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모라이스 체제에서 한승규와 최영준이 중용 받지 못하는 이유

모라이스 전술에서 공격 전술과 수비 전술

 

- 모라이스의 전술에서 전방 압박은 핵심 전술이며 이것을 위해 세 명의 포워드는 높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는다.

 

- 완벽하게 흐름이 넘어가지 않은 이상 포워드들은 센터서클까지 내려와 적극적으로 수비나 빌드업에 가담하지 않는다.

 

- 모라이스의 수비 체제는 공격진과 수비진이 다소 분리된 상태며 중앙에서 볼이 끊겼을 때와 혹은 미들싸움에 밀릴 경우 큰 리스크를 안게 된다.

 

- 전방에 자리 잡고 있는 세 명의 포워드에게 볼을 전달하기 위해서 미들진은 전방에서 볼을 돌려 공간을 찾는게 아닌, 후방에서 볼을 돌려 비교적 뒤 쪽이라 부를 수 있는 곳에서부터 공간을 찾는다.

 

- 모라이스 체제에서 답답하게 보이는 뒤에서 볼 돌리는 현상은 이 때문이다

 

- 이 체제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전통적인 10번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고, 볼을 운반하는 것에 주력한다.

 

- 그리고 이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임선영이다.

 

- 한승규의 경쟁자는 임선영이 맞다.

 

- 한승규의 공격력은 임선영과의 경쟁 요소가 되지 않는다. 애초에 공미에게 공격력을 크게 요구하는 체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 임선영은 위 아래로 넓게 뛰어다니며 볼 간수, 전개, 운반에 주력한다. 이 부분에서 임선영의 육각형스러운 능력이 한승규보다 앞선다.

 

- 한승규는 보다 전통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서거나 톱 바로 아래에서 뛰어야 본인의 진가가 제대로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윙어를 내리면서 한승규를 살리는 전술은 모라이스 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 이 체제에서의 리스크는 물론 중앙에서 볼을 탈취 당했을 때의 상황과, 아예 미드에서 싸움이 밀릴 때다.

 

- 전자의 경우 높은 위치에서 파울로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은데 올 시즌 개인 최다 파울 횟수 1위는 손준호라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 임선영이 뛸 수 없을 경우 그 다음 모라이스의 선택은 최영준이 아닌 정혁이다.

 

 

 

 

최영준이 외면 받는 이유

 

- 모라이스 체제에서 후방에서 볼을 돌리고 공간을 찾아 전방에 볼을 전달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4번의 역할은 공격수보다 더 중요하다.

 

- 신형민은 볼을 연계할 수 있는 유일한 4번형 자원이다.

 

- 최영준은 신형민의 경쟁자가 아니며 최영준의 경쟁 상대는 손준호다.

 

- 최영준은 수준 높은 태클과 컷팅으로 수비 기여도가 높다. 하지만 애초에 후방에서 볼을 컷팅 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모라이스에게는 달갑지 않다.

 

- 최영준은 임선영처럼 위 아래로 볼을 운반하는 것보다 횡적인 동선에서 볼을 컷팅해서 트랜지션을 만드는 것에 더 적합하다. 물론 모라이스는 이런 상황을 원치 않는다.

 

- 손준호와 최영준이 동시에 기용 받으려면 볼을 운반하는 공미 자원이 제외 되어야 하고 이는 보다 창조적인 딥라잉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해 진다.

 

- 신형민은 연계라는 감독의 주문은 완벽하게 소화하지만 창의적으로 후방에서 공격의 시발점이 되진 않는다.

 

- 즉 최영준은 개인의 능력 미달보다는 미들진의 조합의 폭이 넓지 않음에서 중용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 모라이스는 분명 앞에서 뛰어 줄 수 있는 센터포워드를 원한다고 밝힌 바가 있다. 이는 라인을 깰 자원이 필요하다는 뜻보다 전방 압박을 보다 확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을 원한다고 해석하는 게 옳다. 타겟맨을 원하는 구단과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은 이 점이라고 보면 된다.

 

 

 

 

-----

 

오늘 전마갤에 올린 글이긴 한데 다시 고쳐 쓰기 싫어서 복붙했으요

 

거기는 전북 말고 타팀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생각 날 때마다 글 쓰는 것에 연속성을 부여하려면 디씨보다는 펨네가 좋은 것 같아서..

 

