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인천 유나이티드) 첫 친선경기 라인업으로 대강 유추해본 포메이션 변화

김동헌
김동민(67분 김종진 IN)
양준아(86분 최원창 IN)
김연수(62분 김민석 IN)
김채운(73분 함휘진 IN)
이제호(86분 황정욱 IN)
이우혁(하프타임 김정호 IN)
최범경(86분 유성형 IN)
표건희(하프타임 이상협 IN)
이준석(62분 정창용 IN)
이종욱

인천 구단이 공식적으로 공개한 출전 선수 명단입니다. 잘 보면 골키퍼 - 수비수 - 미드필더 - 공격수 순서로 정렬이 됐음을 알 수 있죠. 이를 토대로 인천의 스타팅 라인업은 4-3-3에 가까웠다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다만 형태에 따라 4-1-4-1일수도 있고, 4-2-3-1일수도 있기는 합니다.

전반에 인천은 아마...

GK 김동헌 - RB 김동민, CB 양준아, CB 김연수, LB 김채운 - DM 이제호, DM 이우혁, AM 최범경 - WF 표건희, WF 이준석, ST 이종욱

으로 내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표건희 선수는 주 포지션이 중원이지만, 고등학교 시절 윙어 내지는 공격수 자리에서 활동하다 포지션을 변경한 선수이며 인천대에서도 사이드로 배치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인천은 표건희를 공격진의 일원으로 실험했다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미드진의 구성은 예측하게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이제호가 단독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채웠을 수 있으나 이우혁과 더블볼란치를 서고 최범경이 2선까지 올라갔을 가능성 역시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대략적으로는 알 수 있긴 하네요.

그 다음, 하프타임에 인천은 김정호, 이상협을 이우혁, 표건희와 바꿨습니다. 그와 함께 인천은 센터백이 3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GK 김동헌 - CB 김정호, CB 양준아, CB 김연수 - RWB 김동민, DM 이제호, CM 이상협, CM 최범경, LWB 김채운 - ST 이준석, ST 이종욱

이 때 추정할 수 있는 포메이션은 위와 같은 3-5-2입니다. 양준아가 미드필더로 올라간다면 여전히 4백일 수도 있으나, 그렇게 서기에는 공격진에 넣을 선수가 부족하므로 제 생각엔 쓰리백이었던 것으로 보이네요.

다음 교체는 62분에 일어났습니다. 김민석과 정창용이 김연수, 이준석의 자리를 채웁니다.

GK 김동헌 - CB 김정호, CB 양준아, CB 김민석 - RWB 김동민, DM 이제호, CM 이상협, CM 최범경, LWB 김채운 - ST 정창용, ST 이종욱

이제부터 일어나는 교체는 포메이션을 유지하되 선수를 갈아끼우는 정도에 가까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67분, 김동민이 김종진과 교체됩니다.

GK 김동헌 - CB 김정호, CB 양준아, CB 김민석 - RWB 김종진, DM 이제호, CM 이상협, CM 최범경, LWB 김채운 - ST 정창용, ST 이종욱

본래 오른발이 주발인 김종진은 오랫동안 왼쪽에서 뛰어왔지만 이번에는 주발을 살릴 수 있는 우측으로 이동한 듯하네요.

73분에 함휘진이 김채운과 교체됩니다.

GK 김동헌 - CB 김정호, CB 양준아, CB 김민석 - RWB 김종진, DM 이제호, CM 이상협, CM 최범경, LWB 함휘진 - ST 정창용, ST 이종욱

그리고 마지막 86분에 최원창, 황정욱, 유성형이 최범경, 이제호, 양준아 대신 들어옵니다. 사실 여기가 좀 애매합니다. 김정호와 김민석이 이미 있는 상태에서 인천은 센터백 최원창, 황정욱까지 투입을 했는데, 이렇게 되면 센터백만 네명이 되죠. 아마 한 명은 수미로 올렸을 것 같지만 쉽게 예상이 되지 않습니다. 인천대에서 김정호가 수미 실험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하니 일단은 김정호를 올려보도록 하겠지만, 김정호가 아닌 다른 선수가 수미에 들어갔을 수도 있습니다. 스타일 상 아마 최원창이 올라갔을지도 모르겠네요.

GK 김동헌 - CB 최원창, CB 황정욱, CB 김민석 - RWB 김종진, DM 김정호, CM 이상협, CM 유성형, LWB 함휘진 - ST 정창용, ST 이종욱

여기까지의 추측을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1) 인천은 기사에서 나온대로 포백과 쓰리백의 혼용을 실험하고 있다.

2) 중원과 센터백을 늘린 만큼, 쓰리백을 쓸 경우 3-5-2 전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3) 포백 사용 시 포메이션이 4-2-3-1인지 4-1-4-1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전자로 추측할 수 있다.

그 외에는 이우혁의 주장 서열이 어느 정도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나 이건 작년에도 이미 확인이 된 부분이죠.

이번 라인업에서 나온 선수들은 사실 주전급이라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번 라인업으로는 시즌 중 어떤 선수들이 나올지를 예측하기 부족하긴 합니다. 그래도 인천이 지닌 플랜이 뭔지 어렴풋이 알 수 있기도 하고, 또 다르게 말하자면 여기에 안 나온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골키퍼 정산-이태희, 센터백 부노자-문지환, 윙백 강윤구-김준엽-김성주, 미드필더 김도혁-마하지-김준범-임은수, 공격수 무고사-지언학-김호남 정도는 베스트 11과 서브 7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죠.

그래도 이런 소식을 들으니 이제 시즌이 다가온다는게 실감이 납니다. 그리고 김채운의 맹활약은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죠. 당장 주전으로 치고 올라가긴 힘들더라도 풀백, 윙백, 윙어를 모두 소화하는데다가 장기적으로 U22 쿼터를 메울 자원으로도 선택할 수 있으니 김채운이 성장해준다면 인천에게는 정말 좋은 일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