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그가 보여주는 '축구와 열정의 화학반응' ①

고양시민축구단의 서포터 라대관 씨를 만나보았습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364443&memberNo=6525744

[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조차 주지 않는 곳’에 열정을 쏟는 사람...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조차 주지 않는 곳에 열정을 쏟는 사람이 있기에우리는 한 층 더 다양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축구도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조차 주지 않는 리그, 또는 팀’에 열정을 쏟는 사람이 있기에, 축구는 비로소 낭만의 스포츠가 된다.
 
2019년 5월 18일, 평창에서 ‘K3리그 베이직’ 7라운드 평창FC와 고양시민축구단의 경기가 열렸다. 생활체육을 제외하면 한국 성인축구리그 중 최하부리그라 볼 수 있는 ‘5부 리그’ 경기였다. 고양시민축구단과 평창FC는 그 중에서도 꼴찌를 다투는 팀들이었다. 그럼에도 고양시민축구단의 열혈 팬 라대관 씨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평창까지 ‘자기 팀’을 응원하러 찾아왔다.
 
그 날, 고양시민축구단의 유일한 서포터가 된 라대관 씨는 목청껏 고양을 외쳤다. 그리고 결국 고양시민축구단은 라대관씨의 목소리에 힘입어 평창FC를 2대1로 누르고 승리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안명환의 페널티킥 결승골 이후, 안명환 선수가 라대관씨를 향해 다가가 90도로 인사하는 장면은 2019년 한국 축구에 큰 울림을 주었다.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은 조회수 100만을 넘겼다.

 

그리고 장장 8개월이 흘렀다. 당시의 감동을 기억하는 사람은 적다. K3리그에 내셔널리그 팀들이 합류하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편된 ‘K3리그, K4리그’ 역시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난 8개월 전 우리에게 축구 속 낭만과 감동을 알려준 라대관 씨를 만나 당시의 감동만큼 울림이 있는 고양시민축구단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
 
라대관 씨와의 인터뷰는 정말 재미있었다. 마포구청 근처에서 일하는 한 사회인이 들려준 멋진 축구 이야기들은 내게 새로운 시각을 선물했다. 물론, 내가 전하는 라대관 씨의 이야기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것처럼 독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 3부에 걸쳐 하게 될 라대관 씨와 고양시민축구단의 이야기를 보며 축구의 매력에 빠져보시라.

 

커피숍에서의 한 장. 고양시민축구단 머플러가 눈에 띈다.

 

이번 시간에는 라대관 씨를 만나 나눈 ‘고양시민축구단’ 소개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다. 라대관 씨와 고양시민축구단의 관계, 고양시민축구단의 역사, 그리고 고양시민축구단의 매력까지... 낱낱이 파헤쳐본 이야기를 들려주겠다.
 
 

#. 첫 만남
 
첫 만남은 어색했다. 7시 5분, 마포구청역 근처 한 편의점 앞에서 나는 라대관 씨와 조우했다. 라대관 씨가 나오는 ‘조축개축’을 풀영상으로 본 나였는지라 내적 친분은 굉장히 컸으나, 낯을 가리는 내 성격 때문인지, 추운 날씨 때문인지, 말이 잘 안나왔다. 결국 근처 편의점에 도착한 우리는 자리를 잡고 음료를 시켰다. 내가 사려했으나, 라대관 씨께서 음료를 모두 구매하셨다. 축구팬들은 대인배라더니, 그 말이 맞는 듯 했다.

 

 


#. 인터뷰 전
 
그렇게 주문을 완료하고 자리를 잡은 우리는 축구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로 ‘아이스 브레이킹’을 시도했다. 그러나 아이스 브레이킹 도중에 아이스 브레이킹을 브레이킹하는 진동벨이 울렸다. 커피가 나오면 인터뷰를 시작하자고 한 터라 인터뷰를 시작해야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그렇게 나는 좋아하는 축구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느닷없이 녹음기를 켜게 되었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 인터뷰 1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나이는 32살 이구요, 89년생이고, 직업은 자동차정비사입니다. 뭘 얘기해야 되지... 고양시민축구단 팬 하고 있고... 네, 이름은 라대관입니다.(TMI - 전북 현대의 김보경, 울산 현대의 김태환, 뉴캐슬의 기성용과 동갑이다.)
 
약간 부족한 것 같은데혹시 인스타 아이디 소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울트라스 고양(ultragoyang)인가요 제가?
 
네네팔로워 많으시던데...
 
아이 안 많습니다ㅋㅋ (TMI - 나의 팔로워는 299명인 반면, 라대관 씨의 팔로워는 434명이다. 나에겐 정말 많은 팔로워 수였다.)

