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우리 팀을 소개합니다 #3 - 안양시 리뉴FC

아마추어와 프로를 잇는 대한축구협회의 청사진, '디비전 리그'가 첫 발을 뗀 지도 이제 어언 3년째다. 2017년에 디비전7, 2018년에 디비전6리그가 생겨났으며 올해에는 디비전5리그가 그 대장정의 첫 발을 뗀다. 내적으로도 변화가 많다. 통일성을 주기 위해 리그 명칭을 K5, K6, K7리그로 개명했으며, 각 K5리그 권역 우승팀에게는 FA컵 출전권이 부여된다. 이제 걸어서 10분만 가면 축구를 볼 수 있는, '축구의 생활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뭐라도 알아야 여러분이 관심을 가지는 데에 수월할 터. 우리 이웃에 어떤 K5~7리그 팀이 있고 그들이 어떤 야망을 가지고 있는지, 이 시리즈를 통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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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FC 로고. 사진=리뉴FC 제공

 

3. 안양에 오시면 저희를 찾아주세요. 리뉴FC

창단 : 2014년

연고지 : 경기도 안양시

소속 리그 : K6리그 경기도 B리그

매니저 : 조경민

마,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모르나

리뉴FC는 디비전 리그 원년 멤버다. 리그가 첫 발을 디딘 2017년, A팀과 B팀으로 나눠 디비전7 안양시 리그의 일원으로 참여하며 리뉴FC는 그 이름을 처음 알렸다. 첫 출전한 디비전 리그에서 그들은 성적까지 가지고 왔다. A팀이 리그 준우승과 함께 디비전6 리그로 승격한 것. 비록 이듬해 디비전6에서는 3위에 그치며 아쉽게 승격에 실패했지만, 그들은 좌절하지 않았다. 올해에는 A팀과 B팀을 합병해 K5리그로의 승격을 이루어낸다는 방침이다.

리뉴FC의 태동은 디비전 리그의 탄생 3년 전에 이루어졌다. 과거 운영하는 팀이 있었으나, 군입대 등의 이유로 와해된 것을 홍승국 회장이 추슬러 모아 2014년에 리뉴FC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것이 그 시초다. '다시 시작한다'라는 뜻을 가진 'renew'에 걸맞은 창단 배경이 아닐 수 없다.

디비전 리그가 생기기 전에는 주로 친선경기를 잡아 뛰며 이름을 알렸다. 2016년 탑싸커배 전국축구대회 성인부에 참가한 게 과거 유일한 대회 참가 기록이다. 당시 그 토너먼트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본인들이 준비된 팀임을 직접 증명한 바 있다. 그러다 2017년, 디비전 리그가 출범된다는 소식을 접한 후 참가를 결정하게 되었다. 사실 본래 2018년 대회부터 참가할 계획이었으나, 안양시축구협회의 설득으로 1년 앞서 리그에 발을 들였다. 팀을 둘로 나누어 참가한 것도 안양시축구협회의 제안이었다. 덕분에 경험적인 부분에서 이득을 봤으니, 나쁜 선택은 아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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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로고들을 보시라. 사진=리뉴FC 제공

 

이 팀이 뿌리를 내리는 방식

이전에 소개한 두 팀이나 K5리그의 강팀 벽산 플레이어스와 같이, 근래에는 '체계적인 아마추어 팀' 을 보는 게 전혀 어렵지 않다. 리뉴FC 역시 예외는 아니다. 정확히 하자면, 리뉴FC는 이 흐름의 선구자 격인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추어 팀 답지 않게 여러 다양한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으며, 대부분의 스폰서가 리뉴FC의 연고지인 안양 내 기업인 게 주목할만하다. 유니폼 전면에는 안양 내 호프집인 '통큰삼촌'의 로고가 새겨져있으며, 스코어를 알리는 그래픽 하단에도 북경짜장2900, 일번가포차 등 지역 소상공인의 가게 로고, 상호를 첨부한다. 안양의 팀으로 거듭난다는 의지가 보이는 움직임이다.

리뉴FC는 축구 내적으로도 파트너십을 통해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디자인 업체 카테나치오와의 협업. 과거에는 팀 매니저가 직접 경기 결과, 선수 명단 등 그래픽 작업을 직접 했으나, 프로 디자이너가 아니다 보니 질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도움을 찾던 팀 주무가 직접 카테나치오 대표에게 연락을 넣었고, 이야기가 긍정적으로 진행되어 현재 리뉴FC의 그래픽은 전부 카테나치오가 담당하고 있다. 카테나치오는 리뉴FC를 시작으로 벽산 플레이어스 등 여러 아마추어 팀들의 그래픽 디자인을 담당하며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몇 지인 추천 스폰을 제외하면, 리뉴FC는 기본적으로 발로 뛰며 스폰서를 모집한다. 동네를 돌아다니며 팀을 소개하고 협업을 제안하는, 어찌 보면 가장 기본적이면서 효과적인 영업 방법을 애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인력이 부족하고 열악한 K6리그 아마추어 팀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다. 리뉴FC는 이렇게 서서히 지역 커뮤니티 속으로 녹아들고 있다.

