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우리의 노래, 우리의 낭만을 찾아서 - 황현성 인터뷰

제 인생 첫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 수락해주신 황현성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거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봐야 웃다가 감동먹고...그런 감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 보시고 맘에 드셨으면 꼭 링크 들어오셔서 좋아요도 눌러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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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주말 되십숑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212650&memberNo=6525744

[BY 센터서클] #. 우리들의 가슴을 울리는 그 노래 우리들의 가슴을 울리는 노래가 있다. 선수들은 이 ...

 

 

 

 

 

#. 우리들의 가슴을 울리는 그 노래
 
우리들의 가슴을 울리는 노래가 있다. 선수들은 이 노래와 함께 당당하고 늠름하게 입장한다. 서포터들의 응원가는 이 노래와 함께 완벽의 화음을 이뤄내며 우리들의 심장에 전율을 일으킨다. 푸른 그라운드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이 노래와 함께 우리들의 낭만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상관없이, 낮과 밤 상관없이 부풀어 오른다. 바로 ‘K리그 앤섬(anthem, 입장곡, 곡 명은 ’Here is the glory‘)’에 대한 이야기다.
 
K리그 팬들은 이 노래에 대해 정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유럽의 빅리그들이 틀어주는 앤섬보다도 K리그 앤섬이 더 좋다고들 한다. 물론, 이 글을 쓰는 나 역시도 K리그 앤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결혼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결혼을 하게 된다면 입장곡만큼은 꼭 이 노래로 하고 싶은 만큼, K리그 앤섬에 대한 나의 자부심과 사랑은 크다.

 

https://www.youtube.com/watch?v=RDvoVtL-7yM

 

 

그래서 궁금해졌다. K리그 팬으로서, 그리고 K리그 앤섬에 전율을 느끼는 한 명의 청자로서 궁금증이 생겼다. 대체 이 노래를 만들었다는 ‘황현성(달리)’이라는 사람은 누구고, 그 사람이 이 노래를 어떻게 만들었길래 이런 희대의(?) 명곡이 탄생한 걸까. 단순히 ‘노브레인 멤버’라고 알려지기에, K리그 앤섬은 너무나 대단했다.
 
결국 난 결심했다. 찾아가기로. 황현성이라는 음악가를 찾아가서 K리그 앤섬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황현성(달리) 본인과 K리그 앤섬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찾아갔다. 2020년 1월 3일 오후 2시 30분, 내 인생 첫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 준비과정
 
인터뷰를 본격적으로 싣기 전에, 준비과정 몇 가지를 어필해보고 싶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상장 제작이었다.
 
난 인터뷰 일정이 확정되자마자 황현성 음악가를 위해 상장을 만들었다. 제목은 ‘천재 음악가 상’. K리그 앤섬을 작곡해 우리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는 것에 대해 K리그의 팬으로서 감사를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만들었다. 원래 상장을 담는 케이스가 3500원이고, 컬러복사 비용이 600원이라 총 4100원이 들어야 했는데, 문방구 사장님의 은혜로 4000원에 상장을 만들었다. 조악한 상장이었지만, 컴맹인 나로서는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그렇게 상장도 준비하고 인터뷰 질문 내용도 외우자,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그리고 인터뷰 시작 2시간 전, 난 굳은 의지를 가진 채 집을 나섰다. 하지만 집을 나서는 것부터 고통이었다. 영하의 날씨에 격식을 차리기로 한 나는 반코트를 입었고, 날씨는 정말 추웠다. 또, 노브레인이 펑크 락을 한다기에 반코트 안에는 동묘에서 산 5000원짜리 하키복을 입었는데 보온기능이 없었다. 종잇장을 걸치는 게 나을 듯싶었다. 결국 ‘카메라맨’ 및 ‘녹음맨’이 되어줄 친구와 함께 망원동 카페에 들어가 몸을 녹였다. 몸을 녹이니 긴장이 몰려왔다. 과한 긴장으로 인해 정신이 혼미해지는 와중에 커피를 ‘원 샷’했고, 심장은 빨라졌다. 그렇게, 나는 인터뷰 장소로 향했다.

