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공이 없을 때의 수원은 ‘만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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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 2019시즌의 수원삼성 블루윙즈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승리는...


진인사 대천명이라고, 열심히 축구보고, 열심히 칼럼 스려고 합니다. 다음부터는 포토샵이나 파워포인트로라도 좀 더 멋진 사진 올리겠습니다!

수원 관련 글은 처음이라서, 제가 본 수원의 모습을 최대한 열심히 써봤습니다.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2019시즌의 수원삼성 블루윙즈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승리는 해도 연승은 나오질 않는다. 27라운드에서도 수원은 예상을 저버리지 않고 경남에게 지면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수원이 생존경쟁을 하는 팀이라면, 하위스플릿에 만족할 팀이라면, 이런 기복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상위스플릿에 도전하는수원에게 이러한 기복은 큰 문제가 된다. 대체 수원은 왜 시즌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롤러코스터에서 내릴 수 있을까?
 

공이 없을 때의 수원
 사실 수원이 큰 굴곡을 보이는 이유는 제목에 잘 설명이 되어있다. 상대에게 공을 넘겨주었을 때, 수원의 모습은 무기력하다. 아무리 공격력이 좋고, 득점 1위 선수가 있어도, 수비 시에 상대를 막아주지 못하니 팀의 안정성이 크게 떨어진다. 공이 없을 때, 공을 뺏지를 못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습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수원의 공격전술과 수비전술에 골고루 산재해 있다.
 

수원의 공격전술이 가진 구멍
 수원의 전술은 백쓰리’, ‘쓰리톱’, ‘홍철이라는 세 단어로 설명이 가능하다. 백쓰리를 통해 수비를 안정시키고, 쓰리톱을 이용하여 상대의 중앙수비를 흔드는 게 기본적인 전술이다. 거기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홍철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골을 노리는 게 추가적인 전술이다. 이러한 수원의 전술은 분명 공격 시에는 유효하다.

수원이 역습을 당할 때

 하지만, 이 전술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수적 열세. 공격수 세 명이 모두 중앙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윙백 두 명의 측면 오버래핑이 잦아진다. 결국 수원의 중원을 책임지는 선수는 단 두 명으로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그 두명은 최성근과 김종우가 된다. 그런데, 그 두 명 중 한 명은 공격가담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상대의 빌드업이 조금만 좋아도 중원에는 단 한 명만이 남게 된다.
 물론, 이러한 분석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역습을 당할 때 중앙수비 세 명과 미드필더 한 명이 남는 건 어찌 보면 수적으로 크게 불리하지는 않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원의 공격양상을 보면 말이 달라진다. 수원은 공격 시 항상다섯 명을 전방으로 보내 공격을 수행한다. 상대 수비가 두 명이든 다섯 명이든 한결같다. 그러니 역습을 당할 때 상대 공격의 숫자에 수원의 수비 숫자가 밀릴 때가 잦다. 그러니 공을 뺏기에 상대의 공격이 가진 옵션이 너무 많은 상황을 맞이하는 것이다. 또한 중원을 책임지는 최성근과 김종우의 체력 역시 문제가 된다.
    

수원 수비전술의 허점
 물론, 수원의 수비가 무너지는 게 공격전술의 문제만은 아니다. 수비전술 측면에서도 수원의 문제는 산재해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가 중앙수비 내 역할분담수비가담 시 위치선정의 문제다. , 단 한명의 수비도 스토퍼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미드필더들이 수비가담을 해도, 엉성한 위치선정으로 실점의 빌미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이 하는 실점의 태반은 중앙수비 세 명 모두가 상대를 기다려주다가실점한 경우다. 물론, 상대를 기다리면서 상대의 공격을 지연해주는 것은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상대의 공격이 한번에 일자진을 펼치고 덤비지 않는 이상, 중앙 수비 세 명 중 한 명 정도는 앞으로 나와서 공을 걷어내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세 명이 모두 상대 공격을 지연하기만 하는 건 수비 숫자를 낭비하는 꼴이다.

수원 미드필더의 수비가담

 또한, 수원이 하는 실점 중 20% 정도는 효과적인 수비가담이 있었다면 실점하지 않을 수 있는 골들이었다. 미드필더는 수비가담 시 상대 공격 바로 뒤나 옆에서 상대의 진로를 차단시켜야 상대의 공격옵션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수원의 미드필더는 상대 공격보다 아래까지 섣불리 내려오기 때문에, 공을 잡은 상대를 효과적으로 압박해주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상대가 수원의 진영에서 공을 더 쉽게 돌릴 수 있게 된다.
 

