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2019 인천 시즌 결산] ③ 시즌 어워드 & 총평과 전망

 

 

 

 

[2019 인천 시즌 결산] ① 돌아보는 이적시장 성과 : https://www.flayus.com/football_k/44539377

 

[2019 인천 시즌 결산] ② 전술 돌아보기 & 선수, 감독 코멘트 : https://www.flayus.com/football_k/44560568

 

 

 

 

 

네, 드디어 인천 유나이티드 시즌결산 3부작의 마지막이네요. 이번 글에서는 가상의 상을 선수들에게 수여하면서 올 시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시즌 총평과 이적시장 전망으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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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9 SEASON AWARDS

 

- BEST GK : 정산
- BEST DF : 이재성
- BEST MF : 마하지
- BEST FW : 무고사

 

01정산.jpg05마하지.jpg09무고사.jpg15이재성.jpg

 

 

자, 우선 각 포지션 별로 BEST 선수를 꼽아봤습니다. 작년에는 그래도 의견이 갈릴 부분이 있었는데, 올해는 정말 이견의 여지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골키퍼진은 마지막에 이태희가 잘 해주긴 했지만, 여러 면에서 볼 때 결국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정산 골키퍼는 시즌 초반부터 박살난 인천 수비진 뒤에서 고통받았지만, 마침내 주전으로 올라서면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지난 해 말부터 좋은 모습을 이어갔고, 올해에도 그 퍼포먼스를 잃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전반기 정산은 개인적으로 인천에서 제일 좋았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반사신경과 향상된 안정감을 바탕으로 정산은 팀에 희망을 불어넣었고, '그 윙어'가 사라진 이후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오면서 선수들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나이도 젊지 않고 하다보니 간간히 폼 저하나 약점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정산은 한 해동안 인천을 위해 정말 고생했습니다.

 

수비수 자리는 정말 이견이 없을 것 같은데, 바로 전북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재성을 BEST DF로 골랐습니다. 전반기 인천 수비진은 이재성의 부상으로 인해 김정호, 부노자, 양준아 등이 책임졌지만 점점 갈수록 불안한 모습이 증가했습니다. 거기에 풀백진은 올해 내내 수비 면에서는 최악에 가까웠죠. 이런 상황에서 마침내 부상에서 돌아온 이재성은 곧바로 수비진의 중심으로 자리잡았고, 압도적인 제공권, 훌륭한 태클, 그리고 빌드업 수행 능력까지 고루 갖춘 완전체 수비수의 위엄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이 선수도 실책을 종종 범하기는 하지만, 유리몸이 아니었다면 인천에 올 일이 없었을 정도로 뛰어난 클래스는 충분히 입증했습니다. 특히나 수비진에 필요했던 리더의 역할도 겸직하고, 매 순간 열정과 승부욕을 불태우는 그의 모습은 팬들이 진정 바라던 센터백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미드필더 자리의 베스트로는 여름에 합류한 '살림꾼' 마하지를 골랐습니다. 전반기 내내 인천의 미드필더진이 워낙 별로였고, 여름에 온 선수들이 활약해준 덕분에 그나마 인천 중원은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었죠. 그 중에서도 마하지의 활약은 단연 인상깊었습니다. 놀라운 위치선정을 바탕으로 상대의 공세를 끊어내고, 정확한 타이밍의 태클, 볼 키핑까지 지닌 선수였죠. 마하지가 합류한 이후 인천의 중원은 힘이 생겼고, 덕분에 전반기처럼 상대의 공격에 형편없이 휘둘리는 모습이 많이 줄었습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마하지보다 좋은 선수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장악력과 수비 기여도를 볼 때 마하지는 인천의 핵심 자원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격수 자리는... 당연히 무고사가 최고였죠. 지난 해부터 이미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고, 올해도 변함없이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했습니다. 특히나 올해 인천은 빈공에 시달려서 무고사에 대한 의존이 심했고, 이에 무고사도 과부하에 걸리는 모습을 종종 보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말미까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단순히 득점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내려가 전개를 돕고, 킬패스를 뿌리고, 돌파해서 수비를 어지럽히고, 침투해서 공간까지 창출하는 무고사의 모습은 그야말로 '완전체 공격수'였습니다.

