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인천 유나이티드 2020 스쿼드 Info. ① 정산, 황정욱, 김채운, 문지환

개막전 전까지 크게 할 일도 없어서 한번 스쿼드 선수들이나 쭉쭉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등번호를 기준으로 네 명씩 끊어서 총 10편으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1편에서는 No. 1 정산 / No. 2 황정욱 / No. 3 김채운 / No. 4 문지환 네 명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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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정산.jpg

 

No. 1 GK 정산 (鄭山 / Jeong San)

 

생년월일 : 1989.02.10

국적 : 대한민국

신체조건 : 191cm, 84kg

포지션 : 골키퍼

주발 : 오른발

학력 : 중동초-중동중-중동고-경희대

소속팀 : 강원 FC (2009~2010), 성남 일화 천마 / 성남 FC (2011~2015), 울산 현대 (2016), 인천 유나이티드 (2017~)

국가대표 : U-17 1경기 / U-20 3경기 1실점

 

'인천을 지키는 거대한 산'

 

- 1. 경력

 

서울에서 축구를 배우면서 성장한 정산은 학창 시절 청소년 대표까지 경험했을정도로 주목을 모으던 유망주였다. 활약을 계속 이어가던 정산은 2009년 새롭게 창단된 신생팀 강원에 신인으로 합류하면서 프로가 되었다. 그러나 강원 시절 정산은 기회를 전혀 얻지 못했다. 당시 강원의 주전 골키퍼는 내셔널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유현이었고, 그 뒤를 받쳐주는 김근배의 존재도 정산에게는 불운한 일이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정산은 2011 시즌을 앞두고 성남으로 이적하였다. 성남으로 간 뒤에도 정산은 힘든 주전경쟁을 이겨내야만 했다. 성남은 주전 골키퍼로 국가대표에도 이름을 올렸던 하강진을 낙점하고 있었으며, 기회를 제대로 잡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2012 시즌에 하강진이 충격적인 부진에 시달리고 팬들과 싸우는 일명 '축구안해' 사건을 일으키면서 드디어 경기에 꾸준히 나서기 시작했다. 출전 기회를 받기 시작하면서 정산은 그럭저럭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아쉽게도 활약을 계속 유지할수는 없었다. 2013년에는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모습을 감췄고, 복귀한 후에는 박준혁, 전상욱 등에게 밀리면서 존재감을 잃었다. 당시의 정산은 청춘 FC와의 연습경기에서나 기회를 받을 정도로 입지가 많이 무너진 상태였다.

 

2016 시즌을 앞두고 정산은 울산으로 이적하면서 변화를 모색했지만, 강팀인 울산이었기에 영입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도, 기대받지도 못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기회를 얻은 정산은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김용대의 노쇠화를 틈타 종종 얼굴을 비추기도 하였다. 울산에서도 주전은 아니었지만, 정산이라는 선수의 가능성은 증명한 시즌을 보냈다.

 

- 2. 인천에서의 정산

 

울산에서 1년을 보낸 후 정산은 조수혁과의 트레이드로 인천에 합류했다. 울산 입장에서는 2순위 골키퍼를 정산에서 조수혁으로 바꾼 셈이었고, 인천 입장에서는 기존 멤버인 이태희에 이진형, 정산을 영입하면서 삼파전 구도를 만든 이적이었다.

 

