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어디로 가는지 모를 수원 FC에 대한 제언 - 1부, 현황

사실 언젠간 한 번은 써보려고 했던 것인데, 생각해보니 주말 너무 무의미하게 보낸 것 같아서 글 연습 삼아서 한 번 써봤습니다. 욕 좀 있어도 납득해주시길 바랍니다.

 

 

1947_7727_2519.JPG

 

우리가 수원 FC에 대해서하면 다들 무얼 생각할까요? 김대의, 승격, 수원더비 등등 생각해보면 그렇게 나쁜 이미지로 기억될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제3자의 입장에서 본 팀이고, 이 팀을 응원하는 팬의 입장에서는 아마추어만도 못한 엉성함 그 자체이고 답답해서 미치는 구단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도 맨날 그렇게 감독 욕이나 하고 직관을 마치곤 하지만 또 언제까진 그렇게 할 수도 없을 노릇이고, 차라리 이렇게 축구 커뮤니티에 장문의 의견이라도 올려보는 것이 맞다 생각해 이렇게 칼럼 올려봅니다. 아마 이번 편은 이 팀의 문제점에 대해서 크게 3가지를 논할 것 같습니다.

 

 

 

1.포스트 조덕제에 대한 고민 없이 전권을 부여한 팀

 

 

 

 

1161_1490_430.jpg

 

이 팀의 가장 큰 문제라면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구단이 조덕제라는 특정인에게 의존해서 굴러갔다는 점이죠. 물론 이게 조덕제 감독의 잘못이란 소리는 아닙니다. 2016년 승격 이전까지의 수원 FC는 프런트부터 구멍가게만 했고, 시에서 33억 9천만 원을 지원받던 리그2에서도 그저 그런 별 관심 못 받는 구단 중 하나였으니까요. 이 정도의 예산이면 사실 프런트가 무언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도하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감독이 전권을 행사하는 것은 어느 정도 용인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62183_165247_2318.jpg

 

하지만 승격을 이뤄버리고 나선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실업축구에서 프로 최상위 리그까지 승격한 팀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고, 자연스레 많은 관심과 함께 시에서도 무려 91억 9천만 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을 주게 되었습니다. 이 팀이 지금 이렇게 방향을 잃고 헤메는 것은 바로 여기서 비롯됩니다. 저렇게 막대한 예산을 제동수단 없이 감독이라는 인물에 사실상의 전권을 부여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프런트가 구멍가게만 하다는 핑계거리는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시에서 저정도의 막대한 예산을 쥐어줬을 때면 슬슬 다른 감독이 올 상황에 대비하여 미리 프런트가 영입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프런트가 선수 영입에 관여를 하는 상황이 오면 감독이 원하지도 않는 선수를 데려올 가능성이 커지지만, 적어도 감독이라는 특정인에게 전권을 부여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보니까요. 하지만 이 팀은 그러질 못했습니다. 가빌란, 오군지미, 레이어와 브루스같은 고액 연봉을 수령했던 용병의 영입이 프런트의 큰 관여 없이 조덕제 감독의 판단으로 이루어졌고, 결국 레이어를 빼면 모두 실패한 영입으로 남아 수원 FC의 강등행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604939872_XbdmWI5l_64b9fdcf2ccb1326880c88fef05e9dd1bb53ce3f.jpg

 

차라리 그 이후에라도 바뀌었음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강등된 이후에도 결국 이 팀은 고쳐먹질 못했으니까요. 2017년에도 직전 년도와 큰 차이가 없는 87억이라는 시 지원금을 받아놓고도 끝끝내 감독에게 전권을 부여하는 악습을 없애지 못했습니다. 조덕제 감독의 사퇴 당시 서포터도 ‘감독님 제발 가지 마세요’라는 걸개를 걸 정도로 수원 FC란 팀에서 조덕제 감독이 가지는 입지는 절대적이었으니까요.

