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전남 간담회 후기

본인은 성명서 작성에 참여했으나, 이는 성명서와 관련없는 내 개인적인 의견임을 먼저 밝힘

초반에는 성명서 참여하지 않은 분들이 성명서로 인해 구단 이미지에 피해가 있고 본인들도 그로 인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성명서 vs 비성명서 구도로 흘러갈뻔

구단직원이 팬끼리 이야기보다는 구단ㅡ팬 소통으로 가자고 조율해서 여러가지 질문하기 시작

제기한 의혹들은 우리도 정황에 따른 것일 뿐이었고

구단도 이런 의혹이 나오도록 한 데에 잘못을 인정함

다만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충분히 설명했고 재발방지를 약속함

구단직원들은 이미 저질러진 일들을 해결해나가는것도 벅차보이는 느낌이었고 과거의 관행들을 뿌리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았음

다만 그 과거의 잘못들도 다 캐내서 책임을 물어 경각심을 더 심어주었으면 하였으나 쉽지 않아보임

가장 중요하게 서로 공감한 부분은

구단 특성상 2~3년마다 대표이사가 교체되기에 연속성이 전혀 없다는 것

구단은 그래서 헌장과 비슷하게 내부규정을 만들 계획

이를 통해 구단철학을 확립하고 모든 과정들이 이 규정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함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드디어 전남에도 "시스템"이라는 것이 정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됬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성명서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도 잘못된 부분의 재발방지 약속, 팬들의 구단 경영에 대한 견제? 역할, 구단의 시스템 확립이라는 우리의 의도를 알아줬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전에 구단에서 일한 새끼들은 도대체 일을 어떻게 해온 거냐?

시발새끼들 20년은 헛으로 굴러왔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