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인천-연습경기 흐름을 통해 알 수 있는 선수 기용 예측

1. 골키퍼

정산, 이태희, 김동헌을 돌려가면서 고르게 기용하고 있음.

정산은 저번 시즌 부상의 여파로 인해 아직까지 나머지 둘에 비해서는 출전이 적음.

김동헌은 경험치를 먹여주려는 차원으로 볼 수 있고, 실질적으로는 이태희가 메인 플랜으로 여겨지는 듯.

2. 센터백

가장 특이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포지션.

미드필더 자원들이 해당 자리로 내려와서 기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며, 대표적인 예시가 이우혁과 임은수.

문지환 역시 성남에서는 미드필더로 포텐이 터진 선수.

이런 선수들을 쓰리백에서 실험한다는 것은 미드필더 출신이 지닐 수 있는 메리트를 쓰리백에서 적극 활용하려는 시도로 추정.

나아가 이들을 기용하여 필요에 따라 경기 중에도 포메이션을 유동적으로 운영하려는 목표가 있어보임.

제일 중심적인 선수로 실험을 받는건 문지환이며, 문지환이 자리를 비울 경우 무조건 미드필더 중 하나를 해당 자리에 투입하고 있음.

기술적인 면에서 뛰어나고 시야와 판단력, 침착성을 갖춘 선수에게 쓰리백의 중앙을 맡기려는 계획으로 보임.

한편 김연수, 김정호는 어지간해서는 동시에 기용되지 않고 있음. 사실상 이 둘은 치열한 경쟁 체제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

이재성이 아직 풀핏이 아니므로 함부로 예측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중심 플랜은 '미드필더 컨버팅'으로 보임.

양준아-이우혁-임은수의 실험은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한 나름의 연구로 보임.

3. 윙백

사실상 주전 옵션은 이미 드러난 상황.

초반에는 김동민, 김채운, 김종진 등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었으나, 어느 시점부터 김성주-김준엽, 강윤구-정동윤을 묶어서 번갈아가며 기용 중.

이 중 김성주-김준엽 조합이 공격포인트를 곧잘 만들어내면서 주전조로 입지를 굳히고 있음.

강윤구-정동윤은 저들의 뒤를 받쳐주는 2순위 조합.

김채운의 경우 U22 메리트가 있고, 공격적인 면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공백이 생길 경우 올라설 여지가 있음.

그러나 김동민과 김종진의 현 상황은 매우 애매하며, 김채운에 비해 기회를 못 받는 함휘진도 썩 좋은 상황은 아님.

김동민의 경우 정동윤의 군 입대 여부가 마지막 변수일 것.

4. 미드필더

자원이 몹시 많은데다가 저마다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경쟁이 치열한 상황.

주전의 경우 김도혁-마하지-김준범으로 교통정리가 되는 모양새이며 진지하게 임할 때는 저 조합에 비슷하게 선수를 내는 중.

쓰리백에서 실험을 받은 임은수, 이우혁은 여전히 중원에서도 간간히 나오고 있는데, 이들 역시 바로 그 다음 순위에 있는 후보 자원임.

변수가 되는 선수는 결국 이상협과 최범경.

최범경은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아서 실험되는 것으로 보이며, 실적을 실제로 내면서 김준범, 안진범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음.

이상협은 그보다 아래에서 나오고 있는데, 주전조 선수들이나 김도혁, 마하지와 판이하게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무기.

일반적인 전술에서는 이상협의 자리가 불리하지만, 전술 변화를 주는데는 이만큼 걸어볼만한 선택지도 딱히 없음.

이제호는 현 상황에서 1군과 동행하고는 있지만 임은수 등과 겹치는 캐릭터를 해결할 필요가 있음.

안진범은 훈련에 합류한 시기가 늦어서 아직까지는 입지를 판가름하기 어려움. 다만 주전보다는 조커 옵션으로 추정됨.

신인 라인에서는 표건희가 태국에서 자주 실험을 받기는 했지만, 당장은 김도혁과 겹치는 면이 있으므로 애매.

이호석은 아마 공미로 경합하겠지만... 흠...

5. 스트라이커

무고사-케힌데 조합이 기대를 많이 모으고 있지만, 정작 저 둘이 동시에 나온 적은 없었음.

무고사는 김호남과 주로 짝을 이루고 있는데 이 점이 김호남의 주전 출전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있는 근거.

이준석은 꽤나 꾸준히 기용되고 있는 편인데, 활용도를 찾아보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추정됨.

무고사-김호남이 주전으로 나오고 조커가 케힌데라면 그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선수는 송시우.

안진범과 마찬가지로 늦게 합류한 상황이라 당장 입지를 예측하기에는 표본이 부족함.

그러나 섀도 스트라이커 롤을 연구하고 있는 상황, 케힌데와 동시에 출전했던 이력을 볼 때 아마 떡대 케힌데와의 조합을 주로 연구하리라 예상됨.

제일 붕 뜬 선수는 오히려 지언학인데, 선발은 김호남이 가져가고 조커는 송시우가 가져가고 이준석도 U22 메리트가 있어서 어디를 들어가기 매우 힘들어짐.

이번 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맡았던 공미 자리도 들어가본 것으로 추측이 된다만 그 자리도 경쟁자는 많음.

지언학은 주전보다는 전술에 따라 어디든 만능으로 채워줄 수 있는 다용도 자원으로의 가치를 살릴 필요가 있음.

연습경기에서 지언학은 아직까지 거의 못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구단에서는 활용도를 찾기 위해 고심하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