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축알못 주의] 2019 하나원큐 K리그1 20R 강원-상주전 강원시점 리뷰

저엉~말 오랜만에 무실점 승리를 하였습니다. 그것도 4대0이라는 대승을...

오늘은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잡설은 치우고 일단 오늘 경기의 특징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역시 반박, 태클, 동조 환영합니다.)

 

1.돌아왔구나.. 오태.. 아니 오범석이..

지금 강원 병수볼의 중심은 한국영 선수라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영이 없으면 제대로 병수볼이 수행될 까 싶을 정도로 중요한 선수인데요.

그런만큼 한국영 선수에게 걸리는 과부하도 상당했습니다.

한국영 선수는 박스투박스로 움직이면서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굉장히 많은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 중요성 때문에 이번 시즌 리그 전경기를 출전하고 있죠.

제가 강원에 중미가 필요하다고 울부짖는 이유죠. (조지훈,이재권...)

 

K리그에서 강원을 상대하는 팀들은 두가지에 전술 포인트를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방압박"과 "한국영"

인천이 보여준 한국영 맨마킹은 정말 특수한 경우라고 볼 수 있겠구요.

대신 전방압박은 이번 시즌 강원을 상대하는 팀들이 재미를 봤던 전술시도입니다.

예전처럼 압박에 탈탈 털리던 모습은 줄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한국영을 향한 압박은 강원에겐 치명타입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저는 오범석의 복귀와 그에 준하는 기량의 중미영입을 이야기 했었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오범석 선수는 항상 한국영 선수의 가시권안에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영은 오늘 상대방의 압박에서 탈출할 수 있는 좋은 카드를 쥐고 있는 셈이었죠.

게다가 사실 오범석은 부상당하기 이전에는 현재 병수볼의 중심 역할을 하던 선수였습니다.

오히려 오범석이 빌드업의 중심 역할을 하고 한국영이 조금 더 전진해서 움직임을 더 넓게 가져가는 모습이었죠.

김병수 감독은 경기내에서 전술변화를 상당히 많이 가져가는 감독입니다.

오범석과 한국영이 동시에 투입된다면 경기 상황에 따라 롤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영이 자신이 빌드업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충분히 증명 해주었으니까요.

 

게다가 오범석은 수비적으로도 충분히 활약을 해 주는 선수입니다.

오범석 선수는 센터백,우풀백, 수미,중미를 모두 커버할 수 있죠.

오늘 윤석영 선수의 센터백 출전은 오범석이 돌아왔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이라고 저는 봅니다.

병수볼이 백3를 기반으로 한다고 봤을 때 오늘 강원의 백3는 윤석영-김오규-오범석 으로 봐야할거 같습니다.

공격시에는 김오규 혼자 수비진영에 위치하고 윤석영과 오범석이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오늘 경기였습니다.

굉장히 공격적인 시도였고, 상주가 날카로운 역습으로 이를 공략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하였습니다.

만약 윤비트가 선발로 나와서 패스만 잘 뿌려주었어도 이 선택은 악수가 되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어쨌든 오범석의 부상복귀로 김병수 감독은 전술적 유연성과 안정성을 배가시킬수 있게 되었습니다. 

벌써 수원의 FA컵 우승실패를 기원하는 강원팬들의 행복회로가 더욱 활활 탈 것 같습니다.

 

 공격.jpg   수비.jpg

    공격상황시 강원 선수들의 위치 (오차율 50%)                                 수비상황시 강원 선수들의 위치 (오차율 50%)

2.어느덧 200경기를 뛴 오규오규

강원팬들에게 김오규는 미워하고 싶지만 미워할 수 없는 선수입니다. 

강원에서만 프로생활을 보낸 원클럽맨(군복무 제외)이지만 수비기량면에서 항상 의문부호가 붙는 선수였거든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가끔 정줄놓는 수비를 보여주며 팬들을 불안감에 떨게 하였던 선수입니다. 

