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챔스 E조 프리뷰 : 우리 구면이죠?

E조 프리뷰 입니다!

사진이 많아서 링크에서 보시면

더 편할 것 같습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412726&memberNo=6525744

[BY 센터서클] [센터서클 | 서건 대표] 바야흐로 2월이 다가왔다. 이번 2020년에는 올림픽으로 인해 AFC...

 

 

 

 

바야흐로 2월이 다가왔다. 이번 2020년에는 올림픽으로 인해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본선이 좀 더 빨리 2월 중순부터 열린다. ACL에 참가하는 K리그 팀의 팬들은 프리시즌이 줄어들어 걱정이면서도, 자기 팀 경기를 좀 더 빨리 볼 수 있어 내심 좋을 것이다. K리그의 ‘4()’ 전북수원울산서울은 2월 11일과 12일부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을 치르며 본격적으로 아시아 제패를 위한 여정을 떠난다.

 

아챔 조편성 직후. E조 플레이오프 결과는 아래 서술했다.

 

K리그는 명실상부 아시아 최강의 리그 중 하나다. 이제껏 K리그는 아시아 챔피언 자리에 총 11번 올랐다. 이 부문에서 2위를 기록 중인 J리그는 아시아 정상에 오른 횟수가 7회에 불과하다. 2003년 ‘AFC 챔피언스리그’가 출범한 이후 K리그의 우승횟수도 5회로 아시아에서 가장 많다. 이 부분에서는 2위 J리그(4회)에게 쫓기고는 있지만, 분명한 건 K리그가 아직 최다 우승 리그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K리그는 아시아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2016년 전북 현대가 알 아인(UAE)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이후 K리그 팀들은 3년 간 단 한 번도 아시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심지어는 결승에 오르지도 못했다. 3년 간 K리그 팀이 거둔 최고성적은 수원 삼성이 2018시즌에 기록한 4강 진출이다.
 
최근 3년간 2회의 우승과 1회의 준우승을 거둔 일본 J리그는 특유의 패스 축구를 바탕으로 아시아를 호령하고 있다. 중국 슈퍼리그 역시 만만치 않다. 비록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우승 횟수(2003년 이후)는 2회에 그치지만, 수준급의 용병선수들을 데려오면서 아시아의 왕좌를 노리고 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 상하이 상강 등 슈퍼리그 최강팀들은 이제 K리그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뿐만 아니라, 2021시즌부터 K리그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2+2로 조정될 전망이다. 이제 K리그 팀들은 결코 ‘왕위 수호자’가 아니다. K리그 팀들은 아시아 제패를 위한 ‘도전자’라고 봐야한다.

 

2019년에는 전북과 울산이 모두 16강에서 떨어졌다.

나머지 K리그 팀들은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상술한대로 K리그 팀들의 아시아 정상 도전은 더욱 어려워졌다. 하지만 이 말인즉슨, AFC 챔피언스리그가 더 재미있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K리그 팀들이 우승 못한다는 게 재밌다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K리그 팀들이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된 상황만큼은 K리그 팬들에게도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항상 결승을 가던 K리그가 8강 진출조차 어려워한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 있는 상대들이 나타났다는 뜻이고, 이는 K리그 팬들에게 좀 더 짜릿함을 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게임을 할 때도 더 어려운 상대를 꺾었을 때 더 큰 희열을 느끼지 않는가? 어쨌든, 그러한 측면에서 2020시즌 AFC 챔피언스리그는 분명 재미있을 것이라고 감히 확언할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더 경쟁력 있어진 아시아의 챔피언스리그와 이 대회에 출전하는 K리그 팀들에 대해 소개해보려 한다. 첫 시간이니만큼 동아시아 첫 번째 조인 E조부터 분석을 해보자.
 
 

#. E조 구성
 
베이징 궈안 : 중국 슈퍼리그 2위


치앙라이 유나이티드 : 타이 프리미어리그 1위


멜버른 빅토리 : 호주 A리그 1위


 ※PO에서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 1대0으로 꺾고 본선진출


FC서울 : 한국 K리그 3위
 ※PO에서 말레이시아의 케다 4대1로 꺾고 본선진출
 


E조의 특징은 동아시아 조 중 유일하게 ACL 우승 경험이 없는 팀들로만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F조의 경우 울산(2012)이, G조의 경우 광저우 헝다(2013, 2015)가, H조의 경우 전북(2006, 2016)이 ACL우승을 한 바 있는데, E조에서는 그 어떤 팀도 ACL 우승을 하지 못했다. 또한, E조는 동아시아 조 중 유일하게 모든 팀에 K리그를 경험한 선수가 있는 조다.
 
