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AFC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최저득점 조별리그 통과팀은 어딜까?

2019시즌 울산 현대가 단 2득점으로 2승 1무로 H조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의문이 고개를 들었다. 최저 득점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은 어딜까? 그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가볍게 엑셀을 돌려봤다.

1. 2004시즌 A조 파크타코르(우즈베키스탄) → 1위, 4경기 3득점

이 시즌은 각 조에서 1위만이 토너먼트로 올라가는 시스템이기에 1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탈락이다.

네 팀이 편성된 A조에서 파크타코르는 단 3득점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는데,  바레인의 리파 클럽이 안전 문제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단 4경기만이 열렸다.

2. 2004시즌 B조 알 와흐다(아랍에미리트) → 1위, 4경기 3득점

같은 시즌 바로 옆 조의 알 와흐다 역시 4경기 3득점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는데, 원인은 파크타코르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이 조에는 알 카디시야라는 쿠웨이트 클럽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알 카디시야의 안전 요원이 원정 온 알 사드(카타르)의 선수를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연히 참가 박탈.

3. 2006시즌 F조 울산 현대 호랑이(한국) → 1위, 2경기 3득점

울산 현대와 같은 조에 편성된 TTM FC(타이), 아레마 말랑(인도네시아)이 선수 등록을 제대로 못해서 참가 자격이 박탈, 도쿄 베르디 1969와 두 경기를 하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4. 2009시즌 B조 알 샤밥(사우디) → 2위, 4경기 4득점

아랍에미리트 샤르자가 부정선수를 출장시켰다가 들켜 그 전까지 조별리그에서 펼쳐진 샤르자와의 경기가 모두 삭제되고 남은 팀끼리 한 경기만을 공식 경기로 인정 받으면서 4경기 4득점이 되었다.

5. 2013시즌 G조 베이징 궈안 → 2위, 6경기 4득점

처음으로 경기 포기나 부정행위가 발단이 된 최저득점 통과 기록과 상관 없는, 정상적인 조에서 나온 최저 득점 기록이다. 그렇다고 완벽하게 정상적인 조라고도 할 수 없는게 이 조에는 원래대로라면 서아시아 조에 편성되었어야 할 부뇨드코르가 난입해 있다.

베이징 궈안은 홈에서 2승 1패, 원정에서 3무를 기록하면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특히 원정 기록이 대단한데, 부뇨드코르, 포항, 히로시마 원정에서 모두 0-0 무승부를 거뒀다.

6. 2016시즌 H조 시드니 FC → 1위, 6경기 4득점

진짜 제대로된 조에서 나온 최저 득점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게 처음이다.

시드니 FC는 홈에서 2승 1무, 원정에서 1승 2패의 성적을 거둬 조별리그 1위를 통과했다. 특히 한국의 아리고 사키 최진철이 이끄는 포항을 홈/원정에서 모두 1-0으로 잡은 것이 최저 득점 조별리그 통과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