 

 

- BEST ROOKIE :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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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신인들은 지난 해의 임은수에 비하면 첫 해부터 확실히 존재감을 드러내지는 못했습니다. 다들 김동헌을 제외하면 데뷔 기회는 잡았지만, 이를 확실히 살려내서 주전 내지는 준주전까지 올라간 선수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준석만큼은 시즌 초중반에 인천의 주축 윙어 중 하나로 나오면서 분전했습니다. 이준석의 돌파력과 스킬은 지금도 프로에서 먹힐 수준이었고, 활발한 그의 움직임이 데뷔 초반에는 상대에게 위협을 주는 데 충분했습니다. 다만 판단력이 부족하고 돌파를 제외한 다른 부분이 아직 미진하여 아쉬움도 남긴 것이 사실입니다. 능력 있는 선수인 만큼, 여러 면에서 발전을 거듭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BEST FOREIGNER : 무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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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정에 어찌 이견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인천의 모든 것, 인천의 자존심, 인천의 핵심, 인천의 공격 그 자체... 무고사의 존재는 인천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중요했습니다. 부디 종신하기를...

 

BEST TRANSFER : 마하지 (IN)
- WORST TRANSFER : 허용준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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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정말 어려운 선택이었습니다. 솔직히 겨울에 온 선수들 중에서는 지언학 건을 제외하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힘든 면이 많습니다. 그리고 여름에 온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괜찮긴 했지만, 호평 일색인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았죠.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마하지를 최고의 이적으로 뽑았습니다. 일단 자유계약으로 들어온 선수라서 이적료가 전혀 들지 않았고, 경력을 볼 때 연봉도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며, 취약 포지션을 정확히 채워준 영입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마하지가 들어오면서부터 인천 중원의 개혁이 시작된 점도 간과할 수 없죠.

 

사실 최고의 이적보다는 최악의 이적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먹튀가 한두명이 아니었죠. 단순 먹튀를 넘어 구단에 미친 악영향을 고려한 최종 후보는 허용준하마드였는데, 그래도 하마드는 보여준 게 있고, 승점을 만들어낸 적도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허용준을 뽑았습니다. 인천의 공격 전술에 허용준의 활약이 절실했지만, 허용준은 기대치에 전혀 못 미치는 활약으로 팬들을 실망시켰습니다. 그 결과 전반기 내내 인천은 빈공에 시달렸고, 결국 반 시즌만에 포항으로 임대를 떠나게 됐죠. 시즌 구상 자체가 무너진 사례다보니 허용준 건을 최악으로 볼 수밖에 없네요.

 

- BIGGEST IMPACT : 케힌데, vs 상주 상무 (2019.11.24) 쐐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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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장면들이 여러 개 있어서 고민이 좀 됐습니다. 지난 해에는 이정빈이 워낙 압도적이었지만, 올해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죠. 이제호의 극적인 데뷔 결승골, 김호남의 존나 멋있어요, 지언학의 데뷔전 선제골 등 여러가지가 생각났지만, 올해 인천이 진짜 드라마를 썼다고 얘기가 나온 시점은 유상철 감독의 투병 사실이 나온 이후였죠. 아무래도 그 이후의 경기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고, 그 중에서도 'This is football' 케힌데 선생의 멋진 터닝 슛은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 간지나는 셀레브레이션까지... 여러모로 완벽한 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득점을 통해 케힌데 밈이 마침내 완성되었으니, 국내축구 커뮤니티들의 경사가 아닐 수 없죠.

 

정동윤 탈춤수비, 케힌데 홈런, 양준아 파워헤더도 기억에 남지 않냐고요?

 

- BIGGEST REVERSAL : 여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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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을 쓴 선수는 제일 고민이 많이 된 파트였습니다. 오랜 고생을 마치고 드디어 프로에서 자신을 증명한 지언학, 지난 두 시즌간의 부침을 딛고 크로스 마스터로 각성한 곽해성, 지난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냈지만 절치부심하여 다시 돌아온 이우혁까지 다른 세 후보도 고민했지만, 최종적으로 제가 선택한 선수는 여름에 경남에서 임대로 영입한 여성해입니다. 경남 팬들에게 여성해는 '증'에 가까운 선수였습니다. 시즌 내내 여성해의 기용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았고, 그러던 여성해가 여름에 강등 경쟁팀인 인천으로 임대를 왔습니다. 경남 팬들이 모두 환호하고, 인천 팬들은 다들 의아해하던 상황이었죠. 그러나 여성해는 만연한 불신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수원 원정에서 승리할 때 여성해의 경기력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자잘한 실수와 집중력 저하는 있었지만, 이 정도면 여성해는 제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경남과 인천이라는 두 경쟁 팀 사이에서 고생도 심했을텐데 끝까지 헌신한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BEST PLAYER : 무고사
WORST PLAYER :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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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는 더이상 언급하면 입 아프니까 하지 않겠습니다. 킹고사 종신해!

