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K리그 심판, 강력한 체질개선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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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 2019 하나원큐 K리그1 25라운드에서도 ´어김없이´ 오심들이 속출...


 오늘 글은 칼럼이라고 썼지만 그냥 공감글 수준인 거 같습니다ㅠ

 

 2019 하나원큐 K리그1 25라운드에서도 '어김없이' 오심들이 속출했다. 페널티 박스 내 핸드볼 오심이 한 라운드에 두개나 나왔다. 이밖에도 의문스러운 판정이 여럿 나왔다. 이번 라운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매 라운드마다 오심이 나오는 상황이다. 심지어 이제는 오심이 하도 많이 나오니 결정적 오심이 나와도 '그럼 그렇지'하는 팬들도 있다. 급기야 경기 전부터 오심을 전제한 채로 경기를 관람하는, 오심에 무감각해진 팬들도 있다.
 아무리 좋은 닭과 아무리 좋은 튀김가루로 치킨을 만들더라도 폐식용유로 튀겼다면, 아무도 먹지 않을 것이다. K리그도 동일하다. 아무리 좋은 선수들과 아무리 재미있는 응원이 있더라도, 판정이 엉망이라면 어떠한 팬도 유입시키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지금의 팬들도 떠나갈 것이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폐식용유를 사용한 업주는 그에 따른 무거운 벌을 받는다. K리그 심판 역시 오심에 대해 마찬가지의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 또한 더 나아가 제대로 된 심판 양성을 위한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 강력한 통제를 통한 체질개선 없이는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다.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봐라'
 심판들이 모두 '호크아이'도 아니고, 모든 판정을 제대로 하는 것을 바라기는 어렵다. 또한 팬들이 그런 포청천같은 모습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기본적인 판정만 제대로 해달라는 것이다.
 현재 K리그에서는 판정에 관여할 수 있는 심판이 주심 한 명과 부심 두 명, VAR판독 과정에서의 비디오 판독 전담 부심 한 명, 총 네 명이다. 거기에 VAR까지 있으니, 사실상 네 명 이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에도 심판들이 판정을 제대로 하지를 못한다. 어떤 심판은 관대한 경기진행을 한답시고 경기를 UFC로 만드는 한편, 어떤 심판은 정당한 태클조차도 파울을 분다. 거기에 VAR판독을 하고도 오심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으며, VAR판독 시행 전에 함부로 휘슬을 부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VAR이 있어도 '보는'것은 심판이다. 판정 역시 심판의 몫이다. 하지만, 지금 K리그 심판들은 과연 제대로 경기를 보며, 제대로 판정하고 있는지 묻는다면, 많은 이들이 그렇지 않다고 답할 것이다.


심판의 권위는 심판이 '만들어라'
 사실 심판에 대한 징계 및 통제에 대한 이야기는 한두번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굵직한 오심이 나올때마다 심판을 징계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하지만, 연맹은 보여주기식 징계만을 내리고, 팬들이 오심사건을 잊었다 하면 징계심판을 다시 복귀시켰다. 김성호 심판이 그 대표적인 예시다. 이뿐만 아니라, 오심에 대해 항의한 관계자들은 모조리 징계를 내리고 그를 감경해주지 않았다. 이는 심판 자신들이 '심판의 권위'를 믿고 행동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연맹은 이처럼 '판정에 있어서 어떠한 방해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이유로, 심판들의 독불장군식 판정을 눈감아주고 있다.
 물론, 심판의 판정에 대해 항의하는 행위가 무조건 옹호받을 행위는 아니다.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는 심판들의 공정한 판정을 어렵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판정에 대한 항의를 처벌하지 않는다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애매한 판정들에 대해서 항의하게 될 것이고, 대회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심판의 권위'가 위협다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심판이 제대로 판정했을 때의 이야기다. 지금처럼 VAR이 있어도, 골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본적인 판정조차 못하는데 이러한 항의에 대해 심판이 어떤 할 말이 있고 어떤 권위가 있겠는가.
 지금 심판의 권위가 어디에 있는가? 심판들 자신만이 자신의 권위를 인정하고 있다. K리그팬들 중 심판의 권위를 인정하는 팬이 얼마나 될까?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심판의 권위는 심판들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 권위가 있다고 말만 해서 권위가 생기는 게 아니다. 여자친구가 있다고 말하면 여자친구가 생기는가?


