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개초경] 이부망천? 2부리그에서 만날 부천과 인천...?
- Ham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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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스포츠니어스, 작년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 망언 이후 걸개를 건 모습이다.]
그저께는 인천, 어제는 부천에 다녀왔습니다.
먼저 인천 경기부터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용산역에서 동인천행 특급열차을 타니 40분밖에 안걸렸습니다. 체감상 상암보다 가까웠습니다.
동인천가서 역방향으로 한 역 가니 도원역 도착!
경기 전 블루마켓에서 김채운, 황정욱선수의 사인도 받고
햇볕을 피해 S석에 앉았습니다.
인천 서포팅은 언제 봐도 좋습니다. 열정적인 응원과 감성적인 가사... 서포팅은 K리그 원탑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양상은 생각보다 인천이 예상보다 잘 풀어나갔습니다. 기대치가 워낙 낮았는지도 모르겠지만 미드필드 진영에서 패스도 잘 돌아가고
포항의 공격 기회를 여러차례 결정적인 수비와 골대로 막아냈습니다. 최용우선수는 경기력은 둘째치더라도 힘은 굉장히 좋더라구요.
후반 시작하고 얼마 후 포항의 이상기 선수가 퇴장을 당하면서 인천은 기회를 더 많이 잡기 시작했습니다.
후반에 인천이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펼치는 모습을 보며 "오? 이거 인천 잘하면 되겠는데??" 하는 순간
부노자의 갑분싸 퇴장+PK로 경기장 분위기는 확 가라앉았고, 인천이 쳐맞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꾸역꾸역 정산과 골대가 막아줘서 경기는 0대 0으로 끝날 것 처럼 보였으나
골대 2번 맞고 들어간 김용환선수의 극장골로 포항이 승점 3점을 어렵게 가져갔습니다.
인천은 저조한 득점력을 개선하지 않으면 이번시즌은 정말 강등이라고 봐야... 그 전시즌에는 득점력은 괜찮았는데 ㅠ
시간이 흘러 다음날... 벽산 후드를 입고 부천종합운동장으로 향했습니다.
부천도 마찬가지로 7호선 타고 30분에 갈 수 있는 거리라 일요일 7시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부천은 언제나 그렇듯이 말론을 향해 뻥 차며 세컨볼을 노리는 모습이였습니다. 말론도 이런 패턴에 적응해가는지 이전 경기보다 공중볼을 잘 받고
다음 플레이로 이거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말론은 확실히 더워질수록 폼이 점점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아산과 부천이 공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역시 고무열선수와 주세종선수가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클래스가 확실히 다른게 이런거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천은 말론을 필두로 해서 세컨볼을 노리는 전술이 상당히 잘 맞아들어갔고, 위협적인 크로스와 슈팅도 많이 날리면서 팽팽한 경기를 보여주던 도중...
닐손 주니어 선수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아산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퇴장 장면부터 부천 아재들이 심판 판정에 대해 욕을 섞어가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던데... 아이들도 많이왔는데 좀 자중하시길...
후반전 이후 아산이 완전하게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이어나갔고, 위협적인 슈팅을 여러차례 때렸지만,
부천FC 골키퍼 이영창선수가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슈팅을 모조리 막아냈습니다. 이번라운드 BEST11에 무조건 선정될만한 활약이였습니다.
부천은 말론을 빼고 김찬희를 투입하면서 역습위주의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지만
한명이 더 많은 아산 중원이 단단하게 지키면서 역습 허용을 2~3차례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부천은 그 기회들을 다 날리면서 0:0으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경기 외적으로 놀랐던 점은 시즌 첫경기 (수원FC전) 에는 서포터즈-일반관중-장내아나운서 3박자가 모두 맞지 않아 경기장 분위기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두달 정도 지나니 합이 맞아 떨어지면서 경기장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열심히 응원하는게 보기 좋았습니다 ㅎㅎㅎ
부천종합운동장 개꿀자리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해설위원의 모니터로 리플레이를 볼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VAR 할때 개꿀
게다가 해설위원들의 샤우팅도 들려서 더욱 생동감 넘치는 직관을 할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주헌 해설위원과 함께.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