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축구저널 그날]8.27, 몰리나의 ‘더블 해트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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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 8월 27일은 세계사적으로 의미있는 날이다. 1991년, 동유럽의 아...


 '축구저널 그날'콘텐츠를 시작했습니다! 짧지만 기억해볼만한 기록이어서 올려봅니다!

여기 글이랑 링크 글이랑 서문이 약간 다르니 링크에서 확인해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아요!

 

 8월 27일은 세계사적으로 의미있는 날이다. 1991, 동유럽의 아담한 나라 몰도바가 독립한 날이 827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나라 역사에서도 의미있는 날이다. 2003년, 대한민국, 북한,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이 모여 제 1차 6자회담을 연 게 8월 27일이다. 8월 27, 누군가에게는 독립의 날로, 누군가에게는 핵협상의 날로 기억되는 그 날...K리그에도 큰 사건이 있었다. 물론, 다행이도 좋은 사건이었다. 바로 2011, 몰리나의 더블 해트트릭이다.
 

대기록의 주인공, 몰리나에 대해 알아보자
 물론, 몰리나는 우리에게 아직까지 친숙한 이름이다. 2015년까지 K리그를 누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를 다시 복기하고자 한다. ‘더블 해트트릭의 주인공 몰리나는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다. 그는 200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콜롬비아의 무실점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29세가 되던 2009, 산투스에서 성남일화로 이적하게 된다. 그는 2009년 하반기부터 성남 일화 소속으로 뛰며 K리그를 처음으로 경험했다. 몰리나는 2010년까지 성남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성남의 2010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2010년 클럽월드컵에서는 세 골을 넣으며 득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성남 일화 재단의 지원이 줄어들어, 성남에서 FC서울로 이적하게 된다.
 몰리나가 K리그에서 보여준 최절정의 모습은 FC서울에서 나타났다. 그는 2011시즌 827, 강원FC를 상대로 33도움을 뽑아내며 K리그 단일경기 더블 해트트릭기록을 세운다. 이후에도 그는 데얀과 함께 데몰리션콤비를 이루면서 K리그를 평정했다. 2012시즌에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고, 도움왕 수상에도 성공했다. 2013시즌에는 최단기간 50-50클럽 달성, K리그 최초 3년 연속 두 자릿수 도움을 달성 등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물론 2014년부터 데얀이 떠난 이후 부상 등의 여파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늘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5년을 끝으로 몰리나는 K리그 생활을 마치고 인디펜디엔테 메데인으로 이적했으며, 2017년 선수생활을 끝마치게 되었다. 비록, 몰리나는 다소 늦은 나이에 K리그를 밟았지만, 늦은 만큼 노련했던, FC서울에게는 기념비적인 선수로 남게 되었다. 지금도 K리그 팬들에게 몰리나는, 비록 키는 크지 않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남미 특유의 축구감각, 정확한 슈팅을 겸비한 선수로 기억된다.
    

2011827, '그 경기'를 돌아보며
 2011827일 상암에서 열린 FC서울과 강원FC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다 아는 사람들이구먼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FC서울의 경우, 지금은 코치가 된 아디와 최태욱, 해설위원으로 열일중인 현영민이 보인다. ‘짧은 머리의데얀도 보이고, 김용대 역시 찾아볼 수 있다. 이젠 사이버 선수가 된 하대성, 최근 서울 리턴설이 돌았던 고명진도 보인다. 뿐만 아니라 감독대행이라고 쓰인 최용수 현 FC서울 감독의 소개도 눈에 띈다. 강원은 서울에 몸담게 되는 유현과 수원을 거쳐 전남을 가는 곽광선, 감바 오사카의 터줏대감 오재석이 보인다. 이제는 베테랑이 된 권순형과 전설적인 임팩트를 보여준 김영후도 찾을 수 있다. 교체명단에는 이을용 코치도 있다. 당시 얼굴들을 보니, 정말 앳되어 보인다. 최용수 감독만큼은 원래 노안이라 생각했지만, 확실히 젊었었다.
 전반는 몰리나의 선취골, 데얀의 추가골로 서울이 20으로 앞서며 끝이 났다. 후반은 완전한 난타전이었다. 후반 초반 데얀의 골이 터졌고, 이내 몰리나의 환상 프리킥 골이 터졌다. 그리고 교체된 추억의 이름이승렬이 골을 넣으며 50을 만들었다. 강원은 윤준성의 골로 다소 늦은 추격을 시작했지만, 이내 몰리나의 감각적인 칩슛으로 다시 61이 되었다. 몰리나는 이 골로 33도움이라는 더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강원은 이후 2점을 넣으며 63까지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 날은 결국 몰리나의 '그 날'이 되었다. 빠른 발과 날카로운 슈팅능력이라는 '하드웨어'와 뛰어난 판단능력이라는 '소프트웨어', 그리고 최용수 감독의 몰리나 기용법이 제대로 만난 것이다. 그는 데얀에게 시선이 집중될 때 데얀 바로 아래서 슈팅과 패스, 드리블 등 수많은 옵션을 가지고 상대를 요리했다.
    

그 때의 K리그도 이젠 추억이 되어간다.
 경기의 전술이야기보다는 그 경기를 돌아보면서 벌써 8년이 지난 그때의 K리그를 돌아보고 싶다. 2011년 K리그는 몰리나의 더블 해트트릭 뿐만 아니라 전북의 닥공으로도 기억된다. 또한 광주FC가 K리그에 참가하기 시작한 해이기도 한다. 물론, 부정적인 면도 많았다.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기도 했고, 알 사드전도 이 때 일이다. 돌이켜보면 참 많은 일이 한 해에 일어났다.
 물론, 저 당시가 어쩌면 누군가에겐 비교적 최근으로 인식될 수도 있겠지만, 저 당시의 기억들은 분명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어느 누가 알았겠는가. 데얀이 수원으로 가고, 유현은 적이었던 서울로 갈 것이라는 걸. 2부리그가 생기고 강원이 2부리그로 내려갈 걸 강원은 알고 있었을까. 7년 후 서울이 강등 플레이오프까지 내려갈 것을 서울은 알고 있었을까. 당연히 몰랐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분명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나갔다. 몰리나의 33도움도 이제는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 추억이 만들어지고 쌓여가면서 팀에 대한 팬들의 애정도 쌓여가는 것 아닐까(물론, 승부조작 말고). 언젠가 지금의 K리그도 팬들에게 추억이 되기를 소망하며 글을 마친다.

댓글 2

고맹오면닉변 2019.08.27. 13:53
진짜 리그도 이제 추억이 생긴다 90년대 트로이카 이후에도 쌓이는 게 있다는 걸 체감중
댓글
goodplum 2019.08.27. 16:11
몰리나 이 씹새야~~~~~~~~~~~~ 3골 3도움 하는 걸 보면서 광광 울었다 이 말이야~~~~~~~~~~

역대 개리그 선수들 중에 강원을 제일 잘 후드려팬 선수가 몰리나라 생각함 이건 내가 보증하는데 확실함 이쉑 부진한 시절에도 강원만 만나면 자신감 보충되는지 날아다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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