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간단하게 적어보는 주관적인 이수빈의 장점과 단점
- 배슬기짜지면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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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팬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타팀팬들은 이수빈이 맹활약했던 경기만 기억하는것 같아서 어느정도는 과대평가 되어있는 느낌도 듬.
물론 단점 감안해도 현재 동나이대 한국인 최고수준 유망주인게 사실이지만.
최고의 장점은 역시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노련함이라고 할 수 있겠다.
00년생 올해 스무살 고등학교 갓 졸업한놈이 무슨 90년생 올해 서른살 전성기 미드필더처럼 탈압박하고 패스를 뿌리는데, 전혀 긴장하지 않고 부드럽게 플레이를 이어간다. 고등학교 시절 영상을 몇개 봐도 지금처럼 도사스타일로 축구하는걸로 봐서 이건 타고난 재능.
시야가 좋아 공격전개시 중원에서 큰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 좌우나 전방 모두 좋은 패스를 찔러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즉 이놈은 엄청 어린나이부터 이미 패스, 탈압박쪽으로는 완성형에 가깝다는 것.
그러나 단점이 없는 선수는 아니다.
가장 큰 단점이라면 역시 수비능력을 꼽을 수 있다.
턴오버로 인한 수비전환국면에서 가장 크게 드러나는 단점인데, 수비위치선정을 잘 못하는편이다.
때문에 공을 가진 상대의 공간을 좁히며 패스의 선택지를 미리 줄이고 움직임을 차단해 깔끔하게 수비를 하는 것이 아닌 일단 상대를 보며 개돌해서 공을 빼앗아내려다 실패하고 역습을 가속화하는 장면이 나오는 경우가 왕왕 있다.
마치 피파에서 LT를 눌러 상대의 공간을 좁히다 간결한 태클로 공을 뺏는것이 아닌 RT+A로 일단 달려가다가 상대의 페이크에 당해 길뚫어주는 꼴.
또한 아직 나이가 어리다보니 피지컬적으로는 완성되지 못했다. 키는 큰편인데 말라서 공중볼다툼이나 중원의 힘싸움에서 메리트가 생기지는 않는다.
이런부분이 후반기 포항의 중원 조합이 이수빈+최영준 보다는 정재용+최영준 조합으로 주로 돌아가는 이유인듯 하다.
여러모로 과거 포항을 스쳐갔던 유스출신 특급 미드필더 라인의 후계자 느낌이 드는 선수인데,
황진성-이명주-손준호 중 한명으로 비교를 해 보자면 공미로 포텐터지기 전의 이명주에 가까운 스타일이라고 본다.
황진성만큼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스타일은 아니고, 손준호처럼 어마무시한 활동량+수비능력+공격능력을 동시에 지닌 타입도 아니다.
중원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때 가장 뛰어난 방향으로 빛을 발하는 재능.
김기동이 이수빈을 어떤 방향으로 육성할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 중앙공미로도 테스트해보는 것으로 보아 김기동 역시 팬들과 비슷한 생각이 아닐까 싶다.
금방 개선할 수 있는 피지컬적인 부분과 달리 시야나 패스센스, 나이에 안어울리는 노련한 플레이 등의 타고난 재능은 쉽게 얻을 수 없기에 더더욱 기대가 되는 유망주다.
내년이 기대되고 내후년이 더 기대된다.
딴팀에 팔려가지만 않는다면 ㅅㅂ
댓글 14
태클능력은 그말싫...
태클하다가 퇴장 당할뻔한 장면도 있었고
김기동이 괜히 정재용-최영준을 주전카드로 생각하는게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