세 골키퍼 중 인천이 처음으로 선택한 주전 선수는 이진형이었다. 그러나 이진형의 기행을 감당하지 못한 인천은 이태희를 선발로 변경하였고, 정산은 이와 함께 2순위 골키퍼로 올라섰다. 이태희의 활약이 나쁜건 아니었지만, 경험 부족이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결국 인천은 시즌 중반부터 이태희 대신 정산을 선발로 내세우는 변화를 감행했다. 이태희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정산은 신뢰를 얻었고, 슈퍼세이브로 팬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키기도 하였다. 그러나 소극적인 이태희와 마찬가지로 정산 역시 콜플레이, 수비 조율에 능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이 점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시즌 말미로 접어들면서 인천은 다시 이진형을 주전으로 올렸고, 이진형은 경쟁자들의 단점을 확실하게 메우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 내내 세 골키퍼가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했는데, 결국 최후의 승자는 이진형이었다. 정산은 막판 기준으로 이태희보다 우위에 있었지만, 아직 많이 젊은 이태희에 비해 오히려 전망은 어둡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애매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정산은 새 시즌에도 인천에 잔류했지만, 상황은 오히려 나빠졌다. 이진형 골키퍼의 뒤를 잇는 2선발 자리는 나이가 젊은 이태희가 U23 쿼터 충족을 위해 채우게 되었고, 정산은 명단에서조차 사라졌다. 이진형이 부진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정산은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잊혀졌다. 안데르센 감독 부임 직후 갑작스럽게 선발 자리를 얻어냈으나 대량 실점이 이어지면서 이번에도 정산은 밀려났다. 그러나 안데르센이 이태희에게 신뢰를 보이지 않으면서 2선발로 올라섰고, 계속해서 기회를 노렸다. 결국 이진형이 강원에게 7실점을 기록하는 대참사가 일어나면서 주전으로 올라섰고, 그 이후 각성한 모습으로 팀의 막장 수비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었다. 단점으로 지적받던 부분들도 과거보다 발전했으며, 킥을 통해 문선민의 득점을 만들어내는 등 의외의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제일 불안한 상황이었으나, 시즌이 종료된 후에는 당당한 인천의 넘버원이라는 평을 받았다.

 

2018년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9년에는 초반부터 주전 자리를 굳혔고, 커리어 사상 최초로 풀시즌 주전이 되었다. 놀라운 슈퍼세이브를 보여주면서 인천의 위기를 버텨냈고, 시즌 중반부터는 남준재가 사라져 공석이 된 주장 자리를 대행으로 메우기도 했다. 시즌 중반 이후로는 폼 저하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지만, 시즌 전체로 보면 정산의 기여도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아쉽게도 시즌 막판에는 부상을 당해 팀과 함께 할 수 없었고, 그 시점부터는 이태희가 주전 멤버로 공백을 메웠다. 이 때 이태희가 급성장을 보인 덕분에 인천은 잔류할 수 있었고, 정산과 이태희의 경쟁도 그렇게 다시 재점화되었다.

 

- 3. 플레이 스타일

 

매우 뛰어난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놀라운 선방을 펼치는 골키퍼. 정말 각성한 날에는 어떻게 슈팅을 때려도 죄다 막아내는 폼을 보여주기도 한다. 나름대로 안정감도 준수한 편인데, 기행이 심하지도 않고 경험도 어느 정도 있어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듬직하게 뒤를 지켜주는 편이다. 단신도 아니기 때문에 공중볼을 처리할 때 유리한 점도 있다. 이태희와 비교했을 때 경험적인 면에서 우위를 보여주고, 공중볼에 대한 대응도 이태희보다 호평을 받았다.

 

이에 비해 아쉬운 점으로는 발밑과 집중력 등을 꼽을 수 있다. 발밑의 경우 아주 나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전반적인 골킥의 궤적은 그다지 기대되진 않는다. 많이 차다보니 최근에는 발전하였으나 이진형 등 킥에 능한 골키퍼에 비하면 명백히 부족한 편. 수비 조율은 인천에 처음 합류했을 당시 특히 지적받은 부분인데, 골키퍼임에도 너무 조용하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팀에서 고참급으로 올라서고 주장단에도 들어가면서 적극성을 띄기 시작했고, 현 시점에서는 거의 해결된 부분. 그러나 집중력은 한번씩 문제가 되는데, 잘 하다가도 갑작스럽게 실점을 할때가 꽤 있었다. 펀칭의 방향이 문제가 되거나, 잘못된 판단으로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종종 있는 점이 집중력 문제의 연장선상에 있다.

 

- 4. 시즌 전망

 

지난 시즌에는 확실한 주전 멤버였던 정산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시 입지가 좁아지리라 예상된다. 이태희가 충분히 성장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했고, 정산의 부상이 나름 큰 편이어서 폼 회복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 그리고 계약 기간이 마지막 해에 접어들면서 인천도 이태희, 김동헌 등에게 기회를 주며 세대교체를 시도할듯하다. 출전 기회는 2019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지만, 인천에서 경험 많은 골키퍼는 정산이 유일하므로 여전히 팀에게는 중요한 선수이다. 전반적인 골키퍼진의 멘토 역할을 할 수 있고, 주장직을 내려놓기는 했지만 경험이 있는 만큼 팀을 통솔하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시즌 중간에 출전 기회가 온다면, 정산은 여전히 든든한 인천의 수문장으로 그 가치를 보여줄것이다.

