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FC서울의 대구전 승리요인 - 수비대형 (최용수 "어느 팀이든 약점은 있다")
- 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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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글을 쓰기 앞서 최용수 감독님에게 사과부터 하고 가겠습니다 ㅠㅠ
얼마전까지 '최용수 식 352의 구조적 문제점, 서울의 442 전술로 변화를 원하는 이유' 라고 장문의 글을 써둔게 있는데 대구전 이후 바로 지웠습니다ㅠㅠ
이번 경기 최용수식 352는 정말 완벽 그 자체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대구전에서의 최용수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느 팀이든 약점은 있다."
대구FC는 현재 K리그에서 가장 막강한 외국인 라인(세징야+에드가)를 이용한 공격과 단단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축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용수 감독은 이런 대구의 공격을 막기 위해
전방압박과 삼각대형의 수비, 그리고 에드가를 패널티 박스에서 최대한 떼어놓도록 계획했으며, 경기는 최용수 감독의 계획대로 흘러갔습니다.
1. 전방에서 라인을 높게 가져간 후 사이드로 공을 몰아낸 후 삼각대형을 갖춘 후 수비에 성공
2. 전방 공격수의 압박 -> 삼각대형을 갖추어 수비수 압박
3. 삼각대형을 이용한 공격장면 -> 중앙 연계 -> 사이드 체인지
4. 승리의 가장 큰 요인 (김원균의 에드가 밀어내기)
5. 또다시 에드가를 밀어내는 김원균
6. 삼각대형을 통한 수비 성공
7. 또 에드가를 밀어낸 김원균
8. 또또 에드가를 밀어낸 김원균 -> 사이드로 몰아내기
9. 에드가에 앞서 위치를 선점한 김원균
10. 계속된 삼각대형 수비 장면
11. 패널티 박스에서 에드가와 세징야를 밀어내는 모습
경기 내내 서울의 수비들은 위의 전술적 행동들을 계속하며
K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이라는 에드가, 세징야 그리고 김대원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최용수 감독의 352는 사이드 체인지가 일어났을 경우 상당히 수비적으로 위험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서울이 대구의 선수들이 사이드에서 쉽게 체인지를 하지 못하도록 사이드에서 선수들을 계속 몰아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수비를 통해 서울은 '세트피스'를 통해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뤄냈습니다. (서울이 타 팀들 대비 스쿼드가 좋지 않음에도 2위를 달릴 수 있는 이유 - https://fcseoulite.me/board1/95679 참고)
이번 경기는 최용수 감독의 전술적인 승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욘스종신!
댓글 23
어제부로 김원균에 대한 불신이 없어짐
역시 한 사이트의 수장다운 클래스의 분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