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개축 25r 리뷰1] 옴니아2에서 갤럭시S10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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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 K리그1 25라운드 경기들이 끝났다. 역시나 피터지는 혈투가 벌어...

25라운드 리뷰 1편입니다! 링크 타주시면 더 감사합니다!

 

 K리그1 25라운드 경기들이 끝났다. 역시나 피터지는 혈투가 벌어졌고, 그만큼 감동도 터졌다. 생존경쟁도 거세지고, 상위스플릿 경쟁도 거세지고, 우승경쟁도 거세졌다. 25라운드, 그 전쟁터 속으로 들어가보자.

BEST MATCH of the DAY : 수원 대 인천

 

8/10 수원0 대 1인천(김호남) : 빅버드, 관중 수 8804

 

 '김정일이 살아있었다'. 2009년 8월 23일, 인천이 빅버드에서 수원을 꺾을 때, 김정일이 살아있었다. 심지어 2년 더 살았다. 그런데, 그 김정일의 아들이 집권하고, <나 홀로 집에>영화에 출연한 까메오가 미국대통령이 되어, 그 둘이 서로 북한에서 악수를 할 때까지, 인천은 빅버드에서 수원을 꺾지 못했다. 대한민국에서는 대통령이 두 번 바뀌었다. 옴니아2가 최신폰이던 시절에서 갤럭시S10이 최신폰인 시절까지, 소녀시대의 <GEE>가 최신곡인 시절에서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최신곡인 시절까지...그 긴 세월 끝에, 2019년 8월 10일. 드디어 인천이 빅버드에서 수원을 꺾었다.


경기 브리핑

 선수구성의 경우, 수원은 부상 및 체력문제, 징계 등으로 인한 불가피한 변화 외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안토니스와 홍철이 빠졌지만, 김종우와 박형진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모든 선수들이 전반기에 발을 맞췄던 선수들이었다. 인천의 경우 전 라운드와 비교해서는 크게 바뀐 게 없었다. 다만,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전반기로부터의 변화'를 꾀했다. 여성해, 마하지, 장윤호, 명준재, 김호남, 케힌데 등 6명이 후반기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었다.
 전술의 경우, 수비 면에서는 수원과 인천 모두가 백쓰리를 사용하며 경기에 나섰다. 수원은 전형적인 백쓰리로 세명의 중앙수비가 수비라인을 지켰다. 그러나, 인천의 경우 마하지가 수비라인을 벗어나 측면수비에 가담하면서 변칙적인 백쓰리를 보여주었다. 다만, 이에 따라 김진야와 곽해성이 수비에 치중하면서 수비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공격의 경우 수원은 윙에서 뛸 수 있는 한의권을 톱으로 기용하면서 공격수들을 측면공격에 할애했다. 하지만 인천은 전형적인 중앙공격수 두 명(케힌테, 무고사)을 전방에 기용하고, 김호남과 명준재를 중원에 위치시켜 중원 선수들을 측면공격에 할애했다. 이에따라 수원은 최성근과 김종우가, 인천은 장윤호가 중원을 지키게 되었다.
전반전은 수원의 우세였다. 인천은 중원을 장윤호 혼자서 지키느라 점유율을 어느정도 내주었다. 또한 수원은 인천의 백쓰리가 초반 엉성한 모습을 보여주며 페널티박스 내에 공을 여러번 가져다 놓을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크로스를 올린 공이 마하지에 팔에 맞았지만 심판은 경기를 그냥 진행시키는 오심을 범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며 인천 수비가 안정됨에 따라 수원은 전반전 선제득점에 실패한다.
 후반전은 인천의 변칙공격이 제대로 통한 시간이었다. 투톱은 백쓰리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인천은 전반전에 무고사와 케힌데 중 한명이 계속 내려와주었지만, 그럴수록 최전방에 공격숫자가 부족했다. 그래서 후반전 들어서는 중원에 포진해 측면공격에 '가담'했던 김호남과 명준 재가 사실상 윙으로 뛰어주면서 공격숫자를 늘렸다. 선제골도 그러한 전술변화에서 비롯되었다. 케힌데가 센터서클 인근까지 내려와 공을 탈취하고 측면으로 배급한 후, 그 공을 다시 전방의 김호남에게 연결해 골을 만들었다. 수원으로서는 굉장히 당혹스러운 순간이었다. 이후, 설상가상으로 전반전까지만 해도 중원을 꽤 잘 지키던 김종우가 부진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인천에게 내주고, 결국 10년만에 빅버드에서 인천에게 패배했다.


MOM : 김호남
 물론, 인천은 모든 선수가 MOM이라고 해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한명을 꼽아야 한다면, 누구나 득점자인 김호남을 꼽을 것이다.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통해 실책을 유도해내고, 각도가 별로 없는 지역에서 과감한 슈팅을 때린 능력은 김호남이 광주시절부터 보여준 적극성과 대담함의 발로였다. 다만, 중원을 지켜낸 장윤호, 육탄방어로 골문을 지킨 이재성과 여성해, 선방을 보여준 정산, 중원까지 내려와준 케힌데 등 경기를 뛴 다른 선수들 역시 훌륭했다.


기록
인천은 이 경기 승리를 통해 3640일 만에 빅버드에서 수원을 격파했다.
인천은 이 경기 승리를 통해 탈꼴찌에 성공했다.
수원은 이 경기를 지면서 홈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수원은 이 경기를 지면서 7위로 떨어졌다.
수원은 스페셜 유니폼을 입고 패했다.(2016년 스페셜 유니폼 착용 후 수원FC에게 4대5패)
설인아씨가 시축행사를 했다.