 

라대관 씨의 인스타. 게시물을 보다보면 축구에 대한 그의 열정을 알 수 있다.

 

그럼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해볼게요고양 팬이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아, 계기... 음... 사람들이 이런 거를 많이 물어보시는데, 물어보시고 나서 실망을 되게 많이 하시거든요. 막 되게 큰 이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서 실망을 많이 하세요. 저는 진짜 단순히 여기 살아서, 고양시에서 태어나고, 쭉 자라서 고양시민축구단의 팬이에요. 축구를 좋아하는데 고양시에도 팀이 있고, 그러다보니 원래 고양시민축구단 이전에 고양 국민은행을 응원하다가, 고양시민축구단이 창단되고 쭉 응원하고 있는 거거든요. 예, 단순히 그냥 제가 여기 태어나서 살고 있기 때문에 응원하는 겁니다.
 
약간 짝사랑 할 때그 사람이 왜 좋냐고 물어보는 거랑 비슷한 맥락인가요?
 
그렇죠. 저는 단순히 그냥, 축구는 이제 지역연고가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단순히 그냥 그거 때문에 좋아하는 거죠.
 
그럼고양시민축구단의 매력은?
 
가장 큰 매력은 이 팀이 우리 동네 팀이라는 거고... 연고지가 서울이면 이 팀에 매력을 느낄 이유가 전혀 없겠죠. 근데 이 팀이 일단 우리 지역 팀이라는 게 가장 큰 매력적인 거죠.

 

고양시민축구단 로고

 

그리고 두 번째 매력은... 사실 우리 팀 선수들이 대체로 다 조금 뭐랄까, 열악해요. 프로를 못간 선수도 많고, 사실 프로 근처도 못간 선수들이 많아요. 대부분이 어떻게 보면 축구인생에 있어가지고,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실패한 선수들로 보일 수가 있어요. 그래도 이 선수들이 좀 잘 해보기 위해서 똘똘 뭉쳐가지고 축구를 하거든요. 선수들이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까 매년 하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이제 선수들이 “잘해보자!” 해가지고 1년에 몇 번씩 이길 때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그럴 때만 해도 감동을 많이 받아요. 사실 저도 이제 자격지심이 많아가지고... 저도 인생에 있어서 ‘나도 루저다.’ 이런 생각 많이 하면서 지내거든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래도 좀 잘 살아보자.’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이거랑 비슷하게, 우리 선수들도 다른 축구선수들에 비하면 좀 떨어질지 몰라도 가끔씩 이기는 모습,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잖아요. 저는 그걸로 매력도 느끼고 감동도 많이 받는 거죠.

 

열악하지만 열정으로 뛰는 고양의 선수들.

 

그럼 이제 고양시민축구단에 대해 조사를 해보면서 느끼는 건데조선시대 붕당정치 수준으로 역사가 복잡하더라구요... 그걸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지.
 
처음에 고양 국민은행이라는 팀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 팀이 내셔널리그, 그러니까 옛날에는 K2리그라고 불린 곳에 있었죠. 이 팀이 원래는 ‘국민은행 축구단’이었는데, K리그 원년(1983년)에 참가를 하기도 했던 팀이에요. 뭐 그러다가 다시 재창단 과정을 거쳐서 실업리그인 K2리그에 참가를 하게 된거죠. 그러다 K2리그가 이제 새롭게 개편하면서 연고지를 정했어야 하는데, 이 팀이 처음에는 김포로 갔어요. 처음에는 김포로 갔다가 반년 후에 고양종합운동장이 만들어지면서 고양시로 왔어요. 처음에는 고양시도 고양시에 종합운동장도 있으니까 프로팀을 만들자, 이러한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거든요. 그러다보니 고양 국민은행 축구단이라는 이름이 생긴거죠. (정보 - 정리해서, 1983년 경에 K리그에 참가하던 '국민은행 까치' 축구단이 이후 재창단되면서 김포를 거쳐 '고양 국민은행 축구단'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K리그 원년에 참가한 '국민은행 까치'

고양 국민은행 로고

 

저는 고양 국민은행 팀이 들어오니까 그 팀을 응원하기 시작했어요. 정확히는, K2리그가 개편되고 다음 해인 2004년부터 서포터 활동을 시작했어요. ‘어? 우리 동네에도 팀이 있네? 가서 응원해볼까?’ 해서 응원하기 시작했던 거죠.
 