 

 

103319_38950_231.jpg

 

그 이후 김대의 감독의 부임 이후에도 이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김대의 감독은 리그2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막대한 예산을 바탕으로 대책 없이 많은 선수를 사오며 스쿼드의 과포화상태를 만들어냈고, 시즌 성적도 7위, 그나마도 서울 이랜드에게 한 경기만 더 졌어도 10위였던 처참한 성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나마 시즌 후에 김호곤 단장을 선임했지만 그래봤자 뭐하나요? 이미 팀은 특정인에게 의존하면 어떤 폐혜가 생기는지 성적으로 증명해버렸는데 말이죠.

 

 

998A684F5BB9CD5E38.png

 

결국 강등 후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이 팀은 조덕제 이후의 그림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프런트는 아마도 조덕제 감독이 영원히 이 팀에 있으리라 생각한 머저리거나, 아니면 초대 감독인 김창겸 감독이나 조덕제 감독처럼 지금까지 감독 잘 뽑았으니 앞으로도 잘 뽑을 거라고 생각한 등신들이었겠죠. 현실은 팀 역사 16년 동안 딱 감독 3명 뽑아본 팀인데 말입니다. 어쨌든 감독은 언제나 명장만 온다는 보장이 없으니 구단은 언제든 감독의 권한을 제한할 견제수단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괜히 많은 국가들이 전제군주정을 버리고 입헌군주정 기반의 의회민주주의를 택했던 게 아니듯이 말이죠. 하지만 이 팀은 그러질 못했고, 지금도 처절하게 그 대가를 치루고 있습니다.

 

 

 

2. 팬층을 전혀 캐치하지 못하는 프런트

 

 

 

54c650ec64414b439f78180d5c274e3e.jpg

말 그대로 이 팀이 솔직히 어떤 유형의 사람들을 잠재적 팬으로 잡고 마케팅을 하는 지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최근엔 그나마 머의비안베이 등 가족 관람객 위주로 유치를 하고자 하는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것 빼면 글쎄다?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일단 가족 팬 유치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물론 그 기본조차 못하는 팀이 생각보다 많기에 뭐 나름대로 잘 한다고 볼 수는 있지만…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지금 하는 꼴이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가족단위 관람객을 유치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경기장 안에 풀장을 포함한 놀이기구를 놓고, E석에는 응원단을 만드는 등 누가 봐도 축구처럼 보이지 않게 만들어 관중을 끌어 모으려는 발상으로 보이고, 이 전략은 실제로도 관중 수 상승을 불러오는 등 소기의 실적을 거두긴 했습니다.

 

 

IE002495398_PHT.jpg

 

하지만 이러한 시도의 본질적인 한계는 ‘결국 스포츠는 보던 놈만 본다’라는 점이라는 것입니다. 머의비안베이같은 파격적인 선택으로 한두 번 관중몰이야 할 수 있지만 그 것도 잠깐이지 맨날 그러면 결국 사람들은 질려서 다른 것을 택하게 됩니다. 지금도 미니바이킹에 뭐에 나름대로 할 거 다 하고 있는데 만약 이게 약발이 떨어진다면 이제 뭘 해야 할까요? 성인 남성 관람객을 위해 스트립쇼라도 해야 할까요? 여성 관람객들을 위해 재범오빠 찌찌파티라도 해야 할까요? 이건 아니란 거 다들 잘 알고 있잖습니까. 결국 지금 수원 FC의 흥행몰이는 축구팀은 축구를 볼 관중을 끌고 와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외면한 채 편법에만 의존하는 반짝 흥행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한두 번 오고 말 가족 관람객은 시즌권과 유니폼까지 살 사람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현재 수원 FC의 팬층은 경기장인 조원동 근처에 조금 몰려있는 것을 뺀다면 대부분은 마치 점조직마냥 이리저리 흩어져 승격 이후 라이트 팬이 된 사람과, 반골기질이 강해 수원 삼성은 죽어도 안 빨 골수팬들로만 이루어져있다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프런트는 이러한 현실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별 능력도 없는데 쓸데없이 안일할 뿐입니다. 정말 단순하게 그냥 가족 관중만 모으면 해결될 문제라고 착각하고 있으니까요. 현실은 그 시즌권을 사고 유니폼을 사는 축구팬이 수원시 대표 반골 일부일 뿐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이 팀이 경기를 언제 하는 지도 모릅니다.