우리 KFA랑 인터뷰 한 팀이야! : 비하인드스토리

대한축구협회는 매달 '온사이드' 라는 이름의 간행물을 출판한다. 전술적인 이야기, 대표팀 선수 인터뷰, 훈련 방법론 등을 다루며, 간간이 아마추어 팀과 나눈 인터뷰를 싣기도 한다. 영광스럽게도, 리뉴FC는 토성축구회에 이어 온사이드에 소개된 두 번째 K5~7리그 팀이다. 작은 아마추어 팀이 한 나라의 축구협회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게 흔한 경험은 아닐 터. 역시나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다. 아래는 조경민 매니저의 회고.

https://www.kfa.or.kr/competition/?act=k567

KFA, 대한축구협회, Korea Football Association


 

"온사이드와의 인터뷰는 갑작스레 정해져서 아무 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선수들의 참석 여부부터, 운동장 대관 여부까지 말이다. 다행히 급하게 진행한 참석 투표에도 선수들이 많이들 참석한다고 알렸고, 경기장은 안양시축구협회의 배려로 겨우 대관이 가능했다."

"당일 시간을 잘못 공지해 온사이드 팀이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었다. 때문에 비도 오고 어두운 상태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그들도 취재하면서 기상 조건이 참 안 좋다고 언급하더라. 아직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래도 이 기회를 잘 살려 성심성의껏 리뉴FC를 소개했고, 또 그 점이 잘 살려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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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단체사진. 사진=리뉴FC 제공

 

이 선수를 지켜보세요! : 김성준, 강진환

리뉴FC의 주장은 9번을 달고 있는 김성준 선수다. 고등학교까지 선수 생활을 하다 부상 탓에 은퇴 후 유소년 스포츠클럽 코치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는 그는 리뉴FC에서 약 5년여를 활약한 베테랑이다. "리그를 매우 열정적으로 대하는 선수다. 항상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운동하는 선수다." 조경민 매니저의 언급이다.

골키퍼를 보는 강진환 선수는 K6리그 레벨에 어울리지 않는 뛰어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원광대학교 시절 베트남에서 열린 BTV-CUP 국제대회에 참여해 우승 트로피를 들었으며, 졸업 후에는 내셔널리그 천안시청에 입단하기도 했다. 2016년여부터 리뉴FC와의 동행을 시작한 강 선수는 그 이듬 해에 군입대로 잠시 자리를 비웠으나 올 3월 전역해 다시 팀으로 복귀했다. "강진환 선수의 복귀로 올해는 우리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조경민 매니저의 코멘트다.

팀의 목표 & 마지막 한 마디

여타 아마추어 팀과 마찬가지로, 리뉴FC의 최우선 목표는 FA컵 진출이었다. 조경민 매니저는 "작년에 상대했던 팀들이 FA컵에 나가는 걸 보고 동기부여가 됐다. 내년에는 FA컵 무대를 밟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경기 외적으로는 용품 스폰서를 구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조 매니저의 발언은 FA컵 출전 기회가 K5리그 팀에게도 주어진 것이 많은 팀들에게 자신감과 목표를 주고 있다는 작은 증명이 아닐까 싶다. 이 그림이 이어나간다면 땅으로 떨어진 FA컵의 권위와 인기가 '지역 축제의 장'으로서 다시 부활할 수 있지 않을까.

조경민 매니저는 비단 리뉴FC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생활체육이 전반적으로 발전하기를 원했다. "유럽처럼 우리나라도 생활체육 문화와 풀뿌리 축구가 잘 정착해 보다 재미있게 공을 차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더욱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다." 말미에 팀 응원을 당부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리뉴FC의 2019 시즌 K6리그 결과 & 향후 일정

1R vs 축구사랑 : 3-2 승

2R vs 뉴월드FC : 0-0 무

3R vs 피닉스 : 3-0 패

4R vs 철산축구회 : 9월 22일 일요일 12시 @ 안양자유공원

5R vs 수원시티FC : 10월 6일 일요일 12시 @ 안양자유공원

 

https://blog.naver.com/realcastles/221616483722

아마추어와 프로를 잇는 대한축구협회의 청사진, '디비전 리그'가 첫 발을 뗀 지도 이제 어언 3...


 

댓글 11

Rolfes 2019.08.14. 18:53
로고 겁나 깔끔하네
댓글
haburion 2019.08.14. 19:03
내가 응원하고있는팀임 ㅋㅋ
댓글
Soreg 2019.08.14. 23:07
중간에 글이 두번 들어간 곳이 있네
댓글
아방뜨 작성자 2019.08.15. 06:18
 Soreg
수정햇슴 ㄱㅅㄱㅅ
댓글
아방뜨 작성자 2019.08.15. 06:18
 Soreg
수정햇슴 ㄱㅅㄱㅅ
댓글
슛힝이 2019.08.15. 03:44
여기는 참 뵨태들 많다,,, 이런거 어떻게 구했데...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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