그렇게 응원을 쭉 하다가, 2006년에 이 팀이 우승을 하면 K리그로 승격을 시켜주겠다는 얘기가 프로축구연맹에서 나왔어요. 대한축구협회에서도 밀어줬고요. 그리고 실제로 고양 국민은행이 성적이 되게 좋았어요. FA컵도 4강까지 올라갔었고, 리그도 우승을 했고, 중간 중간에 경기장에서도 ‘기다려라 K리그, 고양KB가 간다.’ 이런 식으로 홍보를 했었어요.

 

 

그래서 우린 당연히 K리그로 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내셔널리그 우승한 날 저녁에 국민은행 전략본부장인가, 그 사람이 와가지고 인터뷰하기를 KBS와의 인터뷰에서 “K리그 승격에 대해서 논의된 게 하나도 없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 거예요. 연맹 측에서는 가입비를 면제해주겠다고 그랬었나? 굉장히 파격적인 조건으로 올라오라는 제의를 했었는데, 우리가 먼저 ‘논의된 게 없다’라고 한 거죠. 저희 서포터즈들은 우승해가지고 기뻐가지고 막 놀다가 다음날 아침에 집에서 뉴스를 보면서 그런 이야기를 접한 거죠. 그래서 ‘어 이게 뭐지?’ 이러고 황당한 상태로 있었죠. 그런데 결국 얘네가 승격을 안 하겠다는 거예요. 승격을 거부를 때린 거죠.
 
그래서 결심을 했죠. 우리도 승격 거부한 거에 대해서 우리도 뭔가 항의를 하자. 왜냐면, 진짜 마음을 넓게 써서 승격거부를 할 수 있다고 쳐요. 그런데 그러면 최소한 우리들한테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게 이게 사람의 도의잖아요. 근데 그런 거 없이 우리랑은 담을 쌓고 승격거부 갑자기 때려버린 거예요.
 
그래서 너무 어이가 없으니까 저희가 A매치, 올림픽대표, 여자축구 경기에서 경기할 때마나 걸개를 걸어놨어요 ‘고양FC, 고양 시민과 함께 다시 일어서리라’ 이런 식으로... 그런 걸개를 통해서 홍보를 많이 하고 다녔어요. 그런데 그 거를 홍보를 할 때 그 때부터 사람들이 반반씩 갈렸어요. 저나 김현회 기자 같은 사람들은 얘네(고양 국민은행)랑 싸우자우리 뭔가 액션을 보여주자경기장에서 뭐 좀 하고 그래서 여론을 좀 많이 일으켜야 사람들이 많이 알고 홍보가 되고 하지.” 이런 입장이었어요. 강경파였죠, 한마디로. 근데 또 다른 파(온건파) 쪽 사람들은 “그렇게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그냥 실무자들 만나서 ‘어떻게 어떻게’ 해보자.” 그래서 이 사람들은 뭐 축구팬들을 불러서 공청회를 하고 그런 거를 하는데, 솔직히 저는 지금 생각해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거든요? 그 때 공청회한다고 했을 때 안양에서 한 명오고, 그거 말고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공청회 한 날에 국민은행 본사에서 1인 시위 했거든요. 현회 형이랑 같이.

김현회 기자. 현재는 '조축개축'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스포츠니어스' 대표를 맡고 있다.

 

그렇게 우리가 그때부터 팬들이 갈리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인제 그.... 앙골라 전이었나, 우루과이 전이었나, 3월 몇 일날 A매치가 있었어요(우루과이전으로 추정된다). 이제 그때 붉은 악마한테 도와 달라고 해가지고 하프타임 때 짧게 시위를 했었는데, 그때 붉은 악마들마저 비협조적으로 나왔어요. 왜냐면 2006년에 부천SK 연고이전 하는 거 때문에 자기들이 욕을 많이 먹었다고 “자기네들이 많이 도와줄 수 없다.” 그런 식으로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가지고 저도 그때 불만이 컸어요. 저도 사실 붉은 악마 출신이었는데, 그렇게 행동하는 게 맘에 안 들어서 이제는 붉은악마 아예 안하게 되었거든요. 아무튼 간에 뭐 그 때 시위를 주도적으로 해가지고 결국 의견이 달랐던 사람들도 어쨌든 와서 액션을 취하기는 했어요.

 

 

그리고 그렇게 시위를 한 이후에 상황이 흐지부지 됐어요. 결국 리그가 개막을 하고 첫 경기에 수원 원정에서 제가 ‘경기장 가서 액션을 취하자’고 했죠. 그런데 사람들 반응이 별로 안 좋은 거예요. 결국 그래서 다 같이는 못하고 현회 형이랑 같이 경기장 난입도 하고, 홈경기 할 때도 계속 걸개 걸고 몇몇 뜻이 맞는 다른 사람들도 난입하고 그랬었어요.

