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2년 연속 서울 ‘꼴’랜드... 무엇이 문제였나

2019 K리그 리뷰 글을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써보려고 합니다!

피드백 많이 부탁드려요!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6838006&memberNo=6525744

[BY 센터서클] 구단명 : 서울 E랜드 FC 순위 : 10위 - 25점(5승 10무 21패) 2015년 초반, "5년 후에 K리...


 

구단명 : 서울 E랜드 FC
순위 : 10위 - 25(5승 10무 21)

 
 2015년 초반, "5년 후에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에서 우승하겠다!"고 큰소리를 치던 K리그 챌린지 축구팀이 있었다. 물론, 초반에는 정말 그럴 듯 했다. 2015년에는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준PO에 진출도 했으니. 그러나, ‘큰소리’를 친 지 5년 만에, 그 ‘큰소리’는 정말 ‘크기만 한 소리’라는 것이 밝혀졌다. K리그2의 서울 이랜드 FC는 2019시즌 K리그2 최하위(10위)를 기록하면서 2020시즌 K리그1 우승의 꿈은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2년 연속 꼴찌다. 심지어 작년에 비해 승수는 반토막이 나버렸다.(10승->5승) 바닥을 쳤다고 생각했으나, 그 아래 지하가 있었던 것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 6, 8, 10이라는 정직한 하향곡선을 그려온 서울 이랜드. 올 시즌에는 순위 10위 말고도 여러 기록들을 썼다. 우선, K리그 최다연패 타이(9연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K리그2가 만들어진 이래, 단일시즌에 두 번째로 많은 실점(71실점, 1위는 2016년 고양 72실점)을 기록한 팀이 되기도 했다. 이번 시간에는 다사다난했던 2019시즌 서울 이랜드를 리뷰해보면서, 서울 이랜드의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반등할 수 있을지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 프리시즌 - 리빌딩
 서울 이랜드는 2018시즌을 최하위인 10위로 끝냈다. 그 결과, 구단은 팀 리빌딩에 착수했다.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고, 인창수 감독을 경질하고 새 감독을 데려왔다.
 
 서울 이랜드는 신인선수 김호준, 이상헌, 이민규, 김민서, 고준영, 서경주를 영입하면서 영입전을 개시했다. 특히 이 여섯 명의 선수들 중에 이상헌 선수는 구단 유스 1호였고, 그만큼 기대도 컸다. 이후 서울 이랜드는 J2리그의 반포레 고후에서 변준범을 완전이적으로 데려왔고, 2018시즌 R리그 득점왕 권기표 선수를 포항으로부터 임대이적으로 데려왔다. 12월 31일에는 대구FC로부터 김경준을 1년 임대영입으로 데려왔다. 서울 이랜드의 엽입은 새해에도 계속되었다. K리그를 경험한 일본의 베테랑 미드필더 마스다를 영입한 것이다. 또한, 부산으로부터 김동섭, 이경렬, 허범산을 영입했고, 안양으로부터 ‘대한외국인’ 알렉스와 김민균을 영입했다. 용병 역시 고이아스에서 두아르테를 데려왔고,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에서 쿠치뉴를 데려왔다.

 그러나문제는 들어오는 선수만큼아니 들어오는 선수보다도 나가는 선수들이 너무 좋은 선수들이라는 것이었다. 조재완전민광주민규최오백이 팀을 떠났다. K리그1에서도 주전 내지는 로테이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결과적으로 서울 이랜드는 팀 리빌딩에 실패했고, 핵심 선수들과의 결별은 2019시즌 서울 이랜드의 몰락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2019시즌 서울 이랜드의 리빌딩은 선수단 개편 뿐 아니라 감독 교체로도 이어졌다. 이전까지 서울 이랜드를 이끌던 인창수 감독을 대신해 김현수 감독이 부임한 것이다. 김현수 감독은 수비수 출신의 지도자로, 2018시즌까지 서울 이랜드의 스카우터를 맡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내부인사 돌려막기’ 아니냐며 감독 교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구단의 의지는 확고했다.
 
 김현수 감독은 취임 후 인터뷰에서 줄곧 ‘빌드업’을 중시하면서 시즌 구상을 밝혔다. J리그에서 변준범과 마스다를 데려온 것 역시 이러한 빌드업 측면을 고려한 것이었다. 실제로 서울 이랜드는 2019시즌 줄곧 후방에서의 점유를 통한 공격전개를 시도했다.
 
