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11월 A매치 2연전, '아쉬운 승선 불발' 베스트11+a

대표팀 이야기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K리거들이 좀 더 뽑혔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들고...

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과제도 내팽개쳐서 오늘 밤은 새야겠습니다ㅠ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6792086&memberNo=6525744

[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11월 A매치 명단이 ...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11월 A매치 명단이 발표되었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와 세계최고 수준이라 불리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이번 2연전은 '세계최강' 브라질과의 경기가 있는 터라, 선수들에게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물론, 벤투 감독은 월드컵 예선경기인 레바논전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피르미누, 쿠티뉴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과의 맞대결에 태극전사들의 기대가 증폭되는 것은 사실이다.
 11월 A매치 명단의 경우, 깜짝 발탁이나 신규발탁은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지난 10월 A매치 명단과는 다르게 23명만을 발탁한 점은 눈에 띈다(지난 10월 A매치 명단은 총25명이었다.). 또한, 이재익(알 라이얀), 이동경(울산 현대 호랑이), 백승호(다름슈타트)가 낙마하고, 주세종(FC서울)이 발탁된 것 역시 주목할 만 하다.
 물론, 이번에 선발된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두 경기에서 모두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건강하게 돌아오길 소망한다. 하지만, A대표팀에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었으나, 대표팀에 낙마한 선수들 역시 응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간에는 11월 A매치 명단에 없는 대한민국 선수들로 베스트11을 구성해보고, 거기에 더해 몇몇 선수들을 추가로 소개해보려 한다.


골키퍼 : '알리송', '선방근' 송범근(전북 현대)
 벤투 감독은 골키퍼를 선발할 때, 그리고 기용할 때, 민첩성만을 보지는 않는다. 벤투 감독은 골키퍼를 평가할 때, 최후방 에서의 빌드업 능력을 선방능력만큼 많이 본다. 김승규와 조현우의 경쟁에서 김승규가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게 바로 바로 이러한 '빌드업' 능력 때문이다. 두 선수의 선방 능력은 누가 더 앞선다고 확언하기에 서로 간의 격차가 너무나 좁다. 그러나, 발밑은 김승규 선수가 한 수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올 시즌의 김승규 선수는, K리그를 경험하면서 쌓은 선방 능력에, J리그를 경험하면서 쌓은 빌드업 능력이 더해져 울산의 후반기를 책임지고 있다.
 이러한 벤투 감독의 성향을 고려해, 승선 불발이 가장 아쉬운 골키퍼로 송범근을 뽑았다. 송범근은 2018시즌 전북에서 데뷔해 두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나이도 만 22세로 도쿄올림픽에 출전 가능할 만큼 젊다. 하지만, 그의 플레이는 베테랑만큼이나 노련하다. 송범근은 현재 K리그 골키퍼들 중 김승규 다음으로 안정적인 킥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올 시즌 들어서는 빌드업을 중요시 하는 모라이스 감독이 전북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골킥이 더욱 섬세해졌다.
 그렇다고 송범근의 선방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K리그1 기록만 본다면, 수원삼성의 노동건이 송범근보다 선방 횟수가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송범근 역시 준수한 선방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송범근은 36경기에서 31실점을 기록하면서 경기당 0.86의 실점률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매 경기마다 송범근은 놀랄만한 선방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K리그1 전 경기 출장 골키퍼는 송범근이 유일하다. 그만큼 송범근은 안정적이고도 민첩한 선수다.
 물론, K리그를 즐겨보지 않는 축구팬들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송범근이 보여준 아쉬운 모습만을 기억할 지 모른다. 하지만, 송범근은 성장하는 선수다. 실수와 실책을 통해 한걸음 더 성장하는 송범근은, 충분히 국가대표 명단에 들지 못한 것을 아쉬워할 자격이 있다.