 

- 5. 여담

 

* 강원 시절에 스스로 밝힌 바에 따르면 사진찍기가 취미라고 한다.

* 골키퍼 장갑 밴드에 골키퍼들은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편인데, 정산은 'MOUNTAIN'이라고 써넣었다.

* 매우 잘 생긴데다가 골키퍼답게 장신이라 간지도 난다. 다만 눈 양쪽의 시선이 다른 일명 '사시' 기운도 살짝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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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황정욱.jpg

 

No. 2 DF 황정욱 (黃晸昱 / Hwang Jungwook)

 

생년월일 : 2000.03.17

국적 : 대한민국

신체조건 : 188cm, 83kg

포지션 : 센터백

주발 : 오른발

학력 : 신용산초-수원U12-목동중-김세인FC-대건고

소속팀 : 인천 유나이티드 (2019~)

국가대표 : X

 

'차세대 지능형 센터백'

 

- 1. 경력

 

황정욱은 유소년 시절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본래 수원의 유스에도 있었던 그는 목동중학교 축구부로 진학했으나, 목동중의 성적이 나오지 않는 등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부모님은 황정욱이 축구를 하는 것에 반대했고, 결국 이에 타협점을 찾기 위해 축구부가 있는 학교에서 나왔다. 대신 평일에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주말에는 대구에 있는 김세인 FC에서 활동하면서 축구와 학업을 병행했다. 중학교 시절의 황정욱은 스트라이커였다. 주말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황정욱은 이런 상황에서도 재능을 보여주었고, 이후 자신에게 연락이 온 고등학교 팀 중 대건고를 선택했다.

 

대건고 진학 후 임중용 감독은 황정욱에게 센터백으로의 전향을 권유했다. 황정욱은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이를 수락하였고, 1학년때부터 공백을 틈타 기회를 얻으며 대건고에서 꾸준히 출전하기 시작했다. 임중용은 이런 황정욱을 크게 칭찬하기도 했으며, 국가대표급으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인터뷰한적도 있다. 대건고 시절 황정욱은 저학년 시절엔 선배 박형준, 안해성 등과도 활약했고 고학년이 된 후에는 동기 하정우나 후배 최원창, 강지훈 등과 발을 맞추었다.

 

- 2. 인천에서의 황정욱

 

대건고를 졸업한 후 황정욱은 인천의 우선지명을 받고 바로 콜업되어 2019년부터 프로로 활동했다. 아직 젊은 선수인데다가 경험이 중요한 센터백 포지션인만큼 황정욱에게 기회는 많이 돌아오지 않았다. FA컵에서는 청주를 상대로 선발로 나오면서 인천에서의 데뷔전을 치렀지만, 실점을 막지 못하면서 패배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그 후로는 R리그에서 주로 활약하고 있는 상황.

 

- 3. 플레이 스타일

 

매우 지능적인 센터백이며, 필요에 따라서 플레이 성향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는 전진, 파이터 성향을 지닌 편인데, 그러면서도 파울 횟수가 매우 적은 영리한 수비를 보여준다. 피지컬을 활용한 제공권도 인상적인 편이며, 기본적인 툴이라는 측면에서 우수한 편이다. 이에 비해 센터백으로 늦게 전향한 케이스라 경험이 부족하고, 상대와의 수싸움에서 밀리는 경향도 종종 있다. 이러한 잔실수와 미스를 줄이는 것이 현 단계에서 중요할 듯.

 

- 4. 시즌 전망

 

당장은 입지가 그리 좋지는 않다. 지난 시즌에도 2군에서 주로 활동했고, 이번에도 2군으로 분류된 상황. 거기에 인천이 김연수, 문지환 등을 영입하면서 센터백 포지션이 두터워졌고, 이우혁이나 임은수의 변칙 기용도 가능한지라 경쟁은 더욱 심해졌다. 쓰리백 포메이션을 선택했기 때문에 자리는 늘어났지만, 경쟁 자체는 오히려 더욱 어려워진 셈. 거기에 새로 합류한 후배 최원창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라 쉽사리 1군으로 올라가기는 어려워보인다. 그래도 구단에서 주목하는 유망주인만큼, 인내의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언젠가 1군에 당당히 합류하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 5. 여담

 

* 영어 실력이 매우 뛰어난 편이다. 학창 시절에 축구를 하면서도 영어 공부만큼은 절대 놓지 않았고, 덕분에 외국인 선수들과도 곧잘 친하게 지내는 편이다.