 

#. 베이징 궈안 : 초호화 용병의 팀

 

김민재의 소속팀으로 유명한 베이징 궈안은 중국 슈퍼리그 2위 자격으로 ACL 본선에 직행했다. 베이징 궈안은 중국 슈퍼리그의 새로운 강자로 꼽힌다. 이 팀은 2014년 이후 5년 만에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지난 2019시즌 베이징 궈안은 승점 70점을 기록하면서 승점 72점의 광저우 헝다에게 리그 우승을 빼앗겼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광저우는 이기고 베이징은 지면서 정말 간발의 차로 우승을 빼앗긴 것이다. 2019시즌 K리그의 울산과 비슷한 꼴이다. 아무튼 중요한 점은, 베이징 궈안이라는 팀을 결코 얕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베이징 궈안의 강세는 우연이 아니다. 베이징은 작년 세드릭 바캄부김민재헤나투 아우구스트페르난도 등 4명의 용병을 주축으로 슈퍼리그에 큰 인상을 남겼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우리에게 ‘니코 에나리스’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잉글랜드 출신 중국 귀화자 ‘리 커’ 역시 베이징의 준우승에 적잖은 도움을 줬다. 여기에 중국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위다바오와 장위닝은 슈퍼리그에 볼 만한 선수는 용병밖에 없다는 생각을 깨뜨렸다. 두 선수는 모두 유럽축구를 경험한 바 있는 선수들로, 위다바오의 경우 포루투갈 리그를, 자우이닝의 경우, EFL 챔피언십과 분데스리가, 에레디비지에를 경험했다. 이 두 선수는 베이징 궈안에게 큰 힘이 되었다.

 

헤나투 아우구스투. 이래봬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다만, 베이징 궈안의 축구는 다른 슈퍼리그 팀들과 약간은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슈퍼리그 팀들을 비싸고 좋은 ‘공격수’ 용병들을 구매한다. 그리고 그 용병들의 수비 부담을 줄여 용병 선수들이 공격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술을 짠다. 그래서 대부분의 슈퍼리그 팀들은 최소 세 명 이상의 외국인 공격수를 보유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2019시즌의 베이징 궈안은 달랐다. 베이징의 용병 공격수는 세드릭 바캄부가 끝이었다. 물론, 헤나투 아우구스토가 2선과 3선을 오가는 활약을 했지만, 온전한 공격수라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베이징은 수비수 김민재수비형 미드필더 페르난도중앙 미드필더 헤나투 아우구스토를 통해 균형잡히 축구를 추구했다.
 
다만, 2020시즌에는 조나탄 비에이라(스페인)라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오면서 상황이 조금은 바뀔 듯 하다. 그러나 분명한 건 베이징은 공격에 용병을 모두 쏟아붓는 일반적인 슈퍼리그 팀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는 베이징이 다른 슈퍼리그 팀들과는 다르게 균형 잡힌 축구를 선호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베이징의 브루노 제네시오 감독은 균형 잡힌 4-4-2 포메이션을 애용하고 있다. 이는 상대가 공수 균형을 잃는 순간을 잘 공략하는 FC서울에게는 그리 좋지 못한 소식이다.

 

브루노 제네시오. 리옹 감독을 역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베이징 궈안도 ACL에서는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베이징은 2010년 이후 꾸준히 ACL에 출전했지만, 8강의 벽을 단 한번도 뚫지 못했다. 베이징은 2010년과 2013년, 2015년에 16강에 진출한 바 있었지만, 각각 포항과 서울, 전북에게 패하며 아시아 정상 도전을 포기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베이징 선수들은 과거 2013년 ACL 16강전 에서 FC서울에게 패한 뒤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라커룸에서 난동을 피우며 기물을 파손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만큼 베이징에게 K리그와 ACL은 악연으로 얼룩져있다.

 

베이징 궈안 선수들의 만행

 

TMI - 베이징 궈안에는 중국 동포 출신 선수가 두 명이나 있다. 그 이름은 지충국(치중궈)과 김태연(진타이옌)이다. 또한, 베이징 궈안에는 노르웨이 출신 귀화선수인 후융융도 있다. 이 선수는 중국 축구 1호 귀화선수다.
 
 

 #. 치앙라이 유나이티드 : 친숙한 얼굴들 

 

 

치앙라이 유나이티드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태국의 유명 관광도시 ‘치앙마이’와 헷갈린다. 우리나라로 치면 안산 그리너스를 소개했는데 아산과 혼동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산에 충남아산FC라는 축구팀이 버젓이 있는 것처럼, 치앙마이에도 치앙마이FC라는 팀이 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수고가 들더라도 헷갈리지 말도록 하자.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에게 이 정도의 소소한 예의를 지키는 모습도 일종의 스포츠맨십이다(사실 글을 쓰는 나도 헷갈려서 고생했다).

