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김보섭은 어떤 선수인가?
- 인천호날두킹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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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키는 183cm로 장신은 아니지만 단신이라고도 결코 볼 수 없는 애매한 수치이다.
2. 같은 키였던 진성욱은 근육량이 오지고 주력도 엄청났지만, 김보섭은 진성욱과 비교해보면 신체 능력이 아주 많이 부족하다. 특히 힘이.
3. 김보섭의 주력은 엄밀히 말하자면 느리지 않다. 그러나 빠르다고도 할 수 없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치달 성공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4. 동 나이대 기준으로 발목 힘은 좋은 축이며, 슈팅도 세게 때릴 능력이 있다. 하지만 세기 조절이 잘 안 되며, 특히 왼발로 차는 슈팅은 대부분 골대 위로 가고 있다.
5. 원톱에 세워둬도 본인은 측면으로 빠지거나 살짝 2선으로 내려가면서 넓게 움직이기를 좋아한다. 사실 힘이 부족해서 버티기 힘들다보니 생각한 방법이 아닌가 싶다.
6. 한창 욕 먹을 당시에는 판단력이 구지다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다. 놀랍게도 가장 최근에 뛴 울산 원정에서는 이 문제가 엄청나게 해결된 모습을 보여줬다.
7. 발 기술이 나쁘지는 않다. 약간 헛다리짚기를 남발하는 경향이 있지만 공을 어느 정도까지는 지켜줄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발 기술이 장점까지는 아니다.
8. 활동량은 정말 많다. 그리고 투지도 엄청나며 수비 가담도 많이 한다. 다만 종종 자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파울을 신나게 범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한다.
9. 최전방 원톱으로 세우기는 힘이 많이 딸려서 윙으로도 세워봤는데, 윙 자리에서는 애매한 스피드가 발목을 잡는다. 크로스도 기대는 솔직히 안 된다.
10. 최근 경기를 보면 의외로 사이드에서 침투하는 선수에게 주는 스루 패스가 쓸만하다.
11. 아무리 힘들어도 표정은 대다수의 경우에 밝은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참 정감이 많이 간다.
12. 고교 시절에는 슈팅을 엄청 난사했다. 거의 슈팅 각도기 수준. 작년에는 너무 쫄아서인지 슈팅을 지나치게 안 쏘는 모습으로 바뀌어서 안쓰러웠다.
13. 올해에는 슈팅을 다시 많이 쏘기 시작했지만, 아직 성과가 없다. 본인의 주발인 오른발이 아니라 왼발로 때릴 각이 더 많이 나와서 더 그런 것 같다.
14. 투톱의 일원으로 서는 편이 원톱, 윙에서보다 나을 것 같다. 파트너의 부담을 덜어줄만한 장점은 있다고 생각.
생각나는대로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