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강등을 향해 착실히 지고 있습니다.
- 무적철매
- 743
- 20
- 55
안녕하세요. 강등 후보 인천팬입니다. 제가 올핸 누누히 강등 될꺼 같다고 하니깐 인천은 그래도 살아남을꺼란 분들 많으셨는데...어제 경기 기점으로 그런 말이 안나오네요. 그래요...이젠 꿈도 희망도 없는 강등 1순위 팀이네요.
유상철감독은 최근 부진한 주전 미들인 박세직과 최범경을 빼고 울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강국,이제호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결론부터 쓰자면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라고 보여집니다. 절반의 성공이라고 하면 이미 망해버린 박세직을 빼고 새로운 선수를 실험한 거고, 절반의 실패는 그 실험이 성공은 아니라는 겁니다. 저 두 선수가 박세직선수보다 많이 뛰고 전진패스는 많이 넣었으나 아직 어린 선수들스럽게 가야할 길이 멀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망한 중원 그냥 어린선수들한테 기회주는게 어떨까 싶네요. 김도혁이 돌아오기까지 한달여가 남았는데 그때까지 어린 선수들 키우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럴때 아니면 걔네는 언제 크나요.
어제 경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보다 공격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수비는 두골은 먹혔지만 이재성이 돌아오면서 어느정도 자리가 잡혀간다고 보입니다. 뭐 골 먹힌게 수비진만의 문제는 아니고 미들에서부터 차단이 안되니...그리고 축구는 궁극적으로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경기니깐요. 명장 본프레레감독도 말씀하지 않으셨나요? 3골 먹히면 4골 넣으면 됩니다.
공격진의 가장 큰 문제는 본인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는 겁니다. 왜 상대방 위험지역까지 잘 끌고가서 돌파 혹은 크로스를 안 하고 뒤로 공을 돌리는 건지 이해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어제 가장 생각난게 한교원이였습니다. 인천 있을때 많이 투박하긴 했지만 어떻게든 골대 앞까지 공을 끌고가서 처릴 했는데 지금 인천 선수들은 상대방 골에어리어까지 끌고 가질 못 하고 있습니다. 최전방에서 헤딩으로 장면을 만들 선수가 없는데 왜 그리 크로스를 고집하는건지 모를 일 입니다.
어제 박주영선수의 골장면을 지켜보며 인천선수라면 어떻게 처리할까 생각해 봤습니다. 단언컨데, 공 끌고 수비수랑 일대일 하다가 뒤로 오는 선수에게 백패스하고 서울수비진 복귀 다 하고 공 돌리다가 공 빼겼을 겁니다. 이거 맞습니다. 그 정도로 지금 인천선수들은 자기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어요. 미루기 급급합니다. 그리고 문창진선수가 무고사선수와 김강국,이제호 선수 앞에서 공을 잡고 볼키핑을 하며 무고사 선수 발밑이나 좌우 윙어들에게 공을 뿌려줘야 되는데 지금 그게 하나도 안됩니다. 유상철감독이 그렇게 하라고 주문한거 같기도 한데 무고사선수랑 투톱스럽게 서면서 공간창출을 노린거 같았습니다. 그러나 움직임 자체가 그런 움직임을 못 보여줬습니다. 교체된 지언학선수도 두 경기 연속 잠수를 타버렸고요. 오죽하면 무고사가 밑으로 내려가서 플메역할을 할까요. 여름영입시장에서 공을 뿌려줄 선수를 무조건 데리고 와야됩니다.
어제 경기에서 공격작업시 유일하게 마음에 든건 그래도 나름 좌우로 잘 벌려줬다는 겁니다. 뭐 서울 선수들이 자리 다 잡고 있을때 벌려준거긴 하지만 여지껏 그런 전환자체가 이루지지 않았는데 드디어 시도한다는게 다행입니다.
유상철감독에 대해 저도 불만이 많습니다만, 이기형감독때나 안데르센감독때의 그 무조건적인 선수고집이나 전술고집보단 낫다고 생각되긴 합니다. 강원전때는 상대가 전술천재 김병수감독이였는데 당연히 뭐 할수 있는게 없죠. 그걸 대응했다면 전남 강등시켰겠어요? 이것저것 시도하는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등되면 빠빠이겠지만요.
지난 경기까진 졌어도 경기력은 괜찮으니 조만간 이기겠지 싶었는데 만이천여명의 홈관중 앞에서 무기력하게 패한걸 보니 언제 이길지 기약이 없네요. 경제인 동맹인 경남, 제주는 이길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두 팀 상대로 승점 8점을 얻었는데 제주는 분위기가 올라왔고, 경남은 그래도 작년 준우승팀인데 그렇게 무너지진 않을꺼 같습니다.
뭐 저 두팀 상대로 한번이라도 지면 진짜 강등이겠지요. 그럼 정말 강등을 향한 착실한 패배일 것 입니다.
댓글 20
경남도 답이 없긴 매한가지다 보니 경인 우리 두 팀의 미래는 어찌될지 심히 궁금합니다... 누가 됐든 한팀은 다이렉트 한팀은 기세오른 k2팀과 플옵을 겪어야만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