 물론, 선수단과 감독만 바뀐 것은 아니다. 서울 이랜드 홍보대사로 가나출신의 연예인 샘 오취리, 신인 걸그룹 네온펀치가 선정되었다. 특히네온펀치는 서울 이랜드의 홈 경기를 자주 찾으면서 팬들에게그리고 홍보대사면서 경기장은 한 번도 찾지 않는 이들에게 진짜 홍보대사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 서울을 잠시 떠나다. 
 그렇게 시즌 준비가 한창이던 무렵, 서울 이랜드에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바로 2019시즌 중 일부 홈 경기를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이 아니라 천안 종합 운동장에서 치러야 한다는 것이었다. 2019년 열리는 제 100회 전국체전을 대비해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의 좌석을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렇게 서울 이랜드는 구단 명칭과는 걸맞지 않게 천안으로 잠시 떠나야 했다. 결국, 2019년 서울 이랜드는 총 10번의 천안 홈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러나, 오히려 서울 이랜드 경기를 찾는 관중은 늘어났다. 서울 이랜드는 올 시즌 홈 경기에서 3067명의 평균관중을 기록했다. 전년도 평균관중 수치인 689명을 고려한다면, 엄청난 성장이다(물론, 서울 이랜드는 2015년 초반까지만 해도 2020년 평균관중 4만명을 약속했으니, 이에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이는 서울 이랜드 구단의 끊임없는 홍보와 CSR(사회공헌활동) 덕분이었다. 전년도 대비 15배 상승한 CSR 횟수와 더불어, 끊임없는 팬 밀착 활동이 빛을 본 것이다. 성적은 꼴찌였어도, 관중 동원에 대한 노력만큼은 K리그2 어느 팀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 서울 이랜드의 2019시즌
 하지만, 경기장 문제를 차치하고서도, 서울 이랜드의 2019시즌은 다사다난 했다. 시즌 중간에 김현수 감독이 경질되면서 팀 분위기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서울 이랜드의 2019시즌을 세부적으로 나눠본다면김현수 감독 재임 시기와 우성용 감독 대행의 과도기반등기그리고 마지막 부진 시기 등 네 조각으로 나눌 수 있다.

 

 김현수 감독은 부임 후 12경기에서 1승 5무 6를 거두었고, 성적 부진을 이유로 5월 20일 광주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5월 22일 자진사퇴한다. 이에 서울 이랜드는 우성용에게 잔여 시즌을 맡겼다. 우성용 감독 대행은 선수단을 분위기를 쇄신하고 경기에 임했으나,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는 과도기가 필요했다. 그렇게 서울 이랜드는 김현수 감독의 1패와 우성용 감독의 8를 더한 9연패 수렁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후 우성용 감독 대행의 서울 이랜드는 반등에 성공해 4연승을 올리게 된다. 다만, 2019시즌의 서울 이랜드가 해피엔딩이었던 건 아니었다. 4연승 이후 서울 이랜드는 다시 부진에 빠졌고, 마지막 12경기를 5무 7로 마감했다.
 
 이러한 네 시기에서 서울 이랜드가 보여준 축구는 약간씩 달랐다. 김현수 감독 시기에는 어설픈 패스미스로 인한 실점들이 많았다. 과도기에는 김현수 감독 시절보다도 경기당 실점은 많아졌고, 경기당 득점은 줄어들었다. 이때까지, 수비는 엉망이었고, 공격도 아쉬웠다. 다만, 과도기에 우성용 감독대행은 결과를 내기보다는 수비 조직력 강화에 힘썼다. 그리고 마침내 반등기에는 수비 조직력 강화가 결실을 맺었다. 수비가 큰 개선을 보였고, 4경기 4승 6득점 1실점을 거뒀다. 놀라운 기록이었다. 이후 부진의 시기에는 공격력의 확실한 개선이 있었으나, 다져놨던 수비가 다시금 헐거워졌다.
 


#. 서울 이랜드의 전술, ‘중앙’
 이렇게 서울 이랜드의 2019시즌은 다사다난했지만, 전술의 변화가 아주 크지는 않았다. 2019시즌 서울 이랜드의 전술은 ‘중앙을 이용한 빌드업’이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다.
 