앞으로 종종 이런 글 쓰러 오겠읍니다

댓글 10

fromis_9 2019.07.15. 01:48
둘 다 처음부터 모쌀 픽이 아니었나봉가
댓글
Hamsy 2019.07.15. 02:42
축잘알 ㄷㄷㄷㄷㄷㄷㄷㄷ
댓글
쁘로빠시아맨 2019.07.15. 04:15
애초에 전북을 상대로 라인을 올리는 팀은 거의 없음. 그렇기 때문에 라인브레이커도 큰 의미없고. 최영준은 전형적인 포백보호 미드필더임. 포백보호? 전북은 상대의 역습을 막아서는 팀이지 미들에서 볼 탈취후 빠른전개를 할 팀이 아님. 상대가 라인을 안올리니까. 어차피 상대팀 역습때도 상대 수비 다수는 수비간격을 유지함. 볼 운반 미드필더가 아닌 패스와 킥을 잘 쓰는 미드필더는 상대 라인을 깨고 나가는 선수에게 볼을 전해줌. 근데 라인을 안올리니까 볼운반 후, 이미 앞에서 대기하는 공격진들과 높이 올린 풀백들에게만 볼을 주면됨. 그닥 창의적이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임. 결정적으로 모라이스는 중앙선을 기준으로 자기 진영에 볼이 있는것을 안좋아함. 뺏겨도 상대진영에서 다시뺏어와야하니까 전방압박에 중심을 두고 소위말해서 뚜까패는 게임을 하려고하니까 풀백 크로스 빵빵 이동국 헤딩떨궈주기 양쪽 공격수가 받아먹기 하는거임. 역습자체도 당하기 싫기때문에 포백보호하는 최영준보다 걍 계속 우리가 볼을 가지고 있을수있는 임선영 손준호 쓰는거임. 최영준 신형민 둘다쓰면 상대진영에서 볼돌릴 1명이 더적어지니까
댓글
Total 2019.07.15. 11:07
 쁘로빠시아맨

전 개인적으로 동의못하는게 최영준은 전형적인 포백보호 미드필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지 커팅이나 태클능력이 빛나기 때문이지 전형적인 박스투박스 미드필더에 전방에서의 짧은 원투패스, 박스침투까지 그 능력이 출중한데 많은사람들이 왜 수비형미드필더처럼 알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임선영선수 최근에 부진했을때 간단하 패스미스라던지 한명만 압박들어와도 공을 잃어버리던가 턴오버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때문에 저같은 최영준무새들이 하는 얘기는 임선영선수보다(현재 부진할경우의 폼) 전방에서 원투패스로 볼을 소유할줄 알면서 침투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수비형미드필더 위치가 아닌 박투박으로 한번 기용해봤으면 좋겠다라는... 위에 본문글을 전북마갤에서도 봤는데 "최영준이 외면 받는 이유" 에서 5번째 줄이 저랑 생각이 좀 다르더라구요. 물론 커팅후에 다음 작업으로 이어가는데도 좋겠지만 위 아래로 볼운반'보다' 적합하다는데, 더해서 요즘 많은분들이 의문을 품는 임선영선수의 볼 운반능력이랑 비교를 하셔서 그 부분은 동의하지 못했습니다. 쁘로빠시아맨님 댓글 마지막줄에서도 최영준을 쓰면 상대진영에서 볼돌릴 1명이 적어진다는 말씀이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는거기 때문에 누가 틀렸고 누가 맞다는게 아닙니다.ㅎㅎ

댓글
쁘로빠시아맨 2019.07.15. 23:54
 Total
갠적으로 어느정도 클래스를 보이는 선수는 모든 역할에 제몫을 합니다. 최영준도 경남때도 그런 모습을 보였죠. 근데 제가 관계자도 아니고 전북팬도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겉으로 보이는것에는 최영준은 볼을 뺏어오는 역할에 강한선수고, 박투박으로 쓰기에는 임선영이 중거리슛이나 모험적이지 않은 숏패스에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숏패스 원투 받고 박스로 들어가는 그런역할에 최영준도 잘하겠지만 모라이스 전북에서 원투로 박스로 진입하는건 공격진 3명이서 할 역할로 보여요. 저도 최영준이 그 좋은 폼을 전북와서 보여줄 기회가 없다는게 안타깝습니다
댓글
Total 2019.07.16. 10:42
 쁘로빠시아맨
이야기의 공통점은 최영준선수의 좋았던 폼을 보여줄 기회가 없다는데 대한 아쉬움인 것 같네요. 저도 많이 안타깝습니다만  최영준선수가 볼탈취에 강한 선수인건 맞지만 공격지역에서의 그만큼의 능력 또는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부진했을때 임선영선수의 장점은 중거리슛이었던것은 공감합니다. 그런데 패스미스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습니다. 간단한 2~3m 이내의 거리에서도 패스미스를 하는걸 보면서 '이게 프로가 맞나' 그리고 '패스미스 스페셜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최근 팀과 개인이 부진했을때의 경우임을 다시 강조) 저같은 영준무새들이 아쉬워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최근 기용될때도 단순 원투패스에 의한 침투가아니라 숏패스로 풀어나가는데에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때문에 굳이 침투를 하지않아도 높은지역에서의 패스로 공을 소유할 줄 아는 선수라 생각됩니다. 더욱이 이런모습을 임선영선수가 위와같은 문제로 부진했을때 기용되지 않아서 더욱 아쉽습니다. 그리고 이건 더 주관적인 제 생각이지만(모라이스 감독의 생각이라면 제가 어쩔수없는것) 박스침투를 공격진 3명이서 하기에는 좀 부족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높은 미드필더 자리에서 볼을 찔러줘야 할텐데 저 위에 제 댓글에서 처럼 압박에도 굉장히 약하고 패스줄기도 많이 아쉬운 임선영선수가 그자리에 있다면 더 어렵겠죠.(부진할때 폼을 재차강조) 찔러줄 만한 선수가 손준호선수가 옆에 있다면 차라리 원투나 침투로 교란시킬줄 아는 더해서 커팅과 수비가담까지 훌륭한 최영준선수가 그자리에 있어봤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저도 하루빨리 선발로 자주 기용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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