 

한 예로 제가 친구랑 경기를 보면 자주 경기장 근처의 닭갈비집에 가서 소주 조지면서 노가리 까는 게 일상인데, 작년 이맘때였나 가게 주인장 아주머니에게 오늘 경기 있어서 왔다고 말하니 “케이티 위즈 경기 오늘 있어요?”라고 되묻더라고요. 경기장 근처에서 식당 하시는 분조차 모르는 인지도의 이 팀이 가족 관중만 늘린다고 해결될까요? 저는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3. 구단의 정체성

 

 

 

20160408091809503.jpg

우리 염태영 구단주님께서는 이 구단을 어떤 팀으로 바라보고 계실까요? 이재명이 했던 것처럼 자기 정치경력의 한 줄 남길 수단 아니면 수원 삼성의 2중대겠죠. 그렇지 않고서야 무식하게 예산만 쳐 꽂아놓고 코칭스태프로 전부 수원 삼성 출신으로 도배하는 일은 없으니까요. 물론 이게 구단주님의 잘못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팀이 독자적인 정체성을 형성해서 수원 삼성과의 라이벌리를 만들고 싶었으면 적어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맞습니다. 꼴에 더비라고 한정판 반반마후라까지 만들어놓고 저렇게 스탭을 그 라이벌 팀 선수로 도배하면 누가 이 팀을 라이벌로 볼까요? 저라면 그냥 병신새끼로밖에 안봅니다. 쓸 감독이랑 코치가 없어서 우리 폐기물 주워가는 병신새끼들. 유감이게도 우리 프런트랑 구단주님은 그런 거 모른 채 좋다고 희희덕대며 가끔 시의원 나리들 이끌고 “수원시 승격 70주년을 맞이하여 수원특례시 해내겠습니다!”만 말하고 갈 뿐이죠.

 

저딴 말 하면서 희희덕대는 동안 팬들 속이 타는 건 좆도 모르니까 저럽니다. 사실 알아도 저럴 것 같지만요. 라이벌팀 출신의 코칭스탭을 앞에서 보며 웃으며 악수하고 좋다고 떠나고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저는 “구단주란 인간은 구단에 관심이 있긴 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maxresdefault.jpg

앞에 내용에서 언급했듯이 이 팀의 팬층은 수원 삼성은 빨기 싫어서 응원하는 진성 반골의 지분이 은근 큽니다. 하지만 이 팀은 코칭스탭부터 그 라이벌 팀 출신으로 도배하고, 단장이라는 양반은 홈구장을 같이 쓰자는 소리나 하고 있죠. 정말 복장이 터집니다. 내가 왜 이딴 팀 응원하려고 돈을 쓰지 싶어서요. 이렇게 2중대 짓거리 할 거면 차라리 지금이라도 수원 블루윙즈 B로 팀 이름 바꾸고 2군 팀으로 전향하면 될 거를 왜 굳이 쌩돈 날려가며 저 지랄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사실 이 팀이 자랑할 게 그렇게 적은 것도 아니고 나름 많다면 많을 구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셔널리그 우승 경력도 있고, 승격 경력도 있고 말이죠. 그런데 프런트는 이걸 강조할 생각을 하질 않습니다. 어떻게든 빌어서 한입 얻어먹을 생각만 하고 있죠. 사실 팬을 모으기 위해서는 “우리 팀이 이렇게 자랑스럽고 대단한 팀이다!”하는 것이 가장 잘 먹히는 길인데 왜 그걸 모를까요? 씨발새끼들 진짜 좆같네요.

 

 

 

 

더 쓰다간 빡쳐 죽을거같으니 이제 2부에선 제가 이 팀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하도록 하겠습니다.