좌측 사이드백 : '골룸' 고광민(FC서울)
 팀 동료들에게 골룸이라 불리는 선수가 있다. 그러나, 그의 수비능력 및 오버래핑 능력은 골룸이 아니라 프로도와 같다. 바로 FC서울 고광민의 이야기다. 고광민은 2016시즌까지 서울의 오른쪽 사이드백을 맡았다. 하지만 군 복무(공익근무) 관계로 2017년과 2018년을 각각 화성FC와 양평FC에서 뛰었다. 이 기간동안 고광민은 오른쪽 사이드백 뿐만 아니라 중앙미드필더 역할까지 소화하면서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을 키웠다. 이후 2019시즌에 FC서울에 복귀한 고광민은 시즌 내내 왼쪽 사이드백으로 뛰며 서울의 측면을 지키고 있다.
 고광민은 오른발잡이로, 왼쪽 사이드백에서 뛸 때 이따금씩 크로스의 타이밍이 늦을 때가 있다. 그러나, 고광민은 측면으로 깊숙히 들어가 크로스를 올리기보다는 중앙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를 즐기는 선수다. 이 점은 중앙에서의 볼 간수를 중요시하는 벤투 감독의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현재 A대표팀의 왼쪽 수비를 책임지는 선수는 김진수와 홍철이다. 그런데, 이들의 주전경쟁에서 김진수의 폼이 좋지 않을 때에도 벤투 감독이 김진수를 꾸준히 기용하는 것은 바로 김진수가 중앙으로의 침투 및 돌파를 홍철보다 즐기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고광민의 경우 왼쪽 뿐 아니라 오른쪽 사이드백, 그리고 윙백 뿐만 아니라 풀백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벤투 감독은 멀티 플레이어를 선호하는데, 고광민은 이러한 벤투 감독의 선호와 일치하는 자원이다. 그래서 고광민이 매번 A매치 명단에 들지 못한 점은 아쉽다.


중앙수비 : '철벽' 연제운(성남FC)
 연제운은 K리그를 즐겨보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적잖이 생소한 이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연제운이 K리그1에서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연제운은 2016년 성남FC에서 데뷔한 후 4년차를 맞고 있다. 하지만, 그는 2017시즌과 2018시즌을 K리그2에서 보내며 성남의 암흑기와 함께했다. 그렇기에 풀타임 선발로 K리그1을 누비는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올 시즌 성남FC는 K리그1에서 네번째로 적은 실점을 하는 팀이다. 성남은 올 시즌 37점만을 실점했는데, 이는 파이널B 팀들의 기록 중에서 최소실점 기록이다. 이 중심에는 11월 4일 기준으로 2019시즌 리그 전 경기인 36경기에 출전한 연제운이 있다.
 연제운의 장점은 크게 두가지다. 첫째는 발재간이 좋은 선수라는 것이고, 두번째는 백쓰리 전술에 익숙한 선수라는 것이다. 벤투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중요시한다. 발재간이 좋다는 것은 이러한 벤투 감독의 철학과 딱 맞는다. 또한, 벤투 감독은 백쓰리 전술을 플랜B로 활용하기를 원한다. 2019시즌의 성남FC는 모든 경기를 백쓰리 전술로 치뤘고, 연제운은 그만큼 백쓰리 전술에 익숙해져 있다.
 1994년생인 연제운의 나이는 만 25세.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는 만 28세가 된다. 축구선수로서는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다. 그만큼 연제운은 가능성이 풍부한 선수고, 잠재력이 내재된 선수다.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것은 아쉽지만, 벤투 감독이 언젠가는 연제운을 좀 더 주의깊게 관찰해보기를 기원한다.


중앙수비 : '세레머니 홍길동' 김민혁(전북 현대)
 올 시즌 전북은 31실점으로 최소실점 1위를 기록중이다. 그리고 김민혁은 전북의 이러한 짠물수비를 만들어낸 일등공신이다. 김민혁은 올 시즌 사간 도스에서 전북 현대로 이적한, K리그 1년차의 '새내기' 선수다. 하지만, 김민혁은 J리그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전북의 수비를 이끌고 있다. 2019시즌의 기록은 24경기 1득점.
 사실 동료인 홍정호의 낙마 역시 아쉬운 것은 매한가지다. 피지컬 측면에서는 홍정호가 김민혁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또한, 홍정호 역시 김민혁만큼 발재간이 좋다. 그러나, 김민혁의 특장점은 '안정감'이다. 김민혁은 특출나게 피지컬이 좋지도 않고, 특출나게 빠르지도 않다. 어찌보면 혹평이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거기에 발재간도 좋고, 실수가 없으니, 굉장히 안정적이다. 전북에서도 홍정호가 가끔씩 실책을 저지를 때, 김민혁은 그 실수를 성실하게 커버해준다.
현재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 김민재는 상대에게 덤비면서 상대의 공을 뺏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민혁의 경우, 이러한 김민재를 커버하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 그러한 측면에서 언젠가 김민혁이 벤투호에 승선해 골을 넣은 선수에게 힘차게 달려가 축하해주기를 응원한다.


