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성남 김동현, 학범슨이 택한 중앙미드필더 (데이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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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1.PNG

 

김동현은 1997년생 포항 유스 출신의 중앙미드필더로서

포항제철고 시절에는 공격형미드필더 이진현의 뒤를 받히며 플레이했고,

이후 중앙대학교 진학 후에는 얀양에서 최근 정정용 감독의 서울이랜드로 이적한 최재훈과 투 볼란치로서 호흡을 맞췄습니다.

최재훈은 2018년 1월 AFC U23 챔피언십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대학교 시절에는 큰 주목을 받았다고 할 수 없겠지만 대학 2년을 마치고 프로팀 포항으로 콜업된 김동현은

콜업되자마자 K리그2 박진섭 감독의 광주FC로 임대가 됩니다.

 

그렇게 임대되어 간 김동현은

신인을 곧바로 중용하지 않기로 유명한 박진섭 감독의 신임을 얻어냈는지 개막 후 첫 경기부터

4-3-3 포메이션의 원볼란치로서 선발 출장합니다.

 

그리고 첫 경기부터 이 원볼란치 포지션에서 높은 이해도를 보이며 7월까지 결장없이 선발멤버로 출장했고

7월에 강원FC에서 이적한 파워풀한 수비형미드필더 최준혁이 등장하면서 이때부터 김동현은 원볼란치가 아닌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로 뜁니다.

 

이 포지션에서 뛰면서 당시 광주의 에이스였던 나상호와 좋은 호흡을 보여줍니다.

전방압박 상황에서 상대를 눌러주며 볼을 차단해 내는 데 재능을 보였고, 나름의 패스센스를 선보이며

나상호의 골행진을 돕습니다.

 

실제로 김동현이 이 시즌에 기록한 5개의 어시스트 중 4개가 나상호의 골을 도운 어시스트였습니다.

거기에 준수한 중거리슈팅도 선보이죠.

 

골1.gif

 

골2.gif

 

도움1.gif

 

도움3.gif

 

이 시즌에 김동현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웁니다.

 

최영준.PNG

 

당시 경남 소속이었던 현 전북 최영준이 리그1에서 가장 많은 인터셉트(97개)를 기록한 선수였다면

리그2에서 김동현이 67개를 기록하며 단연 이 수치에서 최고 수준임을 증명합니다.

리그2에서 가장 경기흐름을 잘 읽고, 상대의 공격을 잘 끊어내는 미드필더라는 걸 의미.

 

자신감이 붙은 김동현은 후반기 들어서면서부터는 공격진영에서의 기술적 역량도 점점 보여주게 되고

리그1 팀의 레이더와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김학범 감독의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당시 김학범 감독은 기술적으로 유연하면서도 빠른 타이밍에 전진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중앙미드필더를 원했고,

그 과정에서 한찬희, 황기욱과 더불어 김동현이 낙마합니다.

아시안게임에 발탁됐던 이승모 역시 광주FC에 임대되어 왔던 선수고

김동현에 밀려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했던 걸 감안하면 김동현의 낙마 역시 조금 의외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습니다.

박진섭 감독 역시 인터뷰에서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김동현은 후반기에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고

2019시즌을 앞두고 포항으로 임대 복귀한 김동현을 성남이 바로 영입합니다.

당시 이적료는 성남의 국내 선수 기준으로 핵심선수급 가치.

 

그런 김동현에게도 시련이 찾아오는데

시즌 초 당한 부상이 시즌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발목을 잡았고

설상가상으로 남기일 감독의 훈련방식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인상이었고, 경기스타일에도 녹아들지 못하며 출전 기회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중앙미드필더 포지션 때문에 난관에 부딪혔던 김학범 감독은

좀더 활동폭이 넓고 수비적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중앙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바꿨고,

김동현, 원두재, 맹성웅 등을 올림픽대표팀 소집. 다시 테스트 합니다.

 

김동현은 파워는 조금 부족하다고 평가받지만

투볼란치에서의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는 물론, 원볼란치 역할을 가장 잘 이해하며 뛸 수 있는 선수로서

수비적인 능력을 기본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플레이도 어느정도 해줄 수 있는 선수고

김학범 감독이 요구하는 빠른 템포의 전진패스에도 조금씩 적응을 해내며 신임을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두바이컵에서 김학범 감독은 백승호의 파트너로 김동현을 중점 실험하며 호흡을 끌어올리려 했고

※ 두바이컵 4경기 중 백승호가 선발출장한 2경기 모두 김동현이 파트너

바레인전.PNG

 

UAE전.PNG

 

백승호와 한찬희 존재, 얼마 전부터 맹성웅이 중원에서의 파이팅을 보여주며 이목을 끌었기 때문에

김동현은 팬들에게 딱히 주목받을 수 없었지만 백승호 옆에서 백승호의 수비부담은 물론 공격적인 부담도 어느정도 덜어주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김동현의 이미지가 한 몫 하는 거 같지만

사실 김동현은 양질의 패스를 지속적으로 뿌려주는 선수가 아닌

팀의 공수밸런스를 지켜주며 백승호, 한찬희, 이수빈에 비해 수비지역을 더 폭넓게 커버해 주고

상대의 패스길을 차단하는 캐릭터가 강한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중국전에서 김학범 감독은

전반전에는 투볼란치의 일원으로, 그리고 후반전에는 좀더 원볼란치에 가깝게 김동현의 역할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김동현은 수비수들을 도와주는 한편

득점장면에서 어그로를 끄는 좋은 경기운영으로 김진규를 프리하게 만들어주며 팀의 극적인 버저비터를 도왔습니다.

 

경기운영득점.gif

 

암튼 다시 정리해 보면 파워는 좀 부족합니다만

김동현은 어느정도 패스를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서

분명히 수비적인 부분,

특히 수비전술이해도, 수비포지셔닝, 미드필더와 수비공간 커버링, 인터셉트능력에서 현 올림픽세대 중 가장 재능있는 선수라고 봅니다.

 

올시즌 성남에서 잘 해내길 바랍니다.

댓글 10

best 귀염뽀짝김종진 2020.01.10. 16:33
와 전설이 살아돌어왔네.. 팬입니다
신객 작성자 2020.01.10. 16:28
 알도반도남궁도
락싸에서는 별로 관심 없었는데 여기서는 많았나 아직 신입이라 수정할게ㅎㅎ
댓글
깐풍기 2020.01.10. 16:30
확실히 3백보다는 4백에서 빛날거 같음 우리 이번시즌 3미들이 좀 일반적인 조합이 아니라
댓글
무장전선FN 2020.01.10. 16:45
 귀염뽀짝김종진
내가 왜 전설이냐 나 모르는 내용인데;;
댓글
GD 2020.01.11. 22:34
 무장전선FN
ㅎㄷㄷㄷㄷㄷ
댓글
판다대나무 2020.01.10. 19:48
2018년도 광주 김동현은 진짜 센세이션 햇는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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