센터백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안정성을 기대 할 수 없으니 참으로 안타까웠던 선수입니다. 

김오규는 선수시절 초반 풀백과 센터백, 수미 등 다양한 곳에서 뛰다가 결국 센터백에 정착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올려쓰거나 풀백으로 쓰는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일단 움직임과 패스는 괜찮은 선수니까요. 

그래서 참 아쉬움이 많았던 선수였습니다만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즐겁습니다. 

팬들에게나 구단에게나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원클럽맨은 더없이 소중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김오규 선수의 200경기 출장 기념식은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정확히는 202경기입니다만 이전 두 경기가 원정인지라 오늘 기념식을 한듯 합니다.)

 

현재 강원의 주전 센터백 라인은 (백4일경우) 발렌티노스-김오규 입니다. 

백3로 선다면 발렌-김오규-이호인(신광훈)이 주로 출전합니다만 왼쪽으로 윤석영이 서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발렌, 김오규,이호인 3명 전부다 전진하는 모습이 굉장히 잦은 선수입니다.

이호인 선수는 국내 센터백중 가장 빠르다고도 하고, 발렌은 전진패스를 굉장히 자주 넣어주는 선수입니다.

김오규도 뭐 만만치 않게 앞으로 나가고 패스도 자주 넣어줍니다.

볼플레잉 디펜더 3명이 서 있다는 소리니 당연히 강원의 수비는 공격에 비해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병수볼이 조금 더 숙련도를 쌓는다면 이제 수비전술에 대해서 고민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용수와 이태호는 이미 나가리가 된 상태이고, 이재익은 아직 성장해야하는 선수입니다.

그렇다면 센터백 한명을 더 영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육빡빡... 아니 6풀백이 뛰었던 경기.

후반 막판 송영주 해설위원이 풀백이 몇명이나 뛰고 있다고 반농담식으로 코멘트를 하습니다. 

실제로 오늘 경기에는 윤석영,정승용,신광훈,박창준,오범석,강지훈이 뛰었습니다. 

오범석과 강지훈이 풀백으로도 뛸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면 자그마치 6명의 풀백이 뛰었던 경기입니다. 

물론 이들이 함께 뛰지는 않았습니다만 김병수 감독의 포지션파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모두 다른 장점을 갖고 있는 풀백들이고, 김병수 감독이 이를 잘 활용한 다는 것입니다.

정승용 선수는 윙어 출신이어서 공격적인 재능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컷인과 언더래핑하는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강지훈 역시 강원에 오기전 까지는 윙어로 뛰었던 공격적인 성향이 있는 선수입니다.

신광훈, 오범석 선수는 스토퍼나 중앙에서도 뛸수 있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빌드업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기량을 가진 병수볼의 중요한 선수입니다.

박창준, 윤석영 선수는 흔히 얘기하는 정석적인 풀백 성향의 선수입니다. 

빠른 속도를 이용한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가 주 무기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윙백(정승용,강지훈), 풀백(박창준,윤석영), 인버티드윙백(오범석,신광훈)으로 나눌 수 있겠죠.

김병수 감독은 이 선수들을 시기 적절하게 활용하며 병수볼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과연 김병수 감독은 또 어떤 축구를 우리에게 보여줄까요. 강원 팬으로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4.여름이적시장

경기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강원팬 분들 모두가 알다시피 제리치 이적이야기가 핫하기에 몇자 적습니다.

시누크를 중국으로 보낸 전북은 시누크 급의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난 시즌 득점 2위를 기록했음에도 현재 강원에서 자리를 못잡고 있는 제리치가 가장 유력했죠.

그리고 오늘 전북과 협상중이라는 뉴스가 떴습니다.

제리치는 강원 팬들은 좋아하는 선수입니다만 (저번 시즌 강원을 먹여 살린 선수니까요.) 

병수볼하고 안맞아 출전을 못하다 보니 본인도 언해피가 뜬 상황이고 강원도 장사를 해볼 생각인거 같습니다.

