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그 와중에 타 커뮤에서는 이승우 어울리는 개축팀으로
- 은빛비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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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가 좋지 않냐는 글이 있네.
대충 우리팀이 하프스페이스도 많이 활용하고 공격적인 터치도 많이 활용하니깐 이승우 스타일이랑 맞지 않겠냐는 글인데, 스타일만 놓고 보면 그닥 이상한 소리는 아니긴하다.
다만 이건 기량의 문제다. 지금 내가 보기에 개축에서 주전 경쟁에 가장 많은 역할을 부여하는게 우리 같은데.
90분 내내 사방 10~15미터 이내 좁은 공간에서 셔틀런 뛸 체력이랑 그 와중에 실수 안할 수준의 기술과 판단력을 요구하는 팀이 있나?
결과가 성공해서 그렇지 김병수는 개축 기준에서 말도 안되는 수준의 기량을 선수들한테 요구하고 있고 단지 찾다찾다 없으니 한두개씩 빠진 나사가 있는 선수들을 조합해 최대한 티가 안나게 전술을 짤 뿐이다.
이승우가 하프스페이스에서 강한 것과 별개로 그 공간은 이제 센터백 앞 3선과 같이 가장 압박이 강한 지역이고 이승우가 그 공간을 볼 수는 있어도 그걸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냐는 명백히 다른 문제.
그리고 김병수가 전술을 바꿔가며 원포인트 조커를 쓰는 감독이 아니다. 그 말인즉슨 이승우가 최소 30~40분은 들어가자마자 템포를 따라올 수 있어야 교체카드라도 쓰인다는 소린데 지금 이승우가 그럴 몸이 되는지조차 불분명하다.
물론 R리그에서 장기간 몸 만들면 활약할 수 있겠지. 그런 포텐셜까지 부정할 정도로 후전드가 핫바리 선수는 아닌데, 지금 이승우는 아니다.
내가 감부심 부리는 것일수도 있겠는데 감자 선수들은 저러다가 선수생활 단명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체력을 요구받고 있다. 한국영도 그렇고 인터뷰마다 매치핏 올리는 것과 관련해 이러다 종아리 터지겠다 싶을 정도로 올린다는 내용 돌려돌려 말하는 중인데.
RPM 잔뜩 끌어올려놓고 그걸 1년에 딱 한 경기 취소되어서 못푸니깐 당장 조재완 김지현 일주일동안 터진거 봐라. 애초에 그쪽에 부상이력 있던 이재권은 RPM 끌어올리지도 못하고 계속 터지는 중이다. 이영재도 그거 따라오다가 몇 번 터지니깐 그 다음부터는 아예 맨 뒤에 발렌을 세워놓은 다음 체력부담 상대적으로 적은 3선이 아니라 2선으로 올려서 플레이 중이다.
이승우 지금 감자 오면 꼼짝없이 최소 6개월은 오렌지하우스 가서 피지컬 훈련만 하다가 시간 나면 R리그 가서 뛰어야 함. 애초에 올 가능성도 없지만 단순히 스타일이 비슷할거라고 이승우가 감자에 어울린다는 것은 오히려 이승우 커리어에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는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
댓글 18
이렇게나 정성을 ....
우리 최치원도 쓰던 마당에 이승우면 낼름 받아먹지.
주전으로는 모르겠는데 지금 사이드 공격 교체자원 윤석영 실패했고 정승용이랑 박창준으로 간신히 때우고 이것도 김병수 마땅찮은데 울며 겨자먹기로 쓰고 있으니 이승우면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