원 샷 중

원 샷 이후 긴장이 풀리지 않았다. 입이 몹시 뒤틀려있다. 흡사 사형장 앞에 선 죄수같은 느낌이다.

 


#. 인터뷰 1부 - 1 : 상장 수여식
 
2시 30분, 카페에서 황현성 음악가를 기다리던 중, 눈에 익은 한 남자가 나타났다. 회색 패딩에 검은색 비니, 축구선수 최영준을 닮은 듯한 얼굴. 직감했다. 저분이구나. 하지만 초면에 낯을 많이 가리는 나는 선뜻 다가가지 못했고, 결국 1분 정도를 허비했다.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만났고, 그 자리에서 선물을 전달해드렸다. 4000원짜리. 조악하지만 조악한대로 그 매력이 있는 상장에 황현성 음악가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면서 집에 걸어둬야겠다고 하셨다. 진정 겸손한 천재 음악가, 황현성이었다.

인터뷰 후에 함께 찍은 상장.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머리가 엉망이 된 모습이다.

 


#. 인터뷰 1부 - 2 : 본격 인터뷰
 
상장 수여 이후에 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여기에 약간의 범례를 적어보자면, ‘ㅋㅋㅋ는 터진 것이고’, (웃음)은 가볍게 미소를 지은 것이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밴드 ‘노브레인’의 드러머구요. 음... 드럼을 열심히 안치고 딴 짓을 많이 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리고 ‘달리’라는 이름으로 따로 활동을 하고 있...진 않지만(웃음), 음원들을 내고 있습니다.(달리는 황현성 음악가가 만든 1인 밴드다.) 또 K리그 등장곡 ‘here is the glory'를 만든 사람입니다. 말띠에요!
 
저희는 용띠입니다.
 
굿(9ㅅ)...92년생?
 
2000년생이요.
 
끄어허... 그렇구나. 2000년생? 흐어억! (놀라는 눈치였다. 황현성 음악가는 1978년생이다.) 스무살이네요 그러면?
 
이제 21살이 되었습니다노브레인에서도 활동하시고 달리에서도 활동하시는데우선 노브레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노브레인은 1996년에 결성이 된 밴드에요. 24년째 하고 있는 밴드고, 락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장르를 좀 더 좁혀서 이야기하면 ‘펑크 락’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펑크 락이라는 장르를 하면서 중간중간에 여러 가지 장르로 변신을 많이 해서 욕을 많이 먹었던 적도 있고, 또 팬 분들이 좋아해주셨던 적도 있고... 그렇습니다. 하여튼 쉬지 않고 24년 동안 달려왔는데, 중간에 멤버교체도 있었지만 저랑 노래하는 형(이성우)이 오리지널 멤버에요.
 
그리고 아마... 크라잉넛하고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꽤 많을 거에요. 크라잉넛이랑은 굉장히 친한 관계이고,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한 그룹이라 굉장히 친한데... 음 다른 밴드입니다.

노브레인. 황현성 씨는 맨 오른쪽에 있다.

그럼 크라잉넛이랑 구분하기 위해서노브레인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넌 내게 반했어’죠. 크라잉넛 공연할 때 ‘넌 내게 반했어’ 공연 해달라고 하지 마시구, 저희 공연할 때 ‘말달리자’ 해달라고 하지 말아주세요...ㅋㅋㅋ
 
근데 요새는... 사실 요새도 해달라는 분이 많은데, 저희는 다해요... 저희도 ‘말 달리자’공연 하구요, 크라잉넛도 ‘넌 내게 반했어’ 합니다. 그냥... 마음껏 헷갈리셔도 되요!

https://www.youtube.com/watch?v=s4ouUGsagaE

 

혹시 노브레인이 추구하는 감성이 있나요??
 
노브레인은 너무 하고 싶은 게 많아가지고, 좀 잡다해요. 노브레인의 감성에는 바보 같은 면같이, 까불고, 좀 히치(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맥락으로 이해하자.)한 그런 면이 있죠. 그러면서도 ‘정통 락’같은, 젊고 에너지 있는 면도 있구요. 그럴 때는 스포티(sporty, 가볍고 빠른)한 점도 있다고 봐야죠. 근데 또 감수성도 예민하고...
 
