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역습전술이 메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발 빠른 선수들로만 스쿼드를 꾸려야 하는 건 아님
- Afternoon_Sex
- 293
- 9
- 20
경우에 따라서 최전방 공격수 1명, 또는 2명 정도까지는
대대장 전투축구하듯이 최전방에 콕 박혀서 수비 가담하러 안 내려와도 됨
당장 19시즌 대구에도 에드가 있었는데 에드가가 그리 발이 빠른 자원이라고는 아무도 생각 안 함
에드가가 진짜 좋았던 건 내려와야 할 때 내려오고 올라가야 할 때 올라가 주는, '적절함'이 있는 선수라 그럼.
반코트 당한 채로 쳐맞고 있으면 최전방에서 슬그머니 내려와서 수비라인 앞에서 공중볼 따주는 헤딩머신 역할을 해줌
그러다가 분위기 좀 가져오면 다시 슬그머니 앞으로 나가서
상대 수비수들이랑 몸으로 싸워주면서 우리 팀 다른 공격수들이 전진할 수 있게 도와주고
맹구 팬들이 ■■■ 경기 스텟 볼 때마다 경악한대잖아.
이 새끼 경기 내내 보이질 않았는데 도대체 어디서 이 만큼 뛰어다닌 거냐고.
활동량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킹왕짱이 아니라, 있어야 할 위치에 적절히 있는 게 중요하다는 거임.
에드가 정도면 발도 느리고 활동량도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필요한 위치에서 수비할 때 수비해주고 공격 나갈 때 적당히 볼 받아주고 공중볼 싸워주고
마무리 능력까지 달려있으니 개축 수준에서는 상위권 용병이었다고 생각함
그리고 역습을 아무리 잘 해도, 라인 바짝 내려버리고 뒷공간 안 내주면 아무것도 못 한다는 게 들켜버렸기 때문에
좋든 싫든 2020시즌에 새로운 전술이 필요한 것도 맞음
역습 전술을 그대로 들고 갈지, 아니면 이거마저 아예 버려버리고 새로운 판을 짜오든지
어쨌든 19시즌의 역습 일변도 플랜 A보다 더 템포가 느린 전술 하나 쯤은 있을 예정임
근데 그게 데얀이 할 수 있는 전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음
데얀이 자기가 꼭 있어야만 어느 한 전술을 현실에서 구현할 정도로 막 유니크한 포지션도 아니고
골 결정력? 10년 전에 좋았던 거고 작년 시즌 보니까 아무 느낌 없던데?
리그 기준 슈팅 33회, 유효 슈팅 11회, 득점 2회. 이 정도로 차는 선수는 대구에도 많음
아님 차라리 요 33번을 세징야한테 더 몰아줘도 2골보다는 더 많이 넣을 껄.
답답한 골 결정력을 해결하기 위해서 데얀을 데려왔다는 말이 난 제일 웃김
작년 수원에서 제일 답답한 새끼가 데얀이었는데
차라리 바기한테 골을 먹었으면 먹었지 데얀이 무서웠던 적은 없음
그래서 내가 데얀 링크 떴을 때 차라리 바기를 돈 주고서라도 데려오는 게 낫다라고 한 거였고
댓글 9
너무 축구 관점으로만 보기 보다는 부가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눈길을 줬으면 해... 난 데얀의 실력이나 축구 선수로써의 역사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의 대구만 놓고 보면 이런 것들도 추가 되었지 않았나 생각 되더라...
생각이 다른 거라 어쩔 수 없겠지만
난 아무리 봐도 데얀에게 연봉을 줘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음
시즌 시작하면 누가 맞고 누가 틀렸는지 답지 나오겠지...
그래도 박스안에서 때렸던건 골대근처로 많이 갔었던거 같은데...
난 반등 가능성은 있다고봄. 작년 임생축구가 노전술에 중원허벌창이라서 전방 자원들이 유난히 많이내려왔었으니...
개랑보다 활동량측면에선 훨씬 나으니 그런 부분은 상쇄 가능하겠지.
하지만 골결 하나때문에 시민구단에서 그런 외인을 영입한다는건 여전히 노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