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J리그 백년구상 클럽이란 무엇인가?

오늘은 여러분들이 궁금해할진 모르겠지만 아시아 변방리그도 보는 변태 펨네인들을 위해 J리그 백년구상 클럽을 쓰는 시간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필자는 J리그 백년구상 클럽을 나무위키에 처음 쓴 사람이다.)

위에 써져있는 일본어를 해석하면 스포츠로, 더 행복한 나라로.

1. J리그 백년구상 클럽은 무엇인가?

J리그 백년구상 클럽은 향후 J리그 참가를 목표로 하는 JFL 이하 소속의 클럽에 대해 J리그가 인정하는 클럽이다.

2. 설립 배경
2013년까지 'J리그 준가맹 클럽' 이란 이름으로 인정하고 있던 것을 2014년부터 J3리그가 발족함에 따라, 준가맹 클럽 중 J3리그 참여를 인정받지 못한 클럽과 구별하기 위해 규정 개정에 따라 다른 명칭으로 취급하게 된 것이다.

3. 참가 조건은?
다음 조건을 모두 만족하고 J리그의 최종 승인이 있어야 한다.

• 팀이 JFL, 지역 리그 또는 도도부현 리그 에 참가하고 있어야 한다.

• J리그 가입 후 연고지를 예정 또는 확정해야 함.

• 운영 법인이 다음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할 것.

  • 일본 법에 따라 설립된 공익 법인, 특정 비영리 활동 법인 또는 발행제 주식의 과반을 일본 국적을 가진 사람이 보유하는 주식회사며, 1년 이상의 운영 실적을 가지는 것.

  • 축구 클럽 운영을 주된 업무로 해야 함.

  • 상근 임원 1명 이상의 상근 직원이 4명 이상이 있어야 함.

  • 재무관리체제가 확립되어 있어야 할 것.

  • 항상 훈련 할 수 있는 장소가 확보되어 있을 것.

  • 축구보급활동(축구교실 또는 클리닉)을 1년 이상 계속하여 실시하고있는 것.

  • 신청 클럽의 명칭, 로고, 엠블럼에 대한 상표를 취득 또는 출원 중이거나 출원 준비 중이어야 한다.

3.1. J3리그 신규 참가 조건
백년구상 클럽 중 JFL에 소속된 클럽만 아래 조건을 충족한 클럽만 J리그의 최종 승인을 받은 클럽만 J3리그에 참여할 수 있다.

• J3 경기장 요건에 관하여 조사를 받고 합격해야 한다.

• J3 라이센스 기준에 관한 조사를 받고 합격해야 한다.

• (위 2항목 합격을 전제로) J리그 입회조사를 받고 합격해야 한다.

• 이상의 조건을 모두 충족한 후, JFL의 다음의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 1경기 평균 관중 수는 2000명을 넘고, 3000 명에 도달하고자 하는 노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 연간 사업 소득이 1억 5000만엔 이상이어야 하고, 또한 채무 초과가 아닌 것이 합리적으로 예상되어안 한다.

  • 당해 연도 JFL에서 최종 순위가 4위 이내여야 하고 그 중 상위 2클럽이 승격 대상이 된다 (4위 이내에 J리그 백년구상 클럽이 3클럽 이상있는 경우는 상위 2클럽 만 승격 대상이 된다)

4. J리그 백년구상 클럽으로 인정된 구단

이 클럽들은 현재는 J리그 소속이 아닌 지역 리그나 JFL 소속 팀들이지만 향후 JFL에서 승격 자격이 주어지는 성적을 거둘경우 J3리그 진입이 가능한 일종의 미래 라이센스 보유 클럽들이다. 2019 시즌에는 도쿄 무사시노 시티 FC, 나라 클럽, FC 이마바리, 라인메르 아오모리 FC, 테게바자로 미야자키가 세미프로의 최상위 리그이자 4부리그 격인 JFL에 소속되어있으며 이 다섯 팀은 리그 4위 이상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 경우 심사를 거쳐 2020 시즌 J3리그 승격권이 주어진다. 

5부리그급 팀 중에서는 관동 사회인 1부리그 소속 도치기 시티 FC가 있다.

6부리그 급인 간토 사회인 2부리그 소속인 토난 마에바시는 2019년부로 J리그 백년구상 클럽에서 탈퇴하게 되면서 현재 백년구상 클럽에 가입된 팀은 총 6클럽이다.

2019년 9월에 2020시즌 라이센스 심사에서 무사시노, 나라, 이마바리, 아오모리가 J3라이센스 취득에 성공했다. 미야자키는 재정 문제로 경기장 건설을 연기하면서 라이센스 신청을 미뤘다고 한다.

- FC 이마바리

2020년부터 J3리그에 FC 이마바리가 참가한다. 참고로 FC 이마바리를 설명하자면 전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오카다 타케시가 사장으로 있는 구단이다. 연고지가 시코쿠 에히메 현의 중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지역밀착 정책을 펼쳐왔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확실한 팀이다. 그래서 오히려 역사도 더 오래됐고 시코쿠의 최대도시 마쓰야마시를 연고로 하는 에히메 FC의 인기를 넘어서는 추세다.

