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설기현의 이상은 실현가능한 것일지 걱정이다
- 순두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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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과 제리치를 쓰지않겠다는 경남도민일보 기사를 접하고.
룩과 제리치를 쓰지않겠다는 설기현 감독의 발언은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앞선 인터뷰들을 통해 알 수 있는 설 감독의 축구는 모두가 움직이는, 그리고 약속된 패턴에 익숙해질 정도의 훈련과 팀플레이를 강조한다.
설 감독이 천명한 것처럼 모두가 '움직이는'의 핵심 중 하나는 아마 수비가담일 것이다.
그런데 지난시즌의 룩과 제리치를 생각해보면 수비가담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도 개선이 안되었으니 이런식의 판단이 있었을 것이다.
또 한가지 문제점은 언어이다. 국내 선수들도 설 감독의 전술 적응에 오래걸린다하는데 외국 선수들은 오죽하겠는가.
아무리 통역가가 있다한들, 정확한 이해는 선수 개인의 영역뿐 아니라 통역가의 역량도 중요한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소극적 수비가담과 전술이해도 부족이라는 문제가 두 용병의 앞날을 흐리게했다.
하지만 감독과 선수의 스타일이 상충되는 문제의 근본은 선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이상을 그대로 실천하고자하는 것은 지도자, 전술가로서의 당연한 의지다.
그러나 가진 자원으로 그 이상을 채울 수 없는 경우가 축구계에 더 많다. 이런 이상을 적절한 '선택적 변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는 것도 감독의 역량이다.
한편으론 프로 새내기 감독의 과도한 열정이 화를 부르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 열정만을 인정해주기엔 너무도 각박한 것이 프로세계이다.
댓글 6
경남도민일보 아니구 경남일보였음
제리치는 수비가담이 부족했지만 룩은 수비가담 열심히 했습니다ㅎㅎ 룩은 보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단언컨대 "턱없이 부족했다"라고 말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룩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네덜란드인들은 기본적으로 영어를 잘한다고 들었고, 설기현 감독도 잉글랜드에 오래 있었으니 언어문제는 크게 없지 않았을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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