 

최악의 선수로는 역시나 여럿을 고민했죠. 뭐 위에서 언급한 허용준, 하마드도 있겠지만 이들은 최소한 경기를 뛰기는 했습니다. 아니, 신인과 골키퍼를 제외하고 올 시즌 이적생들은 최소한 데뷔전은 다 치렀습니다. 딱 한명, 김태호를 제외하고 말이죠. 그 김근환도 한 경기는 나왔는데... 인천은 나름 로테이션 자원으로 생각하고 데려온 것 같지만, 김태호의 실제 위치는 R리그 주장이었습니다. 인천의 수비진이 그리 좋지는 않음에도 김태호의 모습은 볼 수가 없었고, 그나마 여름에 2군을 데려간 울산 원정에서 벤치에 앉은게 모습을 드러낸 전부였습니다. 계약도 2년으로 맺었는데 정말 통탄스러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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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즌 총평

 

시즌 점수 : D

 

- 기대감만 열심히 불어넣더니, 결국 지난 해에 비해서 발전한 게 없다. 아니, 오히려 퇴보한 것 같기도 하다.
- 여름의 긴급 대응은 확실히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지만, 그렇다고 헤서 겨울의 실패에 대한 변명이 되지는 않는다.
- 인천은 주축 선수를 잃기는 했지만, 근 몇년 간 제일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이적시장을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다.
- 경기 외적으로 구설수도 많았던 시즌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시즌이 지나가면서 새로 구성된 프런트도 자리를 잡았고, 경기 외적인 구설수도 어느 정도는 해결됐다.

 

지난 시즌의 인천에 대해 저는 '2018년 인천의 전력이 강등권에서 헤매야 할 전력이었을까요? 저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의 모습을 반면교사하여 올해에는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랬죠. 그러나 올해에도 인천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더 심해졌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해 전까지는 2017년 인천이 정말 최악의 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축구 실력도, 경기력도 모두 '잔류했다, 생존했다'보다는 '잔류당했다, 생존당했다'에 가까웠죠. 사실 이번 해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경제인'으로 고착화된 순위표 상황은 2017년보다도 심각했고, 전반적인 경기력도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이천수 실장은 시즌 시작 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인천이 잘 해나가리라 인터뷰했지만, 그와 동시에 임중용 수석코치는 기대치가 너무 높아지는 것이 두렵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에는 임중용 코치가 말한대로 시즌은 흘러가고 말았네요. 뭐 강등을 피했으니 다행이기는 하지만, 여기에 안주하면 인천은 앞으로도 그런 팀이 되거나, 진짜로 강등을 당할 겁니다.

 

일이 최악으로 흘러간 것은 결국 시즌 시작 전 겨울 준비가 실패했기 때문이겠죠.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 해에 단점도 보였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성과를 냈습니다. 문선민과 아길라르를 잃었지만, 인천은 꽤나 빠르게 대응했고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자원을 물색했습니다. 스쿼드 정리는 평소의 인천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이루어졌고, 기대되는 선수들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이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데 실패했습니다. 전지훈련지에서부터 부상자가 종종 발생했고, 시즌 내내 베스트 11을 제대로 가동한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지난 해에는 훈련 프로그램의 문제로 인해 시즌 내내 몸이 망가진 선수때문에 고생했는데, 올해에는 체계적이지 않고 그저 강도만 강한 훈련의 반복이 오히려 최악의 사태를 낳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안데르센은 자신이 생각했던 전술 하나만을 계속 고집했고, 그 전술이 선수들의 기량을 잡아먹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애초에 하마드, 허용준은 이 전술 아래에서 살아날 수 없는 선수였기에 판 자체를 잘못 깐 셈이었죠. 팀은 지난 해만 해도 수비는 별로여도 공격력만큼은 확실했는데, 올해는 빈공에 시달리면서 수비까지 형편없는 팀이 되고 말았습니다. 안데르센은 이 상황에서도 자신의 전술관을 고집하다가 해임당했습니다.

