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이임생의 스페인행은 과연 타당할까
- 구자룡의패스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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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오네의 두줄수비 뽕에 취해 ATM을 응원했던 사람으로서 이야기해드림
작년과 올해, 꼬마는 죽을 쑤고있고 그에 대해 두줄수비가 이젠 파훼법이 나온게 아니냐는 의견이 많음
일단, ATM은 공격을 ㅈㄴ 못함. 예전부터 전방 투톱은 빅엔 스몰이나 똥개 2명으로 해서 얘네 둘만 전방 압박하고 나머진 뒤에서 라인잡는 식인데, 거의 김학범 성남 시절 경기력 보는듯한 재미였음. ㄹㅇ 개노잼 공격임. 꼬마가 죽을 쑤는 가장 큰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봄. 공격을 ㅈㄴ 못해
그렇다고 공격 개선을 위한 플랜B가 존재하는가? ㅅㅂ 그딴거 없음. 맨날 442만 쳐 들고 나오고 공격도 442 수비도 442인데 누가 못막겠냐
두줄수비의 개념 자체는 아직 건재하다고 봄. 최상위 클럽들이 두줄 수비를 깨는 방식은 양 풀백을 오지게 높여서 측면에 공간을 만드는거임. 아놀드나 로버트슨처럼 윙백을 공격적으로 쓰는거지.
메시나 아자르처럼 드리블러가 헤집고 다니는 방법도 있음. 두줄수비는 패스길을 막는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엉덩이를 뒤로 빼고 대기타는 수비를 주로 하는데, 드리블러가 이 사이를 통과하면 막을 수가 없음. 막으려면 라인도 깨지고 말이지
두줄수비의 파훼법은 윙백 공격적 활용과 드리블러의 존재라고 볼 수 있는데, 이걸 K리그에 그대로 대입하면 어떻게 될까
공격적 윙백 : 전ㆍ울은 합격. 강원은 윙백이 측면보다는 중앙 지향적, 서울은 김진야 안현범이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 3팀 빼면 윙백을 공격적으로 쓸 팀이 없음.
드리블러 : 전ㆍ울 생략. 서울은 드리블보단 피지컬 축구인듯 강원이나 대구는 약간 의식되는 정도에서 끝
사실상 전ㆍ울 두팀빼곤 2줄수비를 공략할 수 있는 팀이 그렇게 많지가 않음
시메오네의 2줄이 문제인 이유와도 연결되겠는데, 클롭이나 발베르데, 지단 같이 다른 유명 감독들도 2줄수비를 멀쩡히 잘 사용하고 있음. 차이점은 얘들은 수비시에만 442 내지는 532로 서고 공격시에는 433, 523등 다른 포메이션으로 바뀐다는거. 수비시의 442는 중앙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는 개념하에 아직도 널리 이용되고 있음. 시메오네가 ㅂㅅ인거지, 전술이 ㅂㅅ은 아니라는것
임생이 얼마전에 인터뷰할때 강팀 상대로는 내려앉기도 해야한다고 했는데, 제주전 후반에 442 잘 먹혔던걸 보고서 아마 정식 플랜으로 준비하는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