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왜 근래 감자 공수간격이 허벌창인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
- 은빛비행선
- 328
- 10
- 22
김병수가 지금 센터백인 발렌-김오규의 키핑능력을 못믿는게 아닌가 싶다.
초중반기랑 지금이랑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은 지공상황이 시작될 때 양 센터백의 움직임 차이라고 생각함.
예전에는 오범석, 한국영이 공을 잡고 템포를 죠율할 때 김오규랑 윤석영(발렌은 벤치딱)이 후퇴 없이 양 사이드로 넓게 벌리면서 빌드업 축을 담당했단말이지?
신광훈이 공을 잡는다면 (1)김오규가 왼쪽 풀백에 가깝게 이동하고 윤석영은 윙어처럼 순간적으로 올라가거나 (2)김오규가 스위퍼 자리로 내려가고 윤석영이 왼쪽으로 크게 벌리던가.
근데 지금은 이런 움직임이 안보임. 뭐에 쫓겨서 안보이는게 아니라 이런 움직임을 전술적으로 안가져감.
중미가 공을 잡는다면 최종 수비라인 둘이 후퇴를 하며 벌리고, 신광훈이 공을 잡는다면 김오규는 하던대로 스위퍼 자리에 내려오는데 발렌티노스는 윤석영처럼 벌리는게 아니라 일종의 백쓰리 중앙센터백처럼 좁혀들어오는 움직임을 더 자주 보임.
그렇다고 센터백이 빌드업에 개입하는 정도가 줄어들었냐면 그건 아님. 똑같이 양 센터백 + 신광훈 + 3선 하나가 내려와주면서 조금씩 템포에 엑셀을 밟는 빌드업 방식을 취하는데 기존보다 10m 남짓 아래에서 시작하니깐 당연히 공수간격이 벌어질 수밖에 없음.
김병수가 어떤 지점에서 이러한 전술적 변화를 취한건지는 모르겠음. 근데 한창 잘 나갈 때 병수볼에 비해 근래의 병수볼은 센터백의 위치선정이 지나치게 소극적인게 아닌가 싶음. 나름대로 수비 안정화 때문인가 싶다가도 눈이 달렸으면 센터백 - 중미라인 - 최전방 라인까지 마리아나해구가 두 개 뚫려있는걸 못 볼수가 없단말이지?
댓글 10
잘 나갈 때랑 비교하면 오범석 조지훈이 들어온 게 더 큰 차이점이라 생각하는데
조지훈 병신짓하고 오범석도 한 풀 꺾였으니 그런 거 같은데
오범석 못 뛴지 꽤 됐어 난 그게 부상 이후 신체적으로 약간 내려갔는데 그게 결정타가 되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발렌은 공격형 수비(?)여서 툭툭 튀어나가니까 그걸 하지말고 자리에서 서서 수비하라고 지시한거 같고ㅎㅎ
올겨울을 두고 봐야 알겠지만 지금 수비진중 병수형 스타일에 드는애 없는것 같긴함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