결국 문제는 애매한 컨셉이다
 위에 서술한 수원의 전술적 문제는 결국 이임생 감독이 가진 철학과 K리그의 높은 벽이 상충되는 것에서 시작했다. 이임생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노백(한일관계를 고려해 순화했다) 축구를 외쳤다. 선수들이 높이 올라가 상대를 압박해주길 원했다. 또한 공격 숫자를 늘려가면서 화끈한 축구를 보여주고자 했다. 하지만 울산과 전북에게 차례로 뒷공간을 유린당하면서 수원의 노백 축구는 변형되기 시작했다. 백포라인은 백쓰리로 바뀌었고, 선수들의 빠른 공격가담 뿐 아니라 빠른 수비가담도 요구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타가트와 한의권, 홍철 등을 이용한 공격적인 모습은 유지했다.
 여기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전북이나 성남은 선수단 전체가 함께 움직이면서 공격과 수비가 균형을 이루는 축구를 보여준다. 반대로, 대구나 경남은 공격수 세명만 공격을 하고 나머지는 얼리크로스 위주의 플레이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중원과 수비는 버티기만 하면 되어 선수들의 역할분담이 뚜렷해진다. 다들 컨셉을 하나씩 잡아놓고 축구를 한다. 하지만, 수원은 이도저도 아니다.
이임생 감독은 공격은 공격대로 하면서 수비는 수비대로 완벽하게 하기를 바란다. 공격 숫자도 많고, 수비 숫자도 많기를 바란다. 어떤 팀도 그럴 순 없다. 둘 중 하나는 어느 정도 포기를 해야 한다. 그런데, 두 마리 토기를 다 잡으려다보니 아무것도 잡지를 못하는 것이다. 결국, 공격 숫자가 많기 바라니까 역습 시 항상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수비 숫자가 많기를 바라니까 공격을 하던 선수들이 무턱대고 수비를 하려하고, 수비 위치선정이 엉망이 되는 것이다. 또 함부로 재껴져서 수비 숫자가 줄어들기는 싫으니 중앙수비 모두가 상대 공격을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다.
 

컨셉부터 잡아야 한다.
 수원이 흐름을 타고, 연승을 하려면, ‘컨셉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 공격은 타가트와 한의권에게 맡기고 나머지는 버티기에 열중하거나, 모두가 함께 움직이되 타가트까지도 공수에 모두 가담하는 플레이를 해줘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우왕좌왕하지 않게 된다.
 이임생 감독의 K리그 감독 데뷔 첫 해는 생각보다 가혹하다. 그만큼 K리그가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임생 감독이 K리그에 적합한 그만의 철학을 개발해낸다면, 확실한 컨셉을 잡는다면, 분명 수원의 굴곡은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댓글 8

화개장터 2019.08.25. 14:47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저는 수원 경기를 많이 보진 않았지만, 볼 때마다 컨셉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었어요..

전방에 공격 숫자가 많지만, 뭔가 효율성이 좀 떨어졌고.. (한의권 밖에 안보인다고 해야되나..)

공격숫자는 많은데 수비 전술은 또 어정쩡해서 공수 간격이 벌어지고.. 그래서 미드필더만 죽어나고..

물론 몇경기밖에 보지 않았고, 그 경기들만 그랬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그런 입장에서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댓글
아시아챔프케리그 작성자 2019.08.25. 16:03
 화개장터
ㅠㅠㅠ프리시즌에 너무 젊은 선수들 위주로 시즌을 꾸린 게 후폭풍이 된 거 같기도 합니다
댓글
IU_이지은 2019.08.25. 16:31
최성근 없는 중원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게다가 공격이 풀리지 않았을때는 공격패턴 획일화도 문제라 생각했습니다. 공 돌리다 결국에는 왼쪽에서 크로스하는 형태.. 의 공격(경주 한수원전) 타가트 세워놓고..
사실 공격은 타가트 한의권 둘이 걱정은 없으나..
중원과 수비수.. 중원은 진짜 최성근의 제대로된 짝을 찾아야되고.. 수비도 스리백에서 전진 해있는 윙백들의 리스크에 대비해 비중있는 수비수 영입이 시급하다 생각합니다.. 민상기 구자룡 고명석 양상민으로 돌려쓰지말고.. 압박도 좋지만 공수간격도 넓은것도.. 한동안 구대영,신세계 중원..세웠던거 보면 중원이 심각하긴 하네요 ㅠㅠㅠ 사리치 ㅠㅠㅠㅠ 축신 사리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토니스 부상 빨리 회복하길...
댓글
치코리타 2019.08.25. 23:34
352를 하든 433을 하든 3미들 해야함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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