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축알못 주의] 하나원큐 K리그1 36R 강원 대 포항 전 강원시점 리뷰

항상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는 것만 보다가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먹혀 보니..

이게 기분이 상당히 나쁜 거였네요.. ㅎㅎ

2:0으로 이기던 강원이었지만 일류첸코와 심동운 선수에게 실점을 하며 비기고 말았습니다.

경기결과에 불만족하신 분들은 아주 많으실 테니 저는 조금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전 파이널 라운드는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긍정적으로 보려고 합니다.)

 

1. 어느덧 강원 수비의 중심이 된 김오규

예전 김오규 200경기 리뷰때 김오규 선수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2011년에 입단 했으니 상무시절을 제외한다면 7시즌째 강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오규 선수입니다.

현재 만 30세로 아직 4~5년은 충분히 활약해줄 수 있는 선수이니 강원의 현재진행형 레전드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지금도 약간은 그런 기질이 남아 있다고 보이지만 김오규 선수는 덤비는 수비를 했었던 선수입니다.

저는 그래서 동일한 기질을 가진 발렌티노스와 함께 센터백에 서는 것이 조금 불안한 면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향이 많이 줄어들면서 확실히 김오규 선수는 발전했습니다.

 

어떤 분은 오늘의 김오규가 한창때의 조용형같다고 하셨고, 강원 뽕을 드신 분은 홍명보를 언급하시기도 하셨죠.

아무튼 그정도로 오늘 경기에서 김오규 선수는 좋은 수비를 해주었습니다.

제가 볼 때 앞으로도 김오규 선수는 강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기량이 좋은 선수이기도 하지만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죠.

팀에 애정이 있는 원클럽맨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다는 건 참 행운이자 복이거든요.

그런면에서 김오규 선수는 구단이나 팬들이나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입니다.

그렇기에 김오규를 압도할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지 않은 이상 김오규를 밀어내기는 쉽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강원의 수비진은 김오규를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물론 오늘 동점골 장면에서 판정에 신경쓰느라 수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은 김오규 선수의 실수입니다.

하지만 그 장면만으로 오늘의 김오규를 평가하기엔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작게나마 글로써 김오규 선수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2. 지는 해 정조국, 뜨는 해 빌비야

파이널 라운드에 와서야 주전으로 뛰고 있는 빌비야 선수와 시즌 내내 뛰었던 정조국 선수를 비교하기는 무리입니다.

하지만 내년을 생각해 본다면 정조국 선수와 빌비야 선수에 대한 평가를 조금 수정하는게 의미있다고 봅니다.

정조국 선수는 6월 포항전 기적의 역전골을 비롯해서 이번 시즌 조커로서 나름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라고 저는 봅니다.

 

오늘의 실수장면도 있었지만 시즌 전체를 볼때 확실히 움직임이 예전같지는 않은 것이 눈에 보입니다.

김지현 선수를 대신해 선발로 뛸 때도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적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이널 라운드에서 빌비야의 활약이 더 돋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김지현과 조재완이 시즌아웃되었다는 기사를 본 (저를 포함한) 강원의 팬들은 다 같은 생각이었을 겁니다.

"그럼.. 공격은 어떻게..?"

파이널 라운드 이전에는 정조국 선수가 선발로 자주 나왔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죠.

그런 상황에서 빌비야가 선발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서울전에서도 울산전에서도 빌비야 선수는 나름의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용병 선수가 해줘야 하는 활약을 충분히 해줬냐고 묻는다면 의문부호가 붙습니다만..

다음 시즌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데에는 충분했다고 봅니다.

저번에도 언급했듯이 저는 빌비야가 톱 보다는 사이드에 더 적합한 기량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오늘처럼 활약해준다면 톱에서도 충분히 설 수 있겠죠.

 

빌비야는 김지현과 다른 방법으로도 팀의 공격작업의 연계를 담당해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내년에도 빌비야가 이렇게만 해준다면 김지현과 조재완에게 가해졌던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 겁니다.

물론 그것이상의 활약으로서 당당히 주전으로서 활약을 해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겠죠.

 

3. 강지훈은 내년에도 주전으로 뛸수 있을 까.

저번 리뷰에서 강지훈 선수에 대해서 나중에 언급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오늘 언급을 해보려고 합니다.