 

라대관 씨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자 몇몇 사람들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리고 국민은행 쪽에서는 사과를 하긴 했어요. 경기장에 걸개로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런데도 우리가 시위하고 이러니까, 국민은행 측에서는 경호원을 붙여서 우리랑 싸우게 만들고, 주먹질도 하게 되고 그랬죠. 나중에는 또 경호원분들과 서로 친해져서 서로 싸우는 연기를 하면서 넘어가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고양시민 축구단 창단을 위한 모임을 찾았어요, 그 분들이랑 같이 해가지고 ‘우리가 새로 팀을 만들자’ 그래서 새로운 팀을 만들었죠. 그 과정에서 K3리그 고양시민축구단 창단 준비 위원회를 만들기도 했어요. 그렇게 고양시민축구단이 창단이 된 거죠(2008년).
 
그런데, 막상 K3리그에 참가를 하니까, 국민은행은 항상 이기는 팀이었고, 고양시민 축구단은 맨날 지는 팀인 거에요. 고양 국민은행에서 고양시민축구단으로 응원팀을 옮기신 분들에게는 홈 경기장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고양 어울림누리 경기장으로 바뀐 거죠. 그러다보니까 점점 사람들이 안 나오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서포터즈가 20명은 있었는데, 결국에 저밖에 안 남았어요. 사실, 구단에 돈도 많이 없다 보니까 서포터들이 가서 일도 돕고 하다가 지친 사람들도 많이 생기기도 했고요. 그런 상황에서 저는 군대를 가버리고 하니까 2009년도에는 사람이 아예 없어진 거예요.

 

고양종합운동장. 4만3천명 수용 가능하다.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 경기장. 2425석의 좌석이 존재한다.

 

심지어는 제가 군대에 간 사이에 사람들이 국민은행을 다시 가서 응원을 하더라고요. “고양시민축구가단이 운영을 개같이 하는데, 국민은행이 차라리 기여한 바가 많으니 국민은행으로 가서 응원을 하자.” 이런 거죠. 그래서 저는 “맘대로 해라. 근데 그건 너무 자존심 상하는 일 아니냐.” 그런 식으로 생각을 했죠. 그리고 팀이 아무리 개판이고 어렵다 하더라도 감독님 혼자서 돈 쓰고 운영 간신히 해가는 상황인데, 우리가 같이 좀 파이팅 있게 돕는 게 맞는 모습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제대 이후에 저는 혼자 응원을 했고요. 그 사람들은 결국 고양 국민은행이 해체되고 안양으로 가버리면서 뭐, 끝이 난거죠.
 
고양시민축구단 정말 열심히 응원하시는데응원가도 만드시는지?
 
작곡도 직접 하는 노래가 몇 개 있긴 한데, 웬만한 거는 다 이제 유튜브 보면서 외국 노래를 따오면서도 ‘최대한 국내 클럽이 안 쓰는 걸로 가자.’ 그렇게 가고 있고, 가사도 우리가 직접 다 만들어요. 사실, 간혹 가다 K리그 팀들이랑 몇 개 겹치는 게 있어요. 이제 뭐 그 쪽 팀들이 먼저 쓴 것도 있긴 한데, 우리가 먼저 쓴 것도 많이 있거든요. 그래가지고 인천 유나이티드 보면 “파란색 하늘의~” 가사는 잘 모르겠는데 그 박수 네 번씩 치고, 그것도 원래 우리가 먼저 했었거든요. 대구에서 쓰는 ‘그 겨울’이라는 노래도 우리가 먼저 썼었거든요. 그래가지고 약간 사람들이 선후관계를 오해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BOSS Night - Jamie Webster & Liverpool Fans - Allez Allez Allez - District - Liverpool - 10.03.18

BOSS Night T-Shirts now available at https://www.upthereds.co.uk/ DOWNLOAD NOW: Jamie Webster - Allez Allez Allez iTunes: https://itunes.apple.com/gb/album/a...

www.youtube.com

 

대구FC 역대급 응원가 떼창! 「그 겨울」 S석 직캠 | TV중계에서 엄청 크게 들렸던 그 응원곡

지난 9월 14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중 불렀던 그 겨울을 대팍 S석 시점에서 촬영해봤습니다. (중간에 잠시 촬영 끊느라 맨 앞부터 촬영 못한게 아쉽...) 당시 경기장에서도 엄청 쩌렁쩌렁하게 울리는게 느껴졌는데 TV 중계로 들어도 장난아니게 크게 들리더라구요 ㅋㅋㅋㅋ 중계진들도...