* 김진야는 2019년 인스타 라이브에서 황정욱을 제일 머리가 좋은 선수로 꼽았었다.

* 리버풀의 팬으로, 먼 미래에는 리버풀에 입단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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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김채운.jpg

 

No. 3 DF 김채운 (金埰韻 / Kim Chaewoon)

 

생년월일 : 2000.03.20

국적 : 대한민국

신체조건 : 180cm, 67kg

포지션 : 좌측 풀백, 좌측 윙어

주발 : 왼발

학력 : 남동초-광성중-대건고

소속팀 : 인천 유나이티드 (2019~)

국가대표 : U-17 4경기 1득점

 

'새로운 좌측의 지배자'

 

- 1. 경력

 

김채운은 원래 축구를 할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타고난 운동 신경이 뛰어난 편이었고, 초등학교 때 축구부의 권유를 받으면서 축구를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인천에서 자란 김채운은 자연스럽게 인천의 유스 시스템으로 들어왔고, 꾸준히 좌측 측면을 전담하는 선수로 기용되었다. 고등학교 저학년 시절에는 연령별 대표팀에 차출되기도 하면서 재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김채운은 대건고에서 점차 풀백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때에 따라 윙어로 전진배치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후배 최세윤에 비하면 비교적 수비적인 포지션에서 성장한 편. 무려 10명이나 전학가지 않고 살아남은 대건고 00년생 세대의 일원으로 당당히 팀을 이끌었으며, 활발하고 적극적인 플레이로 눈도장을 찍었다.

 

- 2. 인천에서의 김채운

 

대건고를 졸업한 후 황정욱, 이준석과 함께 우선지명을 받아 프로로 직행했다. 프로에 오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수비력이나 피지컬 면에서의 성장이 필요하다는 말이 많았다. 때문에 2군에서 주로 활약했는데, 시즌 초반에는 인천대에서 온 김종진 등으로 인해 R리그에서도 주전으로 나오기 힘들었다. 그래서 윙어로 전진 배치되어 실험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여름에 김종진이 임대를 떠나면서 본 포지션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인천에서도 김채운에게 1군 데뷔 기회를 주게 된다. 여름에 2군을 데리고 나선 울산과의 리그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되며 데뷔했고,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로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다만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패스를 못 받고 실책을 범하는 등 아직은 긴장한 모습도 남아있었다.

 

- 3. 플레이 스타일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킥력을 살려서 공격적인 재능을 뽐내는 풀백. 롱패스나 크로스의 시도 비율도 높고, 아예 스피드로 끝까지 밀고 들어간 뒤 컷백을 찔러주기도 한다. 공격적인 움직임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 최근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도 날카로운 움직임과 왼발 킥력을 선보여서 공격 포인트를 만들기도 했다. 이에 비해 수비력이나 힘은 부족하며, 그 리스크로 인해 아직까지는 프로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인천 팬들 사이에서는 수원의 홍철같은 스타일의 선수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는 유망주.

 

- 4. 시즌 전망

 

다른 젊은 선수들처럼 김채운도 2군으로 분류된 상황이지만, 그 중에서는 비교적 나은 입지에 있다. 김채운이 서는 왼쪽 윙백 포지션이 꽤 희소성 있는 포지션이기도 하고, 프리시즌에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기 때문. 당장은 김성주와 강윤구의 벽이 높으나, 김성주가 포지션을 다시 옮기고 강윤구가 부진할 경우 U22 룰을 충족하는 김채운에게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 황정욱이나 함휘진 등에 비해서는 그래도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5. 여담

 

* 김진야와는 초-중-고를 모두 같이 나온 직속 선후배 사이이다.