- 도쿄 무사시노 FC

무사시노는 J3 라이센스 취득에는 성공했지만, 경기장을 5년 안에 건설해야된다는 조건부로 취득한 상태이다. J3 승격을 하려면 평균관중수 2천명 달성에도 성공해야하는데 이미 도쿄도 전체를 홈타운으로 삼는 클럽이 2개나 있기에 무사시노의 관중수는 처참한 수준이라 달성하기가 힘든 상황.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바로 마치다 젤비아. 마치다 젤비아도 무사시노와 같은 이유로 관중 동원이 힘든 상황이었다. 그나마 마치다는 도쿄 23구와는 생활권이 먼 편이고 기업에게 인수되면서 자본도 생긴지라 앞으로 독자적인 팬베이스 구축이 가능해보이지만, 무사시노는 FC 도쿄의 홈구장이 위치한 쵸후시보다도 23구와 밀접한 지역이라 팬 베이스 구축이 더욱 힘든 상황이다. 당장 도쿄 베르디도 FC 도쿄 때문에 인기가 없는 상황인데 마치다는 오죽할까...

실제로 2020년 J3리그 라이센스 취득에 성공했고 4위까지 오르면서 승격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이었는데 관중 수 문제로 승격을 포기했다. 라이센스 발급 조건의 변화로 갑작스럽게 J3 라이센스를 받은 구단이라 시즌 초만해도 구단과 팬 모두 승격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일어난 일. 그리고 승격 포기 이후 경기력도 하락하면서 최종 순위는 5위로 마쳤다.

2020 시즌을 앞두고 JFL의 FC 오사카와 뷔어틴 미에가 백년구상클럽 가입을 신청했다고 한다. JFL 승격이 예정된 이와키 FC까지 총 세 팀이 신청.

• JFL

  • 도쿄 무사시노 시티 FC

  • 나라 클럽

  • 라인메르 아오모리 FC

  • 테게바자로 미야자키

• 관동 사회인 1부리그

  • 도치기 시티 FC (이전 이름은 도치기 UVA FC)

J리그 백년구상 클럽이었다 J리그로 승격한 구단

가고시마 유나이티드

원래는 볼카 가고시마와 FC 가고시마 두 팀이 있었다. 이 두 팀 모두 JFL 진출을 고려했던 팀이다. JFL 진출과 이 두 팀 모두 같은 홈구장을 사용하는 팀이었기 때문에 2012년 팀의 통합을 결정하고 여러 갈등을 해결한 끝에 2014년에 통합이 된다. 이렇게 탄생한 팀이 가고시마 유나이티드. 사족으로 다른 이름을 공모하기도 했지만 가입서 제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깔끔하게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으로 정했다고 한다. 뭐 통합했으니 본래 유나이티드 의미엔 부합할지도. 참고로 J3리그로 다시 강등됐음에도 2020 시즌 J1라이센스 교부에 성공했다. 라이센스 제도가 완화되면서 현재는 라이센스 조건을 맞추지 못해도 5년의 유예기간 안에 맞출것을 약속하면 라이센스를 교부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고시마시에 전용구장 건설이 확정되었다.

레노파 야마구치

이 팀은 1949년 야마구치현의 교사들을 중심으로 창설됐던 야마구치현 축구교원단을 클럽의 전신으로 삼지만 현재 레노파 야마구치 모습을 갖추게 된 건 2006년. 원래 주고쿠리그와 야마구치현 리그에서 승격과 강등을 반복했지만 2006년 현재의 모습으로 바꾸고 이후 J리그 백년구상 클럽에도 가입하면서 2015년 J1리그 승격 목표를 세웠지만 서울 이랜드 2020년 구상 급 허상이 되었다. J리그는 커녕 JFL 승격조차 버거웠고 설상가상으로 2013년 J3리그 가입마저 거절당했던 것. 그래도 드디어 2014년에 관중 2천명 이상, J리그 백년 구상 클럽 내에서 2위 안에 들기 두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며 드디어 J3리그 승격에 성공한다. 지금은 J2리그 소속.

반라레 하치노헤

현재 J3리그 소속. 2006년 하치노헤 공업 SC와 난고 FC 두 축구단 병합으로 탄생하였다. 병합 이후 구단은 도호쿠 지역 리그 디비전 2 북부에 참여했다. 2008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J리그 참가를 목표로 삼아 운영됐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도호쿠 지역 리그의 2부 리그의 북부리그와 남부리그는 임시적으로 통합하여 진행되었다. 이 시기에 반라레 하치노헤는 도호쿠 2부에서 최초로 우승을 기록하였다. 2013년 6월 반라우레 하치노헤는 J리그 참가 신청을 내고 준가맹 심사에서 통가 하였으나, 경기장 규격이 자격 요건에 맞지 않아 최종 보류되었다.

2014년 JFL에서 몇몇 클럽이 J3리그로 승격에 성공하자, 일본 축구 리그는 참가 구단 수를 맞추기 위해, 전국 지역 축구 리그 결승 대회에 참가한 구단 중에 가입을 구상했다. 반라레 하치노헤가 그 타겟 중 하나로 꼽혔고, 최종적으로 일본 축구 리그로의 승격에 성공했다.

아술 클라로 누마즈

1977년에 누마즈 아스날 FC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다. 중간에 이름을 변경한적도 있었지만 현재 이름인 아술 클라로 누마즈는 2006년에 확정되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지역리그에서 뛰면서 2014년에 출범하는 J3리그 라이센스를 목표로 잡았고 2014년부터 JFL에 합류하게 된다. 2016 시즌 JFL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J3리그 승격이 가능해졌고 라이센스까지 취득하면서 2017시즌 J3리그 승격이 확정되었다. 하지만 J2리그 라이센스가 없는게...

참고로 십덕들에게 정보를 주자면 러브 라이브! 선샤인!!의 배경이 되는 누마즈시를 연고로 하다 보니 러브 라이브! 선샤인!!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기도 한다. 의외로 J리그와 애니 콜라보가 많다. 대표적인 걸 얘기하면 도쿄 베르디 X 은혼, 도쿄 베르디 X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왜 쓰다보니 다 도쿄 베르디인지...

FC 이마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