가를 토대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시즌 최고의 선수는 무고사입니다. 팀을 바꿔놓은 건 남준재이고 잔류에 기여한 공적도 크지만, 아무래도 개인의 활약 면에서는 무고사-아길라르-문선민에 뒤처지고, 결국 시즌 내내 일관된 활약을 펼친 무고사의 모습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최악의 선수는 사실 후보군이 꽤나 많습니다. 지박령 김동석-이효균, 완전히 잉여가 되버린 윤상호, 먹튀가 된 강지용-이우혁-조주영 등 다양한 후보가 있었는데, 결국 제일 충격적인 행보를 보여준 이호석을 최악으로 선택했습니다. 기대를 많이 받은 영입이었으나 R리그만 전전했고 거기서조차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던 이호석은 시즌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상주 입대를 택하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왜 영입을 한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전역 후 인천에 돌아온다고 해도 이호석의 자리는 딱히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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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즌 총평

 

시즌 점수 : C

 

- 2018년 인천은 잔류에 만족할 스쿼드가 아니었다.
- 수비진의 질이 타 포지션에 비해 상당히 안 좋았던 점은 사실이다. 그러나 있는 자원을 잘 활용했다면 시즌 초에 보여준 끔찍한 경기력보다는 더 괜찮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 이기형이 체력 상태와 기강을 종합적으로 망쳐둔 바람에 구단은 시즌 내내 한계를 안고 나아가야 했다.
- 아마 인천이 이 정도의 공격력을 지닌 스쿼드를 다시 구축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그래서 이 시즌이 더 아쉽다.

 

혹자는 결국 올해에도 인천이 감동적인 스토리를 썼고, 원하던 잔류를 이루었고,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줬으니 나쁘지 않은 시즌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과연 인천이 잔류에 만족하는 것으로 끝나야 할까요? 2018년 인천의 전력이 강등권에서 헤매야 할 전력이었을까요? 저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인천이 시즌 시작부터 안데르센으로 시작했다면 저는 인천이 어쩌면 상위 스플릿도 넘볼 수 있었고, 그게 아니더라도 하위 스플릿에서는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리그 득점 5위 안에 드는 무고사와 문선민에 도움 2위인 아길라르를 지니고 있는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구단이 시즌 막판까지도 꼴찌를 전전한 제일 큰 문제는 수비였고, 이기형은 수비 보강에 제대로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상식적으로 전지훈련을 지도하는 감독이라면 최종환과 이윤표의 노쇠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정도는 눈치를 챘을 겁니다. 김용환의 부진이야 예상하기 힘들었다고 쳐도, 노장인 두 선수에 대한 대비책은 마련했어야 합니다. 센터백 영입으로는 뭐 강지용과 신인 김정호가 있기는 했지만, 강지용은 부노자보다도 파트너 성향을 많이 따라가는 선수인데 이런 선수를 대비책으로 영입한 것 자체가 문제였습니다. 거기에 김정호는 빌드업이 부족하기는 해도 분명 재능이 있는 선수인데 이기형 시기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이윤표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대중 역시 이기형 시기에는 후보였습니다. 풀백은 신인 노성민 정도로 보강을 끝냈고, 결국 풀백은 전반기 내내 최대의 약점이 됐습니다. 정동윤을 겨울에 영입 시도를 했으면 실패했을까요? 제가 보기에 정동윤은 겨울에 찔러봤어도 영입할 수 있었을겁니다. 애초에 이기형은 영입은 둘째치고 있는 자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김용환-부노자-이윤표-최종환 + 고슬기 수미 라인업을 무한 신뢰하던 이기형 시기 인천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는데, 안데르센 시기에는 김동민, 임은수, 김대중을 활용하는 정도만으로 이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인천 수비진의 스쿼드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고 이로 인해서 인천이 올라갈 수 있던 순위에 한계가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나마 있는 자원의 잠재력을 끌어내지 못하고 허송세월한 시기가 최소 14라운드, 1승 5무 8패였습니다.

