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팀 K리그'가 아니라 '팬 유벤투스'였다면 좋았을 거 같다.
- 킹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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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20시,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유벤투스 FC가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프로축구연맹은 절대로 K리그 올스타전이 아니라고, 주최는 우리가 아니라고 강조하였다. 한편 '팀 K리그'의 명단은 8일 시작한 팬투표로 결정된다.
정말 K리그 올스타인 듯 올스타 아닌 올스타 같은 행사라서 어이없고 화나는 점은 내가 굳이 여기에 적을 필요도 없다. 게다가 나는 유베 팬이기도 하다. 그래서 26일에 경기도 보러 간다. S석에서 본다.
한편 이런 기사가 올라왔다.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68&aid=0000532283
'들러리' 걱정과 달리…K리그 외인, 유벤투스전 "뛰고 싶다" 열풍
유벤투스라는 팀을, 혹은 호날두를 비롯한 선수들을 상대로 뛰고 싶어하는 K리그 외국인 선수들의 마음을 실은 기사다. 이 마음을 강조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왕 '유벤투스 FC 내한행사'라고 주제를 잡고 프로축구연맹이 주도권을 유베에게 넘길 거면, 아예 화끈하게 '유벤투스의 팬인 K리그 선수들'을 상대로 내놓았으면 좋았을 거 같다. K리그2 선수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하루 날짜를 미디어 센터를 잡던가 해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뛰고 싶어하는 선수들을 모두 불러 모은다. 의상은 당연히 현 소속팀의 유니폼이다. 그리고는 유베 굿즈나 싸인을 인증하는 시간, 유벤투스 FC와 관련한 퀴즈를 풀어서 맞추는 시간, 각자 유벤투스를 좋아하느라 생긴 추억들을 꺼내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유튜브에 올린다. 이 행사로 최종 명단을 추스르는 방법은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도 저도 아닌 지금보다는 스토리가 확실하다. 더 많은 선수들이, 이도 저도 아닌 조연에서 또 다른 주연이 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