오른쪽 사이드백 : '치타', '홍경민' 김태환(울산 현대)
 김태환은 2019시즌 울산 부동의 오른쪽 풀백이다. 김태환은 FC서울, 성남 일화를 거친 베테랑으로, 오른쪽 풀백 뿐 아니라 오른쪽 윙까지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선수로, 대표팀에도 발탁된 적이 있었지만, 벤투 감독 아래서 A매치 출전 기록은 없는 선수다. 30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가 A매치를 향한 김태환의 발목을 잡는다. 어린 나이의 김문환, 현재 대한민국 내 최고 풀백 이용에 밀리는 형국이다.
 김태환의 가장 큰 장점은 별명인 치타에서도 드러나듯, 빠른 스피드다. 김태환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측면을 허무는 데 일가견이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단순히 스피드만 장착한 것은 아니다. 올 시즌의 김태환은 김보경과의 콤비플레이를 통해서 패스웍을 통한 창의적인 플레이도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크로스의 질 역시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김태환이 발탁되지 않은 것이 더욱 아쉬운 이유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한 터키 전지훈련 때문이다. 당시 김태환은 대표팀에 소집되어 경기를 뒤었지만,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꼭 한번은 그러한 아쉬움을 털어버리기 바랬지만,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미드필더 : '천재' 윤빛가람(제주 유나이티드)
 윤빛가람은 K리그 팬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팬들 대부분이 인정하는 '축구천재'다. 물론, 구설수도 있었지만, 윤빛가람의 실력만큼은 깎아내릴 수 없다. 윤빛가람은 '조광래 유치원'이라 불리던 경남FC에서 데뷔했고, 이후 성남 일화, 제주 유나이티드, 연변 푸더를 거쳐 다시 제주 유나이티드로 돌아왔다. 현재 윤빛가람은 최하위인 12위에 쳐져있는 제주를 구원할 유일한 희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빛가람의 장점은 크게 두가지다. 첫번째는 창의적인 패스고, 두번째는 정교한 킥이다. 윤빛가람의 패스는 놀라울 정도로 창의적이다. 특히, 어느 상황에서도 전진패스를 줄 수 있을만큼 경기를 보는 눈이 있는 선수다. 이는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윤빛가람은 올 시즌 상주 상무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면서 팀 내 적응 문제 및, 확실한 공격수의 부재에도 9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 기록은 윤빛가람의 패스 능력 뿐 아니라 결정능력도 뛰어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윤빛가람은 정교한 킥을 통해 상대의 골문을 여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다. K리그 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2011 아시안컵 이란전 결승골, 체코전 프리킥 골이 아직도 회자된다.
 현재 대표팀은 기성용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백승호가 그 대체자로서 가장 1순위로 꼽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윤빛가람의 경우, 노련미가 있고, 지금껏 약점이라 불린 몸싸움의 측면에서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윤빛가람 역시 A대표팀에서 보고싶은 얼굴인 것은 사실이다.


