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모라이스, 변화 없이는 우승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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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 벌써 8무째다. 시즌 초반 트레블을 노린다면서 FA컵은 조기 탈락...


 모라이스 감독에 대한 생각을 써보았습니다.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링크 타들어가주시면 삼대가 성공하고 예쁜 여자친구 만나실 것입니다ㅋㅋㅋㅋ

 

모라이스, 변화 없이는 우승도 없다. 

 

 벌써 8무째다. 시즌 초반 트레블을 노린다면서 FA컵은 조기 탈락하고, AFC챔피언스리그는 16강에서 떨어졌다. 리그마저 2위로 쳐졌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왕조, 전북현대의 이야기다. 시즌 초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을 선임하면서 '선진축구'를 이식하겠다던 백승권 전북현대 단장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기대에 못미치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팬들은 결과보다도 그 내용에 문제를 제기한다. 초호화 선수단을 데리고 어째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냐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모라이스 감독이 K리그에서 맞이한 첫 시즌이 점점 꼬여가는 모양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걸까. 모라이스호가 반등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모라이스의 전술

 모라이스에 대한 비판과 개선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선 모라이스 감독의 전술성향을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즉, 전북이 모라이스를 감독으로 낙점했을 때 높이 평가한 '빌드업'이 실제로 모라이스호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모라이스 감독의 전술은 '홀딩 미드필더', 즉 수비라인을 지키면서 경기를 후방부터 조유해주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기초한다. 정확히 말해서, 홀딩 미드필더 없이는 모라이스 감독이 원하는 전술이 나올 수 없을정도로 홀딩 미드필더에 의존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신형민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신형민을 필두로 해서 후방부터 안정적으로 약간은 느린 템포로 공격을 전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공이 전방으로 이동함에 따라 그 템포를 높인다. 빠른 템포를 토대로 윙이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상대 수비진영을 흔들면 중앙의 자원들이 허술해진 수비를 뚫어내는 방식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빌드업'전술의 정석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이 전술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단순히 빌드업을 중시한다는 것 보다도, 홀딩 미드필더의 템포조절을 통해 후방에서 공격을 출발시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 수비가 허술 할 때 역습으로 공격을 이어나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후방부터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술운용은 현재 벤투호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포루투갈 축구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전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이 전술은 전임 감독이자 전북 축구를 대표하는 최강희 감독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최강희 감독은 중원에 홀딩 미드필더를 두는 것을 고집하기보다 더 유연하게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조율보다는 커팅에 중점을 두도록 하기도 하고, 라인을 올리면서 상대의 공격을 아예 틀어막으며 중원에는 강한 압박과 측면전환만을 지시하기도 했다. 전북이 자꾸 선두경쟁에서 미끄러지는 것도 이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모라이스가 보여줬던 한계

