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감자 예산 늘어난다는 소리 듣고 쓴다

그 늘어난 예산을 선수의 이적료와 연봉에 쭉 붓는 것은 10년 이상된 감자돌이인 내가 생각할 때 그렇게까지 의미가 있지 않다.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모습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전문적인 근거가 있는 쪽은 감독이고 감독은 당연히 선수를 사달라고 하겠지.

 

 

 

아무튼 내가 하는 말은 개연적인 말일 뿐이다.

 

하지만 그냥 개연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김병수 감독이 항상 우리는 현재의 결과 하나하나에 연연하기보다는 미래에 이뤄질 좋은 축구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종국적으로 강원FC도 강원FC가 지속적으로 펼쳐 보일 수 있는 좋은 축구를 향해서 나아가야 하겠지. 이거 폐점할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야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강원FC라는 팀은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 목표는 단순히 올해 우리가 몇 위를 하겠다 이런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장기적으로 어떤 구단을 만들 것이고, 그 모습을 향해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1년마다 6개월마다 우리의 모습이 어땠는지 정확히 평가할 만한 수단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돈을 어떻게 써도 이상할 수밖에 없다.

 
현재 감자가 돈을 쓰는 이유는 그저 김병수라는 인물 한 명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이것이 올바른 방향인가?

 

당연히 ㅋㅋㅋㅋ 올바르고 말고 ㅋㅋㅋㅋㅋ

 

인물의 능력에 기대는 것은 잘못된 발전방향이 아니다.

 

하지만 그 한 명이 사라지고 나서 다시 물거품처럼 모든 것이 사라진다면, 사업의 보람이란 것이 심히 허무해지지 않겠는가.

 

 

 

물론 김병수 감독을 비롯한 여러 코칭스태프 및 지원스태프들 역시 한 팔 거들고 있다는 것은 알겠다.

 

그러나 축구인들의 말이나 인식이 축구인들 내부에서 도는 것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100억이 넘는 사업이라면 그 규모가 결코 작다고 말할 수 없다.(물론 유스에 퍼부을 수밖에 없도록 정해진 돈이 있긴 한데)

 

그런 만큼 구단 역시 구단 자체적으로 사업의 방향을 인식하고, 그 방향을 쭉 간직할 수 있는 힘과 수단이 있어야 한다.

 

그 힘과 수단이란 곧, 축구인들의 언어를 비축구인들의 언어로 잘 번역될 수 있는 힘을 강원FC가 갖추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서 비축구인인 전문 경영인들, 프런트진, 도의원과 시의원들이 6개월마다 1년마다 강원FC의 행보를 평가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우리 내부에서 축구의 언어와 금전의 언어가 최대한 잘 번역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인물에 대한 믿음의 축구도 좋다. 인물이 좋으면 그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강원FC는 언제나 강원FC겠지만(폐점하지 않는 이상) 인물이 항상 유지될 수는 없다.

 

 

 

강원FC가 만약 미래를 바라보고 나아간다면, 미래를 향한 어느 정도의 변화를 감수해야 한다. 그 변화는 구성원들의 결정이 필요하다.

 

강원FC의 진정한, 장기적인 구성원들과 책임 주체, 결정 주체는 사장과 단장, 그리고 의원과 도민이다.

 

헌데 이들은 강원FC의 영업 종목인 축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

 

이들이 전문적 축구지식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제대로 미래를 향해 논의할 수 있고, 현재나 과거를 평가해서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어서, 돈을 잘 쓸 수 있을 테니까.

 

 

 

그렇기에 여분의 돈이 주어진다면, 그리고 미래를 어느 정도 전향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 강원FC가 우선적으로 돈을 써야할 곳은 선수 영입이 아니다.

 

축구의 언어와 금전의 언어를 번역할 수 있는 어학능력을 갖추는 것에 힘을 쏟아야 하며, 축구판이라는 곳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변하는 만큼 이 힘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축구에 관한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달려나갈 수 있다. 마케팅이나 뭐 그런 게 아니라. 그런 건 번역의 필요가 없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내가 어떻게 알아 ㅋㅋㅋㅋㅋㅋ 하긴 딴 사람들도 모르겠지 ㅋㅋㅋㅋㅋ

 

그리고 기업에서도 외부에 평가해 달라고 맨날 외주 넣겠지만 그거 그래봐야 외부인들이 제대로 평가할 수나 있나? 이것도 문제고, 또 외부인들의 평가가 올바르다 하더라도 그 올바른 평가를 내부 구성원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가 있나? 자기 밥그릇이 걸렸는데 평가에 대해 솔직하게 마음을 열고 받아들일 수가 있나? 그러니 정치싸움 재료로나 쓰이는 일이 다반사 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쨌건 일은 사람이 하기 때문에 인물론으로 묻고 갈 수밖에 없지 ㅋㅋㅋㅋ

 

근데 어쩌겠어

 

최대한 열심히 번역하고 평가하고 이런 식으로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뒹굴어야

 

그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훗날로 발전해 나가는 거 아니겠어 그리고 그런 걸 자료로 남기는 거지

 

강원FC 내부에 그 힘을 갖춰야 한다고 말하는 거니까 그리고 축구의 발전이란 것에 대해서는 좀 그래도 비교적 정치싸움 적을 수 있겠지 아마도.

 

 

 

암튼 그렇잖어 현행 잘 나가고 있는 대구FC 역시,

 

전문 축구인 조광래 단장

 

감독 안드레

 

그리고 열정 있고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과의 조합이 잘 맞아떨어진 거겠지.

 

 

조광래가 전문경영인과 안드레 사이에서 번역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으니 대구가 여러 모로 잘 나가고 있는 것이겠지.