 

그렇게 안데르센이 나간 이후 인천에 남아있는 스쿼드는 마구잡이가 된 혼잡한 스쿼드였습니다. 기대 이하의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즐비하거나, 능력이 없지는 않으나 인천에 맞지 않는 선수들이 주가 된 상황이었죠. 초보 감독인 임중용 대행은 박세직을 어떻게든 활용하는 데 성공했으나, 그 이상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스쿼드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떤 감독도 쉽게 인천에 오지 않으려 했고, 천신만고 끝에야 유상철 감독이 인천에 왔습니다. 그렇게 온 유상철 감독도 그간 배제되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갈아엎고 전술을 바꾼 후에야 승점을 딸 수 있었죠. 그리고 여름에 인천은 수많은 선수를 내보내고, 수많은 선수를 영입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립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인천 스스로 겨울의 실패를 인정하고 바꿨다는 뜻이었죠. 어느 정도는 도박성이었지만, 그나마 이 때의 대처가 인천의 생존을 결정지었습니다. 유상철 감독은 그 뒤에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꾸준히 전술을 바꿔왔고, 결국에는 최적의 조합을 찾아냈습니다. 인천은 여전히 경기력이 좋지는 않지만, 꾸역꾸역 무승부라도 기록하는 좀비같은 팀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재성을 중심으로 뭉친 수비진은 불안하긴 해도 실점이 꽤 줄었고, 유상철 감독의 투병 사실이 알려진 후에는 결속력이 더 끈끈해졌습니다.

 

이제 인천이 직면한 문제는 다음 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입니다. 2년 연속으로 실패한 전지훈련 과정을 어떻게 개선할지, 어떤 스쿼드를 짜고 전술을 쓸지도 중대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보다도 제일 마음에 걸리는 건 역시 감독의 상태와 거취입니다. 유상철 감독의 상태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분위기는 점차 유임을 향해가는 느낌입니다. 감독 본인의 의사로 인한 결정이겠지만,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걱정입니다. 몸이 힘든 것도 있지만, 스트레스도 매우 큰 직업인데다 만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모두에게 최악의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선수들의 결집도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의지가 큰 만큼 현장에 있도록 하되 코치나 전력분석관 등 감독에 비해서 부담이 덜 한 자리로 보직을 옮기는 것이 보다 나은 결정이리라 여기지만, 구단 입장에서도 어려운 결정이긴 할겁니다. 전에 나온 얘기로 구단에 전화해서 감독을 지키라고 계속 요구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보면 더더욱...

 

시즌 중에 인천은 감독을 구하느라 고생하고, 최종환 재계약 문제로 비판을 듣고, 이윤표와 소송을 진행하고, 남준재 트레이드 사건으로 간담회까지 여는 등 여러 구설수에 휘말렸습니다. 초보 프런트의 미숙한 면도 어느 정도는 있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은 점차 업무에 익숙해지고 대처도 성숙해졌습니다. 오늘은 마크론과의 동행도 발표되었죠. 그래도 일 처리 면에서 발전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인천이 올해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2016년부터 반복된 지긋지긋한 생존경쟁의 역사에서 벗어나는 인천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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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적시장 전망

 

스쿼드가 워낙 취약한지라 '반드시 지켜야 된다!'싶은 선수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보강의 필요성은 있죠. 그리고 지난 해에 한 차례 잉여자원을 정리했지만 또 잉여자원이 생기는 바람에 스쿼드 정리 작업은 또 필요해졌습니다. 그래도 실탄은 어느 정도 마련되었으니 좋은 결과를 내리라 기대합니다.