 

안데르센이 처음 팀에 왔을 때 했던 말들을 종합해보면 선수들의 체력 상태는 개판이었고, 안데르센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전술을 쫓아오기에도 벅찬 상태였습니다. 실제로 안데르센 초기에 보여준 축구는 굉장한 공격력을 보여주었지만 후반에 매번 실점했고 결국 안데르센이 현실과 타협하여 전술을 수정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기형은 단순히 선수 기용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구단의 기강, 훈련에도 문제를 일으켰고 그 대가는 정말 컸습니다. 결국 인천은 역대급으로 장식할 수 있던 시즌을 무능한 감독을 자르지 않고 시즌 시작 시점까지 데리고 간 문제와 구단 고위층의 안일한 판단으로 완전히 망쳤습니다. 그나마 인천에서 보기 힘들었던 재미있는 축구를 시즌 내내 보여주었고, 역대급 선수들의 활약을 감상할 수 있었으며, 시즌 막판에 다시금 인천의 저력을 보여주는 경기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점수는 C 정도로 타협을 했습니다. 아마 인천이 올해만큼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동시에 보유할 기회는 쉽게 돌아오지 않을겁니다. 그래서 이 시즌의 결말이 정말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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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적시장 전망

 

안데르센의 입장에서는 공격진의 퀄리티가 이미 상당하니 수비진을 강화하면 해볼만한 싸움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축을 지키기 힘든 상황에 처했으니 안데르센은 이적시장에서 더 다양한 매물 검토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그간의 인터뷰로 미루어보아 전력 외의 선수들을 정리하는 절차가 우선으로 보입니다. 김동석, 이효균, 강지용, 박종진, 김대경, 이우혁 등이 이 과정에서 정리될 가능성이 높고, 신인급 선수들도 안데르센의 눈에 확실히 띄지 않으면 내쳐질 전망입니다. '핵심'이 아니라 '주전' 정도에 가까운 선수들의 대부분은 인천에 잔류할 전망이고, 이들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중심축이 될 듯합니다.

 

- GK

 

정산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정산은 K리그 1에서 주전으로 뛰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무게감이 있는 키퍼를 물색하고 있겠지만, 좋은 키퍼 매물을 구하기 쉽지 않으니 골머리를 앓을 수 있습니다. 이진형은 정리될 가능성이 높고, 이태희도 임대로 나갈 가능성은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합니다. 용인대의 김동헌 콜업은 확정 수순이며, 김동헌이 김학범호에 합류할 정도로 재능을 증명받은 선수인 만큼 김동헌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정산과 경합할 만한 골키퍼 하나는 데려오는 게 목표로 보입니다.

 

유지 : 정산 / IN : 김동헌 + @ / OUT : 이진형 / ? : 이태희

 

- CB

 

부노자는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고, 신인인 김정호도 팀 스쿼드의 일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확정은 아니지만 김대중의 상주 합격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센터백의 질이 부족한 만큼 주전급 센터백을 물색하는 일이 우선으로 보입니다. 김대중은 설령 이번에 못 가더라도 시즌 중 입대 가능성이 높으니 대안 마련은 필수이며, 후보 자원도 정리해야 합니다. 우선 강지용은 4경기 출전에 그친데다가 기량도 한계를 많이 보였으니 정리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정원영도 나이가 있는데 프로 출전 경력이 없으니 안고 갈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이윤표는 구단의 레전드라서 예우를 해줄 가능성도 있지만, 지난 시즌의 폼으로는 정리 대상이기는 합니다. 이윤표에 대한 처분은 좀 더 지켜봐야 확실해질 듯 싶습니다. 센터백은 최소한 둘은 영입해야 하고, 하나는 주전급, 하나는 촉망받는 유망주 정도면 충분해 보입니다.