미드필더 : '마에스트로' 손준호(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현재 전북 현대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손준호. 이제 전북은 '손준호팀'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손준호가 가진 존재감은 엄청나다. 실제로 지난 35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손준호가 경고 트러블로 빠진 전북은 1대1로 비기면서 고전했다. 물론, 손준호의 스탯 만을 본다면 실망하기가 쉽다. 2019시즌 손준호의 기록은 29경기 4득점 3도움이다. 하지만, 손준호의 존재감은 골과 도움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손준호는 전북에서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를 맡고 있다. 왕성한 활동량을 통해 전북의 수비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는 손준호의 파울기록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손준호는 올 시즌 파울 77개로 이 부문에서 리그 2위에 위치해있다. 전북에서 손준호가 맡은 역할은 높은 위치에서 상대 공격을 끊어내고, 그대로 공격을 전개해 나가는 것이다. 이는 공격 전개를 주 역할로 맡은 선수들, 그리고 센터백들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효과를 준다.
 벤투 감독은 손준호와 같은 거친 스타일의 선수보다는 더 정교한 선수를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의 공격이 정말 매섭고도 일방적일 때에는 정교함보다 터프함이 필요한 법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손준호는 벤투호의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손준호가 명단에 없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 '유재석', '유튜버' 김보경(울산 현대)
 이번 명단에 없는 선수들 중 단연 아쉬운 선수 1위는 김보경이다. 김보경은 올 시즌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생애 처음으로 한 시즌 리그 10골을 넘어섰다. 현재 기록은 13골 8도움. 울산이 우승만 한다면, K리그 MVP는 그의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은 골이나 도움에서만 특출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올 시즌 울산은 '김보경팀'이라고 불릴 만큼 김보경은 그라운드 전역을 누볐다. 필요할 때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윙 자리에서 경기를 뛰기도 했다.
 김보경의 최대 장점은 '센스'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경험을 살려 정교하고도 때로는 거친 모습을 보여준다. 언제 패스하고, 언제 슛을 하며, 언제 드리블을 해야 하는지 여부도 완벽히 판단한다. 이 뿐만 아니라, 센스를 발휘해 탈압박을 하는 능력도 일품이다. 일명 '산수유턴'으로 불리는 김보경의 턴 동작은 가히 위력적이다.
 물론, 이강인, 이재성, 권창훈 등 준수한 선수들이 발탁되었지만, 그럼에도 현역 K리거 중 가장 좋은 센스를 가진 김보경이 발탁되지 못한 것은 아쉬울 따름이다.


왼쪽 윙 : '우사인 볼트' 김인성(울산 현대)
 김인성은 K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다. 100m를 11초대에 주파할 정도니, 말 다했다. 실제로 김인성은 현재 울산에서 '육상부'(황일수, 김인성, 이동경, 김태환 등 울산의 측면자원)라고 불릴 정도로 빠르다. 하지만, 김인성은 강릉시청, 모스크바, 성남, 전북, 인천을 거쳐 울산에 입단한 풍운아이고, 팀을 많이 옮기다보니, 자신의 잠재력을 완전히 보여주지는 못했다. 물론 이는 2019년 이전까지의 이야기다. 올 시즌의 김인성은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중이다. 그는 올 시즌 9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울산현대의 선두 경쟁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올 시즌 전까지 김인성은 빠르지만 결정력이 부족한 선수라고 불리면서 평가절하되었다. 또한, 수비력 역시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순히, '빠른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것이다. 그러나 올 시즌의 김인성은 수비력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개선을 보이며 수비가담이 늘어난 것이다. 물론, 아직 결정력은 아쉽지만, 이 역시 점점 성장하는 중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김인성의 나이가 30세라는 것이다. 3년 후 카타르 월드컵이 열릴 때, 김인성은 33세가 된다.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 벤투 감독으로서 김인성이 3년 후까지 지금의 스피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신뢰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오른쪽 윙 : '이마' 문선민(전북 현대)
 스웨덴의 외스테르순스와 유르고르덴을 거쳐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인천의 생존을 도운 문선민. 2019년 문선민은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축구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펼쳤다. 전북 이적이 문선민에게 의미있었던 이유는, 국가대표팀과도 연관이 있다. 문선민은 이적 전 인터뷰에서 이적을 결심했다는 발언을 하면서,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기 때문이다. 당시 문선민은 단순히 역습을 통한 공격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려선 상대를 압도하고 싶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이는 벤투 감독이 문선민을 뽑지 않은 첫번째 이유인 '좁은 공간에서의 해결능력부족' 문제를 의식한 인터뷰였다. 그리고, 그렇기에 문선민의 발탁 불발은 더욱 아쉽다.
 현재 문선민은 10골 1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도움 1위 기록이다. 이 정도면 좁은 공간에서의 해결능력은 입증된 셈이다. 또한, 문선민은 정통 윙 뿐 아니라 중앙 공격수로도 출장하면서 벤투 감독이 설명한 문선민 제외 이유 중 두번째인 '멀티 포지션 능력' 역시 갖춘 선수가 되었다.
 그러나, 수비 가담 능력이 문선민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문선민은 적극적인 전방압박을 통해 공격을 전개해 나가는 선수이기에, 수비가담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저면 팀 내 전술에 맞게 진화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국가대표팀 승선에는 독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선민이 전북의 팬들에게 받는 사랑의 절대치는 결코 국대 승선 불발의 아쉬움이 가지는 절대치보다 작지 않다.


