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K.먹.것] FC 서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먹을 것!

오늘은 집에 있다가 심심하기도 하고 컨텐츠톡이 오래 가길래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주제는 K리그의 먹을 것, K.먹.것 입니다.

다른 사이트나 펨네 내에서도 꽤 이야기를 나누던 주제이지만 하나로 정리해 놓은 글은 최신화가 되지 못한 듯 해서 컨텐츠화되고 있지 못하다고 느꼈습니다. 당장 저도 처음 상암에 갔을 때 무엇을 먹을지 무지 고민되었거든요. 다른 회원분들도 자신 구단만의 K리그 먹을 것 노하우를 전수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경기 성남에도 갈거라서요ㅎㅎ. 그럼 글 시작하겠습니다.

0. 월드컵경기장으로 가자.

FC 서울에 직관을 가고자 한다면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주차 여건, 집에 갈 때 교통도 좋지 않고 무엇보다 경기 중에 맥주를 마시고 싶다면 치명적이니까.

아무튼 이 글에서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 도착했다면 2번출구로 나가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맡기자. 경기 시작 2시간 전쯤부터는 사람이 무지무지 많아서 에스컬레이터부터 경기의 열기가 느껴진다.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올라왔다면 탁 트인 시야로 경기장이 보이고 바로 앞의 팬파크가 보일 것이다.

(팬파크에서는 구단 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팬파크 앞에서는 선수의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사진출처 : FC 서울 공식 홈페이지)

여기서부터 오늘의 주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먹을 것이 등장한다. 먼저 팬파크 오른쪽 계단을 올라가자. 여기서부터 길이 나뉜다.

당신은 이제부터 결정해야 한다. 1. 홈플러스 월드컵점, 2. 푸드트럭, 3. 경기장 안팎의 GS25. 당신의 선택을 따라서 번호를 따라서 글을 계속 읽어보자.

1. 최고의 가성비. 홈플러스 월드컵점. 별점 : ★★★★☆

팬파크 오른쪽 계단을 올랐다면 경기장을 바라보라. 메가박스 영화관이 보이는 쪽으로 걸어가서 왼쪽으로 가자. 쭉 걷다보면 홈플러스가 나온다. 경기 시작 한두 시간 쯤 전이라면 사람들이 가득 차 있을 것이다. 빨리 먹을 것을 찾아서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

홈플러스 월드컵점을 갔을 때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다. 훌륭한 맛의 음식을 싼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다만 축구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먹을거리는 아니라는 점은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음료수가 시원하지 않다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기도 하다.

(글쓴이의 홈플러스 최애메뉴. 맛있다ㅎㅎ. 사진출처 : 홈플러스 홈페이지)

가족 단위로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은 피자 등 홈플러스의 특색있는 음식들을 사서 드시기도 한다. 친구와 함께 갔다면 테이블석을 이용해 피자를 먹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당연히 홈플러스는 다른 매장들과 마찬가지로 휴무일을 가지므로 일요일에는 주의해야 한다.

2. 축구장에서만 먹을 수 있는. 푸드트럭. 별점 : ★★★☆

표를 사러 올라가는 길에 양쪽으로 늘어서 있는 푸드트럭은 경기 날에 볼 수 있는 월드컵경기장의 멋진 풍경 중 하나다. 연인과 함께 축구장에 와서 분위기를 느끼고 싶거나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추천한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너무 좋다. 조리에 시간이 조금 걸릴 수도 있지만 그런 기다리는 시간마저 즐겁게 느껴질 것이다.

푸드트럭에서 먹을 것을 살 때의 최대 장점은 축구장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축구장에서 먹기 편하게 포장해서 주기도 한다. 단점은 역시 가성비. 푸드트럭의 사장님들이 직접 경기장까지 와서 먹을 것을 팔다 보니 가격대가 비싸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닭꼬치가 4000원대, 아이스크림이 3000원대일 정도다.

(푸드트럭에서 판매하던 축구공 햄버거. 맛이 굉장히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축구와 가장 어울리는 먹거리였다. 사진출처 : 내가찍음)

경기가 끝나고 난 뒤에 밖으로 나오는 손님들을 위해서도 푸드트럭이 운영된다. 경기가 끝난 후 배가 고프거나 음식과 약간의 맥주로 경기의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면 경기가 끝난 후의 밤 달빛과 함께 푸드트럭을 즐겨 보자.

(경기가 끝난 후의 푸드트럭존. 음악이 흘러나오며 경기를 찾아온 팬들을 위로하기도, 함께 즐거워하기도 한다. 사진출처 : 내가찍음)

3. 가장 편리한, 가장 가까운. GS 25. 별점 : ★★★

FC 서울의 모기업은 GS이다. 그래서 그런지 GS 25는 경기장 안팎 어디에나 있다. 경기장 밖에서는 2번출구로 나오자마자 팬파크 맞은편에 있으며, 경기장 안에서는 경기장 출입구에서 좌석 들어가기 전의 공간에 엄청나게 많이 있다. 가장 편리하고 가깝기 때문에 경기 중간의 하프 타임이나, 경기가 루즈해질 때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먹을 것을 사오는 것을 잊었다면 경기장에 재입장을 불가능하므로 이곳을 이용해야 한다.

GS 25의 가장 큰 장점은 시원하게 유지하고 있는 음료수들이다. 경기장 내의 GS 25는 얼음이 떠다니는 통과 냉장고에 음료수를 넣어놓기 때문에 어떤 날씨에도 시원하게 음료수를 마실 수 있다. 단점은 음식들이 정말 편의점 음식이다. 가격은 어느정도 괜찮지만 맛은 편의점 음식 이상을 기대하기 힘들다. 음료수를 사기에는 최적의 공간.

다만 최근 FC 서울의 물병 투척 사건 이후로 검색이 강화되어 음료수병, 물병 등의 병뚜껑을 제거해야 한다. 규정 상 원래 이렇게 했어야 하는 것이 맞으니까 너무 짜증내지 말고 구단 관계자, GS 25 직원분의 말씀을 듣자.

4. 이외에도...

사실 이외에도 경기장 안팎에서 즐길 먹거리가 많다. 통칭 북볶이라 부르는 경기장 내부의 떡볶이, 팬파크 바로 왼쪽의 팬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 경기장 주변의 서울 마포구 내 맛집들 등등. 다만 글쓴이가 겪어본 먹거리 위주로 쓰다 보니 글이 좀 짧아진 감이 있다. 여러분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나만의 음식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맛있는 먹거리와 함께라면 분명 더 즐거운 축구 관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즐겁고 맛있는 관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