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냉정하게 구자룡이 4억 이상을 불렀을때 잡아야하는가?

구자룡의 장점은 순간 스피드에 의한 태클과 점프력임. 곧 있으면 28이라 신체 능력이 최전성기에 달할 시기이고. 따라서 지금 실력이 구자룡의 최대 능력이라 볼 수 있음.

얘가 올해 갑자기 부활하긴 했지만, 이게 올해만 갑자기 그런건지 아니면 신체능력이 전성기를 달리는건지 아무도 모름. 후자라고 해도 센터백이니 30까지 잡고 길어야 3년동안 유지에 앞으로 피지컬은 떨어질 일만 남음

나이를 먹어도 수비수로서 롱런하는 선수들은 노련함이 20인 경우인데, 이건 피지컬이 하락해도 미리 위치선정을 하는 감각과 제자리에서 하는 태클, 그리고 양상민처럼 빌드업이 좋은 경우야. 

구자룡이 빌드업에 씹망인건 유명하고, 비록 나아졌다지만 아직까지도 많이 어설픔. 이건 나이 먹어도 못 고칠 정도임. 양상민과 같은 타입은 아니란 소리고, 결국 위치선정과 스탠딩 태클에 기대를 해야함

구자룡은 ㅈㄴ 스피드로 뒤에서 슬라이딩해서 가로채는게 특기임. 이게 자주 나오는건 다르게 보면 애초에 대인마킹 놓친걸 쫒아가서 지우는 느낌임. 야구에서 호수비 나오는게 오히려 선수한텐 안좋은거랑 비슷한거. 예전부터 구자룡은 호수비로 고평가를 받았지, 정지 상황에서 안심하고 볼 수 있는 자원인가? 이건 모르겠음.

피지컬에서 고평가 받는 부분도 애매함. 점프력이 좋은데, 몸싸움에서 어땠나? 이것도 우위를 점하는 느낌이 아니라 위에서 대인마크 놓치는 결과를 낳기도 함

결국 지금 구자룡이 고평가 받는것은 전성기에 달한 신체능력 때문이고, 다소 부족한 수비 능력을 신체능력으로 때우는건 길어야 3년이라는거. 신체능력이 하락했을때도 노련함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가? 이건 회의적임

그러면 지금부터 3년 가량을 보고 재계약을 진행해야 하는가가 문제인데, 홍철이 7억 정도인 상황에서 구자룡이 4억을 부른다? 한창 주급체계 개선중인 구단입장에선 분명 난처한 상황인건 맞음. 무리해서 잡기에는 철-민우도 아쉬운 조건으로 계약했기 때문에 반발이 나올 수 있음. 염기훈도 3억 가량인데 말이지

팀에 중앙 수비가 있음에도 헨리에 이용혁, 이풍연 센터백 3연타를 날린걸 보면 아마 이전부터 재계약이 쉽지 않을거라 느낀것 같음. 신인 영입은 시즌 중반부터 이루어지니까 ㅇㅇ

구자룡이 아무런 대가 없이 간다면 분명 손해임. 어쨌든 리그에서 순위권 센터백인데 보상 없이 가는건 말이 안됨. 임선영과 명준재가 온다면 생각해 볼 여지는 있을것 같음. 사리치가 떠난 뒤 중원에 기동력이 사리졌고, 윙도 세진이가 떠났으니까 적절한 보강이긴 함

다만 백번 아쉬운 상황인건 맞음. 자룡인 수원 태생은 아니지만, 매탄고 초기 멤버이기도 했고, 팀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자원이니까. 상징성은 분명 있는 선수임

울산 많이 부러워하잖아. 얘들도 몇년동안 선수 내보내고 연봉 깎아가면서 우리랑 비슷한 연봉으로 선수단 만든거야. 쟤들도 임종은 보낼때 많이 아쉬워했음.

많이 아쉬운 상황이지만 팀이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해보자. 분명 이해가 아예 안가는 결정은 아니고, 팀 개편을 완성하기 위해선 언젠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게 전북인건 아쉽지만 자룡이 고향 보냈다 생각하고 있는 애들 키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