 

유지 : 부노자, 김정호 / IN : 주전급 1, 유망주 1 / OUT : 김대중 (군), 강지용, 정원영 / ? : 이윤표

 

- RB

 

사실 인천의 풀백들은 죄다 오른발잡이입니다. 즉 전문 왼쪽 풀백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 그래서 우측보다는 좌측을 알아보는 게 시급합니다. 우측의 주전인 정동윤은 잔류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서 이 포지션은 크게 영입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선수가 지나치게 많은 만큼 정리는 필요합니다. 우선 정동윤의 백업으로 주로 기용된 최종환은 이윤표에 비해서는 잔류 가능성이 높지만, 확실치는 않습니다. 주전으로는 부족하지만 멀티플레이어인데다가 백업으로는 킥력이 매력적이라서 끌고 갈 가능성이 꽤 높을 듯. 노성민은 시즌 내내 보여준 게 없고 나이도 이제는 U22를 충족하지 못하니 한남규처럼 정리될 전망입니다. 곽해성도 더는 인천에 남아도 자리가 없어서 정리 대상입니다. 제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김동민이나 김용환이 우측에서 기용되기를 바라는데, 좌측이 너무 부족해서 영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다음 해에도 두 선수는 좌측으로 분류될 듯합니다. 이와 별개로 사실 김용환도 입지가 많이 흔들려서 잔류를 확신하기는 어렵습니다.

 

유지 : 정동윤, 김동민 / IN : X / OUT : 노성민, 곽해성 /  ? : 최종환, 김용환

 

- LB

 

김한빈은 오른발잡이지만 프로 진출 후 항상 좌측을 맡아왔으니 왼쪽이 전문으로 봐도 무방하지만, 리그 데뷔도 실패한 상황이라 정리 대상으로 보입니다. 김동민과 김용환은 우측이 주포에 가까우나 인천에서는 주로 좌측을 소화하고 있는데, 이 중 김동민은 잔류가 확정적이지만 입지가 불안한 김용환은 안데르센의 판단에 따라 미래가 결정될 듯합니다. 김진야는 생각이 있다면 다음 해에는 윙에서 뛰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는 있습니다. 주전급 왼발 풀백 영입은 필수이고, 상황이 된다면 왼발잡이가 하나 정도는 더 있어도 좋을 듯 싶네요.

 

유지 : 김동민, 김진야 / IN : 주전급 1, 후보 or 유망주 1 / OUT : 김한빈 / ? : 김용환

 

- DM

 

한석종의 군 입대가 유력하지만 임은수가 있어서 주전 자원 영입으로 골머리를 앓지는 않을 전망. 대신 후보 선수 영입은 필요합니다. 땜빵으로 이 자리를 볼 수 있는 선수야 있지만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전술 상 필요한 인천인 만큼 임은수의 후보 선수를 물색하거나, 호남대의 이제호를 콜업해서 기회를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관건은 안데르센이 원래는 공미를 둔 4-2-3-1을 쓰고자 했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수미가 있는 4-3-3을 썼다는 점입니다. 어쩌면 다시 4-2-3-1 회귀를 시도할 수 있고, 이럴 경우 전문 수미보다는 박스 투 박스에 가까운 선수를 노릴 수 있습니다. (정혁?)

 

유지 : 임은수 / IN : 후보 or 유망주 1 / OUT : 한석종 (군)

 

- CM

 