www.youtube.com

 

(정보 - 이 응원가는 현재 K리그에서 전북과 대구 등이 쓰고 있다. 원곡의 이름은 'Allez Allez Allez'로, 과거 포르투에서 쓰던 응원가를 리버풀 서포터들이 재생산한 게 유명해졌다. 듣다보면 가슴이 울컥해지는 게 특징이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의 이름은 Jamie Webster이다. 가사는 https://genius.com/Jamie-webster-allez-allez-allez-lyrics에서 볼 수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즈 응원가 파란색 하늘에 (Incheon United Chants) (vs 수원 fc) 161105

파란색 하늘에 내 손이 닿을 때 검푸른 셔츠에 별이 빛날 거야 랄랄랄라 라라라랄랄라 랄랄랄라 라라라랄랄라

www.youtube.com

 

그럼 제일 좋아하는 응원가는?
 
아까 말한 대구가 쓴다는 ‘그 겨울’ 이랑 마틴 선수 응원가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럼 혹시 불러주실 수 있는지...
 
부르긴 좀 그렇고... ‘그 겨울’ 같은 경우에는 가사가 “수백 번 넘어져도 우리가 응원할게, 우리는 변치 않아, 우리는 맥파이.(정보 - '맥파이'는 까치라는 뜻으로, 국민은행 까치 시절의 모습을 계승한 걸로 보인다.)” 이런 뜻이거든요. 맥파이가 우리 서포터 이름인데, 그런 뜻이에요.
 
마틴 응원가는 옛날 가수 중에 문정선 선생님이라고 그 분의 ‘오라오라’ 라는 노래가 있어요, 그래가지고 그게 어디 CF에서도 나왔다더라고요. 사실 제가 우연히 티비를 돌리다 ‘가요광장’을 봤는데, 그 프로그램에서 그 노래가 나오더라고요. ‘이게 참 좋겠다.’ 하면서 마틴 응원가로 했는데, 마틴이 지금 양주로 이적을 해가지고...

 

오라 오라 오라, 문정선[가요무대] 20190916

오라 오라 오라, 문정선[가요무대] 20190916

www.youtube.com

 

 

(정보 - 마틴은 남수단 출신의 축구선수로, '남수단 네이마르'라고 불리는 선수다. 이 선수는 1999년생(20살)의 어린 선수로, 남수단 올림픽 대표팀에 자주 이름을 올린다. 그는 '스켈리도'에서 실시한 '아프리카 축구영웅 만들기' 1기 멤버로, 안산 그리너스 U-18팀을 거쳐 고양에 입단했고, 최근 양주시민축구단으로 이적했다. 마틴은 2018시즌 고양시민축구단 팬이 선정한 MVP로도 선정된 바 있다. 그는 2018시즌동안 8골을 넣으며 고양시민축구단의 활력소가 되었다.)

그럼 혹시 고양시민축구단에서 가장 아끼는 선수가 있는지?
 
이거는 저는 따로 대답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제가 당연히 좋아하는 선수도 있지만, 내가 “특정 선수 한 명이 너무 좋다.” 이렇게 해버리면... 좋지 않다고 봐요. 특정선수를 좋아할 수는 있지만, 모든 선수들을 공정하게 봐야지, 누구 한 명에 빠져서 축구를 보다보면 그 선수가 경기를 못할 때, 그 선수를 감싸거나 그럴 수 있거든요. 저는 선수들이 잘못하거나 못할 때는 당연히 비판하거나 지적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응원과 비판 모두를 할 수 있는 존재가 팬이라고 생각해서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작년에 안명환 선수가... 그 때 그 평창에서... 그 선수에게 개인적으로 정말 고맙죠. 현재에는 팀 스쿼드에 속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고마웠죠.

 

안명환

 

(정보 - 안명환은 스페인과 중국을 거쳐 고양에 입단한 풍운아다. 그는 무릎에 통증을 안고 뛰지만, 그 누구보다도 열정을 다해 뛴다. 그의 도전은 2020년에도 계속된다.)

그럼 이번 프리시즌 고양시민축구단 전지훈련은 어디로 가나요?
 
K3리그 팀들은 대부분의 팀들이 돈이 없어서 전지훈련을 못가요. 그래서 저희도 지금 따로 평일에 고양 대화 레포츠에서 따로 훈련만 하고 있는 상태인거고, 전지훈련 같은 거를 따로 가진 않구요.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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