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메불메가 갈리던 경남FC의 중앙미드필더 유망주 김준범

이 선수를 처음 알게된건 2015년 대통렴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 무대였을겁니다. 

당시 김준범 선수는 부평고의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으며 한 학년 후배였던 박성민(현 FC서울)과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하며 주목받던 선수였습니다. 

당시 전성기를 구사했던 신갈고를 상대로 많은 활동량과 좋은 오른발 킥능력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연세대에 입학하였으나, 1학년때는 한 학년 위에 세대들이 워낙 좋다보니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였으나,

그 선수들이 떠난 2학년때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도 1학년때는 진주고(경남FC U-18)에서 밀려 부평고로 전학했던것을 대학교에서도 반복이였죠.

경남FC에 입단하고나서도 똑같은 상황이였습니다. U-23쿼터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였으나, 기대치에 비해 경기력이 심하게 좋지 못하였습니다.

압박에 못이겨 시야가 좁아지다보니 패스도 부정확해지고 압박에 볼을 탈취 당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불메가 꽤나 갈리던 선수 중 한명이였습니다.

전부터 이 선수를 봐오던 사람들은 이 선수가 보여주던 실력을 믿고있었고 1년차에 부진하던것도 알다보니 믿고 기다리는 경우가 있었고,

반대로 꾸준한 기회를 줬는데도 계속 부진하던건 결국 프로에서 실력차의 문제라는 평도 많았습니다.

2년차인 2019시즌에도 얼마전까지는 비슷한 모습이였습니다 허나 최근엔 경기력이 꾸준히 좋아지면서 경남FC에서 

주전으로 뛸만한 실력이라는걸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모습입니다. 

176cm 중앙미드필더로 큰 체격조건은 아니지만,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모두 기여하는 바가 큽니다.

공격적인 중앙미드필더로의 장점이 많고, 성향이 있는것에 비해 상대 패스흐름을 읽어내어 공간은 선점하여 수비하는 능력 또한 좋아졌습니다.

화려하지는않아도 탈압박과 일정수준의 드리블 능력은 있는편입니다.

공격진영에서 이런 비슷한 플레이를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죠.

다만 경남FC가 현재 백3로 나오고있고, 쿠니모토라는 팀의 수준을 올려주는 선수가 파트너로 나오다보니 

수비적인 역할로 조금 더 나오고있는편입니다.

그리고 고교시절부터 오른발로 직접 프리킥을 찰만큼 킥력이 기본적으로는 있는 선수이다보니 

후방에서 롱패스로 역습전개를 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히 있는 선수입니다.

최근엔 압박상황에서도 여유가 생기면서 볼의 소유권을 지켜낼 수 있고,

올바른 패스길을 선택할 수 있고, 시도도 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허나 여전히 볼란치로 나서기에는 1대1 수비 능력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짧은거리 패스에서는 부정확하거나 세기가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경남FC 홈구장의 잔디가 좋지 못한 상황인것도 있을겁니다.)

전체적으로 현재는 1998년생의 유망주이긴 하나 K리그1에서 주전으로 뛸만한 중앙미드필더로까지는 자리잡은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 선수에게 기대치는 조금 더 높은편이라 아직 부족합니다. 연령별대표팀에 뽑힐만한 가능성도 있는 선수이고

팀의 수준을 올려줄만큼은 올라와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 본인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현재 경남FC의 김종부 감독의 전술적인 변화도 필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