하여튼 너무 욕심도 많고 색깔도 많아서, 멤버들끼리도 그때그때 많이 싸우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저도 밴드 동아리 하고 있는데어떤 갈등이 많이 생기고 그걸 어떻게 해결하나요? (질문하는 자는 음정과 박자의 개념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음에도 학교 동아리에서 밴드부 보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보통 밴드들이 갈등을 겪는 게 ‘머리싸움’ 때문이에요. 그런 거 있잖아요. ‘내가 쓴 곡인데’, ‘여기 내 파트 왜 별로 없어’ 이런 건데, 저희는 그런 거는 없고, 돈 문제나 자리싸움 같은 거는 뭐 하나도 없고...
 
의견이 다를 때 고집이 다 세 가지고 갈등이 일어날 때가 있죠. 사실 저희 팀은 누구 한명이 리드를 안 해요. 그래서 곡을 정할 때 네 가지 시각을 모두 가지고 작업을 해야 하는 거에요.(현재 노브레인은 네 명의 멤버로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이거 가지고 싸움이 나는 거죠... 쓸데없는 거... ‘네 마디하고 끝낼까, 여덟마디 하고 끝낼까’ 그걸로 세 달 동안 싸우는 거에요.
 
명곡탄생의 비결...
 
그러다가 그냥 버리고 하는거죠...ㅋㅋㅋㅋ
 
그래도 그렇게 토론을 하니까 명곡이 탄생하는 거 아닐까요...?
 
근데 너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덜 싸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저희 근데 원래 잘 안 싸워요.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요.
 
노브레인에서 드럼을 맡고 있으신데혹시 드럼을 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중고등학교 때까지는 기타리스트였어요. 그런데 노브레인을 결성할 당시에, 기타리스트는 이미 두 명이나 있었고, 드럼이 공석이었어요. 그래서 드럼을 치게 되었습니다. 드럼을 치기 시작한 건 밴드 들어가기 몇 개월 전부터였던 것 같아요. 밴드 보면 뭐 드러머들도 기타 치고... 보컬도 드럼치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드럼을 치게 되었던 거 같아요.
 
드럼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음... 제가 겪어봤을 때, 드러머들이 성격이 좋은 것 같아요... 일단 태고의 울림을 항상 연주하기 때문에, 이런... 뭐랄까... 다른 파트들하고 인성이 다르다고...ㅋㅋㅋㅋ
 
(맞장구)
 
뭐 근데 기타치는 착한 애들도 많아요... 드럼치는 쓰레기들도 많고... 근데 뭐 그... 말이 그렇다는 거죠...ㅋㅋㅋ

뒤의 드럼이 황현성이다.

 

그럼 이제 '달리'의 황현성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은데달리로서의 황현성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세요. (달리는 황현성 음악가가 만든 1인 밴드다.)
 
달리는요. 사실 어떤 거냐면, 달리를 하게 된 계기는 되게 여러 가지가 있어요. 되게 긴 얘긴데...
 
우선 버려지는 곡들이 너무 많았어요. 노브레인 용으로 만들었든, 대중음악으로 만들었든, 어디 작품에 들어가는 노래로 만들었든, 만들었다 까이는 노래들이 생기잖아요. 또는 혼자 만들었는데 또 누구 주기도 좀 미안한 대중적이지 않은 노래가 만들어졌을 때도 있고요. 그럴 때 버려지는 노래가 너무 많아서 ‘그냥 이거 내가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달리로 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기본적으로는 제 컴퓨터 휴지통에 있는 노래들을 버리지 말고 일단 낸다. 이거였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이제, 노브레인 멤버들이 다 곡을 쓰거든요. 옛날 멤버들도 그렇고 지금 멤버들도 그렇고 다 곡을 써요. 근데 쓰다보면 ‘내 이야기’를 담아서 쓸 때가 있는데 그게 보통은 밴드에 당연히 녹아들겠지만, 보컬의 입을 통해서 나오면, 제 얘기가 아닌 게 되어 나오는 경우들이 가끔 있었어요. 보통은 잘 녹는데 ‘가끔’. 또, 어떨 때 보면 ‘이거는 너무 내 사적인 얘긴데’라는 생각이 드는 노래들이 있어요. 근데 이걸 또 우리 보컬한테 부르라고 하기는 곤란하잖아요. 그래서 그럴 때 그 곡들을 ‘내가 하는 게 맞다’라고 생각한 이유도 있었고. 너무 많은 이유들이 있는데...
 
