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발렌티노스를 안 쓰면서까지 윤석영을 센터백으로 쓰고 나카자토를 풀백으로 써야 하나?

잘 모르겠다.

 

 

 

내가 여기서 가장 의문시되는 점은 윤석영의 센터백 기용과 나카자토의 풀백 기용이다.

 

 

나카자토가 나름대로 뛰는 선수라는 것은 알겠다.

 

그러나 이적하자마자 쓰는 선수라 그런지 상당한 실책을 보여주는 모습이 몇 번인가 분명히 있었다.

 

게다가 체력 문제도 조금 있는 듯해서 교체를 자주 당한다.

 

이적하자마자 녹아들어서 대충 잘 뛰어주는 선수라는 것은 좋기는 하다 이런 부분은 윤석영보다는 낫다.

 

 

 

 

그렇지만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게 바로 나카자토의 자리에서 뛰어줘야 할 윤석영의 센터백 기용이다.

 

윤석영의 경우 좌측 풀백으로 나왔다고 했을 때 상당히 위력적인 크로스 능력을 보여주곤 했다. 아직까지 포인트로 연결된 적은 없었던 거 같지만 위력은 꽤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긴 제리치가 이적한 이상 크로스라는 수단의 위력 자체가 꽤 떨어진 것은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굳이 이 친구를 센터백으로 쓰고 나카자토를 풀백으로 돌릴 필요까지야 있었나?

 

좌측에서 살살살 풀어나오는 것은 윤석영도 나카자토 못지 않게 한다.

 

좌측에 나카자토를 놔두면 조재완의 공간이 더 생기고 뭐 이런 거라도 있나?

 

 

 

또한 발렌티노스가 용맹하지만 좀 멍청한 수비를 한다는 것은 펨네의 누구보다도 내가 먼저 나서서 주장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발렌티노스의 용맹함과 높이 옵션은 현재 강원 입장에서 그렇게 쉽게 버리기 힘든 옵션이라 생각이 된다.

 

어쨌거나 축구는 우격다짐으로 풀리거나 막아낼 때도 분명히 있다.

 

병수는 발렌티노스가 멍청한 짓거리를 하지 않았으면 실점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나?

하지만 윤석영 역시 상대의 공세를 맞으면 익숙하지 않은 자리와 부족한 피지컬로 인해 비틀거리는 건 마찬가지다. 파트너인 김오규도 딱히 피지컬적으로 뛰어난 중앙수비수도 아니다.

 

혹은 센터백을 이용해서 조금 더 공을 빠르게 돌리거나 포지셔닝을 섬세하게 가져가고 싶나? 그렇지만 상대가 꽉 잠갔을 경우 조금 유동적으로 움직일 줄 아는 왼발 센터백이 있다는 것이 그렇게 큰 차이가 나는가? 높이 옵션이 있는 쪽이랑 비교해서? 지금 감자의 데드볼 상황은 킥도 높이도 없을 경우가 많아서 별다른 기대가 되지 않는다. 발렌티노스가 키 치고는 공중전에서 공격적으로 두드러지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전성기 곽태휘 반만큼도 안 되니까. 하지만 그렇다 한들 있고 없고는 제리치까지 시원하게 보내버린 현재의 강원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아니면 상대편이 감자를 상대로 할 때 수비진에서 볼을 돌리는 걸 뜯어내고 거기서 단숨에 결정지으려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이것을 대비한 전술인가? 그렇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만약 발렌티노스와 윤석영, 이 둘 중 누구를 센터백으로 기용하냐만 생각한다면 병수의 생각이 들어맞을지도 모르겠다. 전술은 병수가 짜는 거고 그 속을 내가 알 수가 없으니까.

 

하지만 좌풀백으로서의 윤석영을 포기하고 나카자토를 기용하면서까지 발렌티노스를 배제해야 할 정도인가?

 

고것은 좀 모르겠다.

 

중앙수비진에서의 빌드업을 조금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혹은 볼을 돌리다가 뜯기는 것을 조금 더 방지하기 위해서,

 

윤석영의 킥과 발렌티노스의 높이 두 가지를 다 포기해야 한다는 것. 흠....

 

병수는 우리가 조금 더 부드럽게 풀어나가면 상대가 잠그고 있다고 해도 다 뚫어낼 수 있기 때문에 좌풀백의 킥도 필요 없고 또 다 뚫어낼 수 있기 때문에 세트피스에서의 높이도 필요 없고,

다 뚫어낼 수 있기 때문에 수비에서의 수비실책을 더 방지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면 솔직히 말해서 지랄 좀 적당히 하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아마 발렌티노스가 화를 내는 것도 이런 부분이 아닐까?

 

 

 

뭐 정승용이 돌아왔으니 다음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댓글 15

goodplum 작성자 2019.08.12. 16:13
 천사시체
그런 거 같습니다 나갈 거 같은데...
댓글
천사시체 2019.08.12. 16:14
 goodplum
진자 다 주워먹을라고 달려들거같네
댓글
은빛비행선 2019.08.12. 16:21
윤석영 센터백의 진가는 왼쪽 풀백이 중원이나 윙포워드로 올라가있고 윤석영 - 김오규 - 신광훈이 LB - CB - RB처럼, 심할 경우 김오규 혼자 최종라인을 지키고 윤석영과 신광훈이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움직이는 수준일 때 발휘되고 이 부분에서라면 발렌티노스가 밀릴 수 있다 생각.

