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한없이 화려했던 광주 FC의 한 해 (전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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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초의 강등팀, K리그 최초의 2회 강등팀 광주 FC의 한 해는 여느 때와 달랐다.

기존 우승 후보로 지목되던 아산, 부산, 전남을 제치고 시즌 중 19경기 무패 행진, 6연승을 기록하며 K리그 최초의 2회 승격팀의 영예를 안았다.

이전 시즌 주포던 나상호의 이적 및 충분치 않은 영입 등으로 많은 걱정을 안고 시작한 시즌이었지만, 끝은 너무나 화려했다.

 

 

시즌 초반의 포메이션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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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시즌 초반 기용됬던 포메이션은 4-3-3에 기반을 둔다

새로 영입된 이진형 키퍼가 주전 장갑을 낀 가운데 양 윙백들은 활발히 오버래핑에 가담하고, 최준혁은 포백 보호를 하며 라볼피아나 역할을 맡았다

박정수는 중간 연결고리로서 볼 탈취, 공격 전개 등에서 빛을 발했고, 여름은 시즌 초반에는 거의 펠리페와 투톱을 이루며 공격 가담에 주를 뒀으나,

(이는 아스날의 에메리 감독이 부임 초반 램지를 활용하던 전술과 굉장히 유사했다)

후반기 여름의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인하여 위 포메이션은 시즌 초반기 기용에 그치고 만다.

또 양 윙포워드 이희균김정환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희균은 펠리페가 꼽은 합이 가장 잘 맞는 선수로 

열심히 뛰고, 나름의 발 기술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김정환은 여태 그래왔듯이 너무나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특유의 빠른 발을 이용한 윙 플레이는

2부에서 통하기에 충분했고, 4-3-3 전술을 이용해 우승 후보 안산을 4-0으로 잡는 등 좋은 성적을 보여줬으나 전술의 한계는 명확했다

펠리페가 통하지 않으면 전술은 운용될 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이희균은 빛났지만 펠리페의 괴물같은 마무리 없이는 그저 쓸만한 신인 선수에 불과했고,

김정환 역시 득점이 주무기가 아니었기에 펠리페 없이는 그 누구도 득점을 할 수 없었다. 또 전체적으로 수비라인을 낮게 내려 빠른 역습 혹은 세트피스를 이용했기에

경기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단점은 부각되기 시작한다. 펠리페 한 명에 수비수 두명이 붙으면 그날 광주가 가질 수 있는 무기는 세트피스밖에 없었고, 번번이 득점을 내는데 실패했다. 특유의 단단한 수비가 있었기에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지만, 만약 수비마저 불안했다면 PO권도 바라보기 힘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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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역사상 최고의 드리블러, 윌리안)

 

이러한 과정 속에서 영입된게 윌리안이다. 아슐마토프, 펠리페라는 걸출한 용병을 뽑았지만 무언가 아쉬웠던 광주의 공격에 훌륭한 옵션을 부여해준 선수다.

사실 그리스 리그에서 이적할 때만 해도, 전 경기에 골을 넣고 광주에 이적한다길래 '아 얘는 필시 멘탈에 문제가 있거나 어디 한 군데 얼이 나갔을 것이다, 브라질리언 맥긴일 것이다'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첫 경기부터 매서운 드리블 실력을 보여줬다. 이후 이희균을 밀어내고서 2019시즌 광주의 붙박이 주전을 차지한다.

 

이렇게 윌리안이 합류하며 그나마 광주는 공격면에서 조금 숨통을 틔우며 4-3-3 체제 하에서 어느덧 19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다.

중간 안산과의 경기에서 펠리페가 퇴장당하며 김주공이라는 신예 공격수가 출전하기도 하고, 수원 삼성에서 임대 온 김준형, '조주멘' 조주영, 우직한 두현석 등

몇몇 선수들이 로테이션을 돌기도 했지만, 광주의 선발 명단은 항상 위의 그림의 선수들 11명이 복사되서 나왔다. 사실 이 즈음 박진섭 감독에 대해서 의심을 

품기도 했었다. '로테이션도 안돌리고, 전술도 다양성 없이 항상 4-3-3에 공격은 풀리질 않고, 도대체 이 감독은 승격을 시킬 수 있을까' 하지만 곧 이런 생각을

없앨 대단한 경기가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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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7-1 안양 대참사다. 