확실한 징계, 체질개선의 시작
 그렇다면, 심판의 권위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확실한 징계를 통해서 오심에 대한 경계심을 주어야 한다. 지금껏 K리그 심판은 제대로 징계를 받은 적이 없다. 이는 심판이라는 직책에 대해 '오만'을 가지도록 했고, 이제는 이러한 부실징계 자체가 그들의 '오만'이 되었다. 지금도 오심이 나오면 오심에 대한 '인정'에서 끝날 뿐이지 심판에 대한 징계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나오더라도 그 수위가 터무니없이 낮다.
 이제 연맹은 오심이 나오면 그 오심의 경위를 정확히 파악하여, 프로스포츠에서 종사하는 심판이 저질러선 안되는 오심이라면,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 특히, VAR과 관련한 오심이라면 더더욱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 영상으로 상황을 다시 돌려보고도 정확한 판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심판자질의 문제다. 뿐만 아니라 주심만 징계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그 대상을 비디오판독 전담 부심 및 부심 두 명 등 판정에 관여하는 모든 심판으로 늘려야 한다. 연맹은 일벌백계로서 심판들을 통제해야 한다.
 단순히 징계를 내리는 것 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 징계 내용 역시 중요하다. '몇 경기 출장 정지'같은 징계로 끝나서는 안된다. 해당 심판이 복귀할 때는 더욱 높은 능력치로 복귀하도록 심판교육 재이수 등과 같은 재교육을 필수적으로 거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징계복귀 시 심판자질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도 응시하도록 해야한다.
 징계를 중간에 몰래 줄이려는 추태도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연맹은 팬들에게 단순히 징계선수만을 공지하는 것이 아니라 징계심판도 공지해야한다. 또한 징계를 감경해준다면, 그 사유를 적시하여 팬들이 심판에 대한 행정을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한다.
 누군가는 이에 대해 또다시 '심판의 권위' 운운할 지 모른다. 하지만, 심판의 권위가 왜 존재하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결국 심판 자체의 존재이유도, 심판이 가진 권위가 존재하는 이유도 '공정한 판결'이다. 권위를 과존중해 공정한 판결을 방해하는 것은 그 자체로 심판의 목적을 망각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없으면 수입이라도 하자
 그런데, 이런 강력한 징계제도가 시행된다면 살아남을 심판이 몇이나 있을까? 많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축구심판이 가진 능력이 아쉽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연맹은 해외에서 심판들을 스카우트를 통해 데려오는 노력이라도 해야한다. 더이상 돌려막기는 안된다.
 중국 슈퍼리그의 경우 공정한 판결을 위해 해외의 축구심판을 데려온다. 그러다보니 축구실력은 우리보다 낮아도 판정이 공정해 경기도 더 재미있어지고, 경기 후에도 찝찝함이 남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도 분명히 해외심판을 도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해외심판이 배정된 경기에서 판정의 질을 올리는 것 뿐만 아니라, 기존 심판들과의 경쟁을 통해 전체 판정의 질을 높여줄 수 있다.
 돈이 문제라고? 이는 연맹의 근시안일 뿐이다. 연맹이 제공하는 K리그 데이터포털을 살펴본다면 현재 K리그 평균관중은 8000명이 넘는다. 모두가 K리그의 흥행을 이야기한다. 마침 EPL은 네이버 중계가 무산되고, 프로야구는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K리그가 인기를 얻을 절호에 기회에 맞닥뜨린 상황에서 판정논란으로 그 인기를 스스로 포기하고 싶은 것일까? 연맹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양성도 필요하다.
 강력한 징계와 해외심판 스카우트는 현재의 프로축구 판정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하지만 이렇게 현재만을 강조하는 정책들만 나타난다면 비효율적인 심판운영을 불러올 수 있다. 미래를 생각해 심판을 더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올바른 판정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
 최근들어 VAR이 도입되고, 경기규칙이 2019년 6월 바뀌는 등, 축구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심판양성 역시 이러한 변화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 VAR을 십분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가르치고, 개정된 축구규칙을 체화시키는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이 시도되어야 한다.

 이 칼럼을 쓰는 2019년 8월 12일, 연맹 브리핑에서 어김없이 연맹은 로페즈의 핸드볼 선언이 오심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어디에도 오심의 주인공인 박병진 주심에 대한 징계 뉴스는 없다. 또한 브리핑에 따르면 김도훈 감독은 상벌위에 회부되었다. 김도훈 감독의 행동이 정당화되어선 안된다. 그러나, 과연 김도훈 감독이 시게를 풀고 박치기를 한 그 행동에 대해 정당화의 '건덕지'를 주는 것은 누구인가. 매번 오심을 내 온 심판들 아닌가?
 프로스포츠에서 심판은 너무나 중요한 존재다. 또한 중요한 만큼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야하는 존재다. K리그 심판들을 위해서, 도한 그들의 권위를 위해서, 더 나아가 K리그 전체를 위해서 심판은 바뀌어야 한다. 강력한 체질개선 없이 K리그는 '오심리그'의 오명을 쓸 수밖엔 없다.

댓글 2

Hunt_K 2019.08.13. 13:59
가장 삻은건 지들끼리 고인물화 가장 심한거
댓글
kjw 2019.08.16. 15:26
절대 안바꾼다 어떤놈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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