 

평생을 축구인으로 살아온 조광래가 다리 역할에 훌륭히 치중하고 있다는 말은 맞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생을 축구인으로 살아온 그가 세련된 평가수단이나 측정수단을 구단에 남기고 있을 거라고는 잘 상상이 되지는 않아.

 

만약 조광래가 대구가 그 역할을 계속 지속 가능할 수 있는, 어떤 기술을 남겨준다거나 후배를 양성해서 물려준다면 아주 의미 있고 좋겠지만, 나의 상상도로는 그냥 개인의 경험과 자질을 한껏 발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물론 선수출신 단장으로서 다리를 이어주는 성공사례나 전통만 남겨줘도 조광래로서는 큰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해.

 

그래도 내 생각이지만은 적은 돈도 아닌데 제대로 된 측정수단과 목표가 있어야 사업의 보람이 있지 않겠나 이 말이여.

 

물론 아까 말했듯이 그 비축구인과 축구인 사이의 교량 건설이나 번역이란 것은 참으로 어렵겠지만...

 

 

 

 

암튼 내가 방구석에서 생각하는 그나마 가장 확실한 길이 무엇인가 하면,

 

외국 구단과 협약을 맺고,

 

걔네를 견학해서 모방하고 따라하고 물어보면서,

 

자체적인 평가수단을 갖춰나가는 것이 가장 좋지 않나 싶어.

 

왜냐면 무언가 일을 새로이 추진함에 있어서 강력한 설득의 근거가 될 수 있을 테니까.

 

돈을 새로이 쓰는 일, 뭔가 방향을 바꾸는 그런 일을 할 때 강력한 설득의 근거는 반드시 필요하니까.

 

그런 것에서라도 의미가 있을 것이고 또 사실 유럽이 시작하고 유럽이 여전히 가장 잘 하니까 그것을 모방하는 것이 틀린 길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해.

 

 

라고 엄청 길게 썼는데 쓰고 나서 내가 댓글 단 거에 댓글 새로 달린 거 보니까

 

예산에 관련된 문제로 은빛비행선 선생에게 약간 속아부린 것이 아닌가...

 

망상 오지게 했네 씨벌탱

 

솔직히 감독이 해 달라는 대로 선수한테 돈 쓰고 말지 무슨 자체 평가 기준을 갖추고 외국과 협약 맺고 외국에 나가 보고 신문물 들여오고

 

이딴 귀찮은 거 새로 시작해야 하고 위험 감수해야 하고 이런 걸 누가 하겠냐 ㅋㅋㅋㅋㅋ

댓글 12

SaxFiesta 2019.11.13. 07:30
외국 구단과 협약 및 견학이면 반포ㄹ...
댓글
은빛비행선 2019.11.13. 10:21
 SaxFiesta
답은 CSR 팀장으로 박파크 선임이ㄷㅏ
댓글
roadcat 2019.11.13. 09:45
감자구단 예산 늘었다는 이야기....... 왜 이런 오해하시는 양반들 많지..... 예산(안) 에서 (안)을 왜 빼먹지..
댓글
은빛비행선 2019.11.13. 10:20
 roadcat
그거슨 저가 성급하게 100억에 혹해 갤에 글을 싸지른...ㅋㅋㅋ
댓글
은빛비행선 2019.11.13. 10:21
구자철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호펜하임 클하 견학만 봐도 인프라 투자가 구단 브랜드 가치 향상에 얼마나 좋은 시도인지 알 수 있지요
댓글
goodplum 작성자 2019.11.14. 00:08
 은빛비행선
내가 도민인 만큼 그냥 인물따라 돈 부어버리면 의미 없어 보이고 싫음

좋은 인물이 들어와서 돈을 붓더라도 확고한 목표를 향해서 돈을 부어야 되고

그 목표는 어떤 인물이 가지고 있는 축구장 안에서만 그리는 협소한 축구그림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함

감독이 그리는 축구장 안에서의 그림과 구단이 추구하는 긴 목표 사이에서 적절히 조절해 나가면서 만들어져야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함
댓글
은빛비행선 2019.11.14. 00:11
 goodplum
ㅇㅇ 인프라 투자가 병행되면서 김병수가 몇 년 이 정도 성적 유지시킨다음 아예 분데스리가의 풋볼디렉터처럼 축구단과 관련된 전권을 쥐고 성인팀부터 유소년까지, 좀 더 여건이 된다면 아예 도내 축구부까지 철학을 입히는 그런 시나리오가 이상적이긴 함... 더군다나 강원도 출신이라 본인이 더 빅클럽으로 간다고 나가면 모를까 성적을 엔간치 꼴아박지 않으면 구단이 먼저 내쫓을 이유가 없음ㅋㅋ
댓글
goodplum 작성자 2019.11.14. 00:15
 은빛비행선
그렇게 되면 춘천 경기장 앞에 동상 세워야겠네
설기현 이을용은 강릉에 동상 있으니까

암튼 우리는 도의회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문법을 충실히 따라야 하고
민주주의의 문법은 해당 주제에 대한 책임있는 구성원들의 충실한 이해와 동의와 신뢰 공감대니까
그렇기 위해서는 반드시 축구의 전문적 언어가 도의회나 시의회에서 이해될 만한 언어로 잘 번역이 되는 것이

시도민구단의 선결과제가 아닌가 함
댓글
킬병수 2019.11.13. 10:21
조태룡의 아이들이 당신의 꿈을 실현시켜드립니다>o<
댓글
goodplum 작성자 2019.11.14. 00:10
 킬병수
뭐 적당히 만족함 현재로서는
댓글
안될손 2019.11.13. 12:36
조태룡이나 다시 재영입하십셔
댓글
goodplum 작성자 2019.11.14. 00:10
 안될손
입가에 점 찍고 들어와야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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