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2022 월드컵 & 2023 아시안컵 1차예선 승부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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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 2023 아시안컵 추첨이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피파랭킹 하위 12개국을 따로 모아 다시 상위 6개국, 하위 6개국으로 나눠 승리 팀이 2차예선에 진출하는 방식인 이번 1라운드. 생소한 국가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만큼 한국에서의 관심도는 덜하지만, 이 라운드에서 시작하는 팀이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마냥 경시할 수도 없습니다. 그 때문에 관심을 가져보려고 해도, 어느 팀이 올라올 지 아예 감을 잡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그래서 나름대로 승부예측을 해보았습니다.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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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vs 브루나이

뭔가 파스타와 김치의 조합 같은, 오묘하게 안 어울리는 두 팀의 만남입니다.

몽골은 최근 리그의 성장과 EAFF 챔피언십 2차예선 진출 등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브루나이는 동티모르에게도 밀려 AFF 스즈키컵에도 참여하지 못했죠. 브루나이의 어드벤티지라면 조직력. 선수 대부분이 DPMM FC라는 팀 소속이므로 그 부분에서 우위를 점해야 합니다.

브루나이의 믿을 맨은 파이크 볼키아와 아디 사이드. 첼시-레스터 출신인 볼키아와 말레이시아 2부리그에서 괜찮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사이드는 충분히 개인 능력은 있는 공격 자원입니다. 두 선수가 살아나야 브루나이에게도 희망이 조금이나마 있을 듯.

현재 브루나이 감독직은 공석입니다. 한국인 감독 권오손 씨가 오랫동안 맡아왔으나 이달 초 계약 만료로 브루나이를 떠났습니다. 몽골 감독이 아시아 축구 짬이 깊은 미하엘 바이스인 만큼 지략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후임을 찾는 것도 급선무입니다.

두 팀 모두 홈에서 성적이 좋습니다. 원정경기에서 얼마나 버티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예상 : 합계 스코어 3:1로 몽골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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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vs 스리랑카

지난 대회, 캄보디아에 합계 4:1로 털리며 금방 짐을 쌀..줄만 알았으나 괌의 기권과 쿠웨이트의 자격 정지 덕에 어부지리로 아시안컵 3차예선엔 참가한 마카오. 그리고 지난 대회 때 부탄의 새 역사를 위해 장렬히 희생한 스리랑카의 대결입니다.

사실 이 두 팀은 2016 솔리데리티 컵에서 한 번 붙었었습니다. 당시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죠. 그 경기가 최초의 맞대결이었으며, 현재도 유일합니다.

두 팀 모두 상황은 마냥 좋지 않습니다. 작년, 스리랑카는 SAFF 챔피언십에서 1무 1패 -> 동전던지기(!)로 탈락, 마카오는 EAFF 챔피언십 1차예선에서 1승 1무 1패로 탈락했죠.

그래도 -클럽팀이긴 하지만- 콜롬보FC가 AFC컵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와 마카오의 답 없는 (..) 작년 A매치 성적을 생각하면 스리랑카가 우위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차이는 크진 않겠지만요.

예상 : 합계 스코어 1:2로 스리랑카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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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vs 방글라데시

지난 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되며 이름을 알린 라오스와 황금기를 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인 방글라데시의 대결입니다.

라오스는 사실 상황이 좋다고는 못합니다. 일단 2017년, 승부조작 스캔들에 휘말려 여러 핵심 선수들을 잃었습니다. 그 여파로 전력이 급속도로 하락. 지난 스즈키컵에는 4전 전패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여야만 했죠. 라오스 메시 수카폰 웡치엔캄이 고군분투 중이지만 그 혼자 짊어지기에는 짐이 너무 무겁습니다.

방글라데시는 다릅니다. 앤드루 오드와 제이미 데이, 연달아 팀을 맡은 두 잉글리시 감독의 노력에 수준 높은 젊은 선수들이 여럿 나오고 있습니다. 이 세대는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방글라데시 역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에 오르며 결과로 증명해냈죠. SAFF 챔피언십에서도 2승 1패를 거두었으나 골득실에 밀려 아쉽게 탈락.

두 팀은 작년에 두 번 맞닥뜨렸습니다. 2018년 3월 27일 라오스에서, 그리고 10월 1일 방글라데시에서. 라오스에서의 친선 경기는 2:2로 종료되었으며 방글라데시에서의 방가반두 컵 경기에서는 방글라데시가 1:0 신승을 거두었습니다. 절대적인 지표는 못 되지만, 어느 정도 가늠은 할 수 있죠.

비록 피파랭킹은 방글라데시가 낮지만 라오스를 잡고 부활의 시작을 다시금 알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상 : 합계 스코어 1:3으로 방글라데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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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vs 동티모르

1차예선 최고의 폭탄이었던 말레이시아는 동티모르에게 넘어가버렸습니다. 동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팀의 대결입니다. 같은 지역 팀끼리 맞붙는 유일한 매치업이죠.

