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축알못 주의] 하나원큐 K리그1 35R 강원 대 울산 전 강원시점 리뷰

졌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기분 나쁘지 않네요.

어차피 기대를 하지 않은 울산전, 그리고 파이널라운드이기에 오늘의 경기 즐겁게 보았습니다.

이광연, 빌비야 선수의 연속된 선발출전. 그리고 이호인, 서명원 선수에게 주어진 기회.

조지훈 선수에 대한 판단 유보. 언제든지 서브명단에서 대기하고 있는 신예 선수들.

이러한 것들이 오늘의 패배를 다소 희석시켜준 경기였습니다.

 

1. 김병수의 시험을 받고 있는 3선수.

서울전에 이어 이호인,이광연,빌비야 선수가 선발로 나왔습니다.

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빌비야 선수를 제외하면 그리 합격점을 주기 어려운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이광연 선수는 아직 어린 선수라는 점이, 이호인 선수는 우승경쟁팀인 울산을 상대했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죠.

 

일단 강원 팬들이 포기했던 선수인 빌비야 선수는 오늘 꽤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번 글에서 언급했듯이 김지현이나 정조국처럼 많이 내려오는 타입은 아니지만 다른 강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빌비야 선수는 테크닉적인 측면에서 다른 두 선수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차라리 정조국이 투입된 이후처럼 이현식 선수 자리나, 측면에 배치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온더볼이나 전방에서의 활동량을 볼때 그 자리에서의 빌비야 선수가 더 기대될 것 같습니다.

 

이광연 선수는 오늘 2실점을 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건 사실입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테지만 오늘 이광연 선수에게 부족했던 모습은 판단력이었습니다.

정확히는 어떤 상황에 어떤 위치에 서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위치선정이 가장 부족해 보였습니다.

사실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엄청난 선방쇼를 하는 키퍼는 위치선정 등이 다소 부족한것으로 평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러한 점은 많은 경험을 통해 보완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김병수 감독도 불안한 모습에도 내년과 그 이후를 위해 이광연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는 것이겠죠.

 

이호인 선수는 글쎄요.. 오늘 판단할 만한 장면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경기는 대체로 강원이 주도했던 경기이기에 수비상황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패했지만요.)

그 몇몇 장면에서도 이호인 선수는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러한 점은 저의 최애인 발렌도 마찬가지였기에 이호인 선수에 대하여 비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주니오라는 리그 톱급 공격수가 전반 초반 두번의 득점 외에 활약이 없었다는 점은 칭찬할 만한 점이겠죠.

아무튼 오늘 두 센터백+신광훈 선수는 패스미스도 있었고, 수비미스도 있었기에 다소 아쉽다는 평을 내리겠습니다.

 

2. 조지훈과 서명원의 재능은 만개 할 수 있을까.

제가 생각하기에 강원에서 가장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던 선수는 바로 2명입니다.

바로 조지훈과 서명원입니다.

 

조지훈 선수는 수원시절부터 제2의 이관우로 불리며 그 잠재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조지훈 선수는 몇년동안 안터지는 유망주 취급을 받으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고, 올해 초 강원으로 이적했습니다.

절치부심한 조지훈 선수였겠지만 수원에서의 약점을 그대로 강원에서도 보여주면서 주전에서 밀려나고 맙니다.

오히려 그 덕에 이현식 선수가 조금 내려온 위치에서 활약해주며 이번시즌 강원의 주전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제 생각에 만약 조지훈 선수가 미드필더에서 김병수 감독이 요구했던 볼을 전방으로 전달해주는 역할을 문제없이 수행했다면 이현식 선수는 시즌 초반처럼 측면쪽에서 계속 활약 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조지훈 선수의 패스줄기가 막히면서 볼 배급이 막히지 않기 위해 한국영이 조금 더 움직이게 되고 이현식이 볼을 키핑하고 운반해주는 롤을 맡게 되면서 한국영과 이현식이 올해 강원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나지 않았나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병수볼에서 패스줄기가 좋은 조지훈 같은 선수가 정말 필요한 선수였거든요.

 

하지만 어찌되었던 조지훈은 주전에서 밀려났습니다.(개인적으로 오범석의 부상도 원인 중 하나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기존 조지훈 롤에 활동량까지 플러스 해줄 수 있는 이영재의 영입으로 주전 3미들 체제가 구축이 되면서 조지훈 선수는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됩니다.

오범석 선수야 이제 커리어를 마감해도 이상하지 않는 나이가 되었고, 이재관이나 다른 선수들은 R리그에서나 볼수 밖에 없는 선수가 된 상황에서 조지훈 선수는 서브로 활약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더구나 압박이 약점인 병수볼에서 압박이 오면 아무것도 못하는 조지훈은 더더욱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됩니다.