또 있어요. 뭐냐면 음... 노브레인은 노래를 만들다보면 공연을 항상 염두에 두고 만들어야 해요. 이 사운드를 공연 때 어떻게 재현할 거고, 관객들하고 어느 파트에 놀 거고 이런 걸 정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한 번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달리라는 1인 밴드를 만들게 된 것도 있었죠.
 
그럼 달리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로는 어떤 이야기가 있었나요?
 
남 줄 수 없고, 노브레인도 할 수 없는 이야기.
 
예를 들자면?
 
보통 달리 음악들은 조금 동화 같은 면이 있어요. 약간 이야기가 있어요. 그 이야기들이 조금은 일반적이지 않아서,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되게 불편한 얘기들만 하는 건 아닌데, 어쨌든 이야기 위주에요. 쉽게 서술하지 않고, 약간 난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난해하게 만들려고 한 건 아닌데...
 
그 커피’ 같은 노래도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인가요?(사전 조사 중 들은 달리의 노래 중에서 가장 난해해서 물어보았다.)
 
그 커피는 음... 단편 애니메이션이 있었어요. 실제로 단편 애니메이션이 있었는데, 괴롭힘을 당하던 어떤 인물이 (괴롭히는 사람의 커피에) 침을 뱉고 싶어 하는 심리를 그린 단편 애니메이션이었어요. 실제로도 (작품 관련해서) 같이 작업을 했었고, 그래서 ‘이거를 노래로도 녹여봐야 되겠다.’해서 이 노래를 쓰게 되었어요. 그 커피는 달리가 냈던 음원 중에서 제일 더러운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보통 동화적인데, 그 커피는 조금 화가 나있는 그런...

 

https://www.youtube.com/watch?v=y0lz0QzS2b4

 

 

길고 더운 꿈도 잘 들었습니다공감이 되가지고...(이 노래는 공감이 잘 되는 노래였다.)
 
헐, 좋아하는 사람 꿈에서 본 적 있어요?
 
저는... 있죠
 
좋아하는 사람 꿈에서 보고 일어나면 짜증나죠?
 
저는 바로 잡니다...
 
근데 다시 안꿔지잖아요.
 
근데 진짜 천장만 보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빨리 자버리면 이어서 꿔질 때가 있더라구요. 근데 지금은 이제 그런 꿈도 안꾸고, 그렇게 바로 다시 자지는 않죠. 그건 너무 비참한 것 같습니다.
 
짝사랑이었어요?
 
.
 
시간이 지나야 잊혀지죠?
 
...
 
ㅋㅋㅋ
 
3년정도... 짝사랑이라서....(정확히 2년 6개월이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단 한번도 좋아해본 적 없다.)
 
3년 동안!
 
네...
 
3년 정도 한 짝사랑이라면 진짜 오래 기다려야 잊혀지겠네요.
 
네...
 
ㅋㅋㅋㅋ너무 재밌다.
 
가끔씩 인스타도 들어가슷...
 
녹음맨 근데 차단 당ㅎ...
 
차단은 안당했어. 그리고 이제는 안들어가.
 
결국 잘 견뎌서 치료가 된 거에요?
 
네 치료가 된 거죠.(그래놓고 당일 저녁에 갈비를 먹으면서 짝사랑 이야기만 한 시간을 했다.)
 
녹음맨 근데 다른 사람을 사귀어야 완전히 치료가 되는데 아직...
 
(무시)그래서 참 슬펐습니다길고 더운 꿈 들으면서.
 
근데 그 가사가 이해가 되던가요?
 
