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김빠진 탄산음료같은 인천경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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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시원한 탄산음료의 짜릿함을 말해 무얼하리. 

시원한 탄산음료를 마시면서 느끼는 극도의 쾌감을 잊긴 힘들다. 

나는 오늘 인천경기에서 그런 쾌감을 원했다.

하지만 김빠진 따뜻한 탄산음료수의 단맛 마냥 불쾌했다. 간헐적으로 터지는 탄산에 아 이게 탄산은 탄산이구 하는 그런 김 빠진 탄산음료.

 

지난번 경기처럼 442를 택한 유상철감독은 양 윙을 짝발로 두고 가운데로 파고드는 전술를 펼쳤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약팀답지않게 공격적인 인천축구를 파악한 성남 남기일감독은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철저하게 라인를 내려 인천의 공간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인천의 실수를 역습으로 연결하는 전술을 펼쳤고, 인천은 그것을 뚫지  못 했다.

 

인천이 전반에 잘한다고 느낀 사람들이 많던데 애초에 성남이 그렇게 하라고 펼쳐준 판위에서 논거 뿐이다. 특히 전반은 더욱 그러했는데 실제 수비를 못 뚫어서 후방타카만 오지게 했다.

성남 수비가 자리를 잡아 좌우크로스도 못 올리고, 중앙조차 막혀서 패스도 못 넣었다. 그럼 공격수들이라도 위아래로 움직이든 무슨 움직임이 있어야하는데 투톱 모두 가운데 박혀있으니 성남입장에선 땡큐였을 것이다. 

 

전반에 문창진에게 크로스 찬스가 종종났으나 왼발이 아닌 오른발찬스라 찬스를 살리지 못 했고 윙이 중앙으로 들어가면 윙백이 위로 올라가 크로스나 돌파로 공격찬스를 만들고자 했는데 마무리가 되지 못 했다. 투톱이 겹치는것도 문제고 크로스질 또한 최악이였다. 김호남은 성남에게 공을 헌납하는등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속도도 살리지 못 했으며 공간을 파고들지도 못한 모습이였다

 

후반들어 투톱이 나름 움직여주며 기회를 만들었으나, 전형적으로 안되는 팀답게 운이 안 따랐다. 무고사의 결정적인 찬스 중 하나정돈 들어갔어야 한다. 케힌데는 키핑이나 의외로 창조성있는 패스를 넣어준다. 김대중이 일전에 그런 역할을 했는데 키힌데는 김대중과 다르게 헤딩을 못 따내는게 흠이다. 계속 쓰는 말인데 두 톱이 너무 겹친다. 하나가 공을 따내면 패스를 받아주던 해야되는데 열에 여덟아홉은 두 선수가 같은 위치에 서있다. 물론 중앙으로 파고든 윙어들이 받아줄수 있으니 받으면 성남수비가 복귀후라 공간을 못 만들었다.

차라리 케힌데를 공미적으로 쓰고 공 뿌려주는 역할을 주는게 어떨까 싶기도 하다. 뭐 그게 가능했으면 톱끼리 겹치지도 않았겠지

 

유상철감독은 곽해성을 빼고 자신의 애제자를 넣는다. 이게 패착이다. 곽해성이 못하고 있지 않았다. 그냥 평타는 치고 있었는데, 그 전 경기의 임팩트를 생각하고 자신의 애제자를 넣었으나 실점의 시발점이 되고 만다. 그리고 교체하는 선수들이 활로를 뚫을려고 애는 썼으나 공염불에 불과했다.

 

뭐 운이 안따라줘서 진 것도 있지만, 그냥 남기일감독의 전술에 대응 못해서 진게 더 크다고 본다. 우리 상대로 수비전술 들고 나올꺼라 예상 못 했을꺼라고 생각하긴 한다.  그래도 프로감독이라면 전술적 변화모습을 확실히 보여줬어야 하지 않을까

 

언제까지 김빠진 경기를 봐야될지 모르겠다. 한번씩 느끼는쾌감에 이 팀을 놓지 못 하고 있지만 김빠진 맛만 보면 장담할수 없는게 또 사람 아니겠는가

 

댓글 3

달리 2019.08.05. 00:47
오늘 이지훈만 안넣었음 무는 캤을거같은데 하...
댓글
깐풍기 2019.08.05. 01:18
생각보다 훨씬 공격적이라 놀랐음. 한골만 들어갔어도 성남이 무너졌을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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