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축알못 주의] 하나원큐 K리그1 29R 강원 대 제주 전 강원시점 리뷰

A매치 기간을 통해 휴식기를 가진 K리그였습니다.

국대차출인원이 한명도 없는 강원은 이 휴식기를 잘 이용했습니다.

그동안 체력문제가 지적되었던 강원인 만큼 충분한 휴식을 통해 팀을 재정비 한듯 싶었습니다.

그 결과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제주를 2점차로 제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몇주전 신나게 까댔던 저 자신이 조금 무안해지긴 했네요... =ㅁ=

1. 눈에 띄게 좋아진 경기력

오늘 강원의 경기를 보면서 가장 제가 맘에 들었던 모습은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이었습니다.

물론 득점을 만들었던 이영재-김지현 라인의 공격작업이야 말로 승리의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지현 선수의 침투도 훌륭했고, 이영재 선수의 패스줄기 역시 감탄을 나오게 하였죠.

하지만 제가 경기를 보면서 즐거웠던 장면은 대개 우리 진영에서 상대편 진영으로 나가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나 그것이 개인기가 되었던 패스웍이 되었든 탈압박을 해내는 모습은 쾌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전방의 우리선수에게 전달되는 장면마다 저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은 그런장면이 제법 자주 나왔고, 그것이 제가 오늘 경기력에 만족을 표하는 이유입니다.

비록 이현식선수가 날려먹긴 했지만 득점에 가까운 장면도 자주 연출 했었구요..

수비력 또한 괜찮았다고 봅니다.

전반을 2 : 0 으로 마친 제주는 교체작업을 통해 전술 변화를 꾀했습니다.

아길라르를 투입하면서 포백으로 전환하고 하프타임에 김성주를 투입하면서 후반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윤일록과 아길라르가 자주 강원의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볼을 잡으면서 강원을 괴롭혔습니다.

다행히 제주의 공격진이 다소 좋지 않기도 했고, 김호준 선수의 세이브도 나오면서 실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나 후반 막판 말그대로 공을 긁어내는 세이브를 하는 장면으로 강원의 No.1 임을 증명하였습니다.

(기복만 좀 없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발렌이 강원수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은 발렌빠인 제가 아니더라도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발렌티노스가 부상이 아닌 다른 이유로 경기에 못나올 이유가 없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발렌과 김오규가 확실히 수비에 안정감을 가져다 주면서 풀백, 한국영 과의 연계를 통한 수비작업은 괜찮아 졌습니다.

특히나 공격과 수비시에 한층 더 세련되고 민첩해진 간격조절을 보여주면서 좋은 장면들을 연출했습니다.

2. 그래도 아쉬운 점은 있다.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게 사람인지라 괜찮은 경기력을 보면서도 아쉬움을 감출 수는 없었습니다.

일단 이현식 선수가 날려먹은 두번의 장면은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물론 이현식 선수는 이번 시즌 정말 많이 성장한 선수임은 확실합니다.

저는 시즌 초반부터 이현식은 공격진에 위치해야 하는 선수가 아니냐는 의문을 항상 던졌습니다.

이현식 선수가 공미 혹은 중미롤을 서기엔 볼 키핑이나 전개에 미숙한 모습을 보인건 사실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김병수 감독은 이현식을 꾸준히 그 자리에 세우면서 믿음을 보내주었고, 이현식은 그 믿음에 보답했습니다.

제가 지적했던 약점을 충분히 발전시키면서 강원의 주전으로서 성장했습니다.

다만 오늘은 괜찮은 움직임과 전개를 보여주었음에도 너무나도 완벽한 장면에서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이현식 선수가 조금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선 오늘과 같은 모습을 보여선 안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정민우 선수의 데뷔를 기대했습니다만 결국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U22 선발을 쓰지 않음으로써 한장의 교체카드를 포기했던 오늘 경기였습니다.

로테이션을 쓰지 않을까 생각했던 저였지만 김병수 감독은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기로 한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상스 혹은 아챔진출권 경쟁을 꾸준히 해야하는 팀 사정상 현재의 얇은 스쿼드는 계속 약점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아쉽습니다.

어느덧 존재마저 희미해진 빌비야나, 이미 나가리 된 조지훈 등이 아쉽습니다.

주전이 될 수 없음을 증명한 이재권이나 서명원 등도 아쉽습니다.

뛰는 모습을 볼 수도 없는 이재관이나 김재헌, 최치원 등도 아쉽죠.

강원의 안정된 경기력을 위해선 이들의 그라운드 복귀가 시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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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식 자리에 이현식이랑 돌아가며 세울 용병하나 (빌비야가 잘하면 딱이긴 한데)

공격수 용병하나 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