 서울 이랜드의 포메이션은 플랫4와 플랫3, 투톱과 원톱을 오갔다그러나시즌 내내 측면을 통한 공격보다는 중앙을 통한 공격을 즐겼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다수비 역시 측면을 방어하기보다는 중앙을 더욱 중요시 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다. 서울 이랜드의 주 공격 전술은 총 삼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1단계, 중앙수비의 안지호, 변준범이 후방 빌드업을 통해 중원으로 공을 건내주는 것에서 공격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2단계로 마스다, 허범산, 윤상호 등이 중원싸움을 통해 공을 계속 점유하고, 공격수들에게 연결했다. 마지막 3단계로 최전방의 원기종, 두아르테, 쿠치뉴, 김경준 등이 공을 받아 골로 연결시켰다. 물론, 측면 자원을 활용하기도 했으나, 그들 역시 측면 돌파보다는 중앙으로의 언더래핑을 즐겼다.
 
 이렇다 보니, 서울 이랜드의 공격이 통하기 위해서는 중원의 좁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소규모의 전투들에서 승리가 필요했다. 실제로, 올 시즌 서울 이랜드가 선전한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중원싸움들에서 집중력을 가지고 달려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기에서 서울이랜드는 중원싸움에 번번이 실패하며 최하위로 쳐졌다. 이러한 양상은 데이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서울 이랜드는 2019시즌 K리그2에서 패스가 가장 많은 팀 중 하나다. 서울 이랜드는 36경기 동안 13400여개의 패스를 했다. 이는 K리그2 2위 기록이다. 그만큼 중원에서의 조직적인 플레이를 많이 가져갔다는 뜻이다. 반면, 경합의 숫자는 적었다. 서울 이랜드는 경기당 평균 78개의 경합만을 했다. 이는 K리그2 9위 기록이다. 패스는 조직적이었으나,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고, 공을 더 오래, 많이 소유하기 위해서는 더 강한 압박이 필요했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풀백들이 공격가담을 하기보다는 중앙 쪽으로 들어와 수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민광이 빠진 서울 이랜드의 중앙수비를 보완하기 위한 대비책이었다. 그 결과, 서울 이랜드는 상대의 측면 공격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 측면 수비보다는 중앙 수비를 더 두텁게 하려는 전술은 상대가 서울 이랜드의 측면을 더 쉽게 허물게 했다. 그 결과. 상대팀의 질 좋은 크로스들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물밀 듯이 쏟아졌다. 그렇다고 중앙 수비지역의 수비 집중력이 강해진 것도 아니었다. 전민광의 빈자리는 컸고, 결국 서울 이랜드는 ‘2019시즌 유일하게 70실점을 넘긴 팀(71실점)’이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참고로, 두 번째로 많이 실점한 팀은 ‘56실점’의 아산이다.
 
 다만, 서울 이랜드의 세부 전술에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었다. 특히, 서울 이랜드는 우성용 감독 대행이 실험을 거듭한 끝에 중원 형태가 크게 변화했다. 이전까지는 중앙 미드필더들이 계속해서 상대 진영으로 전진했고, 수비라인을 지키는 선수가 한 명 내지는 없을 때가 많았다. 그러나우성용 감독대행은 최한솔과 허범산을 수비라인 바로 앞에 고정시켜 상대 공격을 막도록 했다. 이는 상대와의 중원싸움에서 두 가지 우위를 가져왔다. 우선, 2선에서의 중원사움에서 지더라도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선수가 두 명이나 있어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 또, 좀 더 낮은 위치의 중원싸움에서 승리하면서 상대의 2선이 하는 압박에서 보다 쉽게 벗어날 수 있었다. 이러한 전술을 토대로 서울 이랜드는 4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서울 이랜드의 베스트 일레븐


#. 왜 못했나, '해결사의 부재'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서울 이랜드는 10위를 기록했다. 그 속에는 전술로 극복하기 어려운 ‘집중력’ 문제가 들어있었다. 서울 이랜드의 경기를 보면, 서울 이랜드는 결코 못해 보이지 않는다. 중앙에서의 체계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서 전진하는 부분만큼은 다른 K리그2 팀들보다도 더 조직적이다. 그러나, 결국 서울 이랜드는 진다. 잘해봤자 대부분 ‘졌잘싸’로 진다. 그 이유가 바로 집중력에 있다. 축구는 치고 박으면서 싸우는 스포츠다. 그러면서도, 골이 잘 터지지 않는 스포츠다. 그렇기에 선제 득점이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선제 득점을 위해서는 상대 공격 시 선제 실점을 막기 위한 수비 집중력, 공격 시 선제 득점을 하기 위한 공격 집중력이 필요하다. 서울 이랜드가 부족한 게 바로 이 둘이다. 서울 이랜드는 올 시즌 36경기 중 25경기에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리고 선제골을 허용한 상황에서는 항상 집중력과 평정심을 잃었고, 경기를 되돌리지 못했다.
 