공격수 : '정통 공격수 계보' 김건희(상주 상무)
 상주 상무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김건희는 수원 삼성에서 '아픈 손가락'이었다. 수원의 유스인 매탄고를 나온 '정통 수원맨'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는 매탄고와 고려대를 거치면서 지동원과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2016년 프로에 데뷔한 김건희는 2018년 중반까지 수원에서 뛰며 경험치를 쌓았다. 그러나, 초대형 유스였다는 점이 부담이 된 것이었을까. 3년간 수원에서 쌓은 그의 커리어는 2골 4도움. 이후 김건희는 2018시즌 중반에 상주 상무에 입대했으나,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했다. 그러나, 2019년의 김건희는 이전과 180도 달라졌다. 올 시즌 김건희는 시즌 중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더니 벌써 8경기 6득점 1도움을 올리고 있다. 그 결과 지난 9월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건희의 장점은 그가 '육각형 공격수'라는 점이다. 흔히 육각형 공격수라 불리는 선수들은 그 육각형이 생각보다 작아 실패하고는 한다. 하지만, 김건희는 그 육각형을 고르게 넓혀가는 중이다. 최근 김건희는 "축구를 새로 배우는 것 같다"고 인터뷰했다. 그만큼 김건희는 성장 중이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정통 공격수를 찾기가 힘들다. 찾아봐야 황의조 정도가 끝이다. 박주영이나 김신욱의 경우는 나이가 적지 않다. 그렇기에, 24세 김건희의 성장은 주목할 만 하다. 그는 수원 뿐 아니라 미래 국가대표에도 충분히 의미있는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번 김건희의 국가대표 승선 불발은 막역한 '아쉬움'보다는 '설렘'으로부터 오는 기분좋은 아쉬움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아쉬운 선수 : 고요한(FC서울)
 고요한은 올 시즌 FC서울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또한, FC서울의 주장이기도 하다. 고요한은 원클럽맨으로서 그 자체가 서울의 역사가 되어가는 중이다. 그는 오른쪽 윙백, 오른쪽 윙,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뛰며 FC서울의 얇은 스쿼드를 보완해주고 있다. 특히, 고요한은 거칠면서도 노련한 플레이로 올 시즌 서울을 3위에 올려놓았다.
 이러한 멀티포지션 능력, 그리고 희생적인 플레이는 분명 벤투 감독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또한, 측면자원으로서 중앙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능력을 지녔다는 점도 분명 벤투 감독에게 매력이 있는 선수다. 다만, 30이 넘은 나이가 아쉬울 따름이다.


그럼에도 아쉬운 선수 : 이수빈(포항 스틸러스)
 이수빈은 2000년생으로 굉장히 젊은 선수다. 포항제철고등학교를 나와 프로에 직행한 이수빈은 데뷔 첫 해인 올해부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수빈의 장점은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보여주는 창의적인 탈압박과 빌드업 능력이다. 또한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저돌적으로 달려들며 상대의 공을 뺏어내는 재능을 가졌다.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 감독으로서 이러한 중앙 미드필더는 분명 필요하다. 또한, 이수빈의 경우, 경험을 통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으니, 주목할 만 하다. 특히, 백승호는 피지컬 부분에서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수빈은 피지컬적으로 준수한 선수라는 점에서도 백승호와 경쟁하기에 매력이 있는 선수다. 다만, 무조건 달려들기보다는 좀 더 정교한 플레이, 침착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 당면 과제로 보인다.

그럼에도 아쉬운 선수 : 한국영(강원FC)
 한국영은 올 시즌 강원FC의 전매특허 전술인 '병수볼'의 중추가 되는 선수다.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공 배급에 있어 굉장히 적극적이고도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왕성한 활동량을 비탕으로 한 수비라인 보호를 도맡는다. 특히  공격 시 많은 선수들이 도전적으로 공격에 참여하고, 풀백이 중앙으로 들어가는 '병수볼'의 특성상, 한국영은 역습 수비 시에 정말 큰 공간을 커버한다.
 과거의 한국영은 국가대표팀에서 활동량은 좋지만, 공 배급이 아쉬운 선수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김병수 감독의 지도 아래 한국영은 공을 뿌려주는 역할 역시 매끄럽게 해주는 선수로 변모했다. 나이는 적지 않지만, 그만큼 노련한 선수로 진화한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영의 승선불발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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