현재 전북은 강원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상황입니다.

현금 + 주전급 선수 라는데, 강원이 다른 팀 주전을 빼올 수 있는 팀은 아니니 블러핑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무튼 제리치가 나가는 것이 확정적이라고 본다면 강원의 여름이적시장은 어떻게 진행 될까요.

 

저는 발렌을 제외한 용병교체가 가장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용병 4명 좀 써봅시다. 왜 우리만 2명을 쓰는 건지...

그리고 무조건 중미를 영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너무 자주 말하는 듯 싶지만..)

한국영 오범석으론 시즌 못버텨냅니다. 조지훈 이재권은 이미 나가리 된것으로 보입니다.

서브역할을 해줄 수 있고, 장기적으론 오범석과 한국영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의 영입이 절실합니다.

얼마전 영입된 김재헌 선수는 K리그는 사실상 데뷔무대이기때문에 판단을 유보하겠습니다.

저는 용병교체와 중미영입이 강원의 여름이적시장 우선순위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

 

이번 시즌부터 K리그 카페에 취미삼아 더 재밌게 축구를 즐겨볼 생각으로 리뷰를 적고 있는데

여기다가도 한번 올려 볼까 함

눈이랑 손, 입으로만 축구를 즐기는 사람이고, 제대로 공부해 본적도 없는 인간이니 잘못되거나 틀린게 있으면 지적 좀 해주셈

댓글 8

신아영 2019.07.10. 00:39
원기옥 모아서 겨울에 이명주 땡겨볼 것 같은 느낌
댓글
와룡이나르샤 작성자 2019.07.10. 00:42
 신아영
이명주가 와준다면 완전 땡큐인데.. 입대하기 전에 서울에서 뛰지 않았나..
댓글
신아영 2019.07.10. 05:02
 와룡이나르샤
군대 가기전 단발 계약이라 겨울이적에 풀리지 않나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정보/기사 2025 FA예정 명단 18 김태환악개 5200 31
츄르토토 국내축구갤러리 츄르토토 규칙 + 국축갤 토사장 명단 42 Lumine 5194 27
정보/기사 2024 시즌 K리그1-K리그2 유니폼 통합정보 10 뚜따전 6560 11
자유 2024년 국내 축구 일정(K리그1~K4리그) 11 미늘요리 14990 36
에펨/로스터 국내축구갤러리 FOOTBALL MANAGER 로스터 공지 (7월 7일 베타업데이트) 120 권창훈 27515 57
가이드북 K리그1 가이드북 링크 모음집 13 천사시체 16651 39
자유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프로 플스인! 개축갤 뉴비들을 위한 필독서 모음❗ 31 뚜따전 41889 45
자유 국내축구갤러리 2024 가이드 7 권창훈 30264 27
인기 '잔디 고민' 축구협회, 10월 이라크전 용인미르스타디움서 개최 17 히든풋 352 31
인기 몽규 이건 맞말이긴하네 2 Lumine 171 13
인기 어디에서 만들었는지 안써있는 우유 = 남양유업 5 Hamsy 107 13
자유
기본
창원축구센터 6 0
정보/기사
기본
Lumine 11 1
자유
기본
시나모롤 16 0
자유
기본
shunske,boucha 26 2
정신병자
기본
김크릿 12 1
자유
기본
단군할아버지 21 3
정보/기사
기본
Aimyon 14 0
자유
기본
킹종부 14 2
자유
기본
부어치킨 20 1
사진/움짤/영상
이미지
블루밸리 20 0
자유
기본
영구리 22 1
자유
기본
조자룡조영욱 56 5
자유
기본
욕구불만 17 0
자유
기본
박지성과개병신들 11 0
자유
기본
이지금 21 0
자유
기본
써치제국 31 3
자유
기본
김크릿 28 2
자유
기본
강원특별자치도 12 0
자유
기본
변성환의쾌변축구 29 1
자유
기본
모타볼 2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