노래를 들을 때꿈 생각으로는 그런 꿈밖에 생각이 안 나서... 제 잠재된 정신에 그런 생각이 박혀있으니까... 그런 생각이 많이 떠오르더라고요.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가사를 누가 들어도 바로 알아들을 수 있게 쓰면, 되게 바보같이 써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가사를 잘 쓰는 사람이 되게 부러워요. 쉬운데 예쁘게 탁 쓰는 사람들 있잖아요. 저는 쉽게 쓰면 ‘나는 밥을 먹었다.’ 이런 식으로 바보같이 써져서, 그걸 다르게 표현하다 보니까 내가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것 같아요. 근데 그걸 이해해 주셨다니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3uzGF5kdeE

 

 

 

#. 막간 상식1
 
K리그 입장곡(앤섬)인 ‘Here is the glory’는 ‘K리그 서포터즈 연합’이 2010년 헌정한 앨범 <Into the K-리그>에 수록된 첫 곡이다. 이 곡은 황현성(달리) 음악가가 작곡했으며, 이후 원작곡가 황현성(달리) 음악가의 보완작업을 거쳐 현재의 곡으로 재탄생했다. 그리고 2013년부터 K리그 경기장에서 입장곡(앤섬)으로 사용되고 있다.
 
 

#. 인터뷰 2부 - 1 : ‘Here is the glory'
 
이제 본격적으로 K리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부분의 경우, 글에 대한 몰입을 위해 사진 및 영상은 최소화 했다. 글에 오롯이 몰입해 대화의 희열을 느끼기 부탁드린다. 사실 사진을 더 찍었어야 했는데, 긴장해서 못찍었다.

드디어 ‘Here is the glory’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이 노래는 달리라는 이름으로 지은 건가요?
 
아니에요. 이 노래는 달리라는 1인 밴드가 만들어지기 전에 나온 노래거든요. 이 노래는 지금은 달리라는 이름으로 분류가 되었을 텐데, 달리가 있기 전에 만들어진 음악이에요.
 
이 노래를 만들 때추구했던 감성 같은 게 있으신가요??
 
사실, 인터뷰에서 처음 밝히는 건데, 욕먹을 수도 있는 얘기거든요. 사실 저는 스포츠 팬이 아니었어요. 원래 스포츠 팬이 아니었고... 물론 수원 응원 하고 했지만, 제가 그렇게 ‘정열적인 스포츠팬’이 아니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제 밴드들끼리 모여서 <into the K리그> 앨범을 만들었잖아요. 그 과정에서 ‘앤섬을 하나 만들자!’ 해서 어떻게 하다가... 갑자기 감이 딱 온 거에요 ‘어! 이런 느낌인 거 같은데!’ 그래서 스케치를 막 하고 있었는데...
 
저희 아버지가 저한테 엄청 야단을 치는 거에요. “넌 축구장도 안가면서 무슨 축구 노래를 만들어! 모든 행정, 교육, 예술은 다 현장을 담아야지!” 이러면서 “현장을 반영하지 않은 건 다 쓸모 없는거야!” 막 이러면서 엄청 충격적인 얘기를 하시는 거에요. 되게 반성하게 됐어요. ‘아, 내가 현장을 반영하지 않은 음악을 만들고 있었던 건가...’싶었어요. 저는 그래서 제가 그렇게 정열적인 스포츠팬이 아니어서 현장을 담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아빠 말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뒤로 축구장을 두 번 세 번 가봤어요. 응원하러 갔는데, 음...되게 영화 같았어요. 그래서 축구장을 가서 저게 영화라고 생각하고 ‘영화음악을 만들자...’ 그렇게 접근했어요. 제가 정열적인 축구팬이 아니라서 현장을 담을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접근방식을 영화음악을 제작하는 것처럼 했죠.
 
아 그럼 영화 BGM같이?
 
네, 근데 영화에서의 BGM은 변형되어서 중간 중간에 들어가지기도 하고, 또 큰 메인테마도 있잖아요. Here is the glory의 경우에는 ‘큰 메인테마처럼 만들면 되겠다.’ 했어요.
 
그렇다면이 곡을 만들기 위해 어떤 걸 참고하셨나요?
 
아무래도 그런 건 참고를 했죠. 스포츠에 관련된 현장음악, 스포츠에 관련된 게임, 스포츠에 관련된 영화, 이런 것들을 보면 갈래가 있잖아요. 테크노가 나오는 것도 있고, e스포츠 같은 경우에는 옛날에 스타크래프트 중계할 때 보면 락 음악이 나오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 갈래를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요런 방향이 좋겠다고 잡았던거죠. ‘락밴드들이 모여서 만든 앨범인데, 거기에 앤섬 정도는 좀 오케스트레이션적으로 해도 좋겠다...’ 나중에 전자기타 넣고... 그런 식으로, 그런 것들을 참고했던 것 같아요.
 