* 어린 시절부터 숭의에서 경기를 보며 인천 입단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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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문지환.jpg

 

No. 4 DF 문지환 (文智煥 / Mun Jihwan)

 

생년월일 : 1994.07.26

국적 : 대한민국

신체조건 : 184cm, 78kg

포지션 :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

주발 : 오른발

학력 : 조촌초-완주중-전주공고-단국대

소속팀 : 성남 FC (2017~2019), 인천 유나이티드 (2020~)

국가대표 : X

 

'똑똑이 이적생'

 

- 1. 경력

 

전주 지역에서 축구를 배우면서 자란 문지환은 고등학교 졸업 후 단국대에 진학했다. 단국대 시절 문지환은 핵심적인 수비 자원으로 평가받았으며,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기도 하였다. 당시 단국대 신연호 감독은 문지환이 수비 능력에다가 조율 능력까지 갖춘 선수라면서 칭찬하기도 했다. 시즌 중에는 성남에서 R리그 경기를 뛰며 테스트받기도 했고, 결국 2017 시즌을 앞두고 성남에 신인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성남에서 초반부터 많은 경기에 뛴 것은 아니었지만, 2017년에는 신인치고 많은 기회를 부여받으며 프로에 점차 적응해나갔다. 2018 시즌에 남기일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는 부상으로 인해 고생하면서 입지도 좁아졌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훈련을 받으며 남기일 감독의 눈에 들었고 결국 시즌 막판에 해당 위치에서 출전 기회를 얻으며 평가를 끌어올렸다.

 

성남이 K리그1으로 승격한 2019 시즌 초반에는 2군에 있었지만, 어느새 1군으로 올라와 성남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문지환은 남기일식 쓰리백 전술에 곧잘 적응하면서 활약도를 끌어올렸고, 센터백 출신임에도 의외의 기술을 보여주면서 자신에 대한 시선을 바꿔놓기도 하였다. 기존의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현이 부진하자 문지환은 바로 그 자리를 메웠고, 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면서 주목받았다.

 

- 2. 인천에서의 문지환

 

시즌 종료 후 조축개축 방송을 통해 인천으로의 이적이 확실시되었고, 이후 인천의 시즌 첫 영입 오피셜의 주인공이 되었다. 인천에서도 문지환을 핵심 자원으로 보고 있는 듯하며, 3년 계약을 체결했다.

 

- 3. 플레이 스타일

 

지능적이고 영리한 수비자원이다. 키가 아주 크진 않지만 피지컬 자체는 꽤나 탄탄하고, 제공권 역시 준수한 편. 거기에 넓은 활동량과 빠른 판단력까지 갖추고 있다. 센터백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들은 기술적으로 투박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문지환은 그런 면에서도 의외의 플레이를 보여준다. 한 경기에서 마르세유턴을 여러 차례 성공시키는 등 탈압박에 능숙한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롱패스를 쭉쭉 뿌려주는 타입은 아니지만 대신 빠른 판단력을 활용해 적재적소로 패스를 넣어주는 능력은 가지고 있다. 특수한 전술에서는 그 능력이 극대화되는 열쇠와도 같은 선수.

 

다만 센터백 자리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시절에 비해 아쉬움을 종종 남기기도 했는데, 인천에서는 주로 센터백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 거친 플레이가 종종 나오기도 하고, 측면 전환에 비해 전진 패스가 부족하다거나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있는 점 등이 종종 지적받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력을 인정받은 선수.

 

- 4. 시즌 전망

 

인천에서는 센터백 포지션으로 다시 돌아갈 것으로 보이며, 쓰리백 전술의 핵심으로 중용되리라 예상된다. 쓰리백 내에서도 가장 중앙에 서서 때에 따라서는 미드필더처럼 전진하는 플레이를 보일 듯. 인천 내에서는 빌드업의 핵심이자 포메이션 변화의 열쇠가 문지환이 될 것으로 보이며, 문지환의 공백에 대비해서 미드필더들의 센터백 기용까지 실험하는 것을 보면 어렵고 중요한 롤을 맡는 것으로 보인다. 문지환이 얼마나 인천에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이번 시즌 인천의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듯.

 

- 5. 여담

 

* 2019년 말에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블로거로의 활동도 시작했다.

* 프리시즌 내내 단국대 후배 김민석과 붙어다니고, 송시우가 전역한 후에는 단국대 선배인 송시우와도 자주 붙어있는 편.

* 인천으로 이적할 당시 남긴 인삿말 중 '성남의 홈구장에서 인천의 응원을 듣고 다른 선수들과 어디 홈구장인지 헷갈릴 정도라는 얘기를 했다'라는 구절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성남 팬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실망할만한 내용. 논란이 생기자 문지환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작별인사글을 내리고 성남 팬들에게 사과했다.

댓글 4

수재성 2020.02.17. 14:38
정산은 진짜 자주다치는거 같아서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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