 그렇다면, 서울 이랜드는 왜 항상 집중력을 잃고 또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진걸까. 그 이유는 확실한 해결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타 팀들의 경우, 대전과 안산을 제외하면 2019시즌 K리그2 10골 이상 득점자들이 최소한 한 명씩 있다. 또 안산의 경우, 마사와 빈치씽코가 모두 9골을 기록했고, 이는 두 명이 번갈아가며 해결사 역할을 해주었다는 걸 뜻한다. 즉, 대전과 서울 이랜드만이 확실한 ‘해결사’가 없었다.

득점 현황

 서울 이랜드는 시즌 초반 쿠치뉴가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팀의 득점원이 되었다. 그러나 경기를 하면 할수록 상대 수비진에게 고립되면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쿠치뉴는 183cm로 작지 않고, 스피드와 결정력도 준수한 선수다. 하지만, 펠리페나 빈치씽코, 바이오처럼 압도적인 제공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팔라시오스나 치솜, 마사처럼 압도적인 스피드가 있지도 않았다. 물론, 알렉스(FC안양)처럼 센스가 아주 뛰어난 것도 아니었다. 쿠치뉴에게는 단점이 거의 없었으나, 압도적인 장점도 없었다. 그래서 상대 수비는 쿠치뉴를 막을 수 있었다. 쿠치뉴의 골 가뭄이 이어질 때, 서울 이랜드는 원기종과 김민균 등을 기용해 득점하려 했으나, 타 팀들에 비해 아쉬운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확실한 해결사가 없는 서울은 선제골을 넣더라도, 그걸 지키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말미에는 서울 이랜드의 공격력이 살아났으나, 결국 상대에게 더 많은 실점을 하면서 무너졌다. 특히, 마지막 세 경기에서는 7득점 10실점을 하면서 1무 2패로 무너졌다. 선제골을 넣은 이후에 상대의 골문을 계속해서 노려야 상대가 쉽게 공격할 수 없는데, 서울 이랜드는 득점 이후에 그 흐름을 확실히 이어줄만한 해결사가 없었다. 또, 공격 시에 여러 선수들이 함께 올라가야 골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서로 치고박게 되면 불리한 건 서울 이랜드였다.
 


#. BEST PLAYER
 올 시즌 서울 이랜드의 베스트 플레이어로는 원기종과 걸개 하나를 꼽을 수 있겠다. 원기종은 올 시즌 쿠치뉴와 두아르테 등 굵직한 외국인 용병들 사이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원기종은 쿠치뉴의 부진 속에서 두아르테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2019시즌 서울 이랜드의 희망으로 우뚝 섰다. 원기종은 올 시즌 9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해내는 전남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4득점 3도움을 올렸다. 아직 23세로 젊은 나이의 원기종은 서울 이랜드의 반등을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팬들은 내년의 원기종이 보여주는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두 번째 베스트 플레이어는 서울 이랜드 팬들이 걸어놓은 걸개다. ‘어디까지 가나보자! 죽어도 서울 이랜드’ 걸개는 9연패에 빠진 서울 이랜드 선수들의 정신력을 일깨워주기 충분했다. 이 걸개와 걸개를 건 팬들을 보며 뛴 서울 이랜드는 전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면서 9연패를 탈출했고, 모두 쓰러졌다. 이 광경을 본 팬들은 광양 축구전용경기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 WORST PLAYER
 올 시즌 서울 이랜드의 워스트 플레이어는 안지호다. 안지호는 올 시즌 서울 이랜드의 중앙수비를 책임지면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지울 수 없는 것은 안지호, 아니 안현식의 승부조작 전과다. 2011년 아시아를 호령하던 K리그를 승부조작의 수렁 속에 넣은 선수를 K리그 팬이 용서할 수 있을까. 물론, 이제 8년이 지난 일이지만, 결코 그때의 아픔과 분노를 잊어서는 안되기에, 올 시즌 서울 이랜드의 워스트 플레이어로는 안지호를 꼽았다.
 