 사실 백승권 단장의 '선진축구'인터뷰만 본다면 모라이스 감독의 전술은 분명 포루투갈 '선진' 축구를 전북현대에 이식시키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연 이 전술이 이전보다 '선진적인' 것인지에 대한 원론적인 물음이 필요해 보인다. 최강희 감독 시절 보여준 유연한 전술운용보다 못한 성적을 보여주는데 이게 어찌 '선진'적이라는 말인가. 모라이스 감독의 축구에서는 전술적인 측면에서의 한계와 선수 구성 측면에서의 한계, 그리고 동기부여 측면에서의 한계를 분명히 엿볼 수 있다.
 모라이스의 전술이 가진 '전술적 문제'는 템포의 문제다. 위에 서술한 바와 같이 모라이스의 축구는 홀딩 미드필더의 안정적인 경기조율을 토대로 점유율을 가져간다. 하지만 후방에서 전방으로 갈수록 템포가 빨라지고, 공격상황 시 빠른 템포의 공격이 빠른 템포의 상대수비에 막혀 역습을 허용할 수 있다. 결국, 전북은 느린 템포로 경기를 운영하는 수비진이 빠른 템포의 공격진을 맞아 싸우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이 경우 신형민이 스피드로서 상대 공격을 막아주어야 하는데, 신형민은 조율이나 몸싸움, 헤더에는 굉장한 능력치를 가지지만 나이가 있어 스피드의 측면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 또한 이런 잦은 템포 전환은 수비수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모라이스 감독의 한계는 '선수구성'의 측면에서도 존재한다. 모라이스 감독의 전술은 모든것이 후방에서의 홀딩 미드필더에 기반한다. 그렇기에 커팅 능력보다는 패싱능력과 조율 능력이 중시된다. 이러다보니 베스트11을 짤 때, 역할을 부여하고난 후에 선수를 배치한다. 최강희 감독 시절과는 다른 모습이다. 최강희호 시절에는 컨디션이 더 좋거나 동기부여가 더 잘 된 선수들을 우선 배치시키고 그들에게 알맞은 역할을 부여했다. 그래서 이 당시에는 라인업이 자주 변화하면서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고, 후보선수들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갔다. 상대 팀 역시 전북의 전술을 확신하지 못하여 혼선을 주었다. 하지만, 현재 모라이스 감독은 전술 자체를 하나로 박아놓은 상태기 때문에 선수들이 고루 출전하지 못하고, 타 팀에 임대를 가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중원 자원 중 최영준과 장윤호가 그 좋은 예시고, 한승규의 경우 임대를 가지는 않았지만 경기의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상대 팀도 전북을 꺾는 방법을 대부분 터득해가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전술적인 한계와 선수구성의 한계는 '동기부여'에 있어서도 아쉬운 결과를 가져온다. 전북은 지금 8무를 하고 있다. 매 경기 골을 넣고 다시 동점골을 먹힌다. 모라이스 감독은 분명 템포 안정을 주문했을 테지만,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하려 하던 게 결국엔 상대의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과거의 전북이 골을 넣은 후에도 계속 템포를 올려 골을 시도했던 '닥공'축구가 사라진 것이다. 선수들의 경우 골 득점 후 경기 안정을 위해 템포를 줄이다보니 다시 공격으로 이어나가기도 힘들어하고, 승점 3점만을 생각하게 되어 공격에 대한 동기부여도 감소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전방의 빠른 공격템포를 유지하기 위해서 전북의 윙은 수비가담보다는 중앙돌파를 더 많이 시도하게 된다. 최강희 감독 시절에는 윙에게 골보다도 수비가담을 지시하며 공수 밸런스를 맞췄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사이드백이 오버래핑 했을 때 공을 뺏긴다면 측면이 텅텅 비게 된다. 전술적 운용 때문에 수비가담의 동기부여가 없어져버리는 것이다. 이는 측면수비가 다시 돌아오도록 하는 동기부여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모라이스가 보여주는 새로운 한계

 그런데 여기에 새로운 위기가 닥쳤다. 김승대의 인터뷰를 가져와봤다. "(모라이스 감독이) 특별히 강조하시는 건 없다. 공격할 땐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신다. 하고 싶은 대로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라는 인터뷰다. 강원FC와의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인데, 이전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다. 모라이스가 주창하는 빌드업 축구는 '단점이 있는' 것이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세부적인 측면에서의 지시를 통해 공격진영에서 공격성공률을 높여준다면 오히려 이전보다 효율적인 축구를 이어나갈 수도 있다. 김병수 감독의 경우 선수들을 공격진영에 더 많이 투입하는 동시에 '수적 우위'라는 원칙으로 원투패스와 제3자 움직임을 장려해서 공격 성공률을 높이고, 수비형 미드필더의 경우 커팅 능력이 장점인 선수를 기용하면서 공격의 시발점 자체를 위로 올려준다. 하지만 모라이스 감독은? 김승대의 인터뷰를 고려하면 이는 더욱 심각한 문제다. 모라이스가 자신의 색을 잃어버린다는 뜻이다.

 

어디로 가야 하오

 답은 정해져있다.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해야 한다.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중앙에서의 플레이를 할 때 세부사항 지시는 늘려야 한다. 단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투 볼란치 전술 등을 통해 전술적 다양성을 높여주면서 공격전개의 템포도 다양화 시키는 노력을 거쳐 전술 자체가 여러 개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당연히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K리그 내에서 모라이스 감독이 그만한 연구를 했는지는 의문이다. 하나의 전술만을 쓰는 고집이 계속 이어진다면 이는 어쩌면 고집이 아닌, K리그에 대한 오만일 수도 있다. 모라이스의 플랜에서 지워진 최영준과 장윤호는 각각 포항과 인천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모라이스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겸손이다. 다양한 전술과 세부적인 지시가 모두 이루어져야 울산을 잡을 수 있다. 만약 모라이스 감독이 변하지 못한다면 순위와 상관없이 '봉동 이장'시절의 닥공축구는 영영 보지 못할수도 있다.

댓글 8

킹지민 2019.08.10. 21:32
근데 아예 점유랑 공격을 다르게 두는 감독들이 꽤 있긴 있음 김승대 인터뷰가 색을 잃어버린 게 아니라 원래 색이 그럴 수도 있다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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