 

- GK : 정산, 이태희, 김동헌, 손무빈

 

여러 우려를 이겨내고 정산이 주전으로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정산이 부상으로 나간 뒤 기회를 잡은 이태희 역시 드디어 자신의 능력을 확실하게 증명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현재 폼이 좋은 만큼 인천 입장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정산의 거취는 어쩌면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계약이 남았기 때문에 내년까지 동행할 가능성은 크지만, 이태희의 성장세가 보이고 김동헌에 이어 우선지명 상태인 민성준까지 콜업된다면 점차 입지는 좁아질 것 같습니다. 당장은 이태희에게 풀시즌을 맡기기 힘들고 정산이 보여준 게 있는 만큼 정산이 주전으로 갈 것 같지만, 다음 시즌이 정산의 인천에서의 마지막 해일 것 같다는 느낌도 드네요.

 

유지 : 정산, 이태희, 김동헌 / IN : 민성준 / OUT : 손무빈 / ? : X

 

- CB : 이재성, 부노자, 여성해, 김정호, 김근환, 양준아, 황정욱, 이윤표 (김태호)

 

계약이 남은 수비의 핵심 이재성은 내년에도 인천의 주축으로 기용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선수가 부상을 워낙 자주 당하다보니 대비책은 충분히 마련해야하겠죠. 사실 이재성을 제외하면 다들 거취가 불명확합니다. 우선 올 시즌 쏠쏠하게 써먹은 여성해가 임대 만료로 팀을 떠나는데, 나이도 있는 만큼 다른 센터백을 구하는 편이 인천에게 더 이득이 될 것 같습니다. 양준아와 김근환은 시즌 내내 좋지 못한 모습을 보냈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는 이 둘을 내보내는 쪽으로 결정할 겁니다. 그리고 소송에 휘말린 이윤표는 이미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인천을 떠난다는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이러면 남는 선수는 부노자와 김정호인데, 부노자의 경우 팬들이 다소 신뢰하지 못하는 경향은 있으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구단이 쉽게 내보내기는 어렵습니다. 계약이 1년 남은 만큼 내년을 인천에서의 마지막 시즌으로 삼을 전망입니다. 그 다음으로 남는 선수는 김정호인데, 김정호는 상황이 매우 애매합니다. 선수 본인이 약간 떠나는듯한 느낌을 풍기기도 했고, 사실 나이가 애매해서 이제는 주전으로 뛸 곳을 찾아갈 법도 하죠. 그리고 사실 인천 입장에서는 김정호만큼 효율이 좋은 트레이드 카드도 없습니다. 이미 이 선수를 노리는 팀도 있다고 전해지고요. 어쩌면 김정호를 활용해 다른 선수 영입을 시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언급하지 않았던 황정욱은 나이가 젊으니 구단이 계속 끌고 가겠지만, 임대를 떠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나가는 선수가 많은 만큼, 영입은 필수입니다. 신인 최원창의 콜업이 확정되었고 우선지명 상태인 인천대 박형준도 콜업할 것 같지만, 경험이 중요한 센터백 자리에 신인을 과감히 기용하기는 힘들죠. 김정호를 내보내지 않는다고 해도 부상 빈도가 높은 주전 센터백들을 고려했을 때 준주전급 이상으로 쓸 수 있는 센터백은 최소 한 명이 필요합니다. 김정호까지 나간다면 두 명까지 볼 수도 있고요. 센터백은 주전 선수는 확실하게 보유한 포지션이지만, 영입이 필수인 포지션이기도 합니다.

 

유지 : 이재성, 부노자 / IN : 주전~준주전급 1~2, 최원창, 박형준? / OUT : 여성해, 양준아, 김근환, 김태호, 이윤표 / ? : 김정호, 황정욱

 

- RB : 정동윤, 곽해성, 김동민, 이지훈, 김태호 (김진야, 주종대, 김한빈)

 

얼핏 보면 수는 굉장히 많지만 질이 굉장히 안 좋은 포지션입니다. 임대가 만료된 이지훈, 얼굴 본 적이 없는 김태호는 이변이 없는 이상 나간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앞의 세 선수도 사실 확신은 들지 않습니다. 정동윤은 작년엔 잘 했지만 올해 폼이 워낙 안 좋았고, 곽해성은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수비력이 문제이며, 김동민은 멘탈 유지가 잘 안 되는 듯합니다. 정동윤은 그래도 되도록 잡는 편이 나을 것 같고, 곽해성도 있으면 좋겠지만... 곽해성은 이적설이 자꾸만 나오고 있어서 확신하기 힘듭니다. 김동민도 입지가 부족한데,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 했으면 이제 보낼 때가 됐다고 봅니다.