사실 펠리페 퇴장때부터 불안불안했다. 2-1때는 오늘 경기 지겠구나라고만 생각했다. 시발 근데 진짜 개쳐맞더라

진짜 전술적으로도 빈 틈이 없어보였고, 한때 광주의 유록바던 유종현의 어필은 그렇게도 미웠다. 19경기 무패때만해도 '아 우리 무패 우승하는거 아님? ㅎㅎ'이라 생각했지만, 어림도 없지 바로 7-1이 나오며 깨박살이 났다. 이 경기 후 A매치 휴식기간으로 기억하는데, 과연 이 패배 후에 광주가 이겨낼 수 있을까. 박진섭 감독은 어떻게 대처할까에 주목했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등으로 인해 8월 동안 4무를 재배하고, 그 다음 경기에는 안산에게 2-1 패배를 하며 점점 부산과의 승점차가 좁혀지는 상황 속에서 승격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던 중,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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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쨔쟌- 광주의 포메이션 쑈 ☆)

 
보고 미쳤다 싶었다. 크루이프도 아니고 3331이라니, 그 전까지 4-3-3 기반 포메이션만 꺼내들다 진짜 똥줄이 타셨나보다 이거 잘못하면 큰일나겠다 싶었는데
조금 답답하긴 했지만 나쁘지 않더라. 새로운 포메이션 시도에 의의를 두고 있으려던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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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님?) 
 
펠리페 없기에 잠시 낸 복안인 줄 알았는데 계속 쓰더라. 심지어 부산전도 저걸 들고 나왔다. 물론 패했지만 잘 싸웠고, 김주공의 가능성을 충분히 봐서 만족했다.
자 이제 펠리페도 돌아오니까 다시 4-3-3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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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 순간 잘못올린줄 알았다. 4-2-2-2겠지? 했는데 아니더라 

심지어 경기 중 나온 이으뜸 시프트는 진짜 놀라움을 불러왔다.

경기 중 포메이션 변화를 보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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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윙어던 이으뜸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격 시에는 또 윙어로, 최준혁은 순간적으로 센터백 사이에 들어가 3백을 형성하고, 최준혁과 이으뜸은 계속 스위칭 

사실 아직도 이거 보면 소름이 돋는다. K리그에서 이런 전술 본적 있나? 그냥 천재라고 밖에 말할 수가 없다. 벗겨져가는 머리털하며, 천재적인 전술하며 광르디올라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남기일도 경험했었지만 그냥 비교도 할 수 없는 전술 천재다. 1부 경기는 안봐서 모르는데 병수볼도 그렇게 쩐다며? 게 섯거라 서비볼이 간다.

 

그 후 포텐이 터진 김주공과 함께 광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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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전술을 시도한다. 펠리페에만 몰리던 수비를 분산시키는데 많이 뛰는 김주공은 제격이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기대 이하던 하칭요 역시 이상하게 골을 기록하는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승격에 한발 한발 다가갔다.

 

이후엔 드라마틱한 전술적 변화는 없었다. 4-3-3, 4-4-2 기용하며 안정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중간에 짚어볼 부분은 김정환의 4-3-3 톱 기용 정도가 있을 것 같다.

(교체투입해서 톱 기용했는데 그날 1골 1어시 기록했다.)

 

 

 

이렇게 광주 리뷰 전술편을 줄여본다. 시험기간중에 심심해서 써봤다. 

쓸수록 귀찮아져서 말투도 풀어지고 내용도 팍 샜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허허

간만에 돌아와서 반갑읍니다 회원님들,, 싸게 싸게 추천 부탁드립니다.

댓글 6

갓상호 작성자 2019.12.16. 17:43
 모쌀땜에못산다
아.산입니다
댓글
갓상호 작성자 2019.12.16. 17:43
 아방뜨
넘모 저퀄인데 ㅠㅠ
댓글
차오연 2019.12.22. 02:56
옆동네로 가면 ㅍㅌ을 갈만한 글이군요... 홀홀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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