핵심인 아길라르가 나가는 건 사실상 확정적이고, 시즌 내내 경기에 거의 못 나온 윤상호, 김동석, 이우혁도 정리될 전망입니다. 윤상호가 군대에 갈 수도 있지만 솔직히 가능성은 낮고, 다른 팀으로 이적할 듯하네요. 고슬기는 안데르센이 굉장히 신임하는 편이라 완전영입 내지는 임대연장이 이뤄질 것이고, 이정빈도 키울 생각이 있는 자원이라 남길 것 같습니다. 최범경은 U22 적용 대상이라서 기회를 좀 더 줄 것으로 보입니다. 박세직은 2월 10일 전역 예정이고, 유스 구본철의 콜업도 확정적입니다. 김석호는 나갈 가능성이 높지만 안데르센이 몇 번 서브에 넣었던 이력으로 봐서는 제대로 키워보려고 시도할 가능성도 조금은 있습니다. 현재 정혁 루머가 굉장히 많이 돌고 있고, 아길라르의 대체자 영입은 필수인 만큼 외국인 선수 물색 작업이 중요합니다. 정혁의 경우 온다면 한석종이 중미에 설 때 맡은 역할을 비슷하게 가져갈 것 같은데, 인천에 와도 주전급으로 뛰기는 힘들지도... 인천대 김강국도 신인 루머가 있는데, 킥력이 좋고 청대 소집 멤버기는 하지만 이정빈, 최범경, 구본철도 모두 비슷한 과라서 글쎄다 싶은 점도 있습니다. 결국 이 포지션은 다음 해에도 포화 가능성이 높고, 루머대로 가면 아길라르 대체자, 정혁, 김강국, 구본철로 보강을 끝낼 것 같습니다. 만일 4-2-3-1로 가면 공미가 가능한 선수가 많아서 포화 상황도 해결되고 정혁의 쓰임새도 확실해질 듯합니다.

 

유지 : 고슬기, 이정빈, 최범경 / IN : 박세직, 구본철 + 아길라르 대체자 시도, 정혁? 김강국? / OUT : 아길라르, 윤상호, 김동석, 이우혁 / ? : 김석호

 

- W

 

주전으로 기용된 남준재가 잔류할 가능성이 높고, 김진야와 김보섭은 U22 충족 대상이라 다음 시즌에 중용될 자원입니다. 이 포지션에서 기회를 거의 받지 못한 김대경과 노쇠화가 많이 진행된 박종진은 이쯤에서 작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쿠비의 경우 아시아쿼터 물색이 잘 안 되면 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선민이 잔류할 경우 이적시장에서 윙어를 구할 필요성이 많이 줄지만, 문선민이 나갈 가능성이 꽤 높은 상황이라 일단은 주전급 윙어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김덕중의 경우 아직 나이가 젊은 축이라 기회를 1년 더 줄 가능성이 좀 있습니다. 관건은 문선민의 결정.

 

유지 : 남준재, 김진야, 김보섭 / IN : 문선민 나갈 경우 대체 윙어 + @ / OUT : 박종진, 김대경 / ? : 문선민, 쿠비, 김덕중

 

- ST

 

무고사가 남느냐, 나가느냐에 이적시장 향방이 갈리겠지만 무고사는 문선민에 비해 잔류 가능성이 높아보여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무고사가 남는다면 후보 공격수 내지는 유망주만 새로 구하면 되니 부담이 줄고, 무고사가 나가면 외국인 공격수를 또 새로 찾아야 하니 골치가 아파집니다. 현 인천의 후보 공격수 중 조주영은 임대 만료로 나갈 예정이고, 이효균은 이제는 작별해야 할 상황. 김혁중은 솔직히 나이도, 스타일도 별 메리트는 없는 듯합니다.

 

유지 : ...? / IN : 무고사 나갈 경우 대체 공격수, 후보 or 유망주 1~2 / OUT : 조주영, 이효균, 김혁중 / ? : 무고사

 

 

골키퍼, 센터백, 좌측 풀백, 중앙 미드필더, 윙은 영입이 필수적이며, 공격수(무고사 잔류 가정)와 수비형 미드필더는 후보 자원을 고민해야 합니다. 물론 강인덕이 나가야 뭐라도 일이 되겠지만...

 

이상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2018 시즌결산 3부작을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7

바트슈투버 작성자 2018.12.12. 18:28
 CTID
중딩 때 펨코 국축갤 시절 (2015) 부터 일정 분기마다 올렸죠 ㅋㅋ
댓글
바트슈투버 작성자 2018.12.12. 18:30
 아방뜨
1, 2편 갔으니 마무리까지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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