 

확실한 주전급 선수는 무조건 영입해야 합니다. 여건이 된다면 후보진도 물갈이하고 새로 판을 짜는 것도 좋겠지만 상황이 안 된다면 김동민을 끌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유지 : 정동윤 / IN : 주전급 1, 여건이 된다면 후보진도 새로 영입 / OUT : 이지훈, 김태호, 김진야, 김한빈 /  : 곽해성, 김동민, 주종대

 

- LB : 김한빈, 김종진, 김채운 (김진야, 정동윤, 곽해성, 김동민, 이지훈)

 

전문 왼발잡이가 없어서 이 위치가 주포인 선수는 거의 없습니다. 윙어로 다시 돌아간 김진야가 제일 자주 뛰었고, 그 다음으로는 우측이 주포인 김동민이 나왔으니 뭐... 김진야가 나가는 것이 확정적이므로 어떤 식으로든 보강은 필수입니다. 김한빈이 임대가 끝나서 돌아오지만, 인천에서는 이미 끝난 선수나 다름없습니다. 김종진도 돌아오지만 이 선수도 방출할 것으로 예상되니 결국에는 유망주 김채운 한 명만이 남아버리네요.

 

주전급 선수는 반드시 영입해야 하고, 후보진도 가능하면 좀 더 채우면 좋겠습니다. 신인 코인을 긁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고요. 정훈성 포지션 변경설이 종종 도는데 만약 바꾼다면 왼발잡이 메리트를 살려서 우측보다는 좌측에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공격력이 좌측에 두면 크게 약해지는 선수기는 하지만 풀백 위치에서는 조금 다를 수도 있으니...

 

유지 : 정동윤, 김채운 / IN : 주전급 1, 후보 or 유망주 1 / OUT : 김한빈, 김종진, 김진야, 이지훈 / ? : 곽해성, 김동민

 

- DM/CM : 마하지, 김도혁, 장윤호, 이우혁, 임은수, 이제호, 김강국, 최범경, 이상협 (양준아, 김근환, 이정빈)

 

가용 자원이 생각보다 많고, 또 생각보다 뎁스도 나쁘지 않습니다. 마하지의 재계약이 유력하고 김도혁, 이우혁이 있는데다가 임은수도 부상에서 돌아오니 장윤호의 임대가 끝나기는 하지만 선수풀은 나름 괜찮습니다. 다만 선수들의 거취가 명확하지 않은 부분도 있어서 영입은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이우혁의 경우 본인이 주전을 원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기는 합니다. 되도록이면 잡고 싶은 자원이고 남으면 도움이 될 선수지만 본인의 의지가 영향을 좀 미치겠죠. 이제호, 김강국, 최범경은 U22 룰도 종료된 상황이라 임대로 나갈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셋 다 쉽게 버릴 수는 없는 자원이고 특히 이제호는 스쿼드 멤버로 잔류할 가능성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당장 쓰기도 부족함이 보이기도 하니 임대 가능성은 높을 것 같네요.

 

올해에도 어김없이 정혁 루머가 돌아왔습니다. 뭐 이번엔 BBC 발이기는 하지만요. 정혁이 아니더라도 주전~준주전급에 해당하는 미드필더 하나는 필요합니다. 상황에 따라 4-1-4-1로 돌아갈 수도 있고, 장윤호의 공백이 있으니까요. 그 외에는 신인들인데, 구본철의 콜업은 유력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애매합니다. 김현수는 당장 올릴지 재수해서 대학으로 들어갈지 지켜봐야 하고, 인천대 표건희는 우선지명이 풀린 상태지만 구단에서 아직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이라 아직은 모릅니다.

 

유지 : 마하지, 김도혁, 임은수 / IN : 정혁? 내지는 주전~준주전급 1, 구본철? 김현수? 표건희? / OUT : 장윤호, 이상협, 양준아, 김근환 / : 이우혁, 이제호, 김강국, 최범경, 이정빈

 

- AM : 지언학, 문창진, 이정빈 (최범경, 김강국, 송시우)

 

문창진의 군 입대가 확정되면서 변화는 있을 것 같은 위치입니다. 이정빈이 임대에서 돌아오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향방이 정해지지 않았고, 지언학도 간간히 강원과 연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입은 반드시 있을 것 같은데, 지언학의 상태에 따라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숭의에서 문상윤을 다시 보고 싶고, 이 선수가 FA로 풀리기 때문에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결국에는 구단의 선택입니다.