 

 

 

 

 

염태영 김대의 김호곤 씨발새끼야

댓글 15

츠바쿠로 작성자 2019.07.28. 09:25
 COSMO

그건 맞는데 지금처럼 그냥 축구가 꼽사리 낀 수준은 솔직히 아님

댓글
츠바쿠로 작성자 2019.07.28. 09:31
 COSMO
ㅇㅇ 방향은 적절한데 좀 축구만 보길 원하는 사람들의 니즈도 충족시켜줘야한다 봄 ㅇㅇ... 지금은 솔직히 경기장 가면 알겠지만 너무 소란스러워서 축구장에 온건지 그냥 동네 놀이터에 온 건지 모르겠음
댓글
츠바쿠로 작성자 2019.07.28. 09:28
 COSMO
이 문제에 대해서는 조덕제가 없어야만 어떻게든 체질개선이 가능하다 봐서... 조덕제가 또 와서 팀 어거지로 살려놓고 가면 절대 이 체질 못바꿈
댓글
유댕이나르샤 2019.07.28. 09:26
에버튼-리버풀 구도로 가면 진짜 좋을텐데
2중대를 자처하니 안타까움ㅠㅠ
댓글
츠바쿠로 작성자 2019.07.28. 09:28
 유댕이나르샤
그냥 시발 좆병신들임 하나같이ㅋㅋㅋㅋㅋㅋ 돈만 꽂아주면 전부인 줄 아는 구단주부터 시작해 프런트까지 죄다ㅋㅋㅋ
댓글
검정빨강 2019.07.28. 09:31
프런트는 아마도 조덕제 감독이 영원히 이 팀에 있으리라 생각한 머저리거나, 아니면 초대 감독인 김창겸 감독이나 조덕제 감독처럼 지금까지 감독 잘 뽑았으니 앞으로도 잘 뽑을 거라고 생각한 등신들이었겠죠. 
→그냥 감독이고 뭐고 이전에 아무 생각이 없던 게 아닐까?
댓글
츠바쿠로 작성자 2019.07.28. 09:31
 검정빨강

그러면 머저리이자 등신

댓글
어흐응 2019.07.28. 10:08
깊은빡침이 느껴지네요.. 잘 읽었습니다. 기어이 승격이루고 나름 퀄리티있는 용병들을 영입하던 당시 엄청난 분위기에 가려졌던 근시안적인 구단 운영으로 생긴 고름은 짜내지 못한고 엄한 부분만 계속 건드리고있네요. 사실상 거의 모든 개리그팀들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ㅜ
댓글
츠바쿠로 작성자 2019.07.28. 10:13
 어흐응
그냥 잠깐 뽕맛 보더니 돈만 쓰면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는 줄 아는 것 같음ㅋㅋ
댓글
어흐응 2019.07.28. 10:17
 츠바쿠로
그때 너무 맛을 지대로 봐버렸죠 ㅋㅋㅋ
댓글
염키정호 2020.12.03. 15:54
명글이네... 명글입니다.

그 대학생 분들이라도 봤음 좋겠네요
호베네스인가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정보/기사 2025 FA예정 명단 18 김태환악개 5178 31
츄르토토 국내축구갤러리 츄르토토 규칙 + 국축갤 토사장 명단 42 Lumine 5176 27
정보/기사 2024 시즌 K리그1-K리그2 유니폼 통합정보 10 뚜따전 6550 11
자유 2024년 국내 축구 일정(K리그1~K4리그) 11 미늘요리 14979 36
에펨/로스터 국내축구갤러리 FOOTBALL MANAGER 로스터 공지 (7월 7일 베타업데이트) 120 권창훈 27500 57
가이드북 K리그1 가이드북 링크 모음집 13 천사시체 16642 39
자유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프로 플스인! 개축갤 뉴비들을 위한 필독서 모음❗ 31 뚜따전 41876 45
자유 국내축구갤러리 2024 가이드 7 권창훈 30250 27
인기 오늘 국정감사 레전드 짤 떴다 ㅋㅋㅋㅋㅋㅋㅋ 10 마젠타 380 36
인기 이러다 ACL 홈 경기 못 한다…K리그 클럽 라이선스에 ‘잔디’ 항목 추가하자 [긴급진단=K리그 잔디가 아프다…이렇게 해봅시다②] 4 히든풋 179 25
인기 어어 몽규랑 좆협욕은 하는데 4 레어코일 130 20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안양스피런 85 0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19 4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Nariel 90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whwnsw 31 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안양스피런 65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38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도움이필요한동혁 162 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럭키금성황소 172 1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41 6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안양스피런 97 4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감자감자감자 183 11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3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6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5 1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Nariel 140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whwnsw 52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whwnsw 55 3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고독한아길이 150 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와룡이나르샤 119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안양스피런 9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