#. BEST GAME
 올 시즌 서울 이랜드가 보여준 가장 멋진 경기는 7월 28일 광양에서 열린 전남과의 K리그2 21라운드 경기다. 이전까지 서울 이랜드는 9연패의 수렁 속에 빠져있었다. 선수들은 의지를 잃은 모습을 보였다. 팀 전체가 무기력했다. 10연패를 기록하게 된다면, 역대 K리그 최다 연패 기록 단독 1위가 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팬들은 이런 서울 이랜드를 보기 위해 광양을 찾았고, 우성용 감독대행은 선수들을 강하게 다그쳤다. 선수들은 이러한 감독과 팬들의 성원 속에서 정말 열심히 경기를 치뤘다. 결과는 1대0 승리. 원기종의 골에 힘입어 서울 이랜드는 연패를 끊었다. 그리고 이 경기를 시작으로 서울 이랜드는 4연승을 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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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 K리그2] 21R 전남 vs 서울E 하이라이트 | Jeonnam vs Seoul E Land Highlight (19.07.28)

[하나원큐 K리그2] 21R 전남 vs 서울E 하이라이트 | Jeonnam vs Seoul E Land Highlight (19.07.28) _ #KLEAGUE #K리그 #K리그2 #하이라이트 #HIGH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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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ST GAME
 올 시즌 서울 이랜드가 보여준 가장 형편없었던 경기는 9월 22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K리그2 29라운드 경기였다. 당시 서울 이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갔고, 후반전 들어 0대5까지 끌려갔다. 모재현에게 두 골, 이정빈, 팔라시오스, 조규성에게 각각 한 골씩을 얻어맞은 것이다. 이후 두아르테와 김경준이 추격골을 넣긴 했지만, 경기를 바꿀 수는 없었다. 올 시즌 서울 이랜드의 안좋은 부분이란 안좋은 부분은 다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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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 K리그2] 29R 안양 vs 서울E 하이라이트 | Anyang vs Seoul E Land Highlight (19.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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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꼴찌. ‘괴랜드라는 별명이 더 잘 어울리는 팀서울 이랜드올 시즌 서울 이랜드는 정말 아쉬웠다그러나아직 끝이 아니다오히려 시작이다. 2020시즌그리고 그 다음 시즌도서울 이랜드는 도전할 것이다비록 4만 관중의 꿈도, K리그우승의 꿈도내년에 이루는 것은 힘들어졌다그러나군자의 복수는 10년도 늦지 않다고 하지 않았던가(이 말이 이 상황에 적절한 지는 모르겠다). 서울 이랜드 역시 그렇다지하를 팠으니이제는 정말 반등만 남았다내년의 서울 이랜드는 달라진 서울 이랜드가 되기를 응원한다.

댓글 12

goodplum 2019.11.10. 17:40
주작이 강원에 있을 때도 엄청 눈치 보고 다녔는데 여기서도 워스트로 꼽히는 거 보니 여전히 경기장에서도 눈치 많이 보고 다니겠네
댓글
레어코일 2019.11.11. 00:37
 goodplum
그건모르겠고 구단에선 좆까고 마케팅이랑 이벤트 전면에 노출시킴
댓글
goodplum 2019.11.12. 21:23
 레어코일
ㄹㅇ?
우리는 진짜 있는데 있는 게 아닌 취급이었는데
선수들끼리는 잘 지내는 거 같긴 했는데 여러 모로 그냥 그걸 넘어서 팬이나 구단 이런 곳으로 오면 있는데 있는 게 아닌 취급이었음

걔 그래서 세트피스에서 골 넣으면 세리머니가 소심하면서도 또 그 가운데에서도 쌓인 한을 푸는 느낌이었음 맨날 그랬음
댓글
레어코일 2019.11.11. 00:36
좋은글 감사합니다
광양 현장인원이기도하고 현수막 제작인원으로써도 뿌듯하네오
댓글
진쟈에일 2019.11.11. 04:31
근데 그냥 안지호는 주작 떠나서도 못했다고 봅니다.
좋은 칼럼 잘 봤습니다! ㅎㅎ
댓글
해시수안_29 2019.11.11. 14:18
내년엔 꼭 직관 많이갈테니 더 좋은 경기 보여줬으면....ㅠㅠ 잘봤습니다!
댓글
깐풍기 2019.11.12. 14:50
오백이 내년엔 다시 이랜드에서 행복축구 했으면 좋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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