다만 최근 두 경기는 그게 전술적인 지시인지 아님 전술 이해도가 올라올 때 까지 무리를 하지 않는건지, 나카자토가 기존 양 풀백들이 하던 것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풀백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조차 윤석영 센터백이 발렌티노스 센터백보다 전술적인 우위를 가지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생기긴 함.
댓글
goodplum 작성자 2019.08.12. 16:24
 은빛비행선

솔직히 ㅈㄹ이라고 생각함 머리로만 풀어나가는 것도 적당히 해야지.

 

님 말대로 센터백만 놓고 보면 그럴지도 모르겠는데 정작 풀백 자리에서의 퀄리티를 떨어트린다면 그건 걍 머리를 너무 굴리다 자기 머리에 자기가 걸려서 자빠지는 ㅈㄹ병에 속하지 않나 생각함.

 

돌아온 하인케스가 다 늙은 스쿼드 데리고 좀 더 쌩쌩하던 때의 펩 뮌헨보다 훨씬 더 낫게 했잖아. 11명이 경기에서 동시에 뛰는 거고 선수들도 뇌 용적이랑 순간적인 연산능력의 한계가 있을텐데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한계 내에서 좀 적당히 해야지.

 

축구도 사람으로 하는 건데 지 전술 좀 굴리겠다고 발렌 기분 나쁘게 하면서까지 그럴 필요가 있나? 그것도 좀 적당히 해야지 나카자토 오자마자 풀백 윤석영 센터백 이러면서까지 그러는 건 개오바지 용병은 공격수로 사 주면 잘 쓰지도 못하면서.

댓글
은빛비행선 2019.08.12. 16:37
 goodplum
그게 관건임 김병수 본인도 인터뷰마다 계속 츄라이츄라이 하는거 봐선 선수들이 자기 전술을 100% 이해 못하고 있다 판단하는 것 같고, 선수들이야 워낙 신선한 축구니 그거랑 상관없이 재밌게 볼 찬다지만 김병수가 작년 여름부터 계획하고 이적시장 두 번 지내며 짜낸 36명 중 실질적으로 전술에 맞게 기용 가능한 선수가 20명도 안되는 상황에서 보이듯이 지금 감자가 데려올 수 있는 성인 선수 중에서는 김병수 주문을 만족할만큼 풀어낼 정도의 선수 자체가 별로 없는게 어느 정도 증명되었지 않나 싶음

비슷하다면 비슷한 사례로 호펜하임 선수들이 나겔스만 평가할 때 좋은 감독이고 전술에 탄복하지만 우리는 경기장 안에서 3분마다 전술을 바꿔가며 뛸 수 있는 컴퓨터가 아니다라는 평가를 꽤 흥미 있게 읽었는데, 김병수가 전술을 미친듯이 바꾸는 타입은 아니다만 당장 분데스리가에서도 앓아죽는 소리가 나올 만큼 감독 머리를 선수들이 바로바로 따라하긴 힘든거라 선수들이 현실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에 집중하는 노련미가 좀 더 필요해보이긴 함 ㅇㅇ
댓글
goodplum 작성자 2019.08.12. 16:50
 은빛비행선
ㅋㅋㅋㅋㅋㅋㅋ
자기 전술 100프로 이해하고 구현해주는 그거는 무슨 리쌍 5집이야? 중국 옛날 전국시대 그거? 자기 음악을 100프로 알아주던 종자기가 죽은 이후 백아가 더는 자기 음악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현을 끊고 음악 때려쳤다는? ㅋㅋㅋㅋㅋ 병수는 축구 애인 모집중인가? ㅋㅋㅋㅋ
댓글
halamerengues 2019.08.12. 16:53
 goodplum

근데 뭐 쨌든 성과를 내고있긴하니까..ㅋㅋ 다만 용병을 못쓰는 반쪽자리에서 벗어나려면, 선수들 자신이 성공해온 축구의 방식을 존중해줄 필요는 있는듯. 자기축구만이 정답은 아니니까

 