 

빨간 줄, 노란 형광펜 지역이 '치앙라이', 파란색 동그라미가 '치앙마이'다.

 

아무튼, 치앙라이 유나이티드가 어떤 팀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이 팀은 작년 시즌 타이 리그1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면서 ACL본선 직행에 성공했다. 사실, 많은 축구팬들은 타이 리그1의 절대강자 부리람 유나이티드가 본선에 오지 못한 것에 의문을 가질 것이다. 부리람 유나이티드는 치앙라이에 밀려 리그 2위를 기록했고, 그 결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부리람은 치앙라이와 같은 승점(58점)을 기록했으나, 치앙라이의 득점(53)이 부리람(51)보다 많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ACL 플레이오프에서 부리람은 슈퍼리그의 상하이 상강을 만나 0대3으로 패하면서 ACL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어쨌든치앙라이 유나이티드는 태국의 새로운 강팀으로 떠오르는 팀이다.

이 팀에는 반가운 선수들이 꽤 많다. 과거 수원 삼성의 에이스였던 이용래가 이 팀에서 뛰는 것은 물론, 적잖은 K리그 경험자들이 이 팀에서 뛰고 있다. 마유송을 기억하는가? 2017년 제주에서 뛴 바 있는 선수다. 을 기억하는가? 2015시즌에 부산 아이파크에서 뛴 바 있는 선수다. 이 선수들이 모두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에서 제 몫을 해주면서 뛰고 있다. 이번 ACL E조는 K리그 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들이 많이 보일 전망인데,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특히 그렇다. 비록 K리그에서 뛰기에는 노쇠화 되거나, 기량이 부족한 선수들일지 몰라도 이들은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용래. 세월의 파도를 피하지 못한 듯 하다.

 

타이 리그1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해본 바가 없는 치앙라이 유나이티드는 ACL 본선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이 팀은 굉장히 특이한 동물을 엠블럼에 새겼는데, 그 주인공은 장수풍뎅이다. 열대기후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장수풍뎅이는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의 상징이자 별명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 팀을 통해 우리는 K리그 출신 선수들 뿐만 아니라 동심마저 추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멜버른 빅토리 : 익숙한 팀 

 

 

멜버른 빅토리는 K리그 팬들에게 친숙한 팀이다. 호주 A리그의 최강팀 중 하나이기 때문에 ACL에서 만날 일이 많기 때문이다. 멜버른 빅토리는 2018-2019시즌 3위를 기록했다. 그런데호주 A리그에는 굉장히 이해하기 어려운 플레이오프 제도가 존재해서이 제도를 이해해야 멜버른의 순위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호주 A리그에서는 6강 플레이오프가 진행된다. 그 첫 번째 단계로 3위와 6위가 붙고, 4위와 5위가 붙는다. 그리고 3위vs6위 승자와 4위vs5위 승자 중 정규리그 순위가 낮은 팀이 1위 팀과 경기를 하고, 높은 팀은 2위와 경기를 한다. 이게 준결승전이다. 이후 각각의 승자가 붙는 게 결승전이고, 호주 현지에서는 이 결승전을 ‘그랜드 파이널’이라고 부른다.
 
멜버른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3위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 6위 팀인 웰링턴에게 승리를 거뒀다. 4위 애들레이드와 5위 멜버른 시티의 경기는 애들레이드의 승리로 끝이 났고, 그 결과 정규리그 3위 멜버른 빅토리는 2위 시드니FC와 경기를 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4위 애들레이드는 1위 퍼스 글로리와 경기를 하게 되었다. 여기서 멜버른은 시드니에게 1대6로 대패하면서 결국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간단 정리

 

그런데, 호주 A리그는 ‘A리그 프리미어’라고 불리는 정규리그 1위 팀과 ‘A리그 챔피언’이라 불리는 그랜드 파이널 우승팀, 그리고 정규리그 2위 팀에게 ACL 출전권을 부여한다. 참고로, 정규리그 2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멜버른은 정규리그 3위였지만 정규리그 2위인 시드니FC가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A리그 챔피언’이 되었고, 그 결과 출전권을 승계 받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멜버른 빅토리는 플레이오프에서 J리그 3위 가시마 앤틀러스를 원정에서 1대0으로 꺾으며 ACL 본선에 진출했다. 기적 같은 드라마였다.

 

가시마와의 우중 혈투 속에서 승리한 멜버른 빅토리

 

베이징 궈안에 K리그 출신 선수가 한 명 있고(김민재),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에 K리그 출신 선수가 세 명(이용래, 마유송, 빌) 있는 것처럼, 멜버른 빅토리에도 K리그 출신 선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전남에서 뛴 바 있는 도나치다.