그럼 K리그 앤섬에 달리의 느낌도 있나요?
 
있어요. 노브레인의 모습도 있고, 달리의 모습도 있어요. 제가 바로크 계열 음악을 좋아해요. 음...바로크 때 쓰던 음의 진행방식이 있어요. 그런 걸 좋아하는 거죠. 그래서 모던한 음악(현대 음악 전체)보다는, 더 이전의 성가 같은 그런 걸 좋아해요. ‘길고 더운 꿈’같은 경우에도 그렇죠. 코드를 아마 음악하시는 분이라 아실텐데(몰랐다. 음악은 동아리에서만 찔끔찔끔 하는 나로서는 아무것도 알아듣지 못했다. 이후 황현성님께서는 설명을 포기하셨다. 말하시는 바의 핵심은 ‘‘길고 더운 꿈’에는 단조로운 코드를 썼다.‘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현대의 실용음악에서는 확장된 코드를 써요. 재지(jazzy)하게, 멋있게... 근데 ‘Here is the glory’같은 경우에 그런 걸 배제하는 느낌으로 만들었어요. 저는 좀 끈적이지 않고, 숙연한, 그런 걸 좋아하거든요. 근데 코드 같은 거에 멋이 들어가면 숙연해지지 않아요. 탁 정갈하게 가는 걸 좋아해서, 이 노래에 느런 느낌이 있어요.
 
저도 확실히 이 노래가 다른 입장보다 꾸밈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어요그게 바로 다른 앤섬보다 자랑할 수 있는 K리그 앤섬의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죠. 아, 유튜브에 보면 어떤 네 분이 그걸 커버하는 영상을 올렸더라구요. 보셨어요?
 
네네
 
현악으로 커버를 해주셨는데, 너무 너무 감동적이더라고요. 악보를 준 적도 없는데, 자기들끼리 다 따서...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p1dFI-OjM1M

 

 

진짜 많은 K리그 팬분들께서 이 노래 들으러 축구장 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하고축구장에서 가장 감동적일 때가 이 노래를 들으실 때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그 분들께 한마디 하신다면?
 
감사하죠. 진짜. 늘상 제가 가서 느끼는 걸 쓴 곡도 아니고. 하지만 저는 분명히 그때 느꼈거든요. 이게 영화 같다는 거를. 그래서 영화처럼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보면 영화보다 더 감동이잖아요. 그리고 저도 이걸 계기로 K리그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참 운이 좋은 놈이네요.
 
민감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다른 팀들에선 이 노래를 트는데...
 
서울에서 안쓰잖아요. 근데 그거 두어팀 정도 더 안 쓰는 걸로 알고 있는데??
 
찾아보기로는 FC서울밖에 안 나와서...어쨌든 그 팀들에게 혹시 서운하지 않은지...
 
그럴 수도 있죠. 틀기 싫은데 억지로 트는 건 말이 안되죠. 그리고 안트는 이유에 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에 대해서 본인들도 분명 얘기를 했을 거란 말이죠? 무작정 "틀기 싫어!“도 아니고,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겠어요, 서울 측에서도. 전혀 민감한 질문이 아닌데요...ㅋㅋㅋ
 
 

 #. 막간 상식2 
 
FC서울의 경우, 연고이전(안양->서울) 이후 서포터즈 연합회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랬기에, 서포터즈 연합회가 헌정한 앨범에 수록된 ‘Here is the glory'를 입장곡으로 틀지 않았다. 현재는 ’Here is the glory'를 틀되, 자체 응원가인 ‘진군가’로 그 소리를 덮고 있다. 단순히 한 쪽이 잘못했다기보다는 서로의 대화가 필요한 주제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일관성은 사라지더라도, 이런 에피소드가 생기는 것 역시 어찌 보면 K리그의 감성이고 스토리일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IVtafAeJAY

 

 


#. 인터뷰 2부 - 2 : K리그
 
이제 간단히 K리그에 대해서 물어볼 텐데, K리그에서 수원 팬으로 알고 있어요혹시 수원 응원가 중에서 나의사랑 나의 수원 빼고좋아하는 노래가 있나요?
 