 

빌비야 선수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때마다 불안한 선수는 사실 정조국 보다는 강지훈 선수라고 봅니다.

강지훈 선수는 작년 강원에 신인으로 입단하면서부터 강원 팬들에게 기대를 받았던 선수입니다.

연령별 대표팀을 차례대로 밟고 올라왔기 때문에 강원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라고 생각됬었죠.

 

하지만 조XX의 폭풍영입으로 인해 공격진에 선수진이 과부화 되면서 윙어보다는 윙백으로 출전하곤 했습니다.

저는 이 판단이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보았습니다만 어쩌면 큰 그림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시즌 강지훈 선수는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윙백과 윙어를 오가는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만약 강지훈 선수가 작년과 올해 초 윙백으로 뛰는 경험을 하지 못했다면 백5의 라이트백으로 설 수 있었을까요.

제가 보기에 강원의 백3의 백4의 혼용과정에서 중요한건 풀백의 위치변경입니다.

왼쪽에서 정승용이 윙백과 윙어를 오가는 것처럼 오른쪽에서는 강지훈이 윙백과 윙어를 오갑니다.

윤석영이나 신광훈이 백3의 스토퍼로 자리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더더욱 그 중요성이 커집니다.

정승용, 강지훈이 그 위치와 역할의 다양성을 얼마나 수행해주냐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정승용 선수는 이미 팬들이 인정하는 리그 톱급의 왼쪽 윙백입니다.

그렇다면 강지훈 선수는 어떤가요?

 

사실상 강지훈 선수는 U-22쿼터의 수혜를 입고 있는 선수입니다.

제가 그래서 과연 강지훈 선수는 내년에 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 있는 것이구요.

성급하게 제 생각을 말하자면 저는 Yes라고 봅니다.

물론 올해만큼의 출전을 할 수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로테이션 혹은 교체자원으로서 강지훈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선수입니다.

강원과 같은 얇은 스쿼드의 팀에서 측면의 모든 자리를 볼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는 매우 필요한 자원입니다.

이미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장점이 있고, 순간순간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공격적인 센스도 돋보이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아쉬운 판단력과 다소 투박한 수비가 단점이긴 합니다만 전 충분히 경험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강지훈 선수는 U-22쿼터의 수혜가 사라지는 내년 시즌에도 강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p.s 비슷한 위치에서 뛰는 박창준 선수는 전 개인적으로 원래 자리인 중앙쪽으로 리턴했으면 합니다.

지금 강원에 박창준 선수 처럼 조금 더 많이 뛰어 줄 수 있는 젊은 중미가 필요합니다.

한국영 선수 너무 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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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다른 감자팬이 올린 글도 있지만 난 지금 파이널라운드는 김병수가 내년 시즌 준비하는 걸로 보인단 말이지.

그렇다면 좀 더 다양한 실험을 해보는 것도 중요한데..

내가 위에 말한대로 박창준을 중앙에 써보거나 (내가 알기론 얘가 원래 중앙에서 뒤던 선수인걸로..) 아니면 이민수를 넣어보거나..

아니면 아싸리 지의수나 정지용을 넣어보는 게 어떨까 싶음.

이광연 똥 싸는거 보면서도 3경기 연속 선발 쓰는 이유가 결국 이광연 경험치 쌓겠다고 하는 건데..

필드플레이어들도 경험치 좀 쌓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 있음.

댓글 4

와룡이나르샤 작성자 2019.11.03. 18:00
 지나가는행인1
ㅇㅇ 다른 팬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만족하거든..
사실 다른 용병을 다시 데려온다고 해도 또 여기 적응 시켜야 하는데..
그럴바에는 지금 보여주는게 있으니 빌비야 계속 쓰는것도 나쁘지 않고..
또 내가 보기에 빌비야는 김지현과는 다른 방법으로 같은 결과를 유도하는 선수라..
충분히 가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함.
댓글
저리가라 2019.11.03. 20:16
ㅊㅊ 나는.. 김현욱 선수 도무지 장점을 모르겠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공격수가 전혀 위협적이지가 않아보여서 공을 잡아도 기대가 안될정도임.
댓글
와룡이나르샤 작성자 2019.11.04. 03:53
 저리가라
오늘은 특히 별로였음.
게다가 조재완 자리에서 뛰어서 조재완 온더볼이랑 확연히 비교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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