자기가 자기입으로 병수볼 싫다며ㅋㅋ 그러면 발렌티노스의 축구와 기량도 인정하고 기용해야지. 그게 아니면 병수볼이지. 자기철학만이 최우선인뎈ㅋ

댓글
goodplum 작성자 2019.08.12. 16:57
 halamerengues
그 말 맞네 ㅋㅋㅋ 키 190에 공도 남 못지 않게 옮기고 열심히 하는 센터백이 있는데 풀백을 센터백으로 돌리고 이러면서 무슨 병수볼이 싫어 병수볼 맞지 ㅋㅋㅋ
1부 감독 처음 해 봐서 신났네 신났어 ㅋㅋㅋ
댓글
킹상윤 2019.08.12. 17:15
어차피 발렌 계약은 이번해까지고 딱 보스만룰 적용되자마자 저 지랄 난거보면 최소 나간다고 못박아둔 뭐 그런상황인듯
댓글
goodplum 작성자 2019.08.13. 13:07
 킹상윤
그렇다고 한다면 센터백을 센터백으로 갈았겠지 풀백을 센터백으로 갈았을 거 같지는 않아
댓글
킬병수 2019.08.12. 17:25
병수볼 역습 털리면 ㅈ 되는데 윤석영이 스피드로 틀어막고 있자나여 득실 중에 지금 득이 더 크다고 봄 애초에 수비라인 형상이 미들 지점이기 때문에 당장 센터백의 전통적인 롤은 큰 의미가 없음. 그래서 윤석영을 기용하는거죠 
댓글
goodplum 작성자 2019.08.13. 13:03
 킬병수
뭔 의미가 없어 역습만 생각하냐 윤석영 쪽으로 살짝 공중볼 띄워서 장신이랑 경합 붙이면 윤석영 힘들어하는 거 딱 보이는데.
발렌이 무슨 거북이냐 스피드로 틀어막긴. 그리고 미들라인에서 안 거르고 수비 쪽에서 끊어내겠다는 미친 팀은 또 어딨어.

그리고 내가 하는 말 듣긴 했냐 풀백 퀄리티 자체가 떨어졌는데 센터백 퀄리티를 빠싹 끌어올리는 것도 아니고 자기 전술에 좀 맞춰서 하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냐고.

발렌이 상당히 중요 선수인데 나카자토는 오자마자 계속 선발출전시키는데 발렌은 명단제외까지 하면서 저렇게 푸대접 시킬 이유는 또 뭐야 결국 나카자토는 체력 달려서 교체시키면서. 병수는 이렇게 선수들 휘어잡는 건 용수한테 안 되는 건 사실인 거 같은데.
댓글
와룡이나르샤 2019.08.12. 22:42
제리치를 안쓸때도 팬들의 불만이 있었지만 제리치를 보낼 때 그나마 불안이 덜했던건 김지현과 정조국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인데...
과연 윤석영이 발렌이 없어도 될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냐하면 난 물음표라고 생각함..

그리고 김병수는 확실히 전술가적 기질은 있는데 1부리그 프로팀은 운영하는 감독이라는 측면에선 부족해보임..
FA컵을 포기한 것이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렇게 밖에 안보임)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사놓고 쓰지도 못하는 용병과 있는 용병도 잘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도 그렇고..

물론 모든걸 다 잘하는 감독일 수는 없지.. 그런 감독이 강원에 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강원이 아직 성장하는 팀인것 처럼 김병수감독도 성장하고 있다고 봐야지..
물론 그 성장통으로 인해 내 최애인 발렌이 튕겨져 나간다는 건 정말 짜증나는 일이긴 하네...
댓글
goodplum 작성자 2019.08.13. 13:05
 와룡이나르샤
어느 정도 감독 수업 시켜주는 거 감안은 해야 한다고 시작할 때부터 생각은 했는데 FA 던진 건 신선했지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정보/기사 2025 FA예정 명단 18 김태환악개 5191 31
츄르토토 국내축구갤러리 츄르토토 규칙 + 국축갤 토사장 명단 42 Lumine 5180 27
정보/기사 2024 시즌 K리그1-K리그2 유니폼 통합정보 10 뚜따전 6553 11
자유 2024년 국내 축구 일정(K리그1~K4리그) 11 미늘요리 14982 36
에펨/로스터 국내축구갤러리 FOOTBALL MANAGER 로스터 공지 (7월 7일 베타업데이트) 120 권창훈 27503 57
가이드북 K리그1 가이드북 링크 모음집 13 천사시체 16645 39
자유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프로 플스인! 개축갤 뉴비들을 위한 필독서 모음❗ 31 뚜따전 41884 45
자유 국내축구갤러리 2024 가이드 7 권창훈 30254 27
인기 나도 어제 편돌이하다 번호따였음 22 아네트 273 30
인기 '잔디 고민' 축구협회, 10월 이라크전 용인미르스타디움서 개최 13 히든풋 166 22
인기 여자 국회의원 질의 부분만 따로 보는데 오늘 MOM이네 8 창원축구센터 135 15
자유
기본
강원특별자치도 16 1
자유
기본
Sso! 37 3
자유
기본
고랭지동태 41 1
자유
기본
Aimyon 52 4
자유
기본
하비스 44 2
자유
기본
단군할아버지 12 0
자유
기본
임윤아 34 0
자유
기본
부어치킨 58 1
자유
기본
조자룡조영욱 24 0
자유
기본
슬기 64 4
자유
기본
modemate 27 0
자유
기본
득점왕파울리뇨 52 1
자유
기본
고랭지동태 30 0
자유
기본
부어치킨 29 0
자유
기본
Nariel 43 1
자유
기본
강원특별자치도 25 0
자유
기본
설윤 44 1
자유
기본
변성환 71 6
자유
기본
부어치킨 49 2
자유
기본
박지성과개병신들 2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