이야기가 길었습니다만 결국 조지훈은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저는 '중미가 필요하다'며 중미무새가 되었고, 김병수 감독은 마지막 퍼즐조각을 위해 제리치까지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던 중 리그 후반 선수들의 체력이 한계까지 온 상황에서 김병수 감독은 조지훈 카드를 꺼내들게 됩니다. 

저는 이 판단에 대하여 상당히 비판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조지훈을 쓰다니 김병수 감독이 제정신인 것인가'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만 몇경기에서 조지훈 선수의 활약을 보면서 저는 판단을 유보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조지훈이 주전으로 뛰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조지훈 선수를 한 시즌 정도는 더 지켜봐도 되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조지훈 선수가 K리그1에서 생존할 수 없는 기량이라고 봤지만 그래도 아직 시야나 패싱력은 살아있더군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압박이 있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선수였다는 것인데 이제 조금은 달라진 것 같습니다.

물론 주변의 도움이 있어야 되겠지만 기존의 반쪽짜리선수에서는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이영재 선수가 좀 더 동적으로 팀의 활력소가 되어준다면 조지훈 선수는 정적으로 팀의 칼이 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우리가 이영재, 조지훈이라는 발밑이 좋은 두 선수를 보유 한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겠지요.

 

그리고 아쉽지만 서명원 선수는 놔주어야 하는 선수가 아닌가 합니다.

이 선수가 풍부한 잠재력이 있고, 이에 대헤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음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서명원 선수는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고 보입니다.

교체되는 장면을 제가 보지 않았다면 오늘 서명원 선수가 뛰었다고 아무도 기억 못할 정도로 보여준게 없었습니다.

물론 김병수 감독이 다음 경기에 한번더 기회를 줄지도 모릅니다.

풍족하지 않는 팀 사정상 김병수 감독은 기존 자원을 최대한으로 끌어써야 합니다.

그렇기에 서명원의 포텐셜이 터져주기를 김병수 감독이 가장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서명원을 쓸 바에야 차라리 지의수나 정지용 같은 자원을 쓰는 것이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들 중 한명이 어느정도 능력을 보여주어야 내년 U22쿼터에 대한 부담감을 지울 수 있을 테니깐요.

 

3. 내년을 위한 준비

올해의 U22로는 강지훈 선수가 쏠쏠한 활약을 해주었지만 내년부터는 강지훈 선수가 쿼터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강지훈 선수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내년 쿼터에 포함될 수 있는 선수는 이광연 선수 하나 정도인데 아직 부족합니다.

 

저는 사실상 파이널 라운드의 초점이 아챔진출 티켓 확보보단 내년을 위한 담금질에 맞춰져 있다고 봅니다.

못뛰었던 선수들 중 일부를 병수볼에 적응시키고 최소 한시즌 정도는 더 뛸 수 있게 하는 것.

내년 그리고 더 나아가 미래를 위해 어린 선수를 발굴 하는 것.

버려야 할 자원을 파악하는 것.

이 3가지가 남은 3경기에서 김병수 감독의 목표가 되겠지요.

일단 앞서 말한 세 선수는 확실히 김병수 감독이 내년에도 끌고 가야할 자원이라고 저는 봅니다.

조지훈은 판단을 조금 유보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외 언급되지 않은 성인급 선수는 버려야 겠죠. (이재권,이재관,이민수 등등등 ; 다 이씨인건 기분탓)

내년에 군대가는 정석화, 정승용 선수 문제도 있군요.

 

올 시즌 종료까지 아직 3경기정도, 날짜로는 40일 정도가 남았습니다. 

강등당할 염려도 없고 아챔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입니다.

승패에 집착할 이유가 없습니다.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죠.

당장의 승패를 떠나서 우리 팀의 미래가 될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팬들의 기쁨이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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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누가 언급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파이널 라운드는 보너스게임이라고 감자팬들은 많이들 생각할 거임.

이미 올해 시즌목표 달성이기도 하고.. 오히려 아챔 나간다면 올해 경남꼴 날까봐 그게 더 걱정임.

이민수를 비롯해서 한번도 못 뛰어본 선수들 보고 싶은 마음이 난 가장 크다. 

기껏 강원 입단하고 한경기도 못 뛰고 나가면 걔네들도 너무 슬플듯..?

아니면 마지막 경기에 정석화 컴백!! 이러면 감자팬들 풀발기 각인데

 

댓글 2

belong 2019.10.26. 21:56
이광연은 판단력 못 올리면 그 키로 성인무대에서 경쟁이 정말 힘들듯
댓글
와룡이나르샤 작성자 2019.10.26. 22:12
 belong
ㅇㅇ 최소 1~2시즌은 경치 먹이면서 키워야 될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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