저는 그 “수원~수원~수원~” 그거 좋아해요. 슈가도넛이 부른 건데 그 노래가 좋아요. 지금 불려지는 지는 모르겠는데, 그 노래 정말 좋았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kncz1XeFLtw

(7분 38초부터 나온다. 곡 명은 '수원 나의 수원')


그럼 혹시 작년 수원 경기는 보셨나요?
 
잘 못 봤어요... 한 2년 정도는 못 봤던 것 같아요.
 
그럼 황현성님께서 알고 계신 수원을 달리의 노래나 노브레인의 노래로 비유하자면?
 
수원이요?! 수원은 달리랑 너무 다르죠. 수원은 어떤 느낌이냐면, 제가 자주 보던 시기가 있고, 못가던 시기가 있잖아요. 근데 언제 보든, 잘해도 못해도, 수원은 ‘거대한’ 느낌이거든요. 제가 느끼는 수원은 정말 거대해요. 성적이 안 좋더라도 거대한 느낌인데, 달리는 어찌 보면 자학적인 느낌이거든요. 이렇게 말하면 좀 웃긴데, 제 자신을 자학한다기보다, 잘난 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더 작고 안 보이는 이야기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달리는. (수원 삼성의 느낌이) “내가 더 잘해!” 이런 느낌이 아니어도, 달리랑은 굉장히 반대되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달리는 “이기자! 나가자! 자신감!” 이런 노래를 하는 건 아니거든요. 달리스럽지는 않은 것 같아요.
 
노브레인 같은 경우는... 노브레인도 너무 다른 것 같아요. 노브레인도 약간, 나는 그렇게 멋지지 않고, 난 별 거 아니야...이런 느낌의 노래들이 있는데, 이게 수원이랑 완전히 맞는 것 같지는 않아요.
 
또 제가 가요를 되게 많이 들어요. 전 몰랐는데, 달리같은 음악이 별로 없더라구요. ‘아 이게 별로일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생소해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새로운 블루오션 같은 걸수도 있고... 그런 노래도 있어야 하잖아요.
 
...(달리 활동)시작했으니 계속 하는 걸로!
 
그럼 이제 앞으로의 황현성은 어떻게 기억되었으면 좋을 것 같나요?
 
저는 사실 약간,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잡다하게 해가지고, 제가 장인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 조금, 부끄러웠었던 적이 있었어요. ‘나는 드럼을 24년이나 쳤는데, 드럼 장인도 아니고, 나는 작곡을 24년동안 했는데 작곡 장인도 아니고, 어린이 음악 15년이나 했는데, 장인이 아니고.’ 이런 생각을 했는데, 최근에 생각이 바뀌어서, 그냥 저는 잡다하게 다 하는 애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쟤는 도대체 뭐하는 애지? 그런거...
 
멀티플레이어 같은 거네요.
 
괜찮은 거 같아요. 그 중에 하나 특출나지 않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그냥 저는 이것저것 너무 많이 해서 남들이 ‘쟨 도대체 뭐하는 애지?’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아니지만예전 K리그에서도 달리라는 선수가 있었는데...
 
알아요 알아요. 근데, 스펠링이 다르잖아요...ㅋㅋㅋ

인천에서 뛴 바 있는 용병 달리

 

그럼 비록 K리그를 떠나갔지만 달리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면?(발음이 뭉개져서 황현성 음악가는 K리그 팬들에게 메세지를 달라는 것으로 착각했던 듯 하다.)
 
저희가 다 나이가 들어가지고, 밖에 나가는 걸 추워하고, 저도 결혼해가지고 애 보느라고 예전보다 많이 못간 것 같아요. 하지만, 항상 응원하고 있고, 수원 소식 찾아서 멤버들끼리, 회사 직원들끼리 다 보고, 되게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제가 못가더라도 ‘Here is the glory’ 아마 흘러나오고 있을 거고, 되게 감사하게도 많이 들어주셔서 K리그 팬 분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는 데 도움이 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수원은 물론이고! 시간 되는대로, 구장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수원 예상 순위는 몇 위인가요?
 