 

도나치. 지금은 멜버른 소속이다.

 

이 뿐만 아니라 멜버른은 스웨덴 국가대표 출신 올라 토이보넨과 호주 국가대표 로비 크루스를 소유한 팀이기도 하다. 작년에는 일본 국가대표 출신 혼다 게이스케와 현재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안토니스가 이 곳에서 뛰기도 했다. 또한 인천의 마하지, 경남의 안셀, 전 수원FC 소속 레이어가 멜버른 빅토리 출신이다. 이렇듯 멜버른 빅토리는 K리그와 굉장히 친숙할뿐더러 대다수 한국 축구팬들이 아는 축구선수와 관련이 있는 축구팀이기도 하다.
 
문제는 현재 멜버른 빅토리의 A리그 순위는 9위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호주는 남반구에 위치하고 있어 동아시아 여타 리그와는 달리 추춘제로 리그가 열리는데, 멜버른은 19-20 시즌에서 11팀 중 9위를 기록 중이다. 16경기 4승 4무 8패라는 부진에 빠진 멜버른은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점은 E조의 다른 팀들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
 
 

 #. FC서울 : 3년만의 ACL 

 

 

FC서울은 2017년 ACL 조별예선에서 2승 4패로 탈락한 이후 3년만에 ACL 본선무대를 다시 밟게 되었다. 2019시즌 FC서울의 성적은 리그 3위. 마지막까지 대구FC와 경쟁을 벌이면서 살얼음판 승부를 한 끝에 ACL 무대에 다시 입장할 수 있었다.

FC서울은 아시아에서도 남부럽지 않은 스쿼드를 가지고 있다. 국가대표 주세종, 우즈베키스탄 특급 알리바예프, FC 서울의 터주대감 오스마르가 이루는 중원은 K리그 내 최고 수준이다. 이 뿐 아니라 2020시즌 새로 영입한 한찬희가 가세하면서 중원의 뎁스도 더욱 굵어졌다. 중원 뿐 아니라 공격과 수비 역시 준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현수, 김주성, 김원식 등을 주축으로 하는 백3 형태의 중앙수비와 박주영, 페시치, 박동진 중 두 명으로 이루어지는 투 톱 형태의 공격전술은 분명 강하다. 물론, 측면 역시 준수하다. 고광민과 고요한, 김진야 등 국가대표 출신이거나 적어도 올림픽 국가대표를 경험한 선수들이 측면을 구성한다.

 

플레이오프 케다 전 베스트11

 

그러나 문제는 ‘뎁스’다. FC서울은 리그와 FA컵, ACL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을 FC서울의 스쿼드가 버텨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적시장에서 김진야와 한찬희를 영입하면서 한시름 덜었다고는 하지만, 대륙 대회를 병행할 만큼 두꺼운 스쿼드를 갖추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FC서울은 E조에서 16강 진출이 유력한 팀으로 꼽힌다. ACL 경험이 거의 없고, 객관적인 전력도 E조에서 가장 떨어지는 치앙라이 유나이티드, 호주 A리그에서조차도 9위의 부진을 보여주고 있는 멜버른 빅토리는 FC서울의 제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객관적 전력과 팀의 흐름만을 놓고 봤을 때는 FC서울과 베이징 궈안이 1, 2위를 다툴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렇다면 FC서울은 어떠한 전술로 E조를 넘어 녹 아웃 스테이지까지 진출하려 하는 것일까? 프리시즌 경기들과 ACL 플레이오프 케다전에서 볼 수 있었던 FC서울의 특징은 ‘공격적 백3’였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중앙수비 세 명 중 양쪽의 두 명에게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했다. 이를 통해 서울은 상대의 균열을 더 적극적으로 파고들 예정이다.

FC서울은 아직까지 ACL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2013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쥘 확률 역시 그리 높진 않다. 그러나 3년만에 참가하는 ACL에서 K리그 대표로서, 서울의 대표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K리그의 FC서울이 있는 E과연 E조에서 살아남는 팀은 어떤 팀이 될 것인지그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 6

아시아챔프케리그 작성자 2020.02.03. 12:38
저만 사진이 깨지는 건가요...? 혹시 깨지는 분들 계시다면 링크에서 보시길 부탁드립니다ㅠㅠ
댓글
옹이썬더 2020.02.03. 12:40
 아시아챔프케리그
roll of honour만 깨짐
댓글
임멍청 2020.02.03. 12:43
비에라는 원래 베이징에 있던 애인디
반년인가 임대 갔다가 돌아오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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