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디비전 만들면서 현행 기준을 유지한다면 강릉시청은 절대 그 기준에 부합 못함

내셔널리그의 구성원은

경주 한수원 대전 코레일 천안시청 창원시청 부산교통공사 목포시청 김해시청

그리고 강릉시청인데

오직 강릉시청과 강릉시만이 현행 기준에 따라가기는 무리가 있을 거라 생각함

첫째로 기존의 시도민구단과 병행하게 된다는 문제가 있음

이 문제점을 공유하게 되는, 말하자면 두 개의 구단에 돈을 동시에 퍼줘야 하는 문제점을 가진 곳은 창원시와 김해시가 있음

두 번째로 인구 문제임

강릉시의 인구는 20만명 조금 넘는 수준인데 그마저도 2000년대 들어서 꾸준히 소폭 감소세를 가져갔음

이대로라면 20만 선도 언제 붕괴할지 모름.

심지어 시골이기 때문에 노령인구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함.

다른 내셔널리그 구성원들 중 인구 강릉과 인구가 비슷한 곳은 오직 목포시청뿐인데 목포마저도 강릉보다 많음

이 두 가지 쟁점을 취합해 봤을 때

창원과 김해, 그리고 강릉의 경우

경남과 강원 즉 도청팀에 돈을 주면서 시청팀에도 돈을 줘야 한다는 문제점이 공유하고 있음

하지만 강릉은 인구 20만따리인데 창원은 인구가 100만이고 김해는 인구가 50만임.

강릉처럼 같은 20만따리 처지를 공유하는 곳은 목포인데, 목포는 전남도팀에 돈 안 줌

그리고 강릉이 그다지 재정적으로 좋은 도시가 아니라는 추가적인 얘기를 하고 싶음

인구가 20만따리인데도 불구하고 면적 자체는 전국에서도 꽤 상위권임.

그리고 아까 말했듯이 노령 인구의 비중이 높고, 아직도 1차 산업 종사자들이 많음. 농업, 임업, 어업에 심지어 광업까지 있음

같은 20만 따리라도 타 행정구역에 비해(내셔널리그 팀이 있는 도시가 아니라) 돈이 별로 나오지는 않는데 돈 쓸 구석은 많은 편.

게다가 이 농업 어업 임업뿐 아니라 관광업 같은 거에 종사하는 양반들은 도저히 정기적으로 시간 빼서 강원FC라던가 강릉시청을 보기 곤란함.

농사의 시기, 어업의 시기, 임업의 시기, 관광업의 시기는 결코 축구 언제 하고 이런 걸 기다려주지 않음.

또한 법인화와 사무국 설립 등을 통해서 시청에서 추가적인 인원을 고용하면서 드는 고용부담,

그리고 주문진중학교와 상고에 이어서(뭐 이건 강원도청의 부담이지만 강릉시도 일부 부담하지 당연) 강릉중학교와 농고까지 유소년 팀을 만들면서 5억원 가량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은 강릉시에서 뼛골을 뽀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함. 이건 강릉시 단독부담이니까.

농담이 아니라 영동FC로 만들어서 동해나 삼척 혹은 속초에 유소년 팀을 주고 비용은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태백 7개 시군이 대충 평균으로 1억 가량 분담하는 게 아니면(강릉만 4개 팀을 먹을 순 없으니까 뭐 입지는 중간이긴 하다만) 강릉시로서는 못한다고 자빠지는 게 맞다고 생각함

물론 유소년 축구에 돈 쓰라고 추라이추라이 하는 것일 테니까 협회로서도 봐주기는 어렵겠지만 그러면 강릉시청은 해체 수순을 밟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합리적이라고 생각함

다른 곳도 아마 그렇겠지만 강릉시청의 존속 의의는 농고와 상고 문성고 관동대 등을 나온 시내 축구인들의 생업 보장임.

강원FC가 없던 시절에는 프로에 진출하지 못하면 두 개 고등학교(농고와 상고)를 나온 강릉시 축구인들의 앞길이 막막하기에 지속성에 문제가 생기니까, 그런 부분을 해결해 줘서 지속적으로 강릉시에서 축구라는 스포츠를 진흥시키려는 의도가 있었고.

이걸 현행 프로팀 유스들처럼 만든다면, 필연적으로 지금 현행 프로팀 유스들이 그렇게 하듯이 전국의 유스들을 스카우트하는 식으로 하게 될텐데, 이것은 강릉시청의 존속 의의에도 어긋난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