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강원FC 후기] 19시즌 23R 포항전, 병수볼을 가장 잘 분석한 팀을 맞아..(下)

[강원FC 후기] 19시즌 23R 포항전, 병수볼을 가장 잘 분석한 팀을 상대하다.


 

두 팀 모두 공격에 나선 후반전

(1) 먼저 압박의 라인을 올린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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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높은 압박라인, 출처 SPOTV

 

양팀 모두 라인업이나 전술상의 변화를 가져가진 않았다. 강원은 강원 나름대로, 포항은 포항 나름대로 어느정도 가능성을 봤고, 수비적 부분에서는 합격점을 줄만한 모습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대신 라인을 올렸다. 포항이 먼저였다. 포항은 후반 약 10여분 정도 먼저 라인을 올렸다. 위의 사진을 보면 포항의 선수들이 김호준 키퍼 가까이까지 압박 라인을 올렸다는 걸 알 수 있다. 후반 초반 10여분 정도는 포항은 계속해서 저렇게 매우 높은 지점까지 압박을 가했다. 하프타임 이후 흐름이 끊긴 시점에 강원의 실수를 유발해 득점을 하겠다는 의도로 보였다.

 

(2) 송민규를 투입해, 변형 투톱전략을 가져간 포항

 

8.jpg 8-2.png

포항의 송민규 투입, 출처 SPOTV

 

포항은 전반전 많이 뛰어준 이진현을 빼고 송민규를 투입했다. 송민규가 어떤 자원인지, 포항의 축구를 자주 보지 않아서 모르나, 이번 경기에서 보면 타겟터의 역할을 어느정도 해줄 수 있는 선수로 보였다. 송민규가 강원의 수비진 사이에서 버티고 서서 공간을 만들고 억지로 열어주는 역할을 수행했다. 물론 일류첸코에 비해선 기동력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이진현이 맡던 수비적 역할 또한 동시에 수행했다.

(3) 강원의 골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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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재의 멋진 첫 골, 출처 SPOTV

 

서로 치고받는 흐름이었다. 포항이 라인을 올린 탓에 강원에게도 공간이 났다. 그 공간으로 강원이 치고 들어갔고, 공격이 무위로 그치면 반대로 포항의 역습이었다. 포항은 일류첸코가 받아주고 이광혁과 완델손이 날카롭게 침투했다. 허나 첫골은 강원에서 나왔다. 첫 골장면에선 한국영의 공간 움직임이 빛났다. 이현식이 공을 받는 순간 중원에 있던 한국영이 포항의 왼쪽 측면 빈공간을 보고 들어간다. 여기로 이현식이 센스있는 패스를 내어줬다. 첫골 장면에 숨겨진 한국영의 능력이다. (물론 첫골 장면에서 가장 큰 기여 중 하나는, 포항의 5번 하창래 선수가 강원의 미끄러운 잔디에 미끄러진 것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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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아자르 조재완, 출처 SPOTV

 

두번째 골은 말이 필요없을 것 같다. 이런 골장면은 개인능력으로 만들어 내는 장면이다. 조재완은 자신이 왜 강원의 에이스인지, 왜 강원의 아자르라고 불리는지 골장면으로 증명했다. 수비진의 타이밍을 모두 뺏어버리고 골대 구석으로 꽂아 넣은 골은 이주의 골로 뽑혀도 손색이 없다.

(4) 포항엔 완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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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델손의 개인능력으로 만든 포항의 공격들, 출처 SPO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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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델손의 골장면, 출처 SPOTV

 

완델손은 자신이 요즘 폼이 얼마나 좋은지 이 날도 증명했다. 포항의 공격은 대체로 답답했지만, 완델손은 날카롭게 움직였다. 또한 날카로운 움직임을 뒷받침해줄 본인의 스피드가 있었다. 완델손에게 내어준 침투패스는 대부분 위협적인 장면으로 연결됐다. 완델손을 결국 이 날 득점에도 성공했다. 공을 받자마자 트래핑 한번 이후 슈팅으로 가져가는, 빠른 타이밍의 슈팅은 완델손의 폼을 증명하는 골이었다.

(5) 포항의 뚝배기 전술과, 강원의 5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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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막판 포항과 강원, 출처 SPOTV

 

경기 막판 최영준을 넣은 포항은 송민규를 아예 위로 올리고 일류첸코, 송민규, 허용준을 앞선에 배치했다. 풀백으로 부터 높은 크로스를 올리면 타겟터들이 떨궈주고 이후 득점을 노리는 방식이었다. 강원은 최치원 까지 내려와 사실상 5백을 형성했다. 경기는 결국 포항의 공격이 무위로 그치며 끝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병수볼에 대해 각 팀이 잘 준비해 나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강원의 선수들은 후반이 되면 체력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두가지 측면은 후반기 강원FC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이다. 허나 한편으론 나카자토와 이영재, 최치원등 새로 영입해온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강원의 댑스를 두껍게 만들어주고 있다. 김병수 감독이 남은 시즌을 어떻게 전술적으로 풀어낼지, 새로 들어온 선수들과 기존의 선수들이 얼마만큼 좋은 조화를 보여줄지에 강원의 후반기가 달려있다.

 

 

 

댓글 7

유댕이나르샤 2019.08.02. 09:37
슬슬 병수볼 파훼법이 나오고 있긴한듯ㅠ
개개인의 능력이 부족한부분이 있다보니 한계가 보이기 시작함ㅠㅠ
댓글
halamerengues 작성자 2019.08.02. 11:58
 유댕이나르샤
ㅇㅇ슬슬 비슷한 방식으로 대응하기 시작했음
댓글
와룡이나르샤 2019.08.02. 18:20
정석화가 내년에 돌아올지 아니면 바로 입대할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스타일의 윙어도 필요해 보임..
조재완이 이른바 크랙형 윙어라고 볼때 (최근 조재완의 인터뷰로 볼때 김병수 감독이 조재완에게 넓은 움직임을 삼가라는 지시를 하는 것으로 보임)
조재완과는 다른 스타일의 윙어 (정석화스타일이면 좋을듯)가 있어야 함..
결론은 빌비야 개색...
댓글
halamerengues 작성자 2019.08.02. 18:22
 와룡이나르샤
정석화 면제 못받은거지? ㅠㅠ
댓글
와룡이나르샤 2019.08.02. 18:23
 halamerengues
정석화도 한국영처럼 면제 받음 좋겠다....
댓글
halamerengues 작성자 2019.08.02. 18:26
 와룡이나르샤
ㄹㅇ... 한국영 재활한거보면, 정석화도 폼 돌아오기까지 시간도 꽤 걸릴텐데. 면제받고 시간갖고 재활하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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