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보얀 마티치의 성공신화를 알아보기

2018년 7월 17일 FC 서울로 이적한 보얀 마티치(Bojan Matić) 그는 9경기 1골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에 수호신들은 에반드로와 함께 19시즌에는 보지 않길 원하였지만 

수호신들의 바람에 불구하고 마티치는 한국으로 오게되었다.

허튼소리가 길어졌는데 FC 서울로 오기전 보얀 마티치의 커리어에 대해서 찾아보았는데 재미있는 커리어를 가지고 있어서 한 번 글 써봄

1. 4부리그의 호날두

세르비아 국적의 1991년생인 마티치는 축구선수 커리어의 첫 시작은 Jedinstvo Novi Beče라는 팀에서 시작한다.

유럽축구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세르비아 리그라고 하면 아마도 대부분 FK 파르티잔을 떠오른다. 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자주 보이는 팀으로 세르비아 리그 명문팀으로 우리들은 알고있다.

Jedinstvo Novi Beče는 세르비아 사람들도 생소하다고 생각이 들것이라 예상하는데 마티치가 데뷔한 07/08시즌 당시 Vojvodina League East(보이보디나 리그 동부)에 속한 팀이다. 세르비아 하부리그에 설명하면 길어지니 간단하게 세르비아 4부 지역리그라고 생각하면 편한다.

Jedinstvo Novi Beče 유스 출신으로 07/08시즌 데뷔하여 8경기 1골을 기록하였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마티치는 많은 경기 출장을 하게되었고,

09/10시즌 30경기 14골과 팀 내 베스트 영플레이어로 뽑혔고, 팀이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선수로도 지목되었다.

마티치는 6시즌동안 Jedinstvo Novi Beče에서 활약을 하였으며, 12/13시즌 27경기 18골을 기록하고, 팀의 리그 우승과 리그 보이보디나(세르비아 3부리그) 승격에 크게 기여하였다.

2. 리그 수준차이 극복과 명문팀의 관심을 이끌다.

하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마티치는 리그 보이보디나의 FK Senta로 이적하게 된다.

해외나 국내를 보게되면 하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은 상위리그 팀으로 이적한다. 보통 선수의 하부리그 성적이나 스탯을 보고 상위리그에서도 어느정도 통할 것이라 예측을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리그 수준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좋지 않는 활약을 보여주곤 한다.

그러나 보얀 마티치는 FK Senta 서포터즈들의 우려와 다르게 첫 시즌 27경기 14골을 기록하였고, 팀을 리그 중반 1위까지 올라가는데 크게 기여하였다.(아쉽게도 후반기 DTD하여 FK Senta는 리그 6위로 시즌을 마무리 하였다.)

13/14시즌 전반기 활약으로 세르비아 최고 명문팀인 FK 파르티잔의 관심을 받게된 마티치는 트라이얼을 받았고, 친선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하여 1부리그 진출 도전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파르티잔과의 최종계약에는 실패하였다.

비록 1부리그 진출은 실패하였지만 마티치의 잠재가능성을 보여준 시즌이라고 볼 수 있었다.

14/15시즌도 마티치는 25경기 11골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세르비아 퍼스트 리그(2부리그) 팀들은 마티치의 활약을 관심있게 지켜보았다.

3. 최악의 시즌

3부리그에서의 활약으로 보얀 마티치는 세르비아 퍼스트 리그의 FK Zemun으로 이적하였다. 그러나 FK Zemun에서 마티치는 전반기 3경기에만 출전하였다. 그 이유가 부상인지 주전에서 밀린것인지 정보가 없어 알 수 없지만 마티치는 경기 출전을 위해 같은 리그의 FK Loznica으로 이적한다.

후반기 FK Loznica로 이적한 마티치는 주전보다는 서브로 경기에 나섰고, 7경기 2골을 기록하였다. 

또한 팀도 리그 15위로 3부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도 겪었다.

4. 부활과 전성기

그러나 마티치에게 기회가 남았는데 세르비아 서부리그에서 우승하여 승격한 FK Mačva Šabac가 마티치의 과거 활약을 주목하여 영입하였다.

지난 시즌의 실패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FK Mačva Šabac의 선택은 16/17시즌이 끝난 이후 최고의 선택이 되었다.

16/17시즌 전반기에 8골을 기록하였고, 후반기에 6골을 더하여 우로시 제리치(우리가 아는 그 제리치가 맞다.)의 뒤를 이어 득점 2위로 맹활약을 하였고, 이에 Sportski žurnal(세르비아 스포츠 일간지 중 하나) 선정 리그 베스트11으로 뽑히기도 하였다.

또한 팀 역시 16/17시즌 리그 우승으로 세르비아 수페르리가로 승격하게 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지난 2013년의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도전실패 이후 4시즌만에 마티치는 슈퍼리가에서 활약을 할 수 있게 되었다.

17/18시즌을 앞둔 FK Mačva Šabac는 잔류를 목표를 두었다. 2시즌 연속 승격으로 기세가 올랐지만 수페르리가에는 구 유고연방 축구클럽 Big 4중 2팀인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FK 파르티잔 그리고 FK 보이보디나 등 쟁쟁한 클럽이 있어 쉽지 않기 때문에 팀의 주포인 마티치의 활약이 중요하였다.

보얀 마티치는 17/18시즌 리그가 시작하자마자 맹활약을 하게 되는데 과거 그가 소속한 FK Zemun에게 골을 넣어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의 데뷔골을 신고하였고 FK Javor Ivanjica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여 '라운드 주목 선수'로 뽑혔다.  이 기세를 이어나가 17년 8월에는 4경기 5골을 기록하여 '수페르리가 8월의 선수'로 선정되었다.

17/18시즌 34경기 11골 기록한 마티치는 시즌 초반의 기세를 길게 이어나가지 못하였지만, 승격팀의 주포선수로는 괜찮은 활약을 해주었고, FK Mačva Šabac는 마티치의 초반 좋은 활약으로 승점을 벌어 리그 12위로 잔류에 성공할 수 있었다.(강등된 15위와 승점 2점차이로 마티치가 없었으면 강등되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5. 새로운 도전

수페르리가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한 마티치는 18년 여름이적시장에서 FC 서울로 이적하여 아시아 무대로 도전하지만 초라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19시즌 마티치의 활약을 주목해야한다. 그가 단순히 리그, 타문화 적응에 애먹어 지난시즌 부진한 기록을 남긴건지, 아니면 실력미달인지

이것 또한 19시즌을 앞두고 흥미로운 주목도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