쓰으읍... 이거 말하면 안되잖아요... 아니 이거 말 안할래이거. 이거 말아흐흑... 1등할 거 같습니다!
 
 

#. 3부
 
그렇게 인터뷰는 단 한 질문을 남기게 되었다이렇게 마지막 질문만 따로 쓰는 이유는 이 마지막 질문에 대한 나의 후회와 반성을 이 칼럼에도그리고 다음 인터뷰에도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제 마지막 질문인데저희가 대학생이고 어디 소속이 있는 기자도 아닌데이렇게 인터뷰를 쉽게 수락해주셔서 정말 놀랐습니다정말 영광이라고 생각을 했는데그렇게 수락해주신 이유가 있으신지...
 
ㅋㅋㅋ음... 저는 제가 되게 감사한 입장이라서... 왜 그렇게 생각하는 지 모르겠어요...ㅋㅋㅋ 대학생? 뭐...왜 받아주는지... 근데 대학생이라서?? 그건 이유가 안되잖아요. 오히려 제가 감사한 입장인데...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잖아요. 우리는 그런 관계인 거에요.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로.
 
이 질문 때문에 인터뷰 소감도 묻지 못했다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듣는 순간앞으로의 인터뷰들에는 좀 더 당당하게 접근해야한다는 걸 깨달았다개인적으로부끄러웠다.

오른쪽 친구는 녹음맨이다.

 


#. 결론
 
그렇게 인터뷰는 끝났다. 그리고 난 결론을 내렸다. 우리가 K리그 앤섬에 감동하는 것은 그 원작자가 황현성이었기에 가능했다고. 황현성 음악가가 가진 정갈하고 깔끔한 음악적 취향은 화려하지 않고 수수한 K리그와 너무나 잘 어울렸다. 세계 최고라 불리는 유럽의 빅리그들, 스타선수들이 즐비한 중국의 슈퍼리그, 화려한 패스 플레이를 추구하는 일본의 J리그는 결코 K리그 앤섬과 어울리지 않는다. 화려함보다는 투지와 끈기로, 끝까지 뛰는 열정으로 무장한 K리그에게, 오직 K리그에게 K리그 앤섬은 잘 어울린다. 또한, 언젠가 우리 K리그가 그 어느 리그보다 수준도 높고, 화려해지더라도 그 초심은 깔끔하고 수수한 K리그 앤섬에 두었으면 한다.
 
또, 황현성 음악가가 K리그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 그 과정들 역시 지금의 K리그 앤섬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명작은 쉽게 탄생하지 않는다. 명작은 고뇌와 경험을 통해 비로소 만들어진다. K리그 앤섬 역시 다르지 않다.
 
결국 난 비밀을 풀었다. ‘황현성(달리)’라고 쓰여있는 음악가가 대체 누구이고, 어떻게 그 음악을 만들었는지 알아냈다. 이 글을 다 읽었다면, 한 번 정도 K리그 앤섬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 느낌이 조금은 다를 것이다. K리그가 좀 더 잘 느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낮에 들으면 힘이 나고, 밤에 들으면 두근거리는 그 노래에 다시 한번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내년에도, 그 이후에도 ‘Here is the glory’가 K리그 경기장을 낭만으로 채워주길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RDvoVtL-7yM

 

 

댓글 20

아방뜨 2020.01.04. 10:52
아니 근데 인터뷰 질문들이 너무 좋네... 많이 배우고 갑니다
댓글
아시아챔프케리그 작성자 2020.01.04. 11:32
 아방뜨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다음에 기회 된다면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댓글
ZeroDevice 2020.01.04. 11:01
사형수 라니... 이 사형수는 집행을 늦춰서 계속 좋은 글을 남기도록!
추천! 추천! 추천!
댓글
Soreg 2020.01.04. 13:37
존잘러 ㄷㄷ

입장곡이 좋다고는 생각했는데 이 분 노래였을줄이야 ㄷㄷ
댓글
하얀곰 2020.01.04. 19:13
블로그 글 다 읽어봤습니다.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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