두 팀의 실력은 작년 스즈키컵으로 간접 비교가 가능합니다. 말레이시아는 승승장구하다 베트남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동티모르는 4전 전패로 일찌감치 짐을 쌌죠. 당연히 본선에 바로 직행한 말레이시아와는 달리 동티모르는 브루나이와의 예선 라운드를 거쳤고요. 그래도 인도네시아 상대로 선제골도 넣고, 필리핀 상대로 2골이나 기록하는 등 완전 최악의 모습은 아니었던 동티모르였습니다.

경기장 문제도 변수입니다. 스즈키컵 예선 당시 동티모르는 조명 문제로 홈 경기를 쿠알라룸푸르에서 치러야 했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동일한 문제가 불거진다면 홈, 원정 모두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수도 있는 상황이죠.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이변은 없을 것 같습니다. 동티모르 축구도 발전 중이지만 아직 말레이시아에게는 역부족입니다.

예상 : 합계 스코어 6:0으로 말레이시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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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vs 파키스탄

혼다의 캄보디아와 크리켓(?)의 파키스탄입니다. 이번이 두 팀의 사상 첫 맞대결입니다.

캄보디아의 축구는 느리지만 확실히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리그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관심도는 늘어나고 있죠. 국가대표 핵심 선수들 - 찬 바타나카, 빈 티에리 등 - 의 최근 폼도 매우 좋고요. 하지만 그것이 아직 결과로는 나오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스즈키컵은 탈락, 최근 A매치 성적도 좋다고는 말할 수 없고요. 혼다 감독 선임은 분명 파격적인 결정이었으나, 그것이 효과를 보고 있나에 대해서는, 아직은 의문부호입니다.

그래도 캄보디아는 상황이 좋습니다. 파키스탄에 비하면요. 분명 선수단은 좋습니다.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제쉬 레만을 비롯, 덴마크 등 유럽을 베이스로 하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죠. 하지만 협회가 너무 무능합니다. 자세한 사정은 여백이 부족해서 적을 수 없지만 -조만간 기회가 되면 다루겠습니다- 파키스탄은 '진출'이 아닌 기권을 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

상술했듯 두 팀은 이번이 첫 만남입니다. 상대 전적 등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간접 비교라면 가능하죠. 예를 들어볼까요? 캄보디아는 지난 3월, 홈에서 방글라데시에게 0:1로 패했습니다. 파키스탄도 작년 9월 다카에서 방글라데시에게 0:1로 패했죠. 전력은 대충 비슷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축구 외적인 문제는 결국 그라운드 위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끼칩니다. 어수선한 파키스탄의 틈을 캄보디아가 잘 파고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기권을 안 한다면.

예상 : 합계 스코어 2:1로 캄보디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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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vs 괌

지난 월드컵 예선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두 팀이 만납니다. 부탄은 스리랑카를 누르고 2차예선 진출, 괌은 2차예선에서 인도, 투르크메니스탄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죠.

물론 그때와 지금은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양 팀 사령탑이나 전체적인 전력이요. 부탄은 확실히 그때를 기점으로 수준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홈 한정으로는요. 반면 괌은 감독이 교체된 이후로는 약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역시나 큰 변화는 아닙니다.

사실 이 두 팀, 한 번 만난 적이 있습니다. 무려 16년 전에요. 이 경기에서 부탄은 괌을 무려 6:0 (!!)으로 꺾었습니다. 물론 상당히 오래 전 경기고, 두 팀 모두 현재와는 차이가 있기에 이를 100% 적용하기에는 무리수입니다. 하나 유의미한 지표는, 해당 경기가 부탄 홈에서 열렸다는 것.

앞서 몽골 vs 브루나이 경기에서 두 팀 모두 홈에서 강하다는 언급을 한 바 있는데, 이 두 팀은 그보다 더합니다. 부탄은 특유의 높은 해발고도 덕택에 홈에서는 꽤나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오만에 겨우 2:4로 졌을 정도니. 하지만 원정만 떠나면 작아지다 못해 쪼그라듭니다. 홈에서는 2:4로 진 상대에게 원정에서는 14:0으로 패했죠. 괌도 먼 원정거리와 끈적한 기후 덕에 홈 이점을 확실히 보는 팀입니다. 인도와 투르크메니스탄, 두 팀 모두 괌 원정에서 깨졌었죠.

그렇기에 두 팀은 홈과 원정의 경기 결과가 판이하게 다를 것입니다. 두 팀 모두 홈 경기에 모든 것을 걸 거고요. 상당히 흥미로운 매치업이 될 겁니다. 미국 베이스 -MLS 경험도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 괌과 확실한 슈퍼스타 첸초 곌첸을 보유한 부탄.

사심 좀 넣겠습니다. 부탄이 근소하게 앞서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예상 : 합계 스코어 4:3으로 부탄 진출

 

https://blog.naver.com/realcastles/221516009315

2022 카타르 월드컵 & 2023 아시안컵 추첨이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피파랭킹 하위 12개국을...


 

진짜 속성으로 대충 썼다

댓글 4

순두부찌개 2019.04.20. 11:59
부탄 괌 개재밌겠다,,,예전에 괌갔을때 경기장 어디있나가봤더니 공항바로옆에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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