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인천현대제철 v 닛폰TV) 어차피 별 일 없을 것 같아서 추가시간 안끝났는데 그냥 나온 후기

인천이 전반부터 계속 보면 빌드업을 하려는 건 일단 알겠는데,

자기 진영 골대 바로 앞에서 상대가 압박 들어오는데도

쉽게 쉽게 처리하는 게 아니라 한 템포씩 더 끌고

그러는 게 넘 불안했음

이게 좀 통하면 괜찮은데

하프라인도 넘기 전에 다시 끊겨서

뚜까 맞은 게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같은 식으로 당하는데

후방에서 볼 전개하는 방법에 변화를 안줘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특히 원톱인 비야가 상대 센터백에 비해

머리 하나는 더 있는 높이라

일단 비야 머리 보고 한 번에 높이 주면

어떻게든 만들 수 있겠다 싶었는데

쉬운 방법을 두고 계속 어렵게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상대팀 니뽄티비가 저번에 인타뷰 얘기 보니까 역사도 좀 오래됐고,

실제 경기에서도 확실히 더 완성된 팀이다 싶더라

패스웤 자체도 질이 다른 수준이었고

일단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상대진영으로 올라갈 때 센터백 둘만 놔두고선

풀백 오버랲이 되느냐 아니냔데

인천은 후반 85분쯤 되서야

지면 안된다 싶은지 올라갔다가 복귀 안되면서도

꾸역 꾸역 올렸고, 니뽄티비는 저걸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지속함

역습 맞을 때 풀백 수비 복귀도 ㅈㄴ 빠르고,

체력도 된다는 뜻이고, 라인을 저렇게 올려버리니

전방압박도 당연히 빡세게 함

그래 이 전방압박에 그놈의 후방 빌드업이 정신을 못차리더라

전방압박 되는 여축팀 상대하는 게 처음인건가 싶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