 

유지 : 송시우 / IN : 주전~준주전급 1, 구본철? / OUT : 문창진 (군 입대) / : 지언학, 이정빈, 최범경, 김강국

 

- WF : 김호남, 김진야, 명준재, 정훈성, 서재민, 김승용, 이준석, 주종대, 박용지, 이호석, 송시우, 허용준 (김보섭, 지언학, 문창진, 김채운, 이지훈)

 

역시 수는 많지만 정리가 필요한 포지션입니다. 일단 김진야가 나가고 김보섭, 문창진이 입대하는 만큼 이미 변화는 불가피하죠. 서재민도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명준재도 일단은 임대가 끝나게 됩니다. 한편 포항으로 임대갔던 허용준은 완전 이적이 예상됩니다. 김승용도 계약 만료 예정인데, 플레잉코치가 될 가능성도 있으니 아직 거취가 확정은 아니겠네요. 대신 박용지, 이호석, 송시우가 전역할 예정입니다만 이 선수들의 입지도 확실하진 않습니다. 이호석은 방출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고, 박용지는 본인이 이적을 원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단 김호남을 중심으로 전역하는 송시우, 새로운 U22룰의 수혜자가 될 이준석으로 윙어 진을 짜겠지만 무게감이 다소 애매한 감은 있습니다. 정훈성의 경우 워낙 기회를 못 받아서 본인이 나가고 싶어한다면 잡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준주전급 이상의 선수 하나는 필수라고 봅니다. 무게감이 부족한 포지션인 것도 있고, 교체가 가장 자주 일어나는 포지션이기도 하니까요. 어쩌면 명준재는 완전이적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신인으로는 최세윤 합류가 확정됐습니다.

 

유지 : 김호남, 이준석, 김채운, 송시우 / IN : 주전~준주전급 1, 최세윤 / OUT : 김진야, 서재민, 허용준, 이지훈, 김보섭 (군 입대), 문창진 (군 입대) / ? : 명준재, 정훈성, 김승용, 주종대, 지언학, 박용지, 이호석

 

- ST : 무고사, 케힌데, 김보섭 (박용지, 김승용, 허용준, 김근환, 김정호)

 

분위기를 보면 무고사, 케힌데는 둘 다 남는 것 같습니다. 박용지가 전역할 예정이지만 나갈 가능성이 있고, 김보섭도 군 입대가 확정된 것을 보면 후보 선수가 하나 더 필요하긴 하지만 시급한 포지션은 아닙니다. 어차피 주전 자리는 확정적이니 후보로 쓸 선수만 무난하게 영입하면 될 것 같네요.

 

유지 : 무고사, 케힌데 / IN : 후보 1 / OUT : 김보섭 (군 입대), 허용준, 김근환 / ? : 박용지, 김승용, 김정호

 

 

제일 시급한 위치는 풀백, 그 외의 포지션은 전반적으로 조금씩 보강할 필요가 있네요. 그래도 코어 라인만 잡으면 기틀은 비슷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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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2019 인천 시즌결산이 모두 끝났습니다. 파란만장한 시즌이었지만 어떻게 마무리는 잘 한 것 같네요. 하지만 이제는 진짜로 발전한 인천, 달라진 인천을 보고 싶습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인천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응원합니다.

 

3부작 시즌결산이 마무리되었으니 조만간 우선지명자들, 임대생 근황 소개로 돌아오겠습니다.

댓글 9

보멜라 작성자 2019.12.06. 21:01
 달리
끝났다ㅏㅏㅏ

우선지명자는 일단 종강하고 정리해야지
댓글
아방뜨 2019.12.06. 21:00
글 넘모 잘 쓰신다 진짜... 본받고 싶음...
댓글
보멜라 작성자 2019.12.06. 21:13
 ㅅㄱㅇ
아길은... 다시 보기 힘들 것 같은...
댓글
별인유 2019.12.06. 22:25
문상윤이 돌아와서 하던대로만 해줘도 2선 중앙과 측면 모두에 필요한 준주전급 자원 한방에 해결될텐데 어케 복귀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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