옥의 티
전반 마하지의 핸들링파울은 분명 PK였지만, VAR조차 하지 않았다.
후반 무고사의 태클은 파울을 불기에 애매했다.
이 경기 주심의 이름은 고형진이다.

 

경남2(김효기2) 대 0성남 : 창원축구센터, 관중 수 3683

 

 인천이 10년 묵은 한을 푼 날, 인천만큼 절박한 팀이 있었다. 바로 3월달 대구에 2대1로 승리한 후 134일째 승리가 없던 경남이다. 경남은 2019시즌 전반기동안 2018시즌 준우승팀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영준, 박지수, 말컹이 떠났다. 최악의 시즌. 하지만 경남은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메세지를 남겼다. 제리치와 오스만의 영입을 통해 K리그1 생존을 위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과연 그 의지를 창원축구센터에서 보여줄 수 있었을까?


경기 브리핑

 선수구성 측면에서 경남은 여름이적시장 영입한 오스만과 제리치를 기용했다. 또한 부상에서 복귀한 반가운 얼굴 쿠니모토 역시 선발로 출전했다. 2018년 네게바와 말컹 대체할 오스만과 제리치를 기용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성남의 경우, 에델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해 공격진의 무게감이 약간 떨어지는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하지만 수비만큼은 임채민, 연제운, 안영규 등 호흡이 잘 맞는 선수들로 구성했다.
 전술적 측면에서는 두 팀 모두 백쓰리를 사용하면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위한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다만 공격적인 측면에서 경남은 쓰리톱, 성남은 투톱을 사용했다.
 지루했던 전반의 흐름이 깨진 것은 김동준의 부상으로 인한 서브 골키퍼 전종혁의 투입이 불러온 나비효과 때문이었다. 전종혁 골키퍼는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후반 초반부터 킥 미스를 저질렀다. 잘못 찬 킥이 성남 수비를 맞고 그대로 김효기에게 흘러 김효기가 선제골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성남은 불가피하게 라인을 올려야했고, 결국 그 역효과를 보고 말았다. 후반 중반, 김준범의 롱패스를 김효기가 받아 멀티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성남은 라인을 올렸지만, 공격진의 호흡이 맞질 않았다. 성남으로서는 에델이 그리운 밤이었다.


MOM : 김효기
김효기의 선제골은 성남이 뒷공간을 내주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고, 추가골은 쐐기를 박는 역할을 했다. 33세의 김효기는 아직 건재하다.


기록
경남은 이 경기 승리를 통해 134일만에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21경기만에 거둔 승리다.
경남의 승리는 경남을 1개월 만의 강등권 탈출로

이끌었다.
경남은 이 경기를 통해 2019시즌 K리그1에서 3승을 거두게 되었다.
성남은 이 경기 패배로 8위로 하락했다.


옥의 티
경남의 역사적인 경기에 관중이 3683명인 것은 아쉬웠다.

 

제주1(오사구오나) 대 상주4(강상우2, 심동운2) : 제주월드컵, 3577

 

 경.제.인(경남, 제주, 인천) 조합을 살펴볼 때, 제주만이 유일한 기업구단임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제주는 체면을 크게 구기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여름이적시장에서 남준재와 오사구오나, 오승훈을 영입했다. 하지만 어김없이 울산에 0대5로 대패하고 말았다. 반면에 상주는 이번시즌 역대급 성적을 거두고 있다. FA컵 4강 진출에 리그에서도 5위를 달리고 있다. 서로 상반된 길을 걷는 제주와 상주, 25라운드 맞대결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물론 위에 써있다.)


경기 브리핑

 선수구성은 양 팀 모두 평소의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다만 제주의 경우 교통사고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창민이 빠졌고, 상주의 경우 이상협과 백동규가 출전한 것이 변화된 점이었다. 제주는 윤일록과 남준재를 주축으로, 상주는 윤빛가람을 주축으로 경기를 치르려는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전술 역시 평소의 전술과 같았다. 제주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중앙과 측면 모두 선수를 고루 분배했다. 상주는 4-1-3-2 포메이션으로 중앙에서의 유기적 플레이를 위한 라인업을 공개했다.
 경기는 제주의 공격으로 시작되었다. 제주는 윤일록과 남준재를 활용해 중앙과 측면을 휘저었고, 상주 수비를 혼란에 빠트렸다. 결국 전반 17분만에 오사구오나가 집념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제주의 문제는 수비였다. 최종수비인 오승훈 골키퍼의 실수로 실점하자, 중앙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규백의 불필요한 태클로 역전골을 내주며 전반을 끝내더니, 집중력 부족으로 심동운에게 멀티골을 얻어맞았다. 골장면을 제외하고도 제주는 상주에게 위험한 장면을 여럿 내주며 수비의 붕괴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제주의 수비는 계속해서 급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다보니 대인마크가 쉽게 벗겨지고, 상대에게 공감을 계속 내주었다. 제주는 결국 수비안정이라는 큰 숙제를 떠안게 되었다. 


MOM : 윤보상
 사실 멀티골을 넣은 선수가 두명이나 있어 윤보상의 활약이 작아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전반 초반 윤일록과 오사구오나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제주의 흐름을 끊어준 것이 전반전에서 상주가 앞설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윤보상이 숨은 일등공신이라고 볼 수 있다.


기록
제주는 이 경기 패배를 통해 최하위가 되었다.
오승훈 골키퍼는 이적후 3경기에